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패닉', '소드걸즈 스쿨' 작가인 NEOTYPE 님 신작 소설인 '삼학연의(三學演義)' 리뷰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한국에서도 일본 KOEI社 게임 등으로 유명한 '삼국지연의(三國誌演義)'를 소재로 하는 작품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자면 삼국지 후반과 같이 세 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사립 삼록 고등학교(일명 삼학三學)에서 이 세 세력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불량아 취급 받는 재야在野 소속 무장들이 자신의 설 자리를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주축이 되는 것이 재야 세력 돗자리 일파의 지도자 '예리엘 노아.'(후반부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서 활약하긴 하지만 초반엔 적토마에 질질 끌려다니기나 하는 무능 학생회장은 없는 걸로 칩시다.)
원래는 촉蜀 안에서도 눈에 띄던 그녀는 모종 사건에 휘말려 재야로 내려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반복되는 재야에 대한 촉 세력의 압박, 여전히 능력지상주의能力至上主義에 빠진 삼학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려 고군분투孤軍奮鬪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줄거리에도 나왔듯 삼국지 무장의 힘을 스테이터스화status化하여 학생 간의 경쟁을 부추긴다는 '난세亂世 시스템',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과 경쟁에서 낙오된 재야의 일반 무장들 간의 대립입니다. 학교의 방침에 따라가지 못하면 남들에게 하찮은 존재로 인식되고 무시당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한 번 버러지는 영원한 버러지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주인공인 예리엘이 재야로서 촉의 등용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요.
학교 시스템 상의 특징으로는 등용 시험을 치뤄 합격한 인물에게 과거 삼국지 영웅의 호칭과 함께 스테이터스에 어드벤티지를 준다는 것. 이뿐만이라면 만화 '일기당천一騎当千'에서 삼국지 영웅의 곡옥을 가진 자가 싸움을 잘 하게 되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명패기名牌技를 통해 이능배異能力battle 요소와 전쟁 시스템이라는 게임적 요소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나름 신선하게 본 것은 다른 창작물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헌제가 학생회의 회장으로서 등장한 것. 무력으로는 정점을 달리는 여포야 다른 작품에서도 꽤 많이 성반전genderswap되었다지만 바보가 되어 고민한다는 점이나, 적토마를 의인화 하여 독설 캐릭터(워플은 독설캐는 미얄 시리즈 미얄이나, 이야기 시리즈 센죠가하라 수준이 아니면 마음에 안 든다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실이니 넘어갑니다.)로 만든 점도 독특합니다.
원작도 그러했듯 그 외의 캐릭터도 은근히 많습니다. 예리엘 돗자리 일파의 사투리 쓰는 두 측근 : 대머리, 사소리라든지(얘네는 러프집 보면 나중에 관우 장비로 나오지 않을까 하네요.), 위魏의 먼치킨 조조와 그녀에게 항상 당하기만 하는 두 측근 : 안대녀 하후돈, 실눈캐 하후연(일기당천에선 조조, 하후돈이 남캐였는데 여기선 하후연 남캐. 여러 모로 위나라는 여체화 디버프를 받는 모양입니다.), 촉의 임시 지도자이자 1권 마지막 보스Boss인 레즈 성향 있는(...)(하긴 연희무쌍恋姫†無双에서도 위나라군은 그런 경향 있었죠. 여성화된 무장이 많으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유장과 안습한 그 부하 간옹손건미축(얘네도 나름 모에한데ㅜㅜ) 등.(서장序章에 잠깐 나온 오吳의 감녕은 일기당천에서도 병맛, 여기서도 바보니 아직 신경쓰지 맙시다. 작 중 묘사 보면 사이코 나라 같던데 오나라 지못미) 러프집 보면 2권에서도 신캐新charater가 10명 나온다는데 중요한 것은 이 많은 캐릭터를 어떻게 살리느냐겠죠? 이번 권에서는 아직 맛보기밖에 나오지 않은 위나라, 오나라의 활약도 기대해봅니다.http://blog.naver.com/kanghj1992/401991002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