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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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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그분께서 내려왔다글 류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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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13-11-07 22:43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소꿉친구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 겨우 안심하고 학교로 돌아가 가방이랑 휴대폰 찾으러 가려는데, 병원 나무 위에 옆자리 동급생이 있었고 마침 그 동급생이 내 휴대폰과 가방을 챙기고 있다가 내가 나오자 던.졌.다! 그리고 자기도 뛰어내려 내 앞에 착지.

“고맙다는 말은 안하는 건가?”

“어 그래 고마워····가 아니라 잠깐만! 너 지금 남의 휴대폰이랑 가방을 나무 위에서 집어던졌어?! 내가 못 잡았으면 어쩌려고?”

“그 쪽 반사신경이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나보네.”

자기가 잘못한 건 생각 안하고 남한테 돌려?!

만난 지 이제 이틀 밖에 안됐지만 이건 확실히 할수 있었다.

신미진, 얘도 최근에 기행을 벌이는 내 소꿉친구 지현이와 만만치 않게 기행을 일삼는 애구나.

“아무튼 오늘 하루는 흥미로운 광경을 많이 봤다.”

“흥미로운····뭐?”

“그 눈매는 좀 무섭군. 내가 말을 잘못한거야?”

“장난하냐? 친구가 쓰러져서 진짜 큰일나는 줄 알고 가슴졸이게 있었는데 넌 그게 흥미롭게 보···”

“뭔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을 거잖아? ”

“?!”

이 녀석 어떻게 알고 그걸 맞춘거지?

“아니야?”

“·····선생님한테 들은거냐?”

“참고삼아 말하자면 난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다른 사람 안보고 그 쪽만 기다리느라고 그런거 못 물어봤다. 지금 말한건 순전히···”

자기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미진이다.

묘한 느낌이었다, 이 녀석하고 대화라고는 어제 자기소개할 때 내 이름 한 마디 말한 것 이후로는 같은 반 옆자리에 있으면서도 거의 눈길 한 번 안 줬었는데···

내가 아무 말이 없자 팔짱을 낀채로 고개가 점점 90도로 서서히 돌아가면서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녀석, 사람이 아니라 무슨 태엽인형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신미진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먼저 질문의 운을 띄워도 되나?”

“·····어?”

뭔가 알아듣기 힘든 말투구만.

“그 애는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지?”

“뭐가?”

“어제 보여준 그런 적극적인 애인모드라거나, 갑자기 네 앞에서 이상한 기행을 벌이는 것.”

“·····너 대체 뭘 알고 싶은, 아니 잠깐만! 그런 걸 왜 물어보는거야?”

“개인적인 흥미로는 답변의 이유가 안되나 보군.”

이 녀석 이상해! 갑자기 나무 위에서 뛰어내려서는 한국말인데도 이해하기 힘든 말만 하고 있어!

하지만 미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긁적이면서 뭔가 생각하듯이 하늘을 보고 있다.

마치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하나··’라는 속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다.

“어제 처음 봤을때는 단순히 재미난 관계라고만 생각했다.”

재미난 관계라면 나와 지현이 녀석에 대한 그때 그 관계를 말하는 건가?

“근데 말이야, 오늘 보였던 모습에 대해 내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기더니, 아무 이유없이 쓰러졌을때는 이게 더 이상 재밌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나무 위에서 기다리····”

“좀 천천히 말해 봐!”

한도끝도 없이 장황하게 여기까지 온 이유를 말하려는 미진의 말을 끊고는 두 손을 펼쳐 짧게 말하란 제스처를 취하자 미진이 내 쪽으로 불쑥- 다가와 점점 내 얼굴과 가까이 눈을 붙인다.

머리카락 너머로 다크서클진 눈이 번득이고 있는 모습은 이 녀석한테 아무 잘못도 한게 없는데 괜히 흠칫해진다.

“다시 물어보지, 걔는 원래부터 그랬나?”

“원래부터····라고 하긴 뭐하고 반 갈라져서 나한테 대한 집착이 심해진 것 같기는 하다.”

