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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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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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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관측자 소년과 사신 소녀의 일상 [2주차]
13-11-06 04:42
 
 
 
 
1-3. 관측자 소년과 사신 소녀의 일상
 
 
"미, 미안! 다시는 안 그럴게!"
  나는 두 손을 모아 싹싹 비비며 엑시에게 말했지만, 엑시는 눈을 귀신처럼 뜨곤 말했다.
"절.대.로.용.서.하.지.않.아.요!"
  엑시의 손에 들린 것은 전기 충격기. 빠지직, 하고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서슬퍼런 낫이 목에 걸린 것처럼 공포스러운 느낌을 확실하게 연출해냈다.
"자, 잠깐만! 진짜 대화로 해결하자고?!"
"문답무용, 이대로 전기 오징어로 만들어주겠어요!"
"흐아아아아아악­――!!"
  나는 엑시가 내지른 전기충격기에서 흐르는 짜릿짜릿한 전류를 몸으로 받아내며 생각했다.
  …다시는 작은 사신을 건드리면 아주 지옥 가는 거에요. 아주 그냥…
 
 
* * *
 
 
  아침부터 대단하다 못해 마치 전세계를 통틀어 입에서 욕이 나와도 할 말 없는 위험한 견종들을 합체시켜 만든 느낌인 엑시와의 기나긴 사투가 끝나자 곧장 학교로 올 수 있었다.
  물론 시간은 거의 지각하기 일보 직전이었는데다가, 집과 학교는 걸어서 올 만큼 짧은 거리는 아니었다. 최소한 버스나 지하철은 한번 타야하는 편인데 이렇게 빨리 올 수 있던 이유? 간단하다.
  그건 바로 사신이 가지고 있는 신기한 도구 중 하나, '데스 게이트 레퀴엠(Death Gate Requiem)' 이라고 불리우는 사신 전용 하이패스 이동도구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가야하는 곳의 좌표를 정확히 알아야 하기에 조금 문제가 있었긴 했다.
  그 신기한 문에 처음으로 몸을 움직여 들어가자, 용암이 펄펄 끓는 곳에 떨어질 뻔 했었고 두번째로 몸을 넣자 왠지 보면 안 될 유혈사태가 일어난 곳을 보기도 하고 세번째로 몸을 들여보내니 학교처럼 보이는 곳이 나왔다. 물론, 세번째로 본 곳은 틀림없는 학교였으나, 학교에 떡하니 달려 있는 시계는 해골 무늬인데다가 날아다니는 사람을 보았다.
  그 덕일까, 소란스럽게 교실을 시끄럽게 만드는 주범인 녀석들 사이에서 꽤나 차분한 마음으로 멍하니 칠판을 바라볼 수 있었다.
  나는 생각을 정리했다. 분명 내가 봤던 그 사람들은 엑시와 같은 사신이겠지? 라고.
 
