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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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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13-10-30 23:59
 
 
여성은 실컷 운 다음 남자에게 몇 마디를 하고 장례식장이 있는 쪽으로 갔다.
슬슬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남자는 호수를 바라보다 이내 발걸음을 옮긴다.
남자는 특별하다. 키가 특별히 큰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얼굴이 잘 생긴 것도 아니다.
또 돈이 많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남자는 특별하다.
때때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이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람이 있을 때 쿨하게 무시할 수 있다.
휴대폰을 귀에 대고 말하고 있을 때 벨소리가 울려도 쿨하게 통화할 수 있다.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아도 그다지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저 가끔, 이유 없이 슬픈 기분이 되어 보일 뿐이다.
아무튼 이 남자는 특별하다. 그가 혼잣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가끔씩 그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과 만난다.
한가롭게 산책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약속이라도 한 듯이 어디론가 향한다.
그가 향한 곳에는 항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었다.
방금 목격한 여성도 지인의 죽음으로 인해 우울한 기분을 그가 풀어 주었다.
필자가 보기에도 저 여성과 그의 관계성은 전혀 없었다.
어떻게 처음 보는 여자를 간단히 위로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것이 궁금하여 오늘도 그를 관찰하고 있다.
몇 달째 관찰을 했지만 의문을 풀리지 않는다. 역시 직접 접근하여 조사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조만간 기회를 봐서 접근해보자.
죽은 자와 하는 계약, 죽은 자의 미련을 해결해 줘야할 의무도 책임도 없는 나에게 죽은 자와 어울릴 수 있는 최소한의 관계다.
누구에게 증명할 종이도 없이 말과 말뿐인 계약이지만, 죽은 자와 산 자에게 있어서는 그것은 아무 상관없다.
사람 죽은 사람 모두 제각각이지만 내가 대처하는 방법은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마 기분에 따라서이다.
도와주고 싶어서 도와줄 때, 이런 경우는 대부분 보상은 뭐가 되었던 만족한다. 아니 없어도 좋고. 도와주고 싶지 않을 때 이럴 때는 뭐... 말하긴 좀 그렇지만 대부분 일을 망친다.
그래서 보상대신 쌍욕을 들으면서 시험점수라면 정말 턱걸이로 통과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일을 해결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 활동은 역시 의욕이 가장 중요하다. 제법 멋대로 지만 나에게는 의무도 책임도 일절 없으니까.
이 두 가지 경우 말고 또 한 가지 경우가 있는데 바로 지금 이 상황이다.
내 상황에서는 아주 쉬운 계약 내용이었고 일도 만족스럽게 처리했다.
그런데 문제는 미리 보상을 상의하지 않고 해결해 버렸다는 점이다.
말 몇 마디 시간으로 따져도 1시간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간단한 일이 죽은 자에게는 간단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까 만난 재수 없게 피곤하고 살아 있을 때 제법 인기 있어 보이는 미남.
필요이상으로 나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뭐 이런 경우는 내 마음대로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을 죽은 자를 이용해서 얻는다.
한마디로 돈이 필요할 때는 죽은 자를 이용해 돈을 얻었고 시험을 볼 때 컨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지금 뭔가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없다.
아무런 욕망이 없다 무욕이다. 하면 나는 이 미남을 어떻게 하면 더 이상 보지 않을 수 있을까?
“보상 말인데, 나를 깜짝 놀라게 해봐.”
“네?”
“요즘 내가 놀랄 일이 없어서 그러는데 어떤 방법이든 좋으니까 놀라운 상황 좀 만들어 줘.”
“네 뭐 그러면... 생각 좀 해볼게요.”
방향성이 없이 고민하던 미남의 답답한 표정이 한결 진지해졌다.
뭐 이걸로 편하게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 어떤 것을 준비하든 나는 인생 최고로 놀라는 연기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걸로 간단하게 미남을 더 이상 볼 필요는 없어진다.
나는 그렇게 생각을 마치고 해질녘 호수가 제법 아름다웠던 날도 저물었다.
