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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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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소녀(3)
13-11-06 03:48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둠속이라 잘 안 보일 테지만 갈무리된 나의 기운으로 말미암아 모두 눈에 보였다. 대낮처럼까진 아니었지만 반투명한 상태로 포착되었다.
무장상태는 형편없었으나 그럭저럭 병장기를 든 자들즉 하급 용병들이었다.
이 녀석들이 이 시간에 왜 나타난 것일까.
후후, 찾았다, 이 녀석들.”
한 사내가 무리 속에서 나타났다. 누런 수염 길게 기르고 험악하게 생긴 것이마치 산적을 보는 기분이었다.
? 자세히 보니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 너는?!”
나는 사내를 손가락질했다. 저 사내는 그때 타냐를 경매할 때 붙었던 두 남자 중 하나였다. 그런 자가 이곳에 나타났다. 정말 뜬금없는 등장이었다.
네가 여긴 무슨 볼 일이냐?!”
경계 태세를 갖추며 그리 묻자 사내가 씩 웃었다.
너희를 약탈하기 위해서지.”
호오? 약탈?”
이거야 원. 막나가는 녀석이었군.
그래. 별 그지 같은 것들이 내 경매를 방해한 것이 너무 열 받아서. 잘하면 한 몫 제대로 챙길 수도 있고 말이야. 안 그래? 노예 하나를 25골드나 주고 사간 녀석들인데 주머니 걱정 안 하는 게 이상하잖아.”
그렇군. 확실히 일리가 있어.”
나의 태연한 반응에 사내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뭔가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거냐?”
글쎄?”
마음에 안 드는군.”
피차일반이야.”
마음도 뒤숭숭한데 이런 야심한 시각에 나타나서는 약탈을 한다니. 이런 녀석은 양아치 근성이 가득해서 오래가질 못하지. 바로 오늘 밤 탈탈 털릴 테니까.
우두둑, 우둑.
굳어있던 뼈를 움직이고 근육을 풀었다. 이제까지 수련만 하느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던 나의 실력을 테스트할 아주 좋은 기회였다.
상대도 딱 좋았다. 별 것도 아닌 하급 용병들. 이전의 삶에서도 무기조차 필요 없던 녀석들이지만, 상대가 형편없을수록 여러 가지로 테스트하기가 편했다. 다루기가 쉬우니까.
덤벼.”
손가락을 까딱이자 사내의 이마에서 핏줄이 솟는 게 보였다. 푸후훗, 이런 수준 낮은 도발에도 넘어오니 경매에 진 걸 빌미로 약탈하려 들지. 어디 돈 좀 쓰고 다니는 녀석 같은데 결국 도둑놈에 불과해.
이전의 삶에선 만나본 적도 없는 녀석인데, 내가 일정을 바꿔서 경매에 참가했기 때문에 생겨난 이벤트인건가.
. 네 마법 실력 좀 구경하자.”
나의 여유로운 말에 칼은 긴장감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겠어? 왜 이리 자신만만해?”
칼 녀석은 내 실력을 모르는군. 하핫! 내가 아무리 바보라도 이 녀석들은 한 주먹 거리도 안 됐는데 나날이 정진한 지금은 당연히 워밍업도 안 되지.
로엔은 로엔 나름이지만 칼은 언제 한 번 정신교육 좀 해야지 안 되겠어. 저 녀석은 나를 바보로 알고 있단 말이야.
네 실력 좀 보자. 그리고 내 실력 보고 놀라지나 마라. 알겠지?”
, 뭔 자신감인지.”
그러면서 칼은 자세를 잡았다.
쳐라!”
사내가 명령을 내렸고 사방에서 용병들이 짓쳐들었다. 로엔은 겁에 질려서 내 뒤에 숨었다. 나는 타냐에게 로엔의 경호를 맡기고 앞으로 나섰다.
덤벼랏!”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았다.
나무 검?”
나를 앞에 둔 용병이 흠칫 놀라다가 이내 푸하핫 웃었다.
이런 등신이 다 있나. 지금 그걸로 우릴 상대하겠다는 거냐?”
조잡하긴 해도 두꺼운 쇠로 덮인 갑옷을 걸친 녀석이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지만 이 녀석만 해도 나무 검으로 피해를 입힐 리가 만무했다.
하지만 검기를 두르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빠지직.
크어억?!”
푸른 검기가 쳐진 나무 검을 녀석의 명치에 박아 넣었다. 나무 검이 검기를 견디지 못하고 그 일격으로 가루가 되어 버렸지만 상대방은 갑옷이 깨지며 실신에 가까운 충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졌다.
, 크으윽.”
부들부들 떨며 거품을 무는 녀석.
, 검을 새로 하나 사든가 해야지. 나무로 만든 건 이제 질린다고.”
