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제10기 1챕터의 승부 원고 접수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업로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행해집니다.
 
어느날 나에게 마왕의 딸이 찾아왔다.글 갓동니뮤
공모전
 
 
첫회보기 관심
목록
 
 
Window Strike
14-12-01 00:00
 
 
용사님, 혹시 ‘윈도우 스트라이크’ 현상에 대해 알고 계세요?

 조류, 그중에서도 조그마한 산새들은 시각 인지 능력이 부족해서 투명한 창문을 알아보질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도시에서 생활하다보면 날아가는 새들이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사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죠. 스스로의 인지능력이 부족한 탓에, 바로 자신 앞에 닥쳐올 처참한 미래를 알아보지 못하고 비참한 결말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걸요. 자신 앞의 길이 맑고 멋진 하늘이라 헛되이 믿으면서 말이죠. 어찌 보면 참 안타까운 현상에요.

 뭐, 사실 이건 비단 새뿐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인간도 똑같죠. 아, 물론 마왕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에요.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방금 막 끝났으니까요. 마왕은 이제 끝장났고, 왕국엔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오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 있는 모두가 동화에서처럼 행복한 여생을 살 수 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잖아요? 다만 다들 그렇게 믿고 있을 뿐이지. 이젠 그 어떤 장애물도 없이 마음 편히 날아갈 생각만 하고 있는 거에요. 새들처럼 말이죠.

 어쨌든 제가 용사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거에요. 만약 이번 일이 전부 마무리가 되면, 용사님께서 가야하실 곳이 분명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 곳엔 보고 싶은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가시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다하고 돌아가시라고요. 설사 유리창에 부딪히더라도 죽지 않게, 절망하지 않게 말이에요.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시겠어요, 용사님?


 .
 .
 .
 .
 .

 
 오른쪽 어깨가 조금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스친 게 아닌 모양이었다. 날카로운 무언가에 찔린 것도, 총알이 뚫고 지나간 것도 아니고 단순히 몽둥이로 한 대 얻어맞은 게 전부였지만, 너무 오랜만에 타격을 받아서 그런지 더욱더 고통이 실감나게 느껴졌다.

 일단 왼손으로 대충 어깨를 주물럭거리며 나머지 한 쪽 손을 이용해 마저 남아 있던 서랍장들을 전부 열어 보았다. 하지만 찾아야 할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뭐, 애초에 이런데다 보관할 녀석들도 아니었고. 기대는 안 했다. 그냥 단순히 의례적인 행동이니까.. 이러다 걸리면 재수 좋은 거고, 아니면 늘 하던 대로 해야지.

 “크흠.”

 그렇게 나는 늘 하던 대로 하기 위해 방금 전 이 방에 들어오며 제압한 네 명의 사내들로 시선을 옮겼다. 요즘 한창 도시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크로우후드의 조직원들이었다. 뭐, 부르기 쉽지만 그만큼 그렇게 말했다간 얻어맞기도 쉬운 호칭으로 깡패라기도 하고. 어쨌든 그런 불상사를 방지하지 위해 일단 손과 발, 그리고 입은 못 움직이게 묶어놓았고 무기가 될 만한 것들도 전부 미리 빼놓은 상태였다.

 “혹시 고블린들이 중요한 물건을 어디다 숨기고 다니는 지 알아?”

 나는 녀석들 앞에 쪼그려 앉아 ‘이것만 풀리면 널 씹어먹주겠다,’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대체적으로 이런 애들은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면 할수록 더 입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항상 이렇게 돌려 말하는 게 효과적이었다.

 “보통은 자기 가랑이 사이에 집어넣고 다녀. 성별에 상관없이.”

 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하자. 녀석들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 분명 상상하고 있는 거다. 그 어떠한 상황에 처해져 있든, ‘고블린 가랑이’라는 단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상상만으로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알아, 알아. 좀 더러운 이야기인거. 근데 니들은 적어도 나처럼 뭐 좀 찾는다고 실제로 부락 하나에 있는 고블린들의 바지를 다 까서 확인해야 하기 전에 이 말을 듣고 있는 건 아니잖아? 하아…. 내가 그 때 얼마나…. 왜 걔네들은 굳이 무기 같은 걸 들고 싸우려고 하는지 몰라. 그냥 옷 다 벗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알아서 항복할 텐데.”
 
 뭐, 사실 나도 웃으면서 이런 얘길 할 수 있는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것도 다 옛날 일이 되니까 추억…은 개뿔. 할 수만 있다면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 아니, 무슨 단순히 회상만 했을 뿐인데 갑자기 냄새가 나는 거야. 빨리 본론으로 넘어가야지.