이 날 내가 했던 말이 얼마나 경솔했고 생각이 없었는지는 나는 몰랐다.
눈을 뜨니 눈앞엔 미남이 있었다. 아침 시작부터 재수가 없다.
“이런 걸로는 역시 안 놀라네요?”
아차, 실수했다. 미남의 얼굴이 조금만 더 못생겼으면 놀랐을 텐데.
놀라는 기분보다는 기분 나쁜 기분이 앞섰다. 뭐 괜찮다. 이런 행운을 놓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사람을 잠을 잘 때 제일 방심하는 법. 미남을 이걸 노렸겠지만. 아니 한번 찔러본 것 뿐 이겠지. 오늘은 내 생각대로 풀릴 것이다.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 것이지.
“설마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
만약 어젯밤부터 생각한 것이 이게 다 라면 지금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보상 내용을 바꿀 용의가 있다.
“당연하죠, 뭐 한번 시험해본 겁니다. 오늘 다른 예정은 없으시죠?”
“없어”
집에서 뒹굴뒹굴 놀 예정이 있었지만 이런 걸 말하면 쪽팔리므로 없다고 말한다.
“그럼 나갈 준비를 해주세요.”
미남의 말을 따라 나갈 준비를 하는데 에는 약 20분 정도 걸렸다.
뭐 대부분의 남자들은 목 위쪽으로만 씻으면 나갈 준비는 완벽하게 끝난다.
“아 옷은 움직이기 편한 걸로 입어주세요.”
멀리 나가야하는 건가... 편한 걸로 입으라고 해도 내가 소유하고 있는 옷은 청바지나 티셔츠나 후드뿐이다. 움직이기 불편한 옷? 그런 건 내 옷장에 존재하지 않아!
멋보단 실용성이다. 미남은 살아생전 쓸데없는 것으로 옷을 입는 것을 고려했나보다.
미남이 안내한 곳은 어느 위인이 있는 동상이 있는 곳이다. 중,고등 학생 때 매년 4km 정도를 전교생이 걸어서 오던 곳 이었다. 넓은 잔디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지만 나는 막상 오면 정말 할 일이 없었던 곳 이였다.
"여기는 뭐 놀랄게 있다고 데려 오냐. 새 구경하라고 데려왔니?"
"설마요, 기대 하세요. 조금만 더 들어가면 진짜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있으니까요."
"놀이기구? 여기에 그런 것도 있었나?"
"후후, 아는 사람만 안다는 놀이기구지요. 이거 아무나 알려주는 거 아닙니다."
미남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동상 왼쪽에 있는 오르막을 올랐다.
오자마자 집에 가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졌지만 참고 나도 오르막을 올랐다.
미남은 조금이라고 말했지만 앞으로 조금만 이라는 것은 대부분 거짓말이다.
그 대부분에 미남이 말한 조금도 포함되었는지 한참을 걷다가 놀이기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허술해 보이는 줄다리가 있었고 그 밑에는 떨어지는 것을 대비해 그물이 있었다.
미남이 자신만만하게 기대하라고 조금 기대했지만 이건 뭐... 실망이다.
하지만 표정엔 나타내지 않게 무심하게 미남을 쳐다봤다.
난 이 꼬마나 타고 놀면 즐거워 할 나이는 아니지만 놀라는 연기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
미남은 내가 쳐다보자 싱긋 웃으며 줄다리를 타고 중간까지 가 뭘 준비하려는지 미남은 나를 불렀다.
"이 줄을 당겨보세요."
미남이 당겨보라는 줄은 줄다리 중간쯤에 어디에 이어졌는지 모를 줄이 숨겨져 있었다.
줄을 당기자 미끄럼틀이 갑작스럽게 줄다리 위로 내려왔다. 때문에 나는 떨어지지 않게 줄을 꽉 잡아야만 했다. 사정없이 흔들리는 줄다리 때문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미끄럼틀이 내려앉는 소리와 그 이외에 와이어가 작동하는 소리도 들렸다.