조금이라도 나은 철제 검을 썼다면 녀석은 몸이 꿰뚫려 차가운 시체가 됐을까나.
? 검기?”
용병들이 내가 검기를 쓴 걸 보고 기겁하였다.
뭐해! 단체로 덮쳐!”
사내도 겁을 먹긴 했으나 숫자의 우위로 안심하며 공격을 명령했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유지한 채 쓰러진 녀석의 허리춤에서 롱소드를 집어 들었다. 검기를 쓰면 다 죽어버릴 테니 그냥 휘두르기만 해야겠군.
흐읍!”
거친 호흡과는 달리 힘겹지 않게 휘두른 롱소드. 힘 조절은 필수. 그저 둔기처럼 타격을 주었고 이러한 롱소드에 맞은 용병들은 3m는 날아가 어둠속에 처박혔다.
크아악!”
으악!”
어어억!”
장렬하게도 내뱉는구나.
나는 휙, 롱소드를 던져버렸다. 힘 조절은 적당하고, 이런 것보단 이젠 맨손격투를 시험할 때였다. 펄쩍펄쩍 뛰며 스텝을 밟으며 상대에게 접근하여 죽일 작정으로 창을 내지르는 것을 가볍게 피하고 옆으로 흘러들 듯 움직여 턱을 그대로 가격했다.
-퍼억!
거친 타격음이 귀를 울렸다.
탱그랑.
크으윽.”
창을 내지르던 녀석은 비명 한 번 내지르고 꿱 뻗어버렸다. , 죽었다는 건 아니다.
이후로 몇 놈을 더 주먹으로 쳐서 쓰러트리고 보니 곧 상황 종료. 만족스럽게 웃으며 주변을 살피니 모두들 나를 멀건이 쳐다만 보고 있었다. 마치 뭐 저런 게 다 있어? 라는 표정들이었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당연했으니까.
이 녀석들 고용하는데 든 돈은 얼마 나왔냐?”
1, 15골드.”
처음의 기세등등하던 사내는 자기가 데리고 온 자들이 모두 쓰러지자 벌벌 떨기 시작했다. 내가 묻는 말에 순순히도 대답해주었다.
흐음, 그렇구나. 돈 많네.”
헤헤, 제가 좀.”
이거 참 간사한 자식일세.
네가 뭐하던 놈인지는 관심 없고지금 돈 얼마나 있냐?”
?”
나는 흐흐흐 음흉하게 웃으며 사내에게 다가갔다.
말귀가 어둡군.”
으으, 살려만 주십시오!”
넙죽 절을 하며 비는 사내. 물론 살려줄 거다. 대신 좀 챙겨야겠어.
 
 
시끄럽기만 한, 몸 풀기도 안 됐던 싸움이 끝나고 날이 밝았다.
흐아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피곤한 기색으로 하품을 하며 저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빛에 눈살을 찌푸렸다.
피곤하긴 하지만, 두둑하게 챙겼네.”
-짤랑, 짤랑.
금화가 가득 든 주머니를 탁탁 손 위에 대고 흔들어대며 칼을 쳐다보았다.
그거, 몇 골드라고 했지?”
“40골드라고 했나. 얼마나 양아치 짓을 하고 다닌 건지 돈은 많이 들고 다니더라.”
허허, 40골드라.”
뭘 그렇게 늙은이처럼 웃어, . 놀랍냐?”
, 놀랍지.”
나는 크크 웃음을 흘렸다.
뭐가 놀랍냐?”
그게
칼은 당장 대답하지 못하고 말끝을 흐렸다. 흐흐, 그래. 네가 뭘 말하고 싶은지, 왜 말하기를 뜸 들이는지 잘 안다. 솔직히 놀랍겠지. 내가 이런 엄청난 위용을 보인 것에. 그리고 인정하기 싫겠지. 지금까지 네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야.
내 덕분에 40골드 번거잖아. 25골드 건은 없는 걸로 하는 거 맞지?”
, .”
나는 기분 좋게 주머니에서 25골드를 꺼내 칼의 손에 쥐어주었다. 칼은 얼떨떨하니 그걸 받아들고 멀뚱멀뚱 나를 쳐다보았다.
? 네 돈 가져간 건 25골드뿐이잖아. 15골드는 내 거 맞지. 그리고 말이야, 기껏 마법 배워놓고 구경만 하면 쓰냐? 시험할 거 시험하는 셈으로 마법도 써봐야지.”
, 왜 안 썼는지는 짐작이 갔다. 날 보느라 정신이 없었겠지.
용병들과 싸움을 하면서 어찌나 여유가 남던지 다른 녀석들의 표정 하나하나 살필 정도였다. 용병들을 끌고 온 사내는 말할 것도 없고, 내 뒤에 숨어있던 로엔은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와, 하는 모양새였고, 타냐는 역시 용사님! 이었다. 칼은 아니,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라는 모양새였단 말이지. 로엔이나 타냐는 기분 나쁘지 않은데 칼 이 녀석은 기분 나빴다고. 그래서 40골드 다 줄 거 심술 부려서 15골드는 내가 챙겼다.
