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일본의 <라이트노벨 작법 연구소: http://www.raitonoveru.jp>의 컨텐츠를 번역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케로타 씨의 질문
중고등학생이 좋아하는 소재란?
어느 신인상에 응모했다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것 자체는 납득했지만 그 뒤 발송 된 단평에 신경 쓰이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리지널리티는 있지만 소재가 독자(중고생)로부터 너무 떨어져 있어서 감정 이입이 어렵다.”
작품 내용은 판타지 입니다.
‘마왕을 쓰러뜨린 용자가 그 뒤에 어째서인지 말이 되어버려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리저리 고생한다’는 내용입니다.
(장편 연재란에 투고해서 읽으신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무대가 몽골이나 터키 분위기라는 점, 마지막 배틀이 경마라는 점 등 어느 정도 왕도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독자층을 의식하고 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안이 벙벙합니다.
미리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 지적에 반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프로를 노린다면 독자에 맞추는 것이 당연하며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쓸 때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독자에게 가까운 소재란 무엇일까?’
애초에 위에서 ‘소재’라고 했습니다만, 테마를 말하는 것인지 세계관을 말하는 것인지 모티브를 말하는 것인지 명기되지 않아서 아아,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미숙해서인가 하고 생각을 보류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나도 미숙한 인간이어서 반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고생이 좋아하는 소재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소재란 무엇일까요?
테마도, 세계관도, 캐릭터도 상관 없습니다.
남자 중고등학생을 상정하고 있습니다만 ‘여자라면 이런 게 아닐까?’하는 의견이 있다면 꼭 부탁 드립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답●
밋치 씨의 의견
최고는 역시 연애라고 생각.
거기에 이능력 배틀이나 판타지 등, 여기가 아닌 어딘가의 현실에서는 없는 동경 같은 것이 이어지는 느낌.
반대로 흥미가 없는 것은 아름답고 예술적인 문장 이랄지 복잡한 테마를 밀어붙이는 것일까나.
설문 조사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인형사 씨의 의견
아래의 내용은 인형사 개인적인 생각이며, 이 내용 이외에도 무수한 예외가 존재한다는 것을 우선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추상적인 설명입니다만 ‘중고생이 좋아하는 소재’라고 하는 것은 즉 ‘중고생이라는 입장에 가까운 요소’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예1:주인공 및 메인 캐릭터의(정신적, 육체적)연령, 혹은 언동이 중고생에 가깝다.
라이트노벨이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이른바 <소년 점프>등의 소년 만화를 상상하면 알기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만, 이들 작품의 주인공 및 메인 캐릭터는 대개 중고생과 같은 연령, 혹은 같은 연령이라고 생각되는 언동을 합니다.
(잡지의 대상 연령이 올라가면 작품 속 캐릭터의 연령이나 언동, 혹은 사회적 입장도 올라가는 것은 주목해야 할 것일지도)
여기에는 독자가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기 쉽게 된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15세의소년은 역시 15세의 소년에게 가장 감정 이입을 하기 쉽겠지요.
예2: 중고생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을법한 바람,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거는 그야말로 왕도이지요.
어느날 커다란 힘을 손에 넣는다, 갑자기 예쁜 여자와 만난다, 갑자기 지루한 일상이 뒤집힐만한 사건이 일어난다 등등.
애초에 소설이라는 오락이 추구하는 것 중 하나가 ‘독자의 바람을 간접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중고생이 가지고 있는 바람, 욕망이란 어떠한 것일까를 생각하고 그것을 작품 속에서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중고생이라는 연령대의 독자를 강하게 끌어들일 수 있겠지요.
욕망의 충족이란 결손에서 생겨납니다.
중고생이라는 연령대와 다른 연령대를 비교해서 그들이 못 가지고 있는 것을 찾아봅시다.
예3:중고생들의 주변에 있는 요소를 그대로, 혹은 과장 변형 해서 작품 속에 넣는다.
이에 관해서는 중고생이라는 연령층이 직접 접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검을 들고 드래곤과 싸운 적이 있는 중고생 따위 없습니다만, 판타지 풍의 게임이나 소설이 이 정도로 세상에 많다면 그들에게 드래곤과 싸운다는 시츄에이션은 자신과 가까운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예2와 연관해서 ‘중고생은 자신의 주변에 없는 것을 바란다’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중고생이라는 연령대가 어떠한 것들에 둘러 싸여 있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케로타 씨가 장편 연재란에 투고 한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글 내용으로 생각해보면 ‘종반의 배틀이 경마’라는 점이 예3의 측면에서 거리가 멀다고 생각됩니다.
