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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 1챕터 피드백 일자는 편집부 사정상 이번주 목요일(11월 14일)까지 작성됩니다.
늦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드리며, 수정을 위해 3주차 마감을 다음주 월요일(11월 18일)로 연장합니다.
피드백을 받은 뒤 이미 작성된 글을 수정하셔도 무방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검토는 최종 수정 원고가 기준이 됩니다.

 
오늘도 나는 지구를 멸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글 매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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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시키기 일지. 『00』『01』
13-10-23 23:58
 
 
지구 멸망시키기 일지. 00
 
 
우리 아들~ 달 님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는 거니?”
? …, 엄마! 달 님에게 소원을 빌고 있었어요.”
어머~ 달 님에게 소원이라니. 우리 아들은 엄마를 쏙 빼 닮아서 로맨틱함을 아는구나. 그래서~? 우리 아들이 달 님에게 부탁하면서까지 이루고 싶은 소원이 무엇 이려나?”
! 그건 말이죠!”
~ ~”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이에요!”
~ ~ 그렇구나. 그것 참, 로맨……?”
어라?
엄마는 왜 갑자기 꽁꽁 얼어버린 걸까?
웃고 있으시긴 하지만, 왠지 굉장히 어색하게 웃으시네….
으음~ 내가 뭐 이상한 말이라도 한 걸까?
“…, 우리 아들. 지금 뭐라고?”
? 뭐가요?”
, 아하하핫~ 그럼 그렇지, 엄마가 잘못 들은 거지? 우리 아들이 그런 흉흉한 소원을 빌….”
아아.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는 제 소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흉흉한 소원을 빌리가….”
에헤헤~ 생각만 하고 있던 소원이었는데. 왠지 엄마한테 제 소원을 말했더니 부끄럽네요.”
~…. 부끄러워하는 핀 포인트가 왠지 이상하긴 하지만. …저기, . 우리 아들. 어째서 그런 소원을 달 님에게 비는 거니…? 무언가 세상에 불만이라도 있─….”
? 아아~ 그건 말이죠. 오늘 선생님이 말이에요. 달 님을 보면서 진심을 담아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 진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깐, 나 오늘부터 진심을 담아서 쭉 달 님에게 소원을 빌 거에요! 부디 지구를 멸망시켜 달라고!”
“……아니. 엄마가 묻는 건 그게 아니라, 어째서 지구 멸망을….”
달 님! 저는 이제 막 1학년생이 된 초등학생이지만, 그래도 성심 성의껏 달님에게 매일매일 소원을 빌도록 할게요!”
그러니깐.
그러니깐─.
그러니깐 부디 이 지구를, 이 세계를 멸망시켜주셨으면 해요!!”
“……에에엣…?”
달 님! 제 평생의 소원이에요! 지구를 멸망시켜주세요! , 엄마도 함께 빌어요! 지구멸망!”
지구…….”
목소리가 작아요! 더 크게! ! ! ! ! 아하하하하핫~!”
, 여보옷─! 우리 아들의 소원이 뭔가 이상해요! 여보옷──!”
? 어라? 엄마는 왜 울면서 뛰쳐나간 거지? 으응~ 뭐 별 수 없네. 우리 가족의 분까지 모두 포함해서 내가 소원을 빌 수 밖에!”
달 님. 우리 엄마랑 아빠. 그리고 여동생 분의 소원까지 제가 한 번에 모두 부탁 드릴게요.
부디.
부디 이 지구가 멸망하기를….
부디 이 세계가───.
─세계가 멸망하기를. …인가. ~켕켕~ 기구하구만. 이 지구에서, 이 세계에서 밖에 살 수 없는 존재가 지구의 멸망을 기도하다니. 아직 자라나지 않은 미숙함에서 나온 생각인 겐가?”
?”
~ 미숙하든 미숙하지 않든, 정말로 재미난 사상을 지닌 아이라는 것에는 다름이 없는 것 같다만. 켕켕켕~”
, 어라? 누구? 누가 말하는 거야? 달 님?”
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정말로 달 님이 찾아온 걸까?
우와, 선생님은 역시 대단해.
정말로 달 님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지는 거구나!
허어~? …어이쿠 이런. 이 몸이 이런 실수를 할 줄이야. 아무래도 불필요하게 입을 놀리고 말았나 보군.”
달 님?! 달 님인가요?!”
“…작은 아이야. 그 기대를 배반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만, 안타깝게도 이 몸은 달 님이 아니니라.”
에에~? 뭐야…. 달 님이 아닌 거구나….”
뭐야, 괜히 기대했네….
하긴 뭐.
소원을 빌었다곤 하더라도, 하루 만에 달 님이 올 리가 없지.
역시 성심 성의껏 매일마다 소원을 빌어야, 달 님이 오는 걸 꺼야!
으음~ , 됐어! 달 님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상관없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게냐…. 꽤나 털털한 아이로구나.”
, 맞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달 님에게 지구를 멸망시켜달라고 소원을 빌면, 정말로 달 님이 이루어 줄 거라고 생각해?”
“…….”
~? 뭐야~ 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거야? 듣고 있으면 말하라고~”
“…. 그 달 님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네 녀석에게 접근한다면, 확실히 지구멸망 정도야 손쉬운 일이겠지. 무려 커다란 별이 충돌하는 것이니 말이야. 켕켕켕~”
우와, 정말? 역시 달 님에게 소원을 빌면 지구멸망 정도야 쉬운 거구나!? 좋아~! 이제부턴 내 소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매일매일 달 님에게…….”
? 왜 갑자기 입을 다무는 게냐?”
~ 저기 말이야. 네가 달 님이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그럼 너는 누구인 거야? 아까부터 켕켕~ 거리면서 웃기만 하고 있고. 모습을 보여줘!”
허어~ 달 님에게 향해있던 관심이 이제서야 이 몸에게 향한 게냐? 이것 참….”
너는 누구냐구! 모습을 보여줘!”
“…, 이렇게 만남을 갖게 된 것도 인연이겠지. 작고 작은 존재이자, 재미난 사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의 아이야. …이 몸은 말이다. ──….”
 
