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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발밑의 세계 마술의 바다글 Ex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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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밑의 세계(삼주차)
13-11-17 21:44
 
 

한참을 더 걸은 뒤에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수로 안에는 괴이한 조형물이 하나 서 있었다.

마치 문과 같은 모습의 조형물은 마치 수로를 막아두는 것처럼 뒤쪽을 철저하게 가려두고 있었고 경호는 그 모습을 보더니 살짝 고개를 떨궜다.

하아, 이거 깔려 죽어야 하는기여 뭐여…….”

경호의 힘으론 아주 간단하게 파괴해 버릴 수 있는 문이었지만 지하수로라는 위치적 특성상 경호는 함부로 힘을 쓸 수 없었고 그저 그 앞에서 한숨만 쉬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민혁이 그곳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다.

- ,

연희야 문 열어! 내가 왔다고! 내가!”

한심한…….”

널 도와주러 왔다구. 제발 문좀 열어달란 말이야……. 제발!”

한마디 쏘아붙이려던 경호도 민혁의 표정을 본 뒤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절박한 민혁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터벅, 터벅, 터벅.

그때 수로의 뒤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경호는 반사적으로 쇠구슬을 꺼내 방진을 취했고 민혁은 그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문을 두드릴 뿐이었다.

그 너머에는 아무도 없어요. 혹여나 했더니 이것도 속임수였네요.”

그건 바로 지율이었다.

후우, 하아. 걱정이 되서 따라와 봤는데 이미 마원체의 흔적은 없고 후발대로 남아있던 용병들만 있었네요. 갑자기 뇌릿속에 장면이 스쳐지더니 바로 이 장면이었네요. 흐우.”

작게 한숨을 쉰 지율은 그만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흐으하아, 힘들어요호오, 하아악, 하아악.”

정말 단 몇초만에 금방이라도 중환자실에서 튀어나온 환자처럼 얼굴이 녹초가된 지율은 겨우 몸을 지탱하는 팔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지율의 그런 모습에 민혁은 그녀에게 다가가 부축해주었고 그런 민혁을 보며 지율은 살며시 웃을 뿐이었다.

저것도 말이여, 사실 계략된 여우짓인디 말을 해줘선 안되겄제…….’

혼자서 곰곰이 생각하고 있던 경호였다.

아따, 여튼 여긴 없는건 확실하잖여? 그럼 괜히 헛수고 헌거네. 흐으따, 일단 계획대로 안되니 기분이 상허구만.”

다 때려 부수는 게 계획이었잖아요?”

거의 지율을 들춰 메다시피 일어선 민혁이 경호에게 물었다. 그러자 경호는 한쪽눈썹을 들더니 묘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이야기했다.

다 때려 부수는 건 맞지. 하지만 사실 난 니를 보호할 생각이 없었어.”

예에!!?”

우산 기병대놈들은 계약이 이뤄지면 계약자는 철저하게 지켜주니께. 니가 계약 이전에 상계에서 죽을 일은 없단 거제. 한 몇 백 명 있었으면 장관이었을 틴디 말이여. 뭐니뭐니해도 불구경 다음으로 재미난 게 싸움구경인께…….”

!! 무서운 소리 마세요!”

민혁이 놀란 표정으로 수로가 쩌렁쩌렁 울리게 큰소리로 대답했다. 바로 그때.

콜록, 콜록. , 오빠…….”

식은땀까지 흘리며 기침을 해대는 지율이 자신의 숨이 닿을 정도까지 민혁의 얼굴에 바짝 달라붙더니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 그래 지율아? ? 많이 힘들어?”

업어주세요. 헤헷. 걷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요.”

, 알았어. 업혀.”

약간은 당황스런 민혁의 표정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녀는 아주 찰나의 시간동안 헛웃음을 지으며 다시 표정을 되잡고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몸으로 민혁의 어깨를 붙잡은 뒤에 바짝 넓은 등에 자신의 가슴을 붙였다.

보통의 남자라면 얼굴이라도 붉힐 상황이었지만 민혁의 얼굴엔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지 자연스레 지율을 업고서 수로를 걷고 있었다.

불여시고만…….’

민혁이 못 보는 그녀의 얼굴엔 지친 기색은 사라지고 웃음기만 가득했다. 그걸 지켜보고 있는 경호는 자신의 맘속으로 그녀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재보았다. 그렇게 나온 결과. 그건 바로 지율은 불여우라는 것.

