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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기계장치의 낙원과 검투사들글 거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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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
13-11-15 20:05
 
 

 “, 뭐야 이게.”

 어거스트는 당황했다. 전신이 구속당한 상태에서 깨어나 총구를 겨눠진 상태에서 복종을 강요당할 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그가, 처음으로 동요를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이름 모를 남자 하나가 죽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겨우 눈앞에서 사람 하나 죽었다고 해서 당황할 정도로 평온한 인생을 보내온 기억은 없었다. 이미 시체가 된 이 남자가 바깥세계에 부인과 2명의 딸을 두고 왔으며, 그들의 생활비를 지원해줄 것을 조건으로 검투사가 되었고, 에덴에 적응하기 위해 근 한 달간 필사적으로 라틴어를 배웠으며, 그 첫마디를 꺼내자마자 남이 말하는데 끼어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죽어버렸다는 사실을 어거스트가 알았더라도 그것은 달라지지 않았으리라. 그가 동요하는 데에는 전혀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 내가 움직임을 파악을 못했다고?”

 태어났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을 보며 쭉 생각해왔다. 왜 그 정도밖에 움직이지 못하냐고. 왜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냐고. 그렇게 멀쩡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그것을 전혀 다루지 못하냐고.

 하지만 그것은 그가 천재이기 때문이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읽을 수 있고, 그냥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모든 전의를 상실시키는, 그런 싸움의 천재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여태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움직임을 읽지 못했다.

 그렇기에 어거스트는 더 없이 당황하고 있었다.

 “…… 어거스트? 그렇게 바라보면 부끄럽잖아……. 나한테 반하기라도 했어?”

 와일더는 과장스럽게 몸을 배배꼬며 농담조로 말했다. 그녀의 시선은 다시 처음 봤을 때처럼 누그러져 있었다. 자신을 관찰한 결과, 안전하다고 판단했기에 무방비한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이 나를,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는 말이다.

 “. 아무래도 반해버린 것 같네.”

 어거스트는 대답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그의 몸과 같이 불안정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떨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어거스트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더 없이, 자신은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

 관리자 앞에서는 절대로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던 타샤의 말이 뇌리를 스쳐나간다. 오늘 만나 채 몇 시간도 되지 않은 상대를 진심으로 걱정하던 그녀의 모습이 생생히 떠올랐다.

 그는 속으로 타샤에게 미안하다고 중얼거렸다.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반해버린 것 같애.”

 어거스트가 말했다. 아니, 선전포고를 했다.

 말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태연하게 사람을 죽이는 와일더를, 죽여버리겠다고 선언했다. 경악하는 검투사들의 모습이 눈 한 켠에 들어왔다. 역시나 하는 표정을 지은 채로 허둥대고 있는 타샤의 모습이 보였다.

 “~? 지금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일더를 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확신에 찬, 자신이 죽을 리가 없다는 절대적 믿음을 가진 채로 웃고 있었다. 축 늘어진 그녀의 손에는 아직 집어넣지 않은 권총이 들려있었다.

 “물론이지.”

 자신감 넘치는 선언에 비해 그가 그 총에서 뿜어져 나올 죽음을 피할 수 있을 확률은 극히 적었다. 애초에 총알을 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뿐더러, 그녀의 조준은 방금도 봤다시피 그의 눈으로도 파악할 수 없었다.

 따라서, 지극히 높은 확률로 그는 이제 곧 죽는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참을 수가 없다고…….”

 어거스트는 여전히 동요하고 있었다. 그의 몸이, 그의 목소리가 그 명백한 증거였다. 그의 다리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 정도로 후들거리고 있었고, 말은 알아들을 수도 없을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는 웃고 있단 말인가?

 어떻게 자신과 같은 미소를 짓고 있단 말인가?

 “무엇을 참을 수가 없다는 거야?”

 와일더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을 살짝 당기기만 해도 죽을 목숨인 주제에 태연하게 광기조차 느껴지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유를.

 그러자 그 신입 검투사는 손가락을 권총 모양으로 만들어 그녀에게 겨눴다.

 그리고 흥분한 말투로 대답했다.

 “처음으로 나와 대등한 을 만났다고! 참을 수 있을 리가 없단 말이다!”

 그것이 어거스트가 동요한, 그리고 그의 몸이 떨리는 이유였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보아온 모든 인간을 업신여겨온 그였다. 그의 눈에 보이는 인간이란 비효율적이기 짝이 없는 몸짓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며 살아가는 바보 같은 존재들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보았다. 자신의 눈으로도 전부 파악할 수 없는 동작을 선보이는 괴물을. 처음으로 만난 자신과 대등한,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존재. 그런 존재가 자신과 같은 세상에 있음에 그는 당황한 것이다.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광견.

 사람을 물어뜯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미쳐버린 짐승이니까.

 “전투광인가……. 바깥사람 치고는 드문데 말이야.”

 와일더가 흥미롭다는 듯이 말했다. 마주보는 두 사람의 얼굴은 거울로 비춘 것처럼 똑같이 웃고 있었다.

 “그래서, 진짜 한판 할 거야?”

 “물론.”