 
지구 멸망시키기 일지. 01
 
 
─라는, 옛날 어릴 적에 있었던 일을 꿈으로 꿨어….”
정말이지.
추억의 도를 넘어선 엄청난 꿈이었다.
어머니를 울려버렸고, 아버지가 진지하게 나를 걱정하게 만들었던 그 날의 일들을 꿈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어린 시절의 나란 녀석, 정말로 엄청나게 부끄러운 녀석이었네.
, 물론.
지금은 어째서 어머니가 울면서 도망갔던 것인지도 잘 알고 있고, 내가 달을 보면서 빌었던 소원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원이었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꿈을 꾸고 나서의 내 기분은.
그야말로 하늘 저 높이, 기왕이면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기분이었다.
젠장.
그런 흑역사의 꿈 따위 지금에서야 생각나지 말라고.
이제 막 시작된 이야기인데, 내 이미지가 말도 못할 정도로 깎여나가고 있잖아.
흐응~ 뭐라고 할까…. 참 너답다면 너다운 꿈이네.”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는 소녀.
나무그늘이 있는 바닥에 주저앉아, 내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나는 그 반응에 아무런 상관 없다는 듯, 그저 파리를 내쫓듯이 손을 휘휘 내저으며 반론했다.
아니~ 그저 옛날 어릴 적의 호기였을 뿐, 그다지 나다운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어릴 적의 나와 지금의 나는 생각하고 있는 개념 자체가 다르잖아?”
헤에~ 어릴 적 호기인가~”
그녀는 비웃듯이 중얼거렸다.
, 비웃음 당할 만한 이야기이긴 했지만. 역시 이렇게 대놓고 비웃으니….
“……어이쿠.”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마치 헤어 모델처럼, 샴푸 광고로 머리카락을 찰랑이는 모델처럼. 아름답게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나를 비웃고 있는 눈 앞의 소녀를 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강소윤.
어릴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 자라온,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이라 불리는 미묘한 관계.
이른바.
소꿉친구라 불리는 어중간한 사이다.
하지만 뭐랄까.
이 녀석이 싫은 것도 아니고, 소꿉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거슬리는 것도 아니지만.
역시 요즘 세상이 세상인 만큼.
소꿉친구라 불리는 이 관계는 여러 의미로 부끄럽게 느껴지는 나였다.
친구였으면 친구였지, 새삼스레 소꿉친구라니….
왠지 시대적으로 착오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 소꿉친구라는 존재에 이상한 기대감을 품고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있다고 해서 딱히 좋은 건 아니니깐 부러워하지 말라고!
매일 아침마다 깨우거나, 요리를 만들어 준다거나, 그 외 기타 등등 많은 일이 있지만.
이래저래 결국엔 귀찮을 뿐이니깐 말이야!
과연 그게 어릴 적의 호기 일까나~”
아아~? 어릴 적의 호기가 아니라면 뭐일 것 같은데? 호기 맞잖아 호기. 어릴 적의…. 그 뭐야, 쓸 때없이 넘쳐나는 기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잖아.”
딱히 위협을 가해야 할 상황은 전혀 아니었지만, 그런데도 괜스레 위협하며 말했다.
그래.
어릴 적의 호기이자 흑역사. 이왕이면 영원히 기억 속에 봉인하고 싶을 정도로, 절대로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이다.
내 기억 속에서 영원히 지워져라, 어릴 적의 흑역사여!