  드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것은 담임 선생님이었다.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의 성함은 석자 재자 경자. 석 재경 선생님.
  가를 석, 재목 재, 통할 경. 이름답게 정말이지 특이한 선생님이셨다. 학생들도, 다른 선생님들도 인정한 괴짜 중의 괴짜.
  담임 선생님께서 저지른 기행을 몇가지 떠올려보자면 정말 많았다. 우선 첫번째. 맨손으로 바위를 두 동강 내셨다던가, 문제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일대 다수의 학생을 상대로 '참된 교육'을 하겠다며 학생들 전체를 묵사발 냈었다. 물론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확실히 기억할 수 있었다.
  여하튼 선생님에 대해 신기하고 기묘한 점이 있다면 한개 두개 나열해서 설명할 수준은 아니었다.
  재경 선생님께서는 교탁에 들어오자마자 출석부를 잡고 손으로 가볍게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자, 모두 조용히. 주목!"
  선생님의 말이 교실에 울려퍼지자, 금새라도 화통을 삶아먹고 폭주기관차처럼 돌아다니던 녀석들은 금새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 시기에 갑작스런 전학이긴 하다만… 새로 전학 온 아이가 있다."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마자 반에서는 야유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마치 예쁜 여자가 없어서 한이 맺힌 남학생들이나 멋있게 생김 남학생이 없어서 우우 거리는 여학생들이나. 다 똑같은 녀석이다.
  선생님은 다시금 교탁을 몇번 치면서 입을 열었다.
"역시 전학생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녀석들이라니까. 여자들한테는 미안하게 됬지만, 이번 전학생은 여학생이다."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할 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귀를 막았다. 아니, 막아야만 했다. 왜냐고? 나는 잠시 숨을 쉬며 마음 속으로 수를 셌다.
  3.
  2.
  1.
  지금이다. 어서 막아야 해!
"와아아아아아아―――!!"
"진짜냐, 진짜인 거냐!"
"무려 여자라고 여자! 여자 전학생!"
"예쁘겠지, 그렇겠지? 야, 넌 어떻게 생각 하냐?"
"아아… 제발 내 옆자리로 와주었으면!"
"나도 너같은 인간 남캐랑 앉아있고 싶지 않거든?! 어휴, 남자끼리 이러고 있으니까 진짜 소름끼칠 지경이라고!"
  …역시나.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마자 나오는, 전학 한번 왔다 하면 아이돌이라도 보는 이 반응은 역시 언제 들어도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
  각자 반응은 가지각색이었지만, 귀를 막아도 들려오는 소음. 나는 손가락으로 막은 귀를 천천히 떼었다.
"조용히 하라고 했냐, 안 했냐!"
  재경 선생님의 위엄있는 느낌의 언행과 목소리에 교실이 떠나가라 잡담을 하던 녀석들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이 다른 건 다 좋다고 늘 말하지 않더냐. 네들이 뭘 하던 상관 없어. 연인과 함께 즐거운 행동을 해도 확실하게 지킬 건 지키자고. 하물며 전학생 소개 또한 마찬가지다. 너희들이 그러고 있는다면 당장 밖에서 기다리는 아이는 대체 어떤 기분일진 알고 있는 거냐!"
  무거우면서도 엄숙한 목소리가 교실 내부를 메웠다. 으, 역시 재경 선생님이야. 무서워.
  나는 조용히 손을 들어 선생님께 말했다.
"선생님, 지금 전학오는 애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오, 그래. 말 잘했다. 너무 기다리게 한 모양이군. 들어오거라!"
  선생님의 말씀에 교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들어온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소녀였다.
  금빛의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며, 단정하고 맵시좋게 입은 교복. 태양처럼 붉게 타오르지만, 금새라도 꺼져버릴 것만 같은 귀여운 눈매.
  …누구냐, 넌?
  내가 알고 있던 아이라고 생각한 것은 실수였다. 그래, 모르는 아이겠지. 아하하, 아하하하.
"자, 얼마든지 소개해라."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전학생 소녀는 조용히 교탁 앞에 서서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욧! 모두, 반가워요! 미국에서 살다 집안의 사정으로 전학을 오게 되었어요. 이름은…"
  소녀는 말을 끊으며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분필로 적었다.
  칠판에 적힌 문구는… Eksilease Lotdria 라는 짤막한 영어였다.
"엑시리스 롯드리아. 그게 제 이름이에요! 한국에 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잘 부탁드린달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에요! 냐하하핫!"
 교탁에 선 소녀의 말에 금방이라도 남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환호하려고 했지만 재경 선생님의 기침소리에 그런 행동은 일말의 여지조차 남기지 못하고 봉인해야만 했다.
