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끝났다. 하지만 이야기가 끝나도 삶은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야기의 끝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쉽사리 새 이야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창조과학부의 폐부를 결심한 진자로에게, 과거의 자신과 꼭 닮은 소녀가 나타난다. 시리즈의 끝을 장식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치면 ‘극장판’에 가까운 이야기, 7권!
줄거리
루프를 종결시켜버린 진자로는 자세연과 함께 무사히 3학년이 되었다.
이미 타임머신을 완성했고, 원래의 꿈이었던 메이드 로봇 또한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 있다. 미래의 자신 이상의 능력을 벌써 손에 넣어버린 탓에, 세연이가 곁에 있는 한 그럴 리는 없겠지만 세계정복조차 가능하다. 루프는 끊었으나 그날이 오기 전에는 피하고 싶은 미래가 오지 않는다고 완벽히 보장할 수 없기에 불안감을 씻을 수 없다. 심지어 사라진 가족들의 빈자리는 너무나 허전하기까지 하다.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도 없는데도.
삶의 목적과 의욕이 흐려진 채, 끝내 창조과학부의 폐부를 결심한 진자로는 마지막으로 추억의 장소를 둘러보고자 부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과거의 자신’과 꼭 닮은 소녀와 마주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