저기 이 군. …너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이 군이라고 부르지마. 도대체 왜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2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유치원생일 때 부르던 그 호칭으로 부르는 건데? …다만 뭐, 진심이냐 아니냐를 묻는다면 당연히 진심이지. 다시는 입에 꺼내기도 싫고, 기억해내고 싶지도 않은 호기. 그러니깐 자꾸 그 화제를 입에 올리지 말고, 입에 올리게도 하지 말란 말이야.”
~~”
그녀는 묘한 신음을 내뱉으며, 손으로 턱을 괴고 무뚝뚝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바라본다.
단지 그 뿐인 행동이었지만.
그녀의 무뚝뚝한 표정은 왠지 모르게 나를 상당히 바보 취급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군의 어릴 적 호기인가~”
것 참.
아까부터 계속 호기라는 말에 물고 늘어지시는군.
할 말이 있다면 확실하게 말하라고.
할 말이 있다면 확실하게 말해라~…라는 얼굴이네?”
역시 소꿉친구. 너는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어.”
뭐 그렇다고 할까.
반대로 내가 그녀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하아~ …나는 어쨌든. 너는 제발 알아줬으면 싶은 것을 못 알아채줘서 문제지만 말이야.”
? 뭐라고 했어?”
“…아니~ 못 들었으면 됐어.”
내 시선을 피하듯이 고개를 돌려버리는 그녀.
왠지 시선을 피함과 동시에 입도 함께 다물어버린 그녀였기에, 나 역시도 이 상황에 맞춰 어색하게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
“…….”
우와…. 이 침묵 굉장히 어색한데 말이야.
뭐지 도대체?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 녀석이 이렇게 갑자기 토라진 거지?
내가 뭐 실수한 거라도 있는 건가?
“…~ 저기, 어이, 소윤아…?”
. …, 어쨌든!”
내가 무슨 실수를 저질렀기에 그녀가 토라진 것인지, 나는 여전히 알지 못했지만.
일단 소윤이 본인도 이 어색한 침묵에는 버틸 수가 없었는지, 그녀는 불필요하게 떵떵 소리를 지르면서 말을 이었다.
물론 시선도 다시 내게로 향한 채 말이다.
어쨌든 말이야. 호기라고 했지? 좋아, 알겠어. 네가 어릴 적의 일들을 정말로 호기라고 생각하는지는 지금부터 알아내면 되는 거니깐 말이야.”
알아낸다니…. 뭘 어떻게 알아내려고?”
? 그야 당연히 질문으로 알아내는 거지. 너란 녀석은 정말로 단순하니깐, 몇 가지 질문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파악이 되거든.”
질문이라니….”
~ 기왕 말 꺼낸 김에, 지금부터 네게 두 가지 질문을 할게. 참고로 거부권은 없으니깐 말이야.”
쏘아붙이듯이 나를 몰아서는 소윤이.
그녀의 박력 넘치는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말았다.
거부권도 없는 거냐…. 귀찮게 무슨 질문을 하겠다는 거냐고, 도대체….”
소윤이는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서더니, 귀찮아하는 내 반응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가는 큰일날 거라는 위압감을 풍기며, “첫 번째.” ─라고.
글자 하나하나를 또박또박 말하며, 올곧게 뻗은 검지 손가락을 내게 향한 채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너 말이야.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지 기억해?”
아침부터 지금까지라니…. 계속 같이 있어놓고선 묻는 거냐?”
도대체 무슨 질문을 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침부터 지금까지라.
지금 시간이 12시를 약간 넘어섰고, 내가 10시쯤인가에 일어났으니깐. 대충 2시간 동안 무얼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묻는 것 같은데.
흐음. 뭐 이건 전혀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고 할까, 생각할 가치조차 없다고 할까?
