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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마왕이 지배하는 세계글 천영天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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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1)
13-10-30 01:33
 
 
 “…….”
 멍한 시선으로 경찰차에서 내린 태강의 눈앞에는 거대한 건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문 앞에는 검과 총으로 무장한 경비가 서 있었고, 그 안으로 경찰차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일단 사무실로 가지.”
 404대대는 특수부대로서 본부가 따로 있었지만, 대대장인 상미를 비롯한 몇몇이 파견 형식으로 지방에 내려와 있었다. 경찰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은 임시로 경찰서 내의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었다.
 거침없이 앞장서서 걷는 상미를 따라 아직 수갑을 차고 있는 태강과 그 뒤를 양복 남자가 따라갔다.
 “헉, 오, 오셨습니까?”
 “추, 충성!”
 북적거리던 경찰서 내부는 상미가 들어오자마자 눈꺼풀을 깜박이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고위 계급의 경찰들이 부동자세로 경례를 하는가 하면, 좀 멀리 떨어진 경찰들은 몰래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신경 쓰지 말고 일들 봐. 사회정의구현을 위한 시간은 언제나 모자라잖아. 아니면 좀 한가해?”
 “아, 아닙니다!”
 상미가 싸늘하게 웃자 모든 경찰들이 일시에 사색이 되어 대답했다.
 “그럼 뭐하고 있어? 거기서 얼어있을 시간에 범죄자나 하나 더 찾아서 집어넣어. 너희들이 죽을 듯이 고생해야 시민들이 평화롭단 말이야.”
 “예, 옛!”
 대답과 함께 순식간에 경찰들이 흩어져 사라졌다. 넓디넓은 로비에 사람 하나 찾아보기 힘들었다.
 “흥.”
 상미는 코웃음을 치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다가갔다. 엘리베이터는 1층에 멈춰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를 보자마자 엘리베이터를 잡아놓고 계단을 이용하러 도망간 것이었다.
 “뭐해? 빨리 안 와?”
 “아, 예, 예.”
 한바탕 난리에도 태강의 눈은 초점이 없었다. 그는 얼빠진 대답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그리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저기, 이렇게 좁은 방이 사무실인가요?”
 “……쿡쿡.”
 상미는 비웃음을 참지 않았고, 양복 남자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태강군은 엘리베이터를 몰라? 승강기 말이야.”
 “승강기? 이름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이 엘리베이터는 부드럽게 위층으로 올라가더니 곧 문이 열렸다. 태강이 신기해하건 말건 상미는 그의 반응을 무시하곤 그들의 사무실을 향해 복도를 걸었다.
 “응?”
 그러던 그녀가 한 사무실을 지나며 발걸음을 멈췄다.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는 거칠게 문을 열었다.
 “이것들이! 누가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거야?”
 사무실 안에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형사가 몇몇 있었다. 그들은 상미를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란 나머지 담배를 입에 문 채 그대로 굳어버렸다.
 “누군 담배 안 좋아하는지 알아? 실내에선 금연 몰라? 법을 단속해야 할 놈들이 법을 어기고 있어? 당장 너희들 모두 불덩어리로 만들어주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의 손바닥 위에는 불꽃이 솟아올랐다. 얼굴의 두 배는 되는 이글거리는 불꽃의 구를 본 형사들이 얼른 담배를 껐지만, 상미는 그대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불꽃 속에서 춤춰라.”
 “대, 대장. 잠깐, 잠깐만요.”
 불꽃을 날리기 직전에 양복남자가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저번 달에도 그렇게 사무실 하나 날려먹었잖아요. 그거 보수비용 다 대장님께 청구됐었는데…….”
 “나 돈 썩을 정도로 많아. 그리고 닥치고 안 비키면 너부터 태워주겠어.”
 “제발 조금만 참아요. 이번에 부산 내려올 때도…….”
 “병가 처리는 해주지. 잘 가라.”
 상미는 주저함이 전혀 없었다.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그녀는 양복남자의 얼굴을 향해 불꽃의 구를 던졌다.
