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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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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관측자 소년과 사신 소녀의 일상 [1주차]
13-10-24 02:48
 
 
1-2. 관측자 소년과 사신 소녀의 일상
 
 
  좋아, 그럼 여기서 내가 낼 답은 하나다.
"학교에 가도 좋아. 얼마든지."
"와우! 꺄아웃! 최고에요! 진!"
  기뻐하는 엘시를 보며 낮게, 좀 더 사악함이 담긴 사람처럼 웃었다. 그리고 다시 목소리를 내리깔며 말했다.
"쨔쟌, 속았지. 절대로 안 돼."
"으아아아! 왜죠, 왜 인거죠!"
  역시 이 녀석은 단순하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으로도 이렇게 격한 감정을 내보이는 것으로 어리숙한 녀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였으니까.
  나는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던 펜과 종이를 꺼내어 당장 '현상' 이라고 봐도 될 것을 기록했다.
  사신 소녀는 당장 눈 앞의 상황에 대해서 격하게 감정을 가지고 반응을 한다… 라고.
  나는 콧소리를 내며 요리를 마친 후 엑시의 앞에 요리를 대령하며 말했다.
"자아, 먹어라. 마음껏 먹어치워라!"
  중2병에라도 걸린 사람처럼 큭큭, 하고 웃으며 말하자 방금까지 정신력이 붕괴한 상태의 엑시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내 말을 곧이곧이 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허겁지겁 상에 차려진 음식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야, 야! 천천히 좀 먹어! 장난으로 한 말인데!"
  …하나 더 추가. 종이에 써내렸다. 곧 잘 따르는 케이스라고. 이 녀석은 농담으로라도 이런 소리를 했다간 큰 일 나겠구먼.
  나는 급하게 컵에 물을 따라 금방이라도 콜록거릴 것만 같은 엑시의 앞에 놓았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걸신이라도 들린마냥 거침 없이 먹어치우더니 결국 거하게 기침을 하며 사레가 들린 엑시를 볼 수 있었다.
"콜록, 콜록! 쿨럭! 크어아억!"
"자, 자. 많으니까 천천히 먹어."
  손에 컵을 쥐여주자 그대로 들이마시며 그제야 한숨 돌린 듯한 엑시는 기침을 멈췄다.
"푸하, 죽을 뻔 했어요!"
  물을 다 마신 채로 살겠다는 표정을 짓는 엑시는 확실히… 누가 봐도 영락없이 사람이었다.
  내가 미쳤지, 사람이 무섭다는 녀석이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그녀를 집에 들인 거냐.
  그 때의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이냐고.
  생각을 해봐야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충동적으로 벌인 선택이었으니까 말이지.
 단순히 그녀가 흥미로웠다. 그저 그랬을 따름이다. 그랬기에 엑시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것이리라, 라며 이해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자.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이유 없이 자신의 집으로 들인 자신이 신기하다고 해도 모자랄 상황이다. 단지 흥미가 동한다는 이유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그래, 이렇게 된 만큼 확실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지.
"그러고 보니 엑시 너, 우리 어머니께 친우의 향수라는 걸 썼었지?"
"예, 그런데요?"
"단도 직입적으로 물으마. 내가 널 만났을 때에 그 향수, 뿌리고 있었냐?"
  엑시에게 묻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했다.
"아뇨. 애초에 그거, 양이 적어서 저도 아껴쓰는 편이고 순간 지속이 짧아서 상황에 맞춰 쓰지 않는 이상은 딱히 효율이 없는데요?"
  엑시의 설명을 듣자, 얼추 이해가 가긴 했다. 하지만 향수를 쓰지 않았는데 내 멋대로 끌린 상황이라는 거냐.
  당최 그 때에 녀석과 이야기할 때엔 향수같은 것을 꺼내지는 않았으니까.
"그래. 아무렴 어때. 좋다. 네가 학교에 가는 것을 허락 하지!"
  선심이라도 쓰듯 으름장을 내놓자 엑시는 기뻐하기 시작했다.
  참 다루기 쉬운 꼬맹이네.
"그래서 말인데요! 같은 학년으로 괜찮을까요, 진!"
"너, 나이가 몇인데?"
  나이를 묻자 엑시는 이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답했다.
"…글쎄요?"
"본인이 나이를 모르면 대체 어쩌라는 거야."
  답이 없을 정도로 영양가가 없는 이야기에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던 관계로 나 또한 숟가락을 들어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한가득 퍼서 입에 나르는 것으로 해결 했다.
  뭐, 오늘도 나쁘진 않은 수준이네. 요리란건 원래 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편집자인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지.
  정작 그게 요리를 시키기 위한 어머니의 방책이었다고 깨달은 것은 뒤늦게 안 사실이다만.
"그러니까 진이랑 같은 학년으로!"
  엑시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머리를 싸매쥐며 말했다.
"글쎄, 나이부터 정확히 하란 말이여!"
 
