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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도깨비들의 여왕글 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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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13-11-03 20:47
 
 

 12

세화는 부실의 바닥에 누워있었다. 훈령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고 부실의 책상과 책꽂이를 비롯한 모든 가구들은 부서져서 성한 곳이 없었다.

"우와! 설마 20분도 못 버틸 줄이야."

세화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녀는 훈령을 막아서서 련우와 예린이 도망칠 시간을 벌어 볼 생각이었지만 그녀의 예상보다 훈령은 강했다. 세화가 약했던 것은 아니다. 도술을 익힌 그녀가 20분 동안 훈령을 막은 것만 하더라도 기적적인 일이었다. 도사와 야차의 사이에는 거대한 벽이 있다.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할 만큼 거대한 차이가 존재한다.

"하아. 왜 내게는 야차가 없는 거지?"

가볍게 한탄을 하면서 세화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그녀는 바닥에 누운 그 상태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 들리더니 딸깍하고 전화를 받았다.

[하악, 하아.]

"숨소리가 변태 같아. 구더기."

[전화하자마자 하는 소리가 바로 그거야? 그보다도 네가 전화했다는 것은 형이 쫒아오고 있다는 거겠지?]

"정답!"

세화는 상품이라도 있을 것처럼 쾌활하게 말했다.

"노력은 했지만 시간이 얼마 없어. 그 바보 오빠라면 너희를 찾아내는 것은 시간문제야."

[알고 있어.]

"멍청하지만 그래 뵈도 야차니까 말이야. 도깨비 냄새는 개처럼 잘 맡는다고. 킁킁거리면서 네 옆의 여왕을 향해서 쫒아 갈거야."

세화는 킁킁을 강조하면서 말한다.

"결계가 쳐진 곳으로 가는 게 좋을 거야. 냄새를 쫒는 것은 불가능 할 테니까."

[결계? 이 근처에 결계가 쳐진 곳이 있던가?]

"있잖아, 멍청한 구더기."

그녀는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전화기 너머의 련우에게 이야기한다.

"너희 집이잖아."

[?]

련우는 자신도 모르게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해 버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세화는 말을 잇는다.

"이래 뵈도 내가 직접 친 결계야. 오빠의 후각 정도야 가뿐히 봉쇄할걸? 서둘러."

[아니, 그 집은 너희 가문에서 얻어 준 집이잖아. 그걸 너희 가문의 차기 당주인 형이 모를 리가 없잖아!]

"너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네."

세화는 웃으면서 말한다.

"우리 오빠는 기본적으로 바보라고? 너희 집이 어딘지를 기억하고 다닐 것 같아? 가끔씩 자기 집도 까먹는 멍청이인데."

[…….]

전화기 너머의 련우에게서 답이 없었다. 분명 얼빠진 표정으로 망하니 서 있을 것이라고 세화는 확신했다. 그러면서 싱글벙글 웃는 세화의 표정이 갑자기 한 순간에 일그러지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그러고 보니?]

갑자기 사나워진 세화의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겁을 집어먹은 련우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세화는 부실 바닥에서 재빨리 일어나더니 전화기에 데고 낮게 으르렁 거린다.

"남자 집에 여자와 단 둘이란 말이지."

[?]

"자칫해서 이성이 날아가서 사고라도 치기만 해봐. 도깨비불로 지져준다"

닭살이 돋을 정도로 섬뜻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잠시만 기다려봐!]

당황한 련우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무서워, 정말 무섭다고. 네가 말하면 정말로 할 것 같아서 무섭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성을 꼭 붙들고 있어까득."

[그 효과음 뭐야. 호러 영화냐! 이빨이라도 갈고 있는 거냐! 애초에 너는 도깨비가 아니라 도깨비불로 지질 수도 없잖아!]

"누가 내가 지진데? 우리 집안은 너희 집 만큼은 아니라도 이름 있는 집안이란 말이지친하게 지내는 도깨비 정도는 널렸어."