일단 제 능력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거 같으니. 새로운 방법이 필요할거 같아요. 일단 다들 저희 집으로 모여요.”

그려.”

.”

둘은 간단하게 목을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게 수로의 끝에 다다랐을 때 거대한 마법진이 하나 있었고 그건 바로 지율이 이곳에 들어오며 그려두었던 마법진이었다.

그럼 가장께.”

, 근데 형? 저기 사, 사람들은?”

? 저 고기 반죽 말이여?”

저렇게 내버려두고서 경찰이라도 오…….”

푸훗!”

푸하하하하하!”

민혁의 말에 둘은 박장대소를 하며 깔깔거렸다.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민혁은 그저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었고 경호는 민혁에게 한마디 했다.

애초에 상계하고 엮이면 제일 곤란해지는 게 하계놈들이여. 그건 상식이여! 상식! 마도인형을 만든다던지 생체전지를 만든다던지 아니면 특수한 동물 뼈를 구한다던지 아! 간단하게 비유해보면 양떼를 몰려고 맨들어 둔 울타리를 농장주인이 부수겄냐? 저런일만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청소부 놈들이 따로 있으니께 걱정하지 말어.”

…….”

민혁은 그제서야 그의 말이 이해가 갔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경호와 지율 민혁은 어느새 지율의 집에 도착했고 민혁은 지율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를 쇼파 위에 내려두었다.

흐우, 하아. 이건 사업 기밀 같은 건데. 경우가 경우이니만큼 어쩔 수가 없네요. 사실 도와주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오빠가 힘들어하는 건 더 싫으니까아. 웃차!”

지율이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리자 쇼파 앞에 있던 탁자가 갑자기 열리더니 푸른색 거대한 수정구슬이 거실의 중앙에 등장했다. 마치 숨겨둔 것처럼 신비스럽게 등장한 구슬은 영롱한 빛을 띄며 거실 전체를 반사 하고 있었다.

통신구여?”

네엡, 그렇지요오. 웬만하면 꺼내지는 않는데. 오늘은 연락이 필요하네요.”

아무런 상황도 모르는 민혁은 그저 바라볼 뿐이었고 그때 지율은 눈을 감더니 수정구슬에 자신의 양손을 올려두고서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웠다.

“Eil cua pe denso rope……."

한참을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지율. 민혁은 문득 그게 궁금했던지 경호에게 물었다.

, 저게 뭐죠?”

, 그냥 좌표 잡는다고 생각혀. 통신구도 정확한 위치를 표기해야 되는디 위치가 매번 바뀌면 저렇게 탐색을 해야혀.”

아하…….”

그렇게 조금씩 발밑의 세계의 법칙을 알아가던 민혁이었다.

잡혔다!”

지율의 말과 동시에 탁자가 다시 벌어지며 수정구슬이 바닥으로 들어가더니 탁자의 앞쪽 빈공간에 하얀색 마법진이 서서히 그려지기 시작했다. 정말 고요할 정도로 아무런 소리 없이 천천히 그려진 마법진은 기이한 모양을 끝으로 점점 누그러들기 시작했고 마치 sf영화에서나 보듯이 붉은색 알 수 없는 링 모양의 빛이 점점 빠르게 원통을 그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 왜 불렀멍?”

마운트 로이?”

하얀색 복슬복슬한 털. 하늘을 향해 서있는 두 귀. 촉촉한 검은색 코와 삐죽 튀어나온 입. 그리고 특이하게도 안구 전체가 새 파란 불이 타는 것처럼 안광을 띄는 개 한 마리. 하지만 웃긴 것은 개는 정좌를 한 채로 검은색 로브를 입은 채 담뱃대를 들고 있었다.

호오, 오빠도 아시나 보네요? 발밑의 세계에서 추적하면 이 녀석들을 빼놓을 수가 없죠.”

영락없는 개인데.”

! 오빠. 안돼요. 그 말 취소하세…….”

지율은 민혁과 앉아있는 새로운 손님을 번갈아보며 말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손님은 지율이 생각하는 것처럼 반응하지 않았고 왠지 시선을 피하는 것처럼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타크람. 무슨 일에요? 평상시처럼 달려들지 않고?”

타크람이라 불린 그는 그저 먼 곳을 바라보며 담뱃대를 물더니 팔짱을 낀 채로 자세를 휙 돌려 버렸다.