 “뭐, 어쨌든 그건 그렇고…. 혹시 나한테 얘기해줄 생각은 없어? 너희들이 어제 훔친 슈왈트 부인 목걸이 그거 어디 숨겨 놨는지 말이야. 응? 나 언제 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 데? 우리 인간이잖아. 보석 같은 걸 다리 사이에 박고 다니는 건 미개하다 정도는 알고 있는 문명화된 종족이잖아. 그런데 너희들은 왜 아까부터 이런 내 믿음을 깨부수려고 그러냐, 응?”

 내가 이렇게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딱히 입에 물린 재갈때문인 건 아닌 것 같았다. 여전히 입을 열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더 이상 이런 식의 건전한 대화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단 이야기다.

 “좋아. 앞으로 1분만 더 줄게. 그 이상으로 입 닫고 버티겠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좀 전에 따로 빼놓았던 녀석들의 무기들 중 손바닥 길이의 나이프 하나를 집어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는 나이프를 한 바퀴 빙글 돌린 다음 한 녀석의 바지 가랑이 사이를 날 끝으로 가리켰다.

 “그 때랑 마찬가지로, 너희들 전부 바지를 까서 하나하나 확인 해보는 수밖에.”

 내가 그렇게 말을 하자 녀석들이 꿈틀거리긴 했지만 단지 그 것뿐이었다. 하긴, 애들도 아니고 바지 찢어버린다는 협박 정도에 넘어올 리가 없지. 하지만 아직 내 말은 끝나지 않았다.

 “아, 그리고 참고로 말하는 건데, 내가 성격이 좀 개차반이라 뭔가를 까서 이득을 못 보면 밤에 잠이 잘 안 오는 편이든? 그러니까 내가 거기서 목걸이를 못 찾는 다고 니들 바지가 다시 곱게 닫힐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제야 녀석들이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이해를 하고 동요한 것 같은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로 눈치만 볼 뿐 여전히 재갈은 급박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손목에 찬 시계를 쳐다보았다. 3초…, 2초…, 1초. 나는 약속했던 1분이 끝나마자 곧바로 제일 앞에 있던 녀석의 바지를 움켜쥐었다.

 “난 분명히 기회를 줬어. 이거 너희들이 선택한거야.”

 나는 그렇게 말하며 발버둥치며 발악하는 녀석의 가랑이를 억지로 고정시키고 나이프로 박음질되어있는 실을 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안에 있는 속옷이 슬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왠지 모를 회황감에 나도 모르게 헛움음이 나왔다. 아, 정신 제대로 잡자. 일 해야지, 일.

 “이제부터 가랑이 사이에 목걸이 없는 녀석들은 다 고자로 만들어버린다.”

 성별이 같아서 그런지, 그다지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기에 나는 최대한 빠르게 일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

“하여튼 피곤한 새끼들…. 그냥 빨리 말해 주면 나도 편하고 자기들도 안 아프고 얼마나 좋아? 꼭 피를 봐야 정신을 차려요.”

녀석들이 훔친 보석의 숨겨진 위치를 실토한 건, 첫 번째 녀석의 은밀한 부위를 손가락 반 마디 정도 찔러 들어갔을 때쯤이었다. 그것도 본인이 아닌 다른 녀석의 입에서였다. 그게 바로 동료애라는 건가. 어쨌든 얼마 지나지 않아 천장 깊숙이 처박혀 있던 슈왈트 부인의 도난당한 목걸이와 마약으로 보이는 가루 상자를 하나 찾을 수 있었고, 나는 그에 답례로 때 마침 근처를 순찰하고 있던 경비대원 두 명을 불러 상황을 설명 해준 뒤 그 곳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분들께선 현장에 있는 마약을 수거하고, 칼에 살짝 찔린 녀석의 상처를 치료해준 뒤 그대로 감오에 집어넣겠지. 깔끔하다.

“아이 씨, 찝찝해 죽겠네. 빨리 씻던가 해야지….”

적어도 그 녀석의 은밀한 그곳을 만지느라 더럽혀진 내 손을 제외하고 말이었다. 분명 내 손 인데도 만질 자신도, 냄새를 맡아볼 자신도 없었다.
 
나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 중앙 광장 끝에 있는 남부 경비대 막사를 향해 걸어갔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된 거대한 2층 신식 건물이 점차 시야에 들어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그마한 임시 건물에 불과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항구가 개발되고 도시의 인구도 늘어나면서 덩달아 경비대의 규모도 해마다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고선 늘어나는 사고와 범죄가 감당이 안 될 테니.