[히익!]

"겁 먹을 시간에 서두르기나 해. 오빠가 가고 있다고. 가시가 달린 오라를 들고서."

[뭐야, 그 신식 무기는. 더 이상 오라의 개념이 아니잖아, 살상도구라고!]

"부디 살아남기를."

[기도하지 마.]

"훗날, 세화는 이날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목한 것을 3분 동안 후회하게 된다."

[사망플래그 세우지 마! 그보다도 3분이냐, 겨우 3분 후회하는 거냐!]

련우는 전력을 다해서 소리 질렀다.

"? 이렇게 떠드는 사이에 벌써 5분은 지난 모양이네. 우리 오빠는 제대로 하면 음속으로 달리는 괴물이지."

[그런 것은 미리 말해!]

그 말을 끝으로 련우는 전화를 난폭하게 끊어버렸다. 휴대전화를 귀에서 땐 세화는 천천히 한숨을 내쉰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련우가 아닌 다른 곳으로 전화를 건다. 신호음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가 전화를 받는다.

[알몸의 에이프런이 아니라면 전화를 끊겠다, 인간.]

"어째서 내 주위에는 변태들뿐 인거야."

 

13

세화와의 통화를 끝내고 나서 련우와 예린은 전력으로 달렸다. 당장이라도 훈령에 등 뒤에서 쫒아와 두 사람을 공격할 것 같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발에 불이 붙을 정도로 열심히 달렸다. 그 노력 덕분인지 련우와 예린은 예정보다 빨리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크구나."

예린이 련우의 집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예린의 성에 비하면 그리 큰 집이 아니지만 서민들의 눈으로 본다면 련우의 집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 컸다. 2층에 방도 층마다 3개씩은 달려있는 것 같았다. 밖에서만 보아도 그 크기는 꽤나 대단했다.

"이렇게 큰 집은 필요 없는데 말이죠. 세화네 집에 큰 빚을 진거죠, ."

"빚이라."

두 사람은 천천히 현관문으로 다가갔다. 그 순간조차도 훈령이 쫒아오지는 않을까 경계하는 눈빛으로 가득했다. 련우는 주위를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열쇠를 꺼냈다. 그리고 현관문의 열쇠구멍에 쑤셔 박았다.

"어서 오세요."

련우는 열쇠를 돌려 현관문을 열면서 말했다. 문이 열리자 어두컴컴한 집 안이 눈에 들어왔다. 련우는 서둘러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예린님, 빨리 들어오세요. 결계가 쳐져있다고는 해도 방심하면 안 돼요. 상대는 10년 가까이 도깨비만 잡아온 괴물이니까요."

"어째서 친구의 오빠에게까지 쫓겨야만 하는 것이냐."

예린은 자신의 신세를 가볍게 한탄하면서 집 안으로 발을 들였다. 집에 들어온 련우는 가장 먼저 불을 키고 이어서 TV를 켰다.

"거실 소파에 앉아계세요."

련우는 예린을 소파로 안내한 다음에 그대로 위층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갑작스런 상황에 약간 당황하면서도 예린은 거실의 TV에 집중하였다.

[긴급 뉴스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벌써 7시가 다 되가나."

TV에 표시된 시계를 확인하면서 예린이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긴급 뉴스라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오늘 오후 5시 경에 도심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주변의 건물들이 그을리거나 파손되는 정도로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 출동한 야차들에게 체포 된 상황이며.]

그 사건의 주범이기도 한 예린은 자신이 저지른 짓에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다음 뉴스를 기다렸다. 그러나 다음 뉴스는 없었고, 예정에 있던 개그 프로그램이 자리를 차지하며 방송하기 시작하였다.

"어째서?"

뉴스를 보면서 예린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뉴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서 내가 가출했다는 것을 숨기는 거지?"