  아니, 그것보다. 쟤 내가 알고 있는 녀석이 맞잖아. 성격이랑 이름에서부터 무진장 똑같아! 다를 수가 없다고!
  이름을 몰랐더라면 차라리 좋았다. 그랬다. 적어도 현실을 모를 수라도 있으니까. 하지만 엄연히 몰랐던 것과 알고 있는 것의 차이는 다르다.
  아예 전제 자체부터가 달라져버린다고.
  주변을 둘러보자 이미 엑시의 매력에 빠져버린 남학생들이 수두룩 했다. 에라이, 빌어먹을.
  나는 저 작고 귀여운 생명체가 절대로 외형만큼 귀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되려 위험한 생명체라고!
  그래, 굳이 따지자면 마치 드X곤볼에서 나올 법한 마인 부X 급으로 위험한 녀석이라는 것을!
"아, 설명하는 것이 늦었어요!"
  핵병기급으로 위험한 소녀의 입에서 나온 말. 그 다음 말은 나를 파멸시키기엔 충분했다.
"평범한 녀석들에게는 관심 없습니다! 싸이코 패스나 아웃 사이더, 오타쿠라고 해도 좋아요! 이 나를 즐겁게 해주실 분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환영! 냐하하! 특히 거기 너! 선우 진! 당신같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끊었던 말을 이었다. 그녀의 직업이 뜻하는 이름처럼 나를 지옥으로 보내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말이다.
  엑시의 말이 끝나자 주변의 남정네들은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이, 어이, 어이! 평상시에는 나한테 일말의 관심도 없던 녀석들이 왜 저래?!
  당황스러운 교실의 분위기를 한방에 깨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재경 선생님이었다.
"자, 그럼 이쯤으로 이 아이에 대한 설명은 대강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딜 앉고 싶은지는 직접 정해봐라."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도 채 엑시는 눈을 반짝거리며 말했다.
"저기 선우 진의 옆자리요!"
  …아, 망했어요. 이건 정말 망했어요.
  돌이킬 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체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야?
  아니나 다를까, 주변 녀석들의 시선이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대체 너넨 뭘 말하고 싶은 거냐, 뭘!
"그래, 그럼 앞으로 사이 좋게 지내고! 오늘 아침 조회는 이 정도로 해두마.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원하는 것은 뭐다?"
  재경 선생님의 말에 반의 모두는 일심동체가 된 것처럼 하나같이 입을 열어 말했다.
"선생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단 하나! 학생으로서 지켜야할 규율입니다!"
"오냐, 그걸로 만족이다."
  선생님은 그 말을 끝으로 교실의 문을 닫았다.
  이제 출근이나 등굣길 수준의 지하철 러시아 워를 연상케하는 일이 벌어지겠군.
"얘, 정말 미국에서 왔어?"
"좋아하는건 뭐야?"
  …듣기 싫다 정말.
  심지어 엑시의 주변이 질문자로 가득차자 이젠 나한테까지 몰리는 현상이. 오, 맙소사.
"야, 진. 너 언제 저런 미소녀하고 알게 된 거냐?"
"아니, 몰라. 전혀 몰라. 저런 거, 정말 몰라."
"저 초절정으로 귀여운 소녀를 두고 저런 거라니, 네가 정말 정신이 이상하다 못해 맛이 갔구나?"
  맛이 간건 늬들이겠지. …라는 단어를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질 못했다. 사실 녀석들의 말이 틀린건 아니니까 반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 타당하겠지만.
"뭐, 어찌 되었건 난 저런 꼬맹이 전혀 모른다고! 내 취향도 아니고."
"어휴, 역시 말이 안 통하는 녀석이네."
  내 곁에 달라붙던 녀석들도 결국 떨어져 나갔다.
  후, 역시 혼자가 좋아. 나는 그런 녀석들을 무시하기 위해 주머니 속의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고 가방에서 책을 꺼내 보았다.
"…."
  역시 즐겁단 말이지. 음악은 최고야. 음량을 최대치로 해두니까 거슬리는 잡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잖아. 현대문명 최고! 인류가 발명해낸 최고의 물건이다! 크으!
"…진!"
  귀에 꼽아두었던 이어폰이 내 의사와는 달리 귀에서 빠져나갔다. 그리고 들려온 것은 엑시의 목소리.
  여기서 분명 아는 척이라도 했다간, 꼬일 거다. 꼬일 거라고! 틀림 없어!
  하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녀석들 앞에서 엑시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니, 잠깐만.
  내가 언제부터 같은 반 녀석들의 시선을 신경썼던 거지? 그러지 않았잖아, 나. 이러지 말자고, 인간적으로.
"…지이이이인――!!!"
 
+ 작가의 말 : 늦을 뻔 했습니다. 후우, 다행히 시간은 맞췄군요.

담당N 13-11-14 22:52
답변  
비밀글이므로 글을 볼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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