 나는 입구를 지키는 보초와 간단히 인사를 하고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막사 내부엔 수십 명의 경비대원들이 분주하게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딱히 뭔가 일이 터진 건 아니다. 여긴 원래 바쁜 곳이니까. 일단 손부터 씻기 위해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여, 자네 왔는가? 근데 이번에 좀 늦었네?”

 굳이 찾을 필요도 없이 화장실을 나오던 라메스가 나를 발견하고는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내가 뭐 경비대원도 아닌 데 시간이 무슨 상관이에요. 일만 제대로 처리해 오면 되는 거지.”

 내가 툴툴거리자 라메스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서 물건은? 갖고 왔어?”

 대외부 소속인 라메스는 주로 퀘스트 샵이나 심부름 센터,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과 협력하여 사건을 해결하고 그에 따른 사례금을 지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자주 엮일 수밖에 없고 친한 사이기도 했다.

 “이거 갖다줄 때 슈왈트 부인한테 꼭 말해줘요. 다음에 또 도둑맞으면 그 땐 내가 그냥 확 먹어버릴꺼니까 제발 간수 좀 잘하라고. 무슨 한두 번도 아니고….”

 나는 주머니에 있던 목걸이를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에이, 어차피 자기도 부인이 잊어버릴 때 마다 찾아 돈 받아먹으니까 좋으면서…. 사례금 지금 바로 받을 거지? 서류 미리 준비했으니까 후딱 서명하고 가져가. 지금 바빠서 빨리빨리 해야돼.”

 “네, 네, 알겠습니다.”

 나는 라메스의 뒤를 졸졸 따라가며 그의 책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막사 중앙에 있던 경비대장실을 한 번 별 생각 없이 슬쩍 훑어보며 지나가는 데, 경비대장이 누군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무래도 외부에서 온 손님인 것 같았다. 인원은 두 명에 많아봤자 2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남녀였는데 왠지 그들이 입고 있던 유니폼이 낯이 익었다.

 “누구에요?”

 나는 그 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라메스에게 물었다.

 “아, 수도에서 기사단이 파견 나온 모양이야.”

 라베스가 대답했다.

 “기사단? 쟤네들 내년에 해체되잖아요. 근데 뭐 때문에 쓸데없이 파견 같은 걸 나와요?”

 순간 내 말에 막사 전체가 정적에 휩싸였다. 아무래도 너무 크게 말했나 보다. 막사 내의 모든 인원들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경비대장실에 있던 세 명도 포함해서.

 “아, 죄송합니다. 혼잣말이에요, 혼잣말.”

 나는 대장실쪽으로 가볍게 목례를 하고는 다시 갈 길을 걸어갔다. 뭐 어쩔 거야? 이미 내뱉어버린 말인데. 그리고 애초에 거짓말도 아니었다. 굳이 내년이 아니더라도 언젠간 해체될 수밖에 없는 곳이니까. 요즘 같은 시대에 칼장난 같은 걸하는 집단을 굳이 유지해야할 필요도 없고. 그 돈으로 총이나 사지.

 “해체는 하더라도 할 건 해야지 이 사람아.”

 “전 그렇게 되면 그냥 놀건 데요? 출근이라도 해주는 것만으로 고마워해야지.”

 “하여간 그 놈의 입은….”

 라메스가 혀를 끌끌 차며 자신의 책상에 있던 서류와 펜을 건네주고는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나는 옆에 있던 의자에 앉아 서류의 빈칸을 천천히 채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돈이 담긴 봉투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

 “야 근데 브록 너 예전에 나한테 기사학교 들어간 적 있다고 말하지 않았어? 혹시 아는 사람 아냐?”

 그가 경비대장실 쪽을 가리키며 물었다.

 “웬만하면 거기 들어갔다 세 달 만에 자퇴했다는 얘기도 좀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아, 그랬었지.”

 그리고 애초에 거길 졸업했다고 해도 저 둘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이 대를 보아하니 같은 기수였을 가능성도 엄청 낮아 보였다. 내가 먼저 들어갔음 들어갔지.

 “근데 뭐 때문에 여기 왔데요?”

 “나도 몰라. 얼핏 들은 걸로는 누굴 찾는 모양인 것 같은데….”

 라메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답했다.

 “여자아이를 하나 찾고 있다는군.”