“그렇겠지. 한눈에 봐도 어제는 연인을 넘어 거의 갓난아기와 엄마의 집착 수준이었다.”

한 손으로 턱을 괸 채로 고개를 끄덕이던 미진이 다시 이 쪽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혹시 그 아이, 예전에 이런식으로 한 번 이유없는 졸도를 한 적 있었나.”

“어·····”

그거에 대해 말해야 될까 말까에 대해 갑자기 고민 된다.

나는 분명 얘와 말한 적도 거의 없는데, 그거에 대해 물어보는 이유는 뭘까? 아····얘 집안이 분명 ‘무당’이라고는 했는데?

“있긴 한데····왜 그걸 묻는건데.”

“하아~ 그럼 점점 더 윤곽이 드러나는군. 그 뒤로 점점 너에 대한 애착이 심해지고, 이제는 애착을 넘어 집착···오케이?”

“······너 꽤나 이야기 껴 맞추는 능력이 있구나.”

미진은 고개를 이리저리 까딱이면서 다시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내가 지금 이 녀석에게 왜 구구절절이 지현이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지 모르겠지만, 음····뭔가 이 녀석 말하고 싶은게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혹시 어제나 오늘 이상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나?”

“이상한 이야기라면····”

그 녀석의 정신이 약간 다른 사람보다 이상한 식으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별나게 이상한 이야기를 한 거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갑자기 내 앞에 있는 다크서클 가득한 옆자리 동급생에게 마치 청문회처럼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

“아, 하나 있다! 어제 분명히 그런 이상한 짓을 하면 내가 더 좋아할 거라는 어디서 정신나간 친구의 소리를 들어서, 사람 당황하게 만든····”

“오케이! 답 나왔다.”

갑자기 나를 향해 검지를 세우며 삿대질을 하고 있는 미진.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이 녀석이 말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걔 지금 씌였다. 아니 정확히는 내려왔다.”

“뭐, 뭐가 씌이고 뭐가 내려와?”

“그 분!”

··············예 뭐라고요?

미진은 손가락으로 자기 어깨를 한번 톡톡 두들기다가 이내 그 손가락을 점점 끌어올려 자기 머리까지 올리고는 빙글빙글 돌렸다.

그 제스처는 뭐야? 귀신이 뭐?

“간단하게 말해주지! 그 친구라는 게 아마 귀신일거다. 다른 말로는 귀신들림, 신내림, 빙의, 접신···등등등.”

“어···저기, 네가 무당의 딸이란 말을 친구한테 듣긴 했어. 뭐 나야 그런것에 대해 선입견을 같진 않지만 지금 이야기는 뜬금없어도 너무 좀····”

“내기 할까, 안일중의 손경준씨?”

처음으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검지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나에 대해 답변을 내리는 미진.

“그런 들이대는 짓 하면 좋아할거라고 한 당사자가 누구였냐고 그 애한테 물어봐라, 걔 분명 답변 못한다.”

“········?!”

아까 3교시 때 현우 녀석이 한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이틀동안 반에 있는 애들 그 누구와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였던가?

고개를 돌려 지현이가 있는 병원쪽을 바라봤다. 지금 지현이 어머님이 앉아있으실텐데 저 녀석 깨어 있을까? 지금 다시 한 번 가서 물어봐야 되나?

“노노노- 그렇다고 지금 그거 추궁할 생각은 하지 마라. 혼자 인지부조화 일으키다가 더 심해진다.”

“....”

대체 뭐냐고 이거? 그러니까 지금 내 소꿉친구, 지현이가 이런 행동과 이런 병세를 보인 이유가 다름 아닌····귀신이 들렸다고? 진짜?

티비나 영화에서 귀신, 유령, 혹은 사탄이라고도 하는 것들이 들러붙어서 인간이 변해가고 그것을 치료한다는 엑소시즘이란 건 많이 봤다. 저거 짜고 치는 거 아니냐면서,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는 마인드가····방금 전 나의 기본적인 상식이었는데?

“네 얼굴에 다 써있다.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 라는 거 물어보려고 했지?”

····이 녀석 진짜 무당인가? 점점 사람 소름돋게 만드는데?

