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르는 규칙과 법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익숙하고, 새롭다. 이 작품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라이트노벨을 비롯한 각종 서브컬처 성향의 장르소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때, 장르 이면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이세계전이 판타지와 이능력 배틀, 가장 인기 있는 두 장르의 클리셰를 기묘하게 뒤틀어내 익숙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특별하게 다듬어진 단행본 ‘마검마탄의 사이드스토리’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지만, 막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독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줄거리
감정을 절제당한 암살자. 이세계에서 찾아온 방문자. 그들과의 일상 끝에 찾아올 결말은──.
【이세계전이 판타지】에 휘말려 온갖 험한 꼴을 겪고 다시 원래 세계로 귀환한, 평범하지 않은 고등학생 김현수. 적대조직을 상대하는 그의 모습을 본 친우와의 관계가 깨지게 되고, 홀린 듯 ‘암부’로서의 임무에 매진한다. 적대조직이 사라진 이후 피폐해진 정신. 겨우 얻어낸 휴가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하지만 이것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즐거운 휴가를 보내라.’라는 명령을 받았다.” 아군으로 돌아선 암살자와의 동거. “오늘부터 이 옥상은 천문부의 활동장소가 될 거랍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의 난입. “그…… 정말 죄송한데…… 사, 사인 좀 부탁드릴게요!” 게다가 이세계의 방문자까지. 이질적인 요소가 너무 섞여 변질되어버린, 뜬금 없는 일상편의 개막. 그럼에도 그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