 
* * *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어머니는 집에 계시지 않았다. 역시 편집자 일로 야근하시는 것이리라.
  나는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닌, 곤히 잠에 빠져 일어나지 않는 엑시 때문이었다.
"어이, 일어나! 엑시!"
  엑시를 깨우기 위해 소리를 질러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나는 엑시가 자고 있는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차피 나는 알아서 일어나는 편이니까 어머니께서 날 깨우실 필요도 없다. 애초에 야근으로 인해서 집에 자주 계시는 것도 아닌 지라, 이제 혼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학교에 가는 것은 흔한 일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말이야. 내가 지금 눈 앞에서 보고 있는 상황을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 겁니까?
  엑시는 처음 만났을 때와 비슷한 복장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 체육복이라도 빌려줄 것을 그랬나.
"대체 왜 그 반나체 비슷한 복장인 거냐고! 벗을 거면 전부 벗어!"
  화가 난 음성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답하는 것은 잠을 자는 엑시의 잠꼬대였다.
"우응… 진, 밥… 우냥, 우냥."
"잠꼬대는 좋은데, 우선 일어나서 학교에 갈 준비나 해라. 나보고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던 분은 어디로 가셨을까요, 엑시?"
  비꼬면서 엑시를 흔들어 깨웠지만 도저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음, 역시 정통적인 방법 뿐인가.
  우선 그 첫번째. 잠을 깨기 위해서라면 이게 최고지.
  정말 고전적인 방식이지만 나는 양동이에 물을 한가득 채워 넣었다. 이제 이걸 뿌리는 일만 남았다지만, 뭔가 불안해. 이 이상하리만큼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유에서냐고.
  에이, 모르겠다. 일단 뿌리고 보자.
  나는 양동이를 든 손에 힘을 주어 촤악― 하고 소리가 나도록 엑시를 향해 세로 방향으로 물을 뿌렸다.
  그러나 이게 웬 걸, 분명 엑시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축축하게 적셔야 할 물기는 허공에 막힌 채로 그대로 증발하고 말았다.
"…이게 대체 뭔 일이여?"
  이 방법은 안되겠단 의문을 남겨둔 채로 두번째 방법을 개시했다.
  방법, 그 두번째.
  그건 바로 미친듯한 소음이다.
  물론 우리 집이 아파트였더라면 그런 방법은 써먹지도 못 할 방도라고 해도 무방하다. 층간 소음으로 잡혀가고 싶지는 않으니까.
  마침 주택인데다가 어머니를 깨울 때에도 썼던 방법중 하나였으니 크게 어려울 것도 없다.
  나는 창고에서 북과 채를 꺼내 엑시의 앞에 가져다 대고 칠 준비를 했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채를 든 양 손은 시끄럽게 북을 두들겼다. 요란한 굉음은 방을 가득 메웠다. 3분 정도 치는 것을 반복했을까, 그제서야 힘이 든 나머지 나는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엑시를 보았다.
  …일어날 생각을 안 하잖아, 요 녀석――!!!
  입 안을 절규로 가득 채우고 싶었지만 포기할 순 없다. 그래도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한 녀석인데, 일단은…
  아니 잠깐. 내가 왜 이런 녀석의 학교같은 것을 생각 해줘야 하는 거지? 되려 오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한 것은 나잖아.
  대체 무슨 변덕이 불어서 이러는 건진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깨워야 할 것만 같아. 그런 연유에서 나는 다음 방안을 모색했다.
  방법, 그 세번째.
  보통은 여자가 해주는 것이 기분이 좋을 것이라는 방법이다만… 남자인 내가 직접 하려니 범죄를 저지르는 것만 같은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세번째 방법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이러했다.
