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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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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어떤 바보와 예언하는 거짓말쟁이글 블루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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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녀
13-10-30 18:04
 
 

우리 동네는 크게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데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동쪽 지부와 빌라와 단독주택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쪽 지부로 나누어져 있다.

내가 사는 곳은 서쪽 지부로 빌라와 단독주택들이 거미줄처럼 엉켜져 처음 찾아온 사람들은 손에 실타래를 쥐어줘야 할 정도로 길이 복잡했다. 끝도 없이 나오는 갈림길과 항상 같아 보이는 담벼락, 비슷비슷하게 생긴 집들은 동쪽 지부 사람들의 빈정대는 호칭처럼 미궁 그 자체였다. 그런 미궁을 나는 한 시간째 헤매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이곳에서 12년이나 살아온 내가 헤맨다는 사실이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미궁에서 빠져나오는 것과 미궁에서 보물을 찾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예언자아아, 검은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데에에. 이제 그만-”

 

지칠 대로 지쳐 축 늘어진 목소리는 바로 나였다.

 

“엉?”

 

팔짱을 끼고 도끼눈으로 날 노려보고 있는 이 자비 없는 감독관은 건방진 자칭 예언자였다.

 

“고, 고양이가 보이지-”

 

“엉?”

 

“아, 아닙니다.”

 

나와 자칭 예언자는 검은 고양이라는 예언서 첫째 줄에 적혀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 미궁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는 중 이었다.

 

“하아, 배고프다.”

 

“시끄러. 네가 늦게 와서 이렇게 된 거잖아.”

 

“아아아, 날 이만 보내줘.”

 

“시끄러, 조수. 검은 고양이나 찾아.”

 

벌써 시간은 저녁 7시를 지나 8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저녁밥도 먹지 못하고 학교 교복도 갈아입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분홍색 노트에 적혀 있는 예언들을 하나씩 발견해서 예언을 완성시킨다는 웃기지도 않는 개그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맨 처음 예언서를 읽자마자 달려간 근처 놀이터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 한 쌍이 즐겁게 놀고 있었다. 우리 둘이 말없이 놀이터 벤치에 앉아 염탐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둘 중 여자아이가 예언서대로 울음을 터뜨렸고 예언서 맞추기의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러게, 네가 얼굴로 여자애를 울릴 때까지는 좋았는데 말이야.”

 

“자, 잠깐. 아니야. 그건 그 꼬마애가 넘어져서 울은 거지.”

 

“네 얼굴보고 놀라서 도망가다가 넘어진 거니까 똑같은 거 아닐까?”

 

“......아, 아니야.”

 

사실, 그 부분은 나도 확신이 없다. 아니길 진심으로 빌고 있다.

 

“사나운 개야. 있는 장소가 뻔하니까. 쉽게 해결했고.”

 

“응. 예언대로였지.”

 

“500원은 내 주머니에서 해결했고.”

 

땅에 떨어진 500원을 찾기 위해 자판기 밑이나 철봉 밑을 살피는 것도 지겨웠는지 방금 전 내 옆에 있는 자칭 예언자는 나에게 500원을 달라고 한 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땅바닥에 던진 후 다시 주웠다. 그걸 또 의기양양하게 예언이 이루어졌다라고 선언하다니 뻔뻔함이 눈 뜨고 못 볼 정도였다.

 

“근데 그렇게 해도 되는 거야?”

 

“뭔 상관이야. 예언서에는 500원 주움만 쓰여 있지. 어떻게 줍는다는 말은 한글자도 안 쓰여 있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이 분홍색 예언서에 적혀 있는 예언들은 모두 헐렁해서 정확한 장소나 시간은 적혀져 있지 않았다. 물론 예언서를 쓴 예언자가 저렇게 해도 되는 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저래선 예언이 아니잖아.

 

“왠지 다음 예언에는 더 높은 금액이 적혀 있을 것 같아.”

 

방금 노골적으로 삥을 뜯겠다고 말이 들렸다.

 

“그러지마.”

 

“엉? 예언이라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야.”

 

정말 뻔뻔하다.

 

“아, 내가 어쩌다가. 이런 애를 돕겠다고 나선건지.”

 

“엉?”