 빵──입으로 소리를 내며, 권총모양으로 만든 손을 튕겨내는 시늉을 하는 어거스트. 그것을 불쾌한 기색 없이 받아들이며 손에 든 총을 한 바퀴 돌리는 와일더.

 그들의 사이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그럼 간다, 빌어먹을 아가씨야?”

 “언제든지 환영이야.”

 그리고 양쪽 모두가 자세를 잡고,

 긴장감이 실체로서 폭발하려는 그 순간──

 “스톱!!!”

 둘 사이에 타샤가 끼어들며 양쪽으로 손을 뻗었다. 예상치 못한 제 3자의 개입에 어거스트는 뻗으려던 오른발을 움찔하며 멈췄고 와일더는 당기려던 방아쇠에서 순간적으로 손을 떼었다. 개입이 단 한순간이라도 늦었더라면 그녀는 양쪽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는 신세가 되었으리라.

 “어거스트 씨! 약속한지 얼마나 됬다고 바로 쌈질이에요? 와일더 씨도 참가자 멋대로 죽이지 좀 말라고 불평 듣고 있는 거 몰라요?”

 하지만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샤는 허리에 양손을 얹으며 태연하게 설교를 시작했다. 어정쩡한 자세로 멈춘 어거스트와 와일더는 잠시간 멍하니 그녀의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저기요, 어거스트 씨하고 와일더 씨? 듣고 있는 거에요?”

. 흥이 깨졌군.”

 “그러네. 나도 여기까지만 할래.”

 “안 듣고 있다?!”

 울상을 짓는 타샤를 두고, 둘은 피식하고 웃으며 깨끗이 물러났다. 옆에서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검투사들은 그것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샤가 끼어든 것으로 팽팽하게 고조되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 갑자기 끼어든 바보 때문에 늦어지긴 했지만 자기소개를 하도록 할게. 내 이름은 와일더, 이번 게임의 관리자를 맡고 있어!”

 잘 부탁할게!──라며 와일더는 드레스 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며 인사했다.

 이제 와서 그녀가 아무리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도 이미 때는 늦었으나, 그럼에도 그녀의 모습에는 어딘가 성스러운 매력이 감돌고 있었다. 조금 과장스럽게 비유하자면 여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으리라. 그녀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그녀의 사진을 보여준다면, 아무도 그녀가 태연하게 사람을 죽이는 악녀라고는 믿지 못할 것이다.

 그녀가 바로 콜로세움의 관리자 중 한 명. 이번 게임을 담당하는 자였다.

 “그래서…… 타샤하고 어거스트는 여기엔 무슨 일이야? 혹시 게임 참가?”

와일더는 기대된다는 눈치로 어거스트를 바라봤다. 어거스트로서는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질문이었다.

. 지금부터 이놈들을 싸그리── .”

 “아뇨. 오늘 막 검투사가 된 참이라, 견학 좀 시키려고요. 그것만 하고 갈 거에요.”

 멋대로 대답하는 어거스트의 입을 강제로 눌러 막고 타샤가 대신 대답했다. 그녀의 눈에는 반드시 별일 없이 돌아가고 말겠다는 의지가 불타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관리자는 그것을 허락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 나도 그렇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조금 문제가 생겨서~”

 “무슨 문제요?”

 “이 게임은 나오는 검투사가 8명이라고 보고했거든. 근데 방금 내가 실수로 손이 미끄러져서 한명이 죽어버렸지 뭐야? 그래서 지금 게임을 시작할 수가 없어…….”

 와일더는 보란 듯이 연기 티가 나게 말했다. 타샤는 자신과 어거스트가 함정에 빠진 것을 깨달았다.

 검투사 하나를 아무 이유 없이 죽였을 때부터, 아니, 자신과 어거스트가 이곳에 나타났을 때부터 와일더는 이렇게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8명 중 한명을 고의로 죽이고, 그것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어거스트를 게임에 강제로 끼워 넣는다는 계획이었다. 그가 안젤라가 선택한 검투사라는 이유만으로…….

 “그럼 내가 참가하면 되겠네?”

 어거스트는 흔쾌히 대답했다. 와일더의 계획을 눈치 챘으면서도, 싸움을 벌이기 위해 일부러 넘어간 것이다. 목줄이 풀린 그를 막을 방법은 이제 없었다.

 “정말? 미안한데 부탁해도 될까……?”

 “물론이지.”

 “고마워! 답례로 뽀뽀라도 해줄까?”

 “에이즈 걸릴 것 같으니 사양하도록 할게.”

 와일더의 도발을 농담으로 넘기며 어거스트는 타샤의 옆으로 다가갔다. 둘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타샤가 점점 볼을 부풀리며 얼굴을 붉혔기 때문이었다.

 “, 그렇게 됐다.”

 “일부러 넘어간 주제에 뭐에요 정말……. 약속도 하나도 안 지키고.”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해도 안 돼요.”

 “그럼 사과로 뽀뽀라도 해줄까?”

 “?! , , 됐거든요?!”

 타샤는 자신이 붉힌 얼굴을 더욱 빨갛게 물들이며 대답했다. 역시나, 어지간히도 남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용서해 줄 건데?”