 그 때 갑자기 등 뒤에서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비대장인 더크였다. 건장하고 다무진 몸, 충분히 남성적인 얼굴. 그냥 길가다가 아무나 한 명 붙잡고 여기서 누가 경비대장이냐고 물어봐도 100에 99정도는 이 사람이다 찍을 정도의 자신의 보직과 혼연일체라도 된 듯한 모습이었다.

 “엇, 대장님 혹시 저한테 지시하실 일이라도?”

 라메스가 물었다.

 “아, 이 사진 좀 현상해서 외부로 좀 돌려주게, 일단 한 100장 정도면 충분할거야.”

 더크가 손에 들고 있던 사진 중 한 장을 건네주며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대장님.”

 경례를 하고는 이내 막사 밖으로 나가는 라메스였다. 나는 작성을 끝낸 서류를 정리하고 아직 경비대장의 손에 들려 있던 나머지 사진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사진에는 한 아홉에서 열 살쯤 되보이는 여자아이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

 “누구에요?”

 “나도 잘 모르네.”

 더크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사진 한 장을 나에게 주었다.

“저 쪽도 몰라요?”

나는 턱 끝으로 경비대장실에 아직 앉아있는 기사단원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니, 다만 아직 말해 줄 수 없다고 하더군.”

 “흐음…."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사진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밝은 색 계통의 머리에 또래에 비해 좀 더 귀여워 보이는 외모. 근데 뭔가 좀 이상했다. 얼굴 자체는 별 특이점을 못 느끼겠는 데, 왠지 사진 자체에서의 분위기가….

 "마족…인가?“

 “응? 뭐라고 했나?”

 순간 무의식적으로 뱉은 말에 당황한 나는 손사래를 쳤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서요? 좀 찾아달래요?”

 “뭔가 단서나 정보를 얻게 되면 연락 해달라는 군. 당분간 여기 있을 모양이야.”

 “일단 얘가 여기 있는 건 확실해요?”

 “말해 줄 수 없다고 하네.”

 하아. 아니 무슨 벙어리도 아니고 말 못해주는 게 투성이야. 차라리 그냥 지들끼리 알아서 찾아보던가 하지. 어휴, 하긴 뭐 어쩌겠어. 자기들도 말하기 싫어서 말 안하는 것도 아닐 테고, 다 위에서 그래라고 하니까 그러는 거겠지.

 “어쨌든 한 번 조사는 해볼게요. 아, 사례금 같은 거 당연히 있죠? 뭐, 국익에 도움이 되었다는 뿌듯함으로 퉁치도록 하여라 이런 말은 하지 말라고 해줘요. 저 애국페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니까.”

 내가 그렇게 말하자 더크는 경비대장실 쪽을 쳐다보았다.

 “일단 이야기는 한 번 해보….”

 “아뇨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경비대장님.”

 그 때 경비대장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 색 단발머리. 고개를 이 쪽으로 돌리지 않고 말하고 있었기에 얼굴은 확인 할 수 없었다.

 “제 생각엔 한 20만 정도면 될 것 같은 데요? 어때요?”

 그녀가 물었다.

 “저희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만, 비용이 좀 부담스러운 건 아닌지….”

 “어차피 저희한텐 내년도 없는 걸요. 예산 같은 거 남기지 팍팍 써야죠. 안 그래요?”

 그 말을 들은 더크가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키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렇다고 한다는 군.”

 나는 별 반응 없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곤 잠깐 동안 경비대장과 그녀의 뒤통수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그 말과 함께 막사를 빠져나왔다. 일단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20만이라.”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 여기사단원이 제시한 사례금 액수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는 아까 라메스에게 받은 사례금 봉투를 열어 지폐의 개수를 확인해보았다. 100프랑짜리 지폐 64장. 6400프랑. 20만은 이거와 비교도 안 되는 액수였다. 슈왈트 부인이 죽기 전에 목걸이를 대략 30번은 더 잃어버려야 만들 수 있는 금액이다.

 “도대체 이 분께선 누구 집 귀한 자녀길래 이렇게 몸값이 비싸실까….”

 나는 나머지 한 쪽 손에 들고 있는 꼬마아이의 사진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마 지금부터 천천히 알아가 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작가의 말 : 조송합니다

시나리오광 14-12-01 18:56
답변  
재밌네요
빨리 다음 내용 나왔으면...
공통한국사 14-12-03 19:55
답변  
와 재밌어요
Taoki 14-12-04 10:45
답변  
아쉽네요... 12월 1일로 공모전에 대상 제외라니....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