“그나저나 가만히 서 있는채로 말만 하려니까 좀 입이 심심하다.”

“뭐?”

“이럴때 우리 엄마 같은 경우는 담배를 태운다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만 너를 앞에두고 그럴 순 없으니 간단한 걸로 하지. 마실 거 사줘.”

“····어 그래.”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녀석의 말을 좀 더 듣고 싶었다.

나와 미진은 병원 근처에 매점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각자 음료수 한 캔씩을 집어들고 밖으로 나와 편의점 앞에 있는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지금 내 말이 믿기 힘들다면 안 믿어도 돼. 네가 이걸 가지고 뭔 이야기를 해도 이 몸은 학교에 대한 시선이 익숙하니까 넘어갈 수 있···”

“잠깐만! 믿어 믿는다고!”

‘세상에 귀신은 없다.’ 라는 나의 마인드는 오늘로 끝이다.

지금 이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 지현이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지현이가 그런 상황에 빠졌다면, 내 가치관 따위 바꿔서라도 해답을 찾을 것이다.

“지현이가 지금 그 상황에 빠진 거라면 믿겠다, 그리고 해결책이 있다면 그것도 믿을거야.”

“호오?”

미진은 흥미롭단 듯이 나를 바라봤다.

학교에서 무당의 딸이란 이유로 애들이 피했다고 하는 소녀, 그래서 무슨 이야기가 퍼져도 이제는 익숙하다는 그 소녀가 지금 나에게 이유도 없이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잖아.

“진짜로 믿는다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아, 평소라면 안 믿었을거야. 보통 티비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다고 한 마디 했겠지. 근데 말이야.”

손에 쥐고 있는 빈 캔을 찌그러트렸다.

“나는 안 믿어도, 걔에 대한 일이라면 그거라도 믿을 수밖에 없어!”

10년동안 시달렸던 병약함과, 고등학교 입학이후로 이상해진 행동을 고칠 수만 있다면 더더욱.

“정말 사랑하는 관계군. 네가 조금 부러워지려고 한다.”

“거기까진 아니야!”

“크큭.”

입을 막으면서 쓴웃음을 짓는 미진이 잠시 하늘을 멍하니 바라봤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면서 보이는 눈은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잠깐 묻어나온 것 같았다.

무당의 딸인 동급생 소녀와 나의 잠시간의 침묵, 누가 먼저 말하지도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한다.

“····마지막으로 묻지.”

한참동안 하늘을 보고 있던 미진이 고개를 내려 내 쪽을 바라보면서 커튼같은 앞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얼굴을 들여보였다.

삼백안의 눈, 그 밑에 짙은 스모키 화장같은 다크서클, 그리고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색이 점점 변하고 있다.

“진짜로 내가 하는 말을 믿어주는거냐?”

“믿어.”

지금 이 상황에서는 믿는다.

“나중에 다른 소리를 하는 거 없이 정말로?”

“그렇다고! 믿는다니까?”

“혹시라도 그거에 대해 지금은 믿는다고 했지만, 나중에 지금 이 이야기에 대해 학교에 소문을 퍼트려 있지도 않은 나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들쑤셔 버리는 그런····”

“난 그딴 짓 안해! 믿어! 믿는다! 귀신이건 뭐건 그냥 다 믿는다! 지금은 다 믿겠다고!”

미진의 눈매가 일순 흔들렸다.

“후우- 그러니까 걔를···아니 지현이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나한테 말해달라고!”

두 눈이 점점 찢어지고, 입꼬리가 쭈우욱 올라가는 모습.

세상에서 가장 사악해 보이는 미소다.

“좋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다 말해주지!”

예전에 영화에서 얼굴에 하얀 분칠하고 두 눈에 까만 스모키 화장하고 입모양은 스마일로 쭉 그어놓은 어떤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온 악당의 얼굴을 하고 있는 미진이 입을 열었다.

 
+ 작가의 말 : 실제 퇴마나 무당에 대해 아시는 분이 보면 기도 안찰 그런 단계....

에딧J 13-11-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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