겨우 2시간 동안의 일들을 내가 잊어먹을 일은 없으니깐 말이다.
이 녀석, 나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냐?
계속 같이 있었으니깐 묻는 거야. 그래서. 기억하고 있는 거야,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내가 새대가리인 줄 아냐. 그거야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 그럼 무얼 하고 있었는지 말해봐.”
이 녀석….
도대체 내게 무엇을 묻고 싶은 거야?
“…우선. 10시쯤인가에 눈이 떠져서…. 일요일이라 더 자려고 했더니만, 네가 약속이라도 한 것 같은 타이밍에 내 방에 쳐들어 왔──.”
그 시간 때의 일들은 됐어. 내가 듣고 싶은 건 네가 우리 집에서 밥을 먹고 난 뒤에 무엇을 했는지야.”
“…….”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물으란 말이다.
그리고. 네가 아까부터 하고 있는 거 은근히 신경에 거슬리니깐, 그거 일단 그만두고 여기에 와서 말해.”
거슬린다니….
묵묵히 쳐다보고 있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거슬린다고 말하는 거냐.
“……~~”
대답은 한 번만 해.”
“…….”
이 녀석, 오늘따라 완전 공격적이네.
뭐 어쨌든….
나는 그녀의 말대로 바로 조금 전까지 하고 있던 일을 멈추며.
1시간가량을 줄곧 손에 쥐고 있던 도구를, 일명 삽이라 불리는 도구를 땅에 내다 꽂으며, 지금까지 파놓은 작은 구멍에서 빠져 나와, 소윤이 근처로 이동하며 첫 번째 질문에 답해줬다.
“…보는 것처럼. 밥 먹고 난 뒤에 계속해서 땅 파고 있었잖아. 다른 말로는 삽질.”
식후 운동을 한답시고 약 1시간 정도를 삽질하고 있던 나.
, 사실 목적은 식후 운동이 아니라 다른 방대한 목적이 존재하지만 말이다.
절대로 달성해야 할 나의 방대한 목적이.
. 잘 기억하고 있네? 너는 금붕어보다 못한 지능을 가지고 있으니깐, 금방 까먹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뭐 좋아. 그럼 바로 이어서 두 번째 질문.”
“…금붕어보다 못한 지능이라니.”
내 중얼거림을 무시하고, 그녀는 삿대질을 하고 있던 손가락을 거두며, 자랑할 것도 없는 빈약한 가슴을 들어 올리듯이 팔짱을 꼈다.
물론 팔짱을 껴서 가슴을 모은다는 행동 자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여성으로서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가슴이 저렇게까지 없으니, 굉장히 불쌍하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너의 시선이 지금 어디에 향해있는지는 조금 있다가 따지도록 하겠어.”
어이쿠, 이런.
아무래도 너무 노골적으로 보고 있었나.
이 녀석, 가슴에 대해선 상당한 콤플렉스가 있어서 무서운데 말이다.
어쨌든. …두 번째 질문.”
그녀는 힘껏 분위기를 잡으며 두 번째 질문을 입에 담았다.
하지만.
솔직히 첫 번째 질문도. …그리고.
도대체 너는 왜 삽질을 하고 있던 건데? 단순히 운동하려고 그러던 것은 아니잖아?”
지금의 두 번째 질문도.
그 분위기에는 전혀 안 어울릴 정도로 대답하기 쉬운 질문들 이었기에, 그만 나도 모르게 얼빠진 소리로 그녀의 질문에 대응하고 말았다.
“…?”
그러니깐. 어째서 쓸 때 없는 노동을 하고 있─.”
아니, 굳이 바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아들었어.”
그녀의 말을 가로막으며, 나는 한 번 헛기침을 함으로써 이 분위기를 다잡고.
정말로 아무런 망설임 없이.
거 뭐야, 너도 알잖아. 그야 당연히─
자랑스럽게 가슴을 피며.
─지구를 멸망시키기 위해서지.”
라고.
그녀의 두 번째 질문에도 당당하게 대답해줬다.
마치 이것이 당연하게 이루어질 목적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이다.
 
 
 
+ 작가의 말 : 1챕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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