근디 말이여 마운트 로이는 말 못하는 짐승일틴디. 크기도 요것보단 다섯배는 더 클꺼고.”

푸훗! 일반 마운트 로이라면 그렇겠죠. 하지만 타크람은 달라요. 아주 어렸을 적에 하계의 비에 피폭되서 일반 마운트 로이보다 2만배는 뛰어난 후각을 가지게 됐죠. 보시는 것처럼 말도 할 수 있게 됐구요. , 그 부작용으로 이렇게 작아지고 말았지만. 그렇죠? 타크람?”

으르릉, 날 보내줘. 흑표의 눈. 아무리 계약이지만 난 목숨을 버리고 싶지 않아멍.”

왠지 심상치 않은 말투로 그르렁대는 타크람. 지율은 그의 곁에 다가가서 귓가에 입술을 대고 살포시 물었다.

내가 느끼는 거랑 비슷한 거 맞죠?”

비슷한 게 아니멍!”

아니라니요?”

예전 일이다멍. 네가 흑표의 눈이 되기도 전에 있었던 사건이다멍. 저 남자한테서 기분나쁜 냄새가 난다 멍. 그리고 난 그 냄새를 아직도 기억한다멍.”

, 제가 느낀 걸로는 일단 민혁오빠의 아빠 엄마가 상급 마술사라는 건데. 일단 지금 느껴지는 기운이 상계의 사람인데도 얼마 전 하계를 다녀온 뒤부터 계속 체내의 마력이 축적된다는 느낌을 받고 있거든요?”

푸하하머엉!!”

마치 강아지가 웃는다면 낼법한 소리로 크게 비웃는 타크람. 조용히 둘만 얘기하는 통에 둘은 무슨 이야기인지 그저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나비냄새가 난다 멍.”

? 그거야 민혁 오빠의 집에 있었으…….”

지율은 자신의 예지안으로 민혁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알 수 있었다. 민혁의 과거부터 최근에 있었던 우산 기병대의 습격까지. 그래서 나비라는 말만 듣고도 타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폭탄나비다멍. 저놈은 폭탄나비야.”

폭탄나비요?”

그 나비냄새가 아니야. 그 빌어먹을 두놈년의 냄새다 멍.”

타크람은 천천히 과거를 회상했다. 아주 오래전 하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술사 두 명이 그를 찾아왔다. 그리고 그들은 그에게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반쯤은 협박에 가까웠다. 누군가가 어떠한 의뢰를 하면 절대로 들어 주지 말 것. 사실 타크람은 예지안의 흑표의 눈마저도 도움을 얻을정도로 추적에 능했다. 보통 개의 2000배에 달하는 후각을 가진 마운트 로이.

하계의 특이한 환경이 만들어낸 이형 괴물. 그중에서도 특출나게 좋은 후각을 가진 변종 마운트 로이인 타크람에겐 냄새란 마치 실과같이 보였고 그가 보는 세계는 수많은 실로 엮어진 하나의 실뭉치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에 올바른 실만 잡으면 어떤 것이던 추적할 수 있는 엄청난 일류 추적자가 타크람이었다.

그런 타크람에게 누군가를 찾는 건 정말 간단한 일이었고 그 때문에 타크람은 수많은 의뢰를 들어주며 하계에서 마술사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와 그녀는 그가 마련해놓은 터전을 한 번에 뒤엎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

그건 바로 파괴황제와 나비여왕이었다. 암흑가의 여왕과 구역의 지배자. 절대 하나가 돼서는 안 될 둘이 그의 앞에 자신들의 결실을 보여주었다.

그건 바로 둘의 어린 아들. 민혁이었다.

여튼 난 이 일에서 손을 뗄거다멍. 흑표의 눈 너도 죽기 싫으면 손을 떼라 멍.”

, 간단한 부탁이에요!”

빌어먹을 나비여왕과 파괴황제에게 찢길순없다멍!!”

, 뭐라하는기여???”

, 네에에에??”

그년과 놈의 아들내미가 니들 눈앞에 버젓이 서있는걸 아는디 내가 부탁을 들어주겠냐멍?”

충격적인 진실. 하계와 전혀 연관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민혁의 비밀이 밝혀지던 순간이었다.

 

 

 

 

 

 

 

 
+ 작가의 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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