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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트럭터 편 - Ch.2 무너지는 경계(3)
13-06-16 23:59
 
 

으아아악!!”

 

새된 비명을 지르며 니아가 눈을 떴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꿈에서 본 악마 같은 형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악몽이라면 정말 끔찍한 악몽이었다. 제대로 생각나지도 않던 꿈들이 연상작용이라도 일으켰는지 너무도 선명하게 기억이 났다. 검은 후드, 그 아래로 빛나는 붉은 점 세 개, 역삼각형 모양.

니아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리고 나서 고개를 들자 세 면을 둘러싸고 있는 연둣빛 커튼이 보였다. 철제 침대 위였고, 뒤는 하얀 벽에 막혀 있었다. 의아해하며 시선을 내리자, 독특한 질감의 하늘색 이불이 눈에 들어왔다. 파란색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닥터 양 종합병원……?”

 

니아가 글자를 읽고 있을 때 커튼이 활짝 젖혀지며 반가운 얼굴이 들이닥쳤다.

 

니아! 이니아!”

, 루나?”

니아아아아아!”

레이?”

 

루나는 화가 난 표정이었다. 니아는 확신했다. 한쪽만 들린 눈썹, 조그맣게 씰룩거리는 입, 루나는 살짝이 아니라 많이 화가 나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루나는 즉시 손에 들고 있던 팸플릿으로 니아를 후려쳤다.

 

멍청이.”

으응??”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6분의 8박자로 루나가 니아를 때리기 시작했다. 니아는 다시금 비명을 질렀다.

 

야아아아! 그만 때려! 아파!”

맞아도 싸.”

! 내가 뭘 어쨌다고……. 근데 내가 왜 병원에 있어? 나 분명 레이랑, 스페이스 샷건을…….”

 

루나와 레이가 서로를 마주 보았다. 곧 루나는 표정을 굳혔다. 완전히 정색한 얼굴이었다. 니아는 급기야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니, 그러니까 내가…….”

그냥 닥치고 더 맞아라. 아니 그냥 죽어라!”

야아아악!!”

 

 

레이가 팔에 매달려서 말리고, 간호사가 와서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루나를 막을 때까지 니아는 팸플릿으로 두들겨 맞았다.

 

그러니까, 내가 소리를 지르고 기절했다고? 놀이기구 타다가?”

그래. 멍청아.”

 

니아가 루나를 째려보았지만 루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곧바로 놀이기구가 올스톱했고, 사람들은 전부 나갔지. 사고가 난 줄 알았는지 앰뷸런스까지 부르더라니까.”

그거어어어어 내가아아아아…….”

 

손을 번쩍 드는 레이를 무시하고 루나와 니아는 대화를 계속했다.

 

기절한 너를 싣고 가는 걸 우리가 죽자 사자 따라왔어.”

앰뷰우우우런스에에에에 탔어요오오오오.”

너 좀 조용히 해라.”

네에에에에…….”

 

루나의 한 마디에 레이는 수그러들었다. 니아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왜 하나도 안 무서운 걸 타다가 기절했지?”

다친 것도 아니었어. 사고도 아니었다고. 너 완전 멀쩡해.”

흐으음.”

갑자기이이이 눈을 감아아아아…….”

 

레이가 또다시 끼어들었다. 루나가 팸플릿을 말아쥐었고, 이번에는 니아가 입을 열었다.

 

레이야.”

네에에에에?”

너 가서 음료수나 사와라.”

네에에에에.”

 

니아는 지갑을 열었다. 루나가 챙겨준 자신의 지갑이었다. 니아는 돈을 꺼내다 고개를 갸웃했다. 며칠 전에 넣어둔 모델 애쉬의 싸인 종이가 사라지고 없었다. 어딘가에 흘렸겠지, 하고 니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레이가 음료수를 사러 가고, 니아와 루나가 침대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간호사가 다가왔다.

 

커튼 좀 걷을게요. 환기 좀 시켜야 해서.”

.”

 

간호사는 니아 왼쪽의 커튼을 확 걷어버렸다. 그 뒤에도 니아의 자리와 마찬가지로 침대가 있었고, 환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무심코 그를 본 순간 니아는 숨이 턱 막히고 말았다.

 

……!”

 

눌러쓴 후드, 손에 든 나이프. 인스트럭터였다! 니아는 순간 어느 곳이 꿈이고 어느 곳이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루나가 왜 그래? 하고 물어왔지만 니아는 자연스레 덜덜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 저기, , 저 사람……!”

 

니아가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루나는 왜 그러냐는 듯 옆을 돌아보았다.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사과 드셨네요. 껍질 치워드릴까요?”

 

간호사가 칼을 치우자 침대에 매달린 이름과 입원 이유가 눈에 띄었다.

 

이름, 김예주. 교통사고였다. 머리를 다쳐서 수술을 했는지 얼굴 대부분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그걸 두건과 같은 것으로 가리고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곳은 여자 병실이었으니 남자일 리도 없었다.

 

신경계통 분인데, 병실 자리가 없어서 잠시 이쪽에 계신 거에요.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이해해줘요. 금방 나가실 테니까.”

 

간호사가 니아에게 당부한 말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환자복을 입었다고 해도, 좀 전의 악몽에서 거의 죽음을 경험한 니아로서는 겁이 날 수밖에 없었다. 루나에게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했지만 집에 돌아가봐야 했고, 레이도 집에 가야 했다.

 

바로 퇴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낮에 들렀던 의사는 니아에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집요하게 다른 검사를 시키려고 했고, 결국, 니아는 며칠 더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저녁 때 들러 함께 밥을 먹은 오빠도 돌아가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병실에 누워서 니아는 몸을 떨었다.

 

잠이 올 리가 없었다. 잠들면 그 악몽이 이어져서 꿈 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 같았고, 눈을 뜨고 있어도 옆자리에 누워있는 사람이 갑자기 인스트럭터가 되어 자신에게 덤빌 것 같았다. 니아는 정말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잉, 지잉.

새벽녘이었다.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핸드폰 진동이라도 되나, 대체 누구야? 라고 중얼거리며 니아는 몸을 뒤척였다. 매우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결국 니아는 돌아누웠다.

 

“!!”

 

연둣빛 커튼 너머로 붉은 불빛이 비쳤다. 정확히 세 개, 역삼각형 모양이었다.

 

니아의 혼란이 극에 달했다.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 알 수 없었다.

 

……!”

 

그때였다.

뒤에서 조용히 나타난 미름이 니아의 입을 막았다.

 

.”

, 오빠?”

조용하고, 눈 감아.”

하지만……!”

어서.”

 

니아는 오빠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았다.

 

 

* * *

 

 

2030, 지구, 지역B.

 

 

꺄아악!”

 

인스트럭터의 붉은 레이저를 겨우 피한 니아는 벽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인스트럭터는 그조차 예상했다는 듯 곧바로 기계 팔을 날려 그녀를 다시 반대편 벽으로 던져 버렸다. 발에 몇 번 걷어차이고, 바닥에 패대기 쳐지고 나자 니아는 이제 거의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죽음.

 

받아들이면 그만이었다. 그까짓 거.

 

이쪽이 꿈이라면, 학생으로서 살아가면 그만이었다.

이쪽이 현실이라면, 죽으면 그만이었다.

 

니아는 어느 쪽이 현실이든 꿈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때였다.

 
+ 작가의 말 : 으악 늦었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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