 “마, 마왕님께서 성질 좀 참으라고…….”
 두 눈을 찔끔 감으며 필사적으로 외친 한 마디. 그 말이 양복남자의 목숨을 살렸다.
 “……칫.”
 상미는 불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손을 털며 불꽃을 없애버렸다. 그 시선은 사무실 안의 형사들에게 향하더니 이번엔 불꽃 대신 검을 뽑아들었다. 그녀의 검신에는 푸른색의 검기가 휩싸였다.
 “대장, 설마 다 죽이시려고요?”
 “……!”
 진지한 양복남자의 말에 형사들은 동시에 숨을 멈추며 또다시 굳어버렸다. 타인이라면 농담으로 넘어갈 말이었지만, 상대는 최상미였다. 수백 년의 세월동안 세계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온갖 인간들의 전쟁에 참여했고, 수많은 마왕들을 물리쳤고, 마계까지 쳐들어가기도 했던 영웅. 동시에 전투를 벌일 시 주위를 초토화시키는 파괴신이었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계까지 쳐들어갔었던 엘프의 이단아.
 그런 그녀가 허공에 검을 휘두르자 사방으로 검기가 날아갔다. 형사들은 자신의 목이 날아갈 것을 예상하곤 포기의 한숨과 함께 두 눈을 감았다.
 “…….”
 그러나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기대했던 서늘한 감촉은 느껴지지 않았다. 슬며시 두 눈을 뜨자 입에 물고 있던 담배가 매끈하게 뿌리까지 절단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흥. 두 번은 참지 않아.”
 상미가 그들을 외면하며 몸을 돌려 다시 걸음을 옮겼다. 황급히 뒤따르는 태강과 양복남자의 뒤로 안도의 한숨과 자리에 주저앉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째 난리에도 태강은 여전히 멍한 채 힘없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하아.”
 나지막한 한숨. 산을 내려올 때의 각오와 자신감은 지금 세상과 시간을 알고는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앉아.”
 상미가 들어간 404대대의 임시 사무실은 겨우 10명 남짓한 인원이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였다. 그나마 사무실 내 인원은 대부분 사무직이었고, 전투 대대원들은 출근 도장만 찍고 각각의 임무로 시내 곳곳에 나가 있었다.
 “응, 뭐야? 아직도 수갑을 차고 있었어?”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상미는 양복남자를 향해 눈짓했다. 그러자 그는 맞은편에 앉은 태강의 수갑을 풀어주곤, 어느새 배달되어 있는 그의 검까지 되돌려줬다.
 “아직 넌 여기 대한민국의 정식 국민이 아니라서 봐주는 거야. 너 같은 귀환 용사들을 대하는 규정은 따로 있으니까.”
 시공의 틈새가 수복되고, 세상을 등졌던 많은 용사들이 다시 귀환해왔다. 하지만 이미 세상은 그들이 알던 것과는 달라져 있었다.
 “그래서 국가는 적응 교육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어. 한 달밖에 안 되는 겉핥기 과정이긴 한데, 그 정도면 대충 상식은 알게 될 테니까. 넌 그래도 근대 사람이니 빨리 적응할 수 있겠지. 극소수지만 조선시대 인간도 튀어나오는데 도대체 참 희한한 노릇이라니까.”
 분명 마족 침공 시기 이전의 사람일 텐데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서 나오는지 의문인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귀환 용사들은 근대 사람들이니 그들을 타겟으로 교육이 준비되어 있었다.
 “3년간은 국가 보조금도 나올 테고, 집도 임대로 하나 던져 줄 거야. 하지만 보조금은 쥐꼬리만 할 테니까, 교육 마치면 얼른 직업이나 구하는 게 좋아. 할 거 없으면 군대나 가던가.”
 “예.”