 

“하아, 아니야.”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앞서 나가고 있는 자칭 예언자를 보았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그녀는 작고 둥글둥글한 얼굴로 좌우를 연신 살피며 고양이를 찾고 있었다. 그 뒷모습은 그녀가 찾고 있는 고양이처럼 귀여웠다. 4일전, 동네에서 처음 그녀와 만나 내가 속아 넘어간 모습 또한 저 모습이었다.

[혹시, 민우? 맞으신가요?]

아무 생각 없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나를 불러 세운 것은 분홍색 노트를 들고 있는 그녀였다.

[네? 맞긴 한데.]

[찾았다!]

덥석 잡은 손의 감촉에 놀라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다. 그 먹이를 찾은 듯 빛나는 갈색 두 눈동자를.

[혹시, 죄송하지만 저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지구상에 살고 있는 건전한 남학생 중 몇이나 이런 여자의 부탁을 거절 하겠는가. 하물며 그 여자가 미인이라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네! 어떤 부탁이라도 괜찮습니다!]

 

4일전 나는 힘차게 대답했지만 그녀의 부탁은 전혀 괜찮지 않았다.

 

“뭐해!”

 

“어, 어?”

 

“자꾸 한눈팔래? 죽고 싶어? 엉?”

 

성격은 더더욱 괜찮지 않았다. 아, 배고프고 힘들고 집에 가고 싶다.

 

“예언자. 어두워졌는데 이제 그만 찾는 게 어때?”

 

해는 이미 떨어져 주변은 캄캄했다.

 

“엉?”

 

“아, 아니. 이렇게 늦으면 위험할까봐 하는 얘기야. 요즘 세상이 얼마나 뒤숭숭한데. 특히 예언자처럼 예쁜 사람은 더 위험하다고.”

 

“흐음.”

 

예언자의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나를 상하로 살폈다.

 

“흠. 늦긴 했네.”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한 그녀 또한 내말에 동의한 눈치였다.

 

“그럼, 조수! 잠시 저쪽을 봐봐.”

 

“라져.”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매일 예언 맞추기의 끝을 알리는 연극을 위해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손가락이 가리킨 곳을 보았다. 그곳은 평범한 담벼락으로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머, 사실 단순한 시간 끌기지만.

 

“아아아악!”

 

비명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자칭 예언자가 보였다.

 

“조수! 못 봤어? 저쪽 골목으로 검은 고양이를 어깨에 메고 폐지를 모으며 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는 할머니를 돕고 있던 커플티 입고 있는 남녀 한쌍을?”

 

멋지다. 한 문장 만에 예언 세 개가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이런! 미안해 예언자! 내가 깜빡 한눈파는 사이에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난 손바닥으로 이마를 치며 아쉬워하는 척 했다.

 

“아쉽네. 다음부터는 똑바로 정신 차리도록.”

 

“그래. 다음부터 주의할게.”

 

나는 분홍색 예언서 노트를 꺼내 오늘 치 예언란에 적혀있는 <검은 고양이를 봄, 폐지를 모으시는 할머니를 도와주는 사람을 봄, 커플티를 입고 있는 커플을 봄.>문장 옆에 작게 체크 표시를 했다. 오늘 치 예언에 해당하는 모든 문장을 체크했다. 하아, 이제, 이제 집에 갈 수 있어.

 

“오늘도 예언 100%라니! 굉장해!”

 

나는 예언서를 덮고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당연하지. 난 위대한 예언자니까.”

 

그래, 자칭이라는 말은 빠졌지만.

 

“조수. 너도 수고했어. 내일 보자.”

 

자칭 예언자 그녀는 웃으며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내일 다시보자는 말이 귓가를 울렸지만 나는 터벅터벅 지친 발걸음으로 집을 향해 걸어갔다. 피곤하고 배고팠다. 아마 지금 내 상태를 그녀 식으로 세 문장으로 예언하자면 집에 도착함, 저녁밥 먹음, 푹 잠. 일 것이다.

 
+ 작가의 말 : 죄송합니다. 제가 세편을 연재하는 데 미처 원고지 분량을 잘못파악하여 나머지 두개를 보강하느라 바뻐 시기를 놓쳤고 말았습니다. 읽고 기다려주신 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노블B 13-11-07 00:19
답변  
해당 작품은 2주차 중단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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