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함’과 ‘약함’의 의미를 묻는 중층세계 판타지.
“제 심력으로 전하겠어요…… 반드시 전하겠어요.”
“약해 빠져서 도움도 안 되는 무녀가 희망을 주는 말을 입에 담지 마라.”
차갑게 울려 퍼지는 호른의 말에, 유미는 결의를 다지고 대답했다.
“만약 제가 내기에 진다면──당신의 말대로 무녀를 그만두겠어요.”
정화의 무녀, 유미의 존재를 부정하는 천년사 호른이 천결궁에 돌아왔다. 셸티스는 호른과의 대립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유미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셸티스 역시 한 통의 괴문서로 인해 궁지에 몰린다.
그 내용은──‘기사들 사이에 인간의 형태를 한 유환종이 잠복해 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강력한 유환종마저 출현하고, 토벌에 나선 호른은 유미에게 한 가지 ‘내기’를 제시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