소리가 멎고 줄다리의 흔들림이 진정 됐을 때 줄다리 너머에서 미남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쪽이에요~”
예상 이상의 사태가 벌어져 사고가 정지한 나에겐 미남이 안내하는 것을 거부할 여유가 없었다. 미남을 따라 줄다리를 건너 이번엔 경사가 꾀 급한 곳을 올랐다.
다 오르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높이는 제 정신을 찾기에는 충분했다.
“이야 여긴 언제 봐도 경치가 끝내주네요.”
미남은 즐거운 듯 애기했다.
“이야 정말 경치가 끝내주네, 완전 놀랐어! 근처에 이런 굉장한 장소가 있었다니.”
나는 박수를 쳐주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후후 진짜 놀랄만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제발 그렇게 상큼하게 미소 지으면서 나에게 어두컴컴한 미끄럼틀 입구에 들어가는 것을 강요 하지 마!
속으로 눈물을 머금으면서 포기했다. 뭐 살짝 정신 놓고 타면 놀이기구는 즐거운 법이다.
그런 마음을 먹는 것도 잠깐 여기는 안전이 보장된 곳이 아니다. 역시 불안해진다.
“하하, 이거 놀라 죽을 거 같은데?”
“에이 사람 그렇게 쉽게 안 죽습니다.”
“이거 안전한 거지?”
“네 당연하죠.”
크으, 즉답이냐.
거부할 수가 없다.
어제의 나를 저주한다.
이 녀석의 쓸데없는 성실함을 고려했어야 했어.
“뜸 그만 들이고 어서 타보세요. 이거 진짜 끝내줘요!”
그래 내 인생을 끝내주겠지.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다.
그래 마음을 비우자. 한 1~2분 뒤면 모든 것이 끝나 있겠지. 정말로 모든 게 끝나면...
아니, 아니 그럴 리는 없지. 아니 그래도 만약에라도...
“자 그럼 출발 준비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미남은 내 등을 밀어 밑으로 이어진 통로만 보이는 미끄럼틀 앞에 세웠다.
“3! 2! 1! 출발!”
미남은 힘껏 나를 밀었고 나는 그 많던 생각들이 새하얗게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곳에서 내 영혼을 빼놓는 슬라이딩을 하는 것도 잠시 이 속력을 이용해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 이건 그건가? 롤러코스터를 탈 때 긴장되는 순간 1위 그 부분인가? 그걸 이 허술해 보이는 미끄럼틀에서 실현가능하다고?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네. 하지만 칭찬을 하자마자 다음은 정말 죽는 가 했다.
롤러코스터와 달리 이 미끄럼틀은 역시 허술했다, 아니 허술해 보이게 만들었다. 바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미끄럼틀의 통로가 없다. 미끄러지는 것도 아닌 그냥 상하낙하. 이때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른 것은 나중에 미남이 말해줘서 알았다.
누구든 이런 경험을 한다면 영혼과 육체가 빠져나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허술해 보였지만 안전은 확실히 고려했는지 공기 매트로 추락해 안심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완만한 경사로 미끄럼틀을 돌고 돌았다. 점점 속력도 붙어서 즐기는 것 보단 고문에 가까웠다. 그렇게 나는 연기를 할 필요도 없이 속력이 줄어 미끄럼틀에서 천천히 미끄러지는 시채 같이 내려와 그물에 힘없이 추락했다.
인생 최고로 놀라는 연기를 하려다가 정말로 내 인생 최고로 놀랐다.
뭐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는 거지 뭐 내 팔자를 탓해야지 뭘 탓하겠어.
신세한탄하면서 그물에 대자로 엎드려서 땅을 보고 있는데 내 등 위로 누군가 내려앉았다.
아마 미남도 이 미끄럼틀을 탔나보다. 갑자기 내 속안의 분노가 끓어올랐다.
“너 이 씨 사람 죽일 작정이냐? 저승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친구하나 만들어서 갈 생각이냐?!”
“죄, 죄송해요!”
자포자기로 일어나면서 하늘을 향해 외쳤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미남이 아니다.
뒤를 돌아보니 한 여자가 있었다.
 
+ 작가의 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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