 상미가 툭툭 내뱉는 말에 태강은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 모습에 생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태강은 아직 세상이 어떠한지 완전히 파악하진 못했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평화롭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족들에게 복수를 하고, 세상을 혼란에서 구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걸 한 번에 잃어버렸다. 세상의 구원을 둘째 치더라도 복수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이런 세계에선 무의미하단 생각이 더 컸다. 게다가 시간마저 몇 십 년이나 훌쩍 지나버렸다.
 목표는 상실했고, 그가 있던 세계도 아니었다. 무얼 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길을 잃고 걸을 의지마저 무너졌다. 본능적인 호기심이나, 강한 상대의 경계 등은 남아 있었지만, 앞으로의 삶의 의욕이 없는 건 당연했다.
 “하아, 한순간에 버러지가 되어버렸군.”
 그 모습을 지켜본 상미가 한심하다는 시선으로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잖습니까. 당분간은 무기력하겠지요.”
 “흥, 나약하기는.”
 “…….”
 경멸의 말을 들었음에도 태강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대충 할 말은 끝냈으니, 이제 인수인계나 해. 우린 할 일을 계속 해야지. 남은 하나는 아직 못 찾았지?”
 그런 태강을 무시하곤 상미는 의자 깊숙이 등을 기대고, 팔짱을 끼며 양복남자에게 물었다.
 “예, 그래도 대원들이 흩어져서 감시하고 있으니 나오기만 하면 바로 보고가 들어올 겁니다.”
 “예측이 틀린 건 아니지?”
 “플러스 마이너스 한 달 아니었습니까? 아직 열흘 남았습니다.”
 “흥, 기상청 녀석들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당장 내일 날씨도 잘 못 맞추는 바보들이잖아.”
 “그래도 결계 마법 전문가들 아닙니까? 이쪽에선 오차 범위를 벗어난 적은 없으니 믿을 수밖에요.”
 “본업이나 잘 하라고 해. 시대착오 마왕이 부활해서 분위기 파악 못하고 깽판 부리기 전에 잡아야 할 텐데.”
 “잘 될 겁니다. 그러기 위한 404대대 아닙니까?”
 “흥, 내가 햇병아리들을 믿을 것 같아?”
 그렇게 말하면서도 상미는 조금은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이거나 빨리 교육계로…….”
 그때 사무실을 밝히던 형광등이 갑작스럽게 불빛을 잃었다.
 “정전인가?”
 “이건?”
 고개를 갸웃거리는 양복남자와는 달리 상미는 재빨리 마법으로 사무실을 밝혔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앉아있던 하태강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을 깨달았다.
 “도망쳤나?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
 당황한 양복남자와는 달리 상미는 침착했다. 그녀는 감이 잡히는 게 있는지 천장을 올려다보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경찰서 옥상. 거센 바람이 부는 이곳에는 요즈음 추운 날씨까지 곁들어져서 올라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 옥상 한 가운데에 두 사람이 서 있었다.
 “넌 누구지?”
 그 중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남자, 하태강. 그는 뽑아든 검을 상대편에게 겨누며 그녀를 경계하고 있었다.
 “구해준 사람에게 그런 태도라니, 옛날 사람이라 버릇이 없나봐.”
 그리고 날카로운 검을 겨눠지고 있음에도 태연히 대응하는 적발의 소녀. 고작 12, 13세 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소녀였지만, 태강은 결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납치라는 단어를 잘못 선택한 것 아냐? 왜 날 끌고 왔지?”
 “구해준 거라니까 그러네. 그렇게 상황파악을 못하니까 어리버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그 여자에게 잡혀왔지. 역시 옛사람은 어쩔 수 없다니까.”
 소녀는 어깨를 으쓱하고, 고개를 저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대담하게 태강을 검날을 옆으로 밀어냈다.
 “숙녀에게 그런 거 겨누는 거 아니야. 아, 물론 그 엘프 같지 않은 미친 괴물 엘프 여자는 예외지만.”
 “……!”
 태강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검을 밀어내는 소녀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가장 힘이 모이지 않는 검신 끝을 밀어낸 것이긴 했지만, 근육도 보이지 않는 작은 소녀가 어찌할 만큼 적은 힘은 결코 아니었다.