기계에 불과한 TV가 그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대답은 있었다. 예린의 등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놈들이 원하는 것은 허수아비로 써먹기 좋은 여왕이니까요. 현재 상황을 알리면 허수아비 여왕은 골치 아픈 여왕이 돼버립니다. 녀석들도 그 상황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아마도 마지막까지 버티면서 여왕님을 찾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마지막까지 허수아비로 사용하기 위해서."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자 련우가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움직이기 편한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련우는 곧장 부엌으로 향했다.

"괜찮으시다면 목욕이라도 하세요. 안 그래도 피곤하실 텐데. 옷은 세화에게 부탁해서 어떻게든 마련해 놓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련우는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할 만한 요리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이 매우 익숙해 보여서 2년 자취 경력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린은 고맙다고 말하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그럼 좀 빌리겠다."

아무 경계 없이 남자의 집, 화장실을 이용하는 예린의 모습에 련우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세화에게 문자를 넣었다.

 

14

 

"간만이군, 인간."

세화의 눈 앞에는 늙은 남자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70은 되 보이는 노인이라고 부를 남자의 머리에는 두개의 뿔이 돋아있고 그의 등 뒤에 위치한 벽에는 3개의 방망이가 놓여 있었다. 어두운 방 안이면서 촛불로 겨우 상대방의 얼굴만 확인 할 수 있는 방이었다.

"정말 간만이네, 늙은이."

"호령님이라고 불러라, 인간. 그리고 반말하지 말라. 내게 반말할 수 있는 자는 알몸의 여자 밖에 없다."

"다 늙어서 그러고 싶어?"

세화는 경멸한다는 표정으로 호령을 보았다. 그 눈빛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호령은 매우 당당했다.

"나는 남자다."

"세상의 모든 남자에게 사과하도록 해."

"모든 남자는 아니지. 90% 이상은 나와 같은 망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남자는 그런 생물이다."

"정말로 10명 중에 9명은 그럴 것 같아서 무섭네."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정작 세화의 표정에는 아무 변화도 없었다. 귀찮다는 듯이 세화는 호령의 앞에 위치한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래서 무슨 일이지?"

"감시 대상을 찾아오는 것이 이상한 일인가?"

"하핫! 네놈이 언제 감시를 충실히 이행한 적이 있던가?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놀릴 때는 언제고 말이지."

호령은 감정이 전혀 실리지 않은 듯한 웃음으로 대답했다.

", 그래도 목적이 없어서 너를 찾아온 것은 아니지."

"그럴 줄 알았다. 그러나 나에게는 너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 없다만? 어차피 연애상담이겠지."

"?"

당황한 표정으로 세화가 소리친다.

"네놈 그게 무슨 소리야!"

"기억이 나지 않는가? 분명 나에게 그랬지, 호령! 련우가 나만 보질 않아. 나만 보게 해줘."

"일단 죽자."

세화는 부적을 꺼내어 그것을 날카롭고 기다란 검으로 바꾸었다. 그 모습에도 호령은 아무 당황한 기색도 보이지 않으며 그저 웃는다.

"설마, 이렇게 당황할 줄은 몰랐군. , 이 정도에서 이 일은 매듭짓자고. 그래서, 무슨 일로 왔지?"

"어째서 내가 실컷 손해만 본 느낌이지?"

"상담의 선불로 조금 치욕을 맛봤다고 쳐."

호령은 호쾌하게 웃었다.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세화는 그저 이빨을 갈며 노려 볼 뿐이었다. 그러나 곧 이어서 자기가 이곳에 온 목적을 상기하더니 입을 열었다.

"너라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왔다."

"무엇을 말이지?"

"아무리 집에 갇혀 살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명색에 도깨비인데, 혹시 모르지는 않겠지?"

"성질 돋우지 말고 빨리 이야기해라."

세화는 소파에서 가볍게 일어나며 말한다.

"선대왕의 도깨비감투는 어디에 있지?"

 
+ 작가의 말 : 분량 겨우 맞췄다

노블B 13-11-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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