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인물에게 여러 가지 동기를 준다
　　
　이야기란 주인공이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이라는 것은 이미 말했습니다.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 이유, 즉 동기입니다.
　사람이 행동을 하는 것에는 동기가 필요합니다. 무언가 이유가 없으면 사람은 행동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적과 싸운다면, 목숨을 걸만 하다고 독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동기가 필요합니다.　　

　만일 납득되지 않는 이유로 목숨을 건다면 곧바로 이야기가 거짓말처럼 되어 독자는 비웃고 말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호기심으로 사건에 발을 들이게 된 주인공이 있다고 합시다.
　이 경우 주인공의 목적은 “사건의 해결”입니다.
　호기심은 인간 누구나가 갖고 있는 감정이므로 호기심 때문에 행동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건에 발을 들인 것 때문에 자신보다 엄청나게 강대한 악역으로부터 “죽여버린다”고 협박 받으면 어떨까요?
　목숨을 위태롭게까지 하면서 사건에 계속 관여하는 것 따위는 절대 현실에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호기심보다 자기 방어 본능을 우선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런데 억지로 호기심이라는 동기만으로 등장 인물을 움직여버리면 그 이야기는 리얼리티가 없는 졸작이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유효한 것이 등장 인물에게 여러 가지 동기를 주는 것입니다.

　인간이 행동하는 이유는 한 가지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유명 대학에 가고 싶다는 목적을 위해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학교에 가서 지위를 얻고 싶다”
　”떨어지면 부끄러우니까”
　”부모가 공부하라고 하니까”
　”높은 점수를 얻으면 우월감이 생기니까”
　”다들 하니까”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요.
　등장 인물에게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행동에 리얼리티를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행동하는 이유라고 말해지는 것은

　１・애정 (이성애, 형제애, 가족애)　
　２・우정
　３・복수 (분노, 증오, 질투, 열등감)
　４・의무 (일이라서, 명령이라서)
　５・욕망 (금전욕, 명예욕, 지배욕, 물욕, 성욕)
　６・취미, 기호, 사상 (그것을 하는 게 좋으니까)
　７・의무감 (은혜, 의리, 정)
　８・호기심
　９・자기 방위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몇 개 조합하여 등장 인물의 동기를 강화시킵시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사건에 발을 들였지만 악역의 보스가 부모의 원수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어떻게 해서든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졌다(복수).
　악역에게 쫓기는 미소녀를 좋아하게 되어서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졌다(애정).
　나쁜 짓을 하는 녀석들을 용서 할 수 없다(정의감).
　사건의 비밀을 알게 되어버려서 그 입막음으로 악역이 나를 노리게 되었다(자기 방위).
　사건을 해결한 자에게는 막대한 상금이 나오게 되었다(금전욕).
　자신의 친구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우정).

　이처럼 주인공을 움직이게 하는 것에도 여러 가지 동기를 생각할 수 있겠지요.

　악역의 경우도, 예를 들어 정복 욕으로 주인공이 사는 토지를 침략하려는 것으로는 행동의 동기가 약합니다.
　여기에도 애정이나 복수심 등을 섞어 동기를 강화시킵시다.
　예를 들어 그 토지를 지배하는 왕족이나 귀족 소녀가 좋아서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그 토지를 정복하려고 한다면 악역에도 감정 이입을 하기 쉬워집니다.
　그 소녀가 주인공의 여동생이나 연인이라면 주인공과 악역의 갈등을 강하게 하여 이야기가 훨씬 드라마틱하게 되겠지요.

　단순한 정복 욕에 애정이라는 동기를 더한 것으로 동기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복수심, 증오 등도 인간을 움직이기 위한 강한 동기입니다.
　그 토지를 침략하는 것은 정복 욕도 있지만 복수를 위해서이기도 하면 악역의 행동에 감정 이입이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 그 토지에 살고 있었지만 어떠한 이유로 박해를 받아 추방되었다 등의 에피소드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등장 인물에게는 여러 가지 동기를 부여해 줘 보세요.
　동기가 강해지면 그 행동에는 리얼리티와 인간미가 생겨나서 독자는 보다 쉽게 감정 이입이 됩니다.
　
　특히 독자를 납득시키기 쉬운 것이 “애정, 복수, 자기 방위” 세 가지입니다.
　연애를 이야기에 넣는 것이 유효하다는 것은 이미 말했지요.
　애정은 인간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가장 쉬운 동기입니다.
　애정을 동기로 한 행동은 아름다우며 독자에게 쾌감을 줍니다.
　복수도 인간의 강한 감정인 증오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납득하기 쉬운 동기가 됩니다. 단, 네거티브한 동기이므로 주인공의 행동 이유로 해버리면 아무래도 어두운 이야기가 됩니다.
　자기 방위 본능도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갑자기 정체도 알 수 없는 적에게 공격 받아 할 수 없이 반격한다 따위의 스토리를 가진 소설은 꽤 많지요(웃음).
　
　다만 이러한 동기는 등장 인물의 성격과 맞는 것을 골라 주세요.

　정의감 넘치는 인물이 금전욕 때문에 행동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우정에 가치를 두지 않는 인간이 우정을 위해 행동하는 것도 부자연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