 어거스트는 곤란하다는 듯이 물었다. 자신이 남에게 이런 낮은 자세로 누군가의 용서를 구하는 것은 실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은, 타샤와의 관계가 꽤나 마음에 들은 모양이었다.

 “그럼 꼭…… 꼭 돌아와야 돼요.”

 타샤는 자신의 옆에 선 그를 살짝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검투사가 서로를 죽이는 유희. 허익이라 불렸던 남자는 그 게임을 위해 바깥세계에서 납치당해왔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날이 오리라.

 타샤도 그것을 알고 있었고, 그 자신도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만난 지 이제 겨우 반나절밖에 지나지 않은 이 쓰레기 같은 나를 위해서.

 “괜찮아. 난 무적이니까.”

 그렇기에 이번에야말로 어거스트는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게임에서 방해되는 모든 검투사를 죽이고, 필요하다면 관리자인 와일더도 쓰러뜨리고 반드시 살아 돌아갈 것이다.

 “약속…… 이에요?”

 “그래. 약속.”

 어거스트는 새끼손가락을 뻗어 타샤에게로 내밀었다. 그것은 에덴에서도 통하는 사인이었는지, 그녀도 조심스레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뻗어 그의 손가락에 걸었다. 그리고는 놓지 않겠다는 듯이 꽉──하고 힘을 주었다.

 그것에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끼며 어거스트는,

 “그럼 갔다 올게.”

 손을 상하로 흔들고는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리고 검투사들의 사이로, 관리자인 와일더가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서로를 죽이는 게임을 벌여, 귀족인지 하는 빌어먹을 놈들에게 유희를 제공하기 위해서.

 “드라마 촬영은 끝났어?”

 앞으로 다가가자 여태까지의 대화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던 와일더가 물었다. 마치 재미있는 곤충을 발견한 초등학생같은 얼굴. 그녀의 눈은 앞으로 곤충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런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부터 시작이지.”

 “후훗. 다음 전개를 기대하고 있어도 돼?”

 “물론.”

 대화가 진행될수록, 모든 검투사들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집중되었다. 싸늘하게 식은, 한줌의 온기도 느껴지지 않는 적의로 가득 찬 시선들. 라틴어를 몰라 대화를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은 방금 남자 하나가 죽은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파악한 것이다. 자신이 오지 않았더라면 서로에게 칼을 들이밀었을 관계인 주제에, 싸구려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넘어가 주겠다.

 게임이 시작되면 너희도 같은 꼴로 만들어 줄테니까.

 “, 그럼 지금부터 룰을 설명할게!”

 와일더는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로 말을 꺼내며 자신의 바로 위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기둥에 걸린 시계가 분주히 초침을 움직이고 있었다. 세 개의 바늘은 초침까지 모두 정상을 향해 있었다. 정확히 12시였다.

 “지금부터 30분간은 전투 금지! 그 시간 안에 조금이라도 전투가 벌어지면 내가 가서 죽여버릴 테니까 목숨이 아깝다면 조심할 것!”

 반대로 말하자면 30분 후에는 누굴 죽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소리다.

 “게임 시간은 3시까지! 그 안에 게임이 끝나지 않으면 전부 사망처리 되니까 되도록 빨리 끝내는 게 좋을 걸?”

 걱정할 필요 없다. 1시간이면 끝내고도 남으니까.

 “그리고 제일 중요한 승리 조건! 조건을 만족시키면 즉시 게임은 종료돼!”

 뭐든 상관없다. 무슨 조건이든 만족시킬 자신이 있으니까.

 “조건은 바로!”

 와일더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손가락을 내려 어거스트를 가리켰다. 다시 한 번 검투사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된다.

 

 “8번째 검투사. <어거스트의 살해>!”

 

 ──?

 방금과는 다른 의미로 어거스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의 승리 조건이 자신을 죽이는 것이라니.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검투사들을 적으로 돌려야만 하는,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악의로 가득 찬 룰이었다.

 게다가 아직 그녀의 설명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거스트의 승리 조건은──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이미 수십 번을 죽이고도 남을 7개의 적의가 어거스트에게로 떨어진다. 그것을 담담히 받아내고 있는 그에게 와일더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검투사의 살해>!”

 

 ──무자비한 선고를 내렸다.

 적의가 담긴 시선은 이윽고 살의로 가득 찬 시선으로 변했다. 앞으로 3시까지 2시간 30분 안에 어거스트를 죽이지 못하면 그들은 죽는다. 지금 이 자리에서 8번째 검투사 어거스트는 그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적으로 확정된 것이다.

 “, 그럼…….”

 어거스트는 마지막으로 와일더를 노려보았다. 이것조차도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던 일이었는지, 아니면 관리자의 권한을 이용한 즉흥적인 룰의 변경이었는지. 어느 쪽이든 이것이 와일더가 준비한 새로운 검투사 어거스트를 맞이하는 환영식이라는 것이다.

 “게임 스타트!”

 환영식의 개시와 함께, 어거스트는 망설임 없이 자리를 뛰쳐나갔다.

 검투사로서의 첫 게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작가의 말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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