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거래하고 악마가 된 남자 ‘버드’는 도망친 악마를 쫓는 감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사라진 악마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차가운 눈으로 뒤덮인 도시로 향한 버드는 도망친 악마를 발견하지만, 그는 더 이상 악마가 아니었다.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그리고 악마의 능력을 사용하는 남자. 

악마는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모조리 인간인 남자에게 넘길 수 있었을까? 왜 악마는 그 남자와 거래를 해야만 했을까……?

19년 전에 도망친 악마 ‘빅토르 뒤비비에’가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버드와 리치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툰드라의 설원과 원시림으로 뒤덮인 은빛 세계로 향한다. 악마 뒤비비에는 大악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전투력을 가진 거물이었다고 한다. 

한편 버드와 리치는 너무나도 쉽게 그를 찾아내지만, 어째서인지 뒤비비에는 더 이상 악마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의 신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그리고 사로잡은 것도 잠시뿐, 뒤비비에를 빼앗기 위해 누군가가 나타난다. 도시를 지배하는 자경단의 두령인 그 남자는 어째서인지 불꽃을 다루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윽고 버드와 리치는 한 악마를 두고 벌이는 자경단원들의 패권투쟁에 휘말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