이제 내 생각은 확고히 자리 잡은 상태였다. 칼은 나를 게으른 능력 없는 천치로 보고 있었다는 것. 그게 확실했다!
물론 친구사이인 것도 확실했다. 하지만 그런 거 있잖아. 친구 사이라도 무의식적으로 무시 한다던가 친구라 할지라도 부족한 점에 관해서 신경 쓰게 된다던가.
바보 같은 칼. 그런 내게 불만이 가득 쌓였던 거겠지. 로엔도 마찬가지였고. 그러나 이제는 아니라는 거다. 이제는 아니라는 거다아!!
봤느냐! 봤는가?! 나의 위대함을! 용사의 위용을! 마신도 두려워서 지리겠지?!
음하하.”
자신감이 가슴을 뚫고 나온 나는 웃었다. 그저 기쁘게.
대단하세요, 용사님. 역시 용사님이세요.”
으하하, 뭘 이런 걸 가지고.”
장장 2년이 좀 넘는 수련 기간이었다. 칭찬에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었다.
흐음, 대단하긴 하네.”
멍하니 25골드를 손에 쥐고 쳐다만 보던 칼이 문득 한 마디 했다.
그렇지? 내가 좀. 이제 좀 용사로 보이냐? 하하.”
이전에도 용사로 봤지. 바보냐? 내가 그럼 이제까지 한 말이 전부 가짜였게.”
? , 그런가.”
칼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솔직히 걱정이긴 했지. 하지만 그런 걱정도 이젠 끝이네.”
흐음.
?”
아냐.”
내 생각대로라면 칼이 기분 나빠 한다든가 인정을 하지 않는다든가 그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는데 뭐지?
뭔가 내 생각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나에게 불만이 가득하여 나를 배신한 게 아니란 소린가?
나는 이전의 삶과 비교하며 칼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를 잘 관찰하고 있었다. 그것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고 그 흐름을 유지했는데 이건 또 의외였다.
흐음? 흐음.
뭐야, 또 트롤이니 오우거니 말 하려는 거냐?”
아니.”
싱겁긴.”
칼은 피식 웃었다.
세상은 역시 험악하다니까. 저런 졸부 녀석이 용병들 이끌고 여행객 약탈할 생각이나 하고 말이야.”
한곳에 뭉쳐 묶여있는 용병들과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고개도 못 들고 풀이 죽은 상태였다. 모두 나 하나를 당해내지 못해 쓰러진 자들이었고 그 숫자는 자그마치 20에 달했다.
창피해 할 것 없다. 중생들이여.”
나는 두 손을 펼쳤다.
또 시작이네.”
칼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무시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대들은 위대한 용사의 서장을 장식한 자들이니까. 자랑스러워하거라.”
지금은 지나가는 개만도 못하지만 언젠가 로이프가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때가 온다면, 저들도 분명 그리 생각하겠지. 그러면서 술자리에서 최대한 부풀릴 것이다. 내가 용사랑 싸웠는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타냐. 용병소에는 신고해뒀지?”
.”
잘했어.”
감사합니다.”
타냐는 충성스러움을 넘어 독실한 나의 신자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내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고도 남았다. 신의 말을 듣고 따르는 신관의 딸이라 그런지그 계시를 받고 따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좋네.
, 그러고 보니 돈이 생겼네. 타냐, 옷 사줄게. 가자!”
, 감사합니다!”
본래 귀족가의 여식인 타냐는 기품 있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오라버니! 저는요!”
로엔이 뒤를 바짝 따라붙으며 눈초리를 날렸다.
당연히 사줘야지. 우리 고생하는 여동생을 누가 놔뒀다고.”
헤헤, 예쁜 걸로 사줘요.”
그래!”
아까워하지 않아. 이런 것에 아까워할 만큼 나는 미숙하지 않아.
이전의 삶에선 어땠을까. 아마 아까워했겠지. 차라리 이 돈으로 내가 무엇을 누릴지를 생각했겠지. 아마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앞장서서 상점가로 갔고 로엔과 타냐가 쫄래쫄래 따라왔다. 그런 내 옆으로 칼이 왜인지 실실 웃으면서 따라붙었다.
로이드. 너 다시 봤다.”
……고맙다 이 자식아.
 
+ 작가의 말 : 휴우~

담당N 13-11-14 22:21
답변  
비밀글이므로 글을 볼수 없습니다.
디플로메시 13-11-18 19:16
답변  
흐... 염치 불구하고 이것은 포기하겠습니다. 아예 갈아업기로 마음먹었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이대로는 안 되겠습니다 ㅠㅠ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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