경마라는 것은 그다지 중고생이라는 연령대의 주변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 ‘종반의 배틀이 경마’라는 점이 작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이 부분을 잘 바꾸어서 작품을 중고생 연령대에 가깝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RED 씨의 의견
케로타 씨 안녕하세요.
응응? 케로타 씨 정도의 높은 레벨 분도 이러한 것을 고민하시나요? 약간 의외의 기분입니다.
>“오리지널리티는 있지만 소재가 독자(중고생)로부터 너무 떨어져 있어서 감정 이입이 어렵다.”
여기에는 대전제로서 ‘레이블이 생각하고 있는’혹은, ‘레이블 구입층의’독자로부터 너무 떨어져 있다
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모에가 없어서 떨어졌다는 판단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중고생이 좋아하는 소재
그러고보니 가장 간단하고 빠른 것은 중고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겠지요.
이른바 눈높이 라는 것이지요.
이 때도 학교 생활을 엮게 한다든지 해서 제대로 친근감을 연출하는 것이 좋겠지요.
좋은 예가 [코드 기어스]
그 작품은 전쟁이나 전략만 나오는 이야기였다면 중고생이 멀게 느끼겠지요.
하지만 학원 생활을 더하는 것으로 단번에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를 쓰는 작품은 많지요.
조합 방법에 따라서 오리지널리티를 노릴 수 있을겁니다.
연애가 들어간다면 더 좋구요.
라는 느낌으로 써 봤습니다.(웃음)
인기 없는 소재
시대극, 본격 SF, 거기에 모에도 없는 것들
뽀로로 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뽀로로입니다.
작품은 읽지 않았습니다만……
중고생 취향이라고 한다면.
?주인공이 중고생.
?주인공이 멋지다.
?주인공이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정도 일까요?
안이하게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무의미하게 멋진 묘사가 있는 소설은 싫지만 역시 주인공은 독자의 감정 이입이 가장 강한 캐릭터 일것입니다.
급박할 때 멋지고, 보통 사람들보다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독자들도 함께 즐기고 싶은 소설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주인공이 말이 되어버리는 것은 독자가 말이 되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소설 내에서도 그다지 멋진 사상이 안 나오게 되는데다 한마디 더 붙이자면 고생해서 마왕을 물리친 영웅이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한다.
소설로서는 재미있을 것 같지만 라이트노벨로서는……
그런 느낌입니다.
… 씨의 의견
○중고생이 좋아하는 소재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중고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별이나 취미나 생활 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있어서 일괄적으로 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별에 의한 취향의 차이는 독자의 취향을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게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자칭 : 중고생이 좋아하는 소재’도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에 통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지만,(웃음) 그래도 제가 한 가지 확신을 가지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여기에 적힌 중고생이 좋아할 만한 소재의 전부는 ‘중고생이 감정이입 할 수 있는’것이라는 예상.
중고생이 좋아할 만한 것이라면 잔뜩 있지만 그래도 소설――
특히 라이트노벨에서는 이게 역시 필요하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인기가 없는 소재는 뭘까요?
너무도 자신과 동떨어진 것이 작품의 주역(메인)인 소설.
여고생을 타겟으로 한 45세의 관리직이 매일 업무를 수행하는 소설이나 남자 중학생을 독자층으로 한 43세의 주부가 매일 집안 일과 아르바이트를 번갈아 가며 하며 불륜을 저지르는 소설은 저는 지금껏 본 적이 없습니다.
뭐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케로타 씨의 수상작을 서점에서 사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서두르지 마시고 앞으로도 집필에 힘 써주세요.
위연 씨의 의견
일단 고등학생이라서 제 의견과 제 주변의 인상을 근거로 해봤습니다.
?현실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완전한 이세계 판타지(현실 세계와 접점이나 공통점 없음)나 좋든 나쁘든 너무 판타지 스러운 작품은 그렇게 인기가 없어요.
라기보다는 그러한 책을 읽는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대가 이세계이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사립학원이거나 해도 뭔가 현실 세계의 문제나 구조와 통하는 것을 찾고 싶어 집니다.
둘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인기작인 [늑대와 향신료]는 경제, [문학 소녀]시리즈는 문학에 스포트 라이트를 비추고 있는 듯 합니다.
