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노블엔진 대상 노블엔진 팝 부문 첫 대상 수상작. 설화와 민속, 전설과 신화, 기담과 괴담, 다양한 모티브를 담백하게 풀어낸 수작으로, 동양적 색채로 그려진 세계관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섬세한 이야기는 심사진에게 크나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문학으로 탐닉하는 엔터테인먼트’라는 노블엔진 팝의 레이블 슬로건에 걸맞은, 대상을 받을 만한 특별한 작품이다.
2권 발간과 함께한 [유랑화사 : 청각기담]은, [사운디스트]의 제작총괄 아래 국내최고의 성우인 김승준 님과 양정화 님이 참여하여 도서사상 초유의 퀼리티와 캐스팅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오디오CD입니다. 이 특별한 특전는 독자 여러분께 호평을 받은 본 작품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유랑화사]는 이후로도 사운디스트와 함께 특별한 기획으로 찾아올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주길 바란다.
줄거리
기담奇談을 좇아 떠도는 정체불명의 화술사畵術士. 세간에서는 그를 일컬어――[유랑화사]라 한다.
“난 그냥 그림쟁이라니까. 풍속화나 초상화나 화조화, 초충도, 영모화, 미인도, 신선도, 기명절지화까지 안 그리는 그림이 없지만, 그것 말고 이상한 그림도 그리지. 예컨대, 사람들이 꽁꽁 감추고 있는 비밀마저 들여다보게 해 주는 그림.”
초하루 밤 열리는 귀신들의 연회. 원한에 찬 손각시와 순무어사. 눈동자를 뺏는 요괴. 고획조를 찾는 마야. 일상과 이상의 경계에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실망하지 않을 테니까. 우리 엄마가 아니어도, 또 아니어도, 그리고 또 아니어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찾으러 나설 테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엄마를 찾아 헤매는 여우 소녀와 신묘한 그림을 그리는 떠돌이 화사는 애절한 정한과 감춰진 사연을 밝혀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