  대상이 된 사람의 위에 올라타 흡사 성희롱과도 같은 행동을 하는 것.
  어머니께서 두번째 방법으로도 일어나지 않으셨을 때에나 썼던 방법이다. 물론, 지금은 그런 방법도 썼다간 경찰에 잡혀갈 것이 뻔히 보이니 쓰지 않는 방법이지만.
  나는 침을 꿀꺽, 하고 삼켰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침대에 누워 곤히 잠든 엑시의 위를 올라 탔다.
  왠지 모르게 범죄를 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내 기분이 말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계속 혼자였더라면 이 아이와 함께 학교를 다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엑시, 일어나. 슬슬 일어나지 않으면… 키, 키스… 해버린다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내쉬며 말했다. 고조된 기분 탓일까, 내가 내쉬는 숨소리는 꽤 거칠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이 작은 체구의 소녀에게 입술을 들이댄다는 것은 마치 아동 성 범죄자가 되어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에, 잠깐 멈칫 했다.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이 아이를 깨워야겠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말할 것이다
  그 어떤 수를 써서라도 깨우겠다고. 그게 바로 지금의 나이며, 현실이다.
  마음 속으로 바란다. 더 이상 외로워지는 것은 싫다.
  그러니까, 일어나란 말이야. 일어나서, 같이 학교에 가자고.
  고개를 숙여 눈 앞에 보이는 작은 여성의 촉촉해보이는 입술이 보인다.
  정신이 아찔해질 것만 같다. 마치 이러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동시에, 저질러버릴 것만 같은 일에 대해서 나는 선택했다.
  저질러버리기로.
  그 순간, 나는 공포를 느껴야만 했다. 왜냐고?
  내 밑에 있던 소녀, 엑시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 덕이었다.
"동작 그만."
  …어?
  실소를 흘리며 당혹감에 나머지 하려던 행동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엑시가 눈을 멍하니 뜨며 날 바라보곤 말하는 것이었다. 동작 그만, 이라고.
"그 이상 다가오면 죽일 거에요. 진심으로."
  엑시의 손에는 전기 충격기와 함께 낫이 들려 있었다.
"자, 자자자 잠깐만! 그러니까 말이지, 그게! 이건 널 깨우기 위한 것이었고! 일어났으니까 잘 됐네! 학교 입학 수속 해야할 거 아냐!"
"그거라면 어제 어머님께 말씀해두어서 괜찮아요. 그런데 진, 지금 제 위에 올라타서 뭘 하려던 속셈이셨어요?"
  차가운 목소리로 연신 내 마음을 후려치는 엑시의 언동 덕일까, 나는 답을 할 생각 조차 하지 못한 채로 석고상처럼 뻣뻣하게 굳어버리고 말았다.
"대답해요! 진!"
"어, 그러니까 이건! 인간계에서 사람들끼리 친한 사이라는 것을 답하기 위한…"
  급하게 답한다고 둘러댔으나, 그런 것은 엑시에게 통하지 않았다.
  파지직.
  전류가 튀는 소리와 함께 내 몸은 오징어가 되듯 찌릿찌릿한 충격을 받고 말았다.
"갸아아으아아아아가악!!"
"거짓말도 통하는 거짓말을 해야죠, 진?"
 
+ 작가의 말 : 으음, 벌써 1주차네요. 써내려가면서 느낀 것이지만, 가끔 내 글은 읽어주시는 분들께 '재미있는 글인 것일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그랬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시우시에 13-10-28 15:15
답변  
음, 재미는 있습니다.
다만 너무 평범한 느낌? 이네요.
사신이라는 소재 자체가 원래 많이 쓰이기도 하고, 주인공과 만나서 같이 산다거나 하는 클리셰도 자주 쓰이다보니 흥미를 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을거라 예상됩니다.
     
LostDream 13-10-30 21:56
답변  
엇, 평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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