[바카노!]는 금주법 시대의 마피아를 소재로 한 이야기이고 [도서관 전쟁]도 이름 대로 도서관의 시스템이 모티브.
[키노의 여행]도 인간 사회의 풍자를 잊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경마라는 소재는 누구나 그 큰 존재는 알고 있지만 제 연령대와는 전혀 접점이 없는 ‘어른들의 세계’이기 때문에 소재로서는 지극히 흥미롭습니다.
‘경마’를 전면에 내세워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중고생은 경마란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째서 재산을 날리는 어른들이 잔뜩 생길 정도로 매력적인가 알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너에게 경마의 기초를 가르쳐 주지!”하는 내용의 판타지 작품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읽어보고 싶네요.
꼭 주제나 소재는 현실 세계에서 찾아라 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작품 세계 속에서만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풍자나 인용 등 연결점이 있는 작품이 읽기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관이나 설정에 접점은 없어도 캐릭터의 인간성이나 가치관은 현대적인 편이 좋지요.
?연애
너무나 정열적인 연애는 그리 인기가 없습니다. 라이트노벨이라면 독자가 유사 연애 감정을 느낄 정도의 미소녀가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라이트노벨은 중고생 대상이라고는 하지만 라이트노벨을 애독하는 독자들은 중고생 중에서도 소수파에 지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라이트노벨 독자라는 한정적인 대상을 상대로 글을 쓰는 경우는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만, 넓은 의미로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다면 로리, 위원장, 거유, 츤데레, 얀데레등의 ‘기호적, 속성적인’미소녀나 모에는 피해야 합니다.
とりわけロリほど好き嫌いのすさまじい?性はないので、注意が必要です。
?전쟁, 전투
<소년 점프>에서는 인기가 떨어진 작품은 강제적으로 배틀 전개로 끌고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는 <소년 점프>적인 배틀물이나 전국 시대물, 무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배틀이나 전쟁을 넣으면 인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밀리터리 물은 너무나 코어해서 오히려 구심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쓰게 된다면 될 수 있는 한 가볍게 써야 합니다.
?우정, 노력, 승리
뻔하지만 저는 이러한 스트레이트한 이야기에 굉장히 약합니다.
이게 싫은 중고생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느긋한 느낌
각자 섬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모두들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 고민을 잊게 해주거나 고민을 건드리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인기입니다.
느긋하고 목가적인 세계관이나 분위기, 어깨의 힘이 빠지는 듯한 무기력하고 하늘하늘한 세계관이나 분위기를 지닌 작품은 매력적입니다.
?애절한 느낌
애인과 친구와의 이별이나 사별 등, 이러한 소재는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괴롭다, 슬프다’라는 직접적이고 네거티브한 분위기가 아니라 ‘애절하다’즉, 어느정도 투명함이 있는 상실감이 포인트.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가 되어버리면 사람을 가리지만, 너무 무거워지지 않고 애절한 이야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울게 되지요.
제 주변에는 애절함 운운에 관계 없이 무거운 이야기는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좋은 이야기
불행한 인간의 석세스 스토리, 사람의 따뜻함, 고마움이 깊숙이 전해지는 듯한 이야기는 읽고 난 뒤 기분이 좋고 감동이 느껴져서 점수가 높습니다.
배드 엔드가 좋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좋은 이야기에는 이길 수 없다는 게 제 감상입니다.
아무래도 주변의 이야기가 핵심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주변에 있는 존재, 주변에 다가오거나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나 과제, 주변의 수수께끼나 신비.
더 확장을 하면
자신의 모습, 자신의 성격, 자신의 생활이나 처지,
자신의 미래, 자신의 마음속의 풍경, 자신의 꿈이나 이상,
자신의 친구, 자신의 애인, 자신의 부모, 자신의 선후배, 연상연하,
자신의 목숨, 자신의 죽음, 자신이 사는 마을, 자신의 나라, 자신이 있는 세계……
자신의 주변만을 본다기 보다는 멀리 내다보면 시작지점이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의 시스템은 너무나도 복잡해서 알고 싶어도 가까이 다가 갈 수 없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시야를 조금이라도 멀리 넓혀 줄 이야기를 찾고 있는 것 이겠지요.
처음부터 멀리 있는 이야기에는 흥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자신이 있던 장소에서 멀리까지 가서 마지막에는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난잡한 문장으로 실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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