 그는 다시 소녀를 향해 검을 겨누며 그녀를 자세히 살폈다. 이러한 상황이 아니라면 홀려버렸을 만큼 놀라운 외모였다. 상미가 성숙함을 얼굴과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면, 이 소녀는 깜찍함과 귀여움을 겸비하고 있었다. 치켜 올라간 눈매는 그녀의 입가에 맺힌 미소와 어우러져 장난기 어린 고양이를 연상케 했다.
 “너, 마법사군.”
 “응, 보면 몰라? 나처럼 연약한 소녀는 그 여자처럼 무식하게 주먹이나 칼을 휘두르거나 하지 않는 다고.”
 소녀는 허공에 검을 휘두르는 시늉을 하다가 손을 몸에 바짝 모으며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넌 대체 누구지? 목적은?”
 표정과 행동이 다채로운 소녀였지만, 태강은 평정을 지키고 여전히 그녀를 경계했다. 그 반응에 소녀는 팔짱을 끼며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더니 다시 팔짱과 표정을 풀고 진지하게 말문을 열었다.
 “넌 그 여자에게 속고 있어.”
 “밑도 끝도 없군. 좀 더 알기 쉽게 얘기해주지 않겠어?”
 “흥, 옛사람은 번거롭다니까.”
 코웃음을 치며 그녀는 한 발자국 태강을 향해 다가갔다. 여전히 검이 겨눠져 있는데 전혀 개의치 않은 표정이었다.
 “세상은 여전히 마왕이 지배하고 있어. 그런데 과연 세상이 평화롭다고 할 수 있을까? 겉만 보고 판단할 수 있어? 네가 이 세상을 얼마나 봤는데?”
 “…….”
 소녀의 신랄한 말에 태강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소녀의 말대로 세상에 나선지 겨우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아 잠시만의 인상으로 세계를 판단하고 있단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가슴 속에서 꺾여버렸던 의지와 의욕이 되살아나고 있는 이유가 더 컸다.
 “최상미, 넌 잘 모르겠지만 그 여자, 대단히 잘난 엘프야. 여기 대한민국 소속이지만, 영웅이라는 수식어, 엘프의 장로 중 하나, 그리고 무식한 힘은 그녀를 특별한 신분으로 만들어. 대대장이란 직함을 달곤 있지만, 실제 계급은 군인으론 대령, 경찰으론 총경이야. 하지만 대장, 치안정감의 대우를 받고 있어.”
 “그, 그래?”
 소녀가 길게 설명했지만, 태강은 그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군인이나 경찰의 계급체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녀가 엄청나게 높은 엘프란 사실 정도로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런 여자가 이런 지방에 왜 나타났겠어? 다 너 같은 귀환 용사들을 잡아가려고 그러는 거야.”
 대한민국 기상청은 전국의 시공의 틈새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 게다가 그것이 수복이 되어 평범한 세계로 돌아오는 시기까지 예측하고 있다. 그 시기를 노려 최상미가 특별히 조련한 사신 부대, 404대대가 감시를 하다가 세상물정 모르는 귀환용사들을 잡아간다. 일반 대대원들로 감당할 수 없을 거라 예상되면 그녀가 직접 움직인다. 그녀는 처음부터 태강을 노리고 있었던 거다.
 “……라는 거야. 알겠어? 내가 아니었으면 넌 그대로 잡혀가 설렁탕을 코로 먹으면서 가지고 있는 비전 기술들을 줄줄이 토해내고 있었을걸.”
 “…….”
 태강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소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자신은 함정에 빠진 것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상미를 쫄래쫄래 따라갔던 자신이 부끄러웠고, 믿었던 그녀에 대한 배신감도 들었다.
 “그럼, 너의 목적은 뭐지?”
 그 물음에 소녀는 작은 가슴을 당당히 내밀었다.
 “당연한 것 아니겠어? 마왕을 퇴치하는 것이지.”
 
+ 작가의 말 : 여기저기 휘둘리고 있는 세상물정 모르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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