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어본 작품은 노블엔진의 11월 출간작으로 국내작가인 '류세린'씨의 신작인 '엔딩 이후의 세계'입니다. 이 작품은 -하렘
관리편-이라는 부제 그대로, 악의 결사조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 주인공 한시하가 하렘을 관리하느라 온갖 죽을 고생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영웅본색형 라이트노벨들이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전투씬과 호감도 높이기에 할애하고 있는 반면에,
페이지수가 무려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단편은 제목 그대로 엔딩을 맞이한 이후의 주인공이 각 에피소드마다 자신이 구한 여자들과
차례로 하나씩 목숨을 건 데이트(?)를 즐기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만나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각 히로인들이
정상의 범주를 벗어날 정도로 개성이 풍부하게 넘치는 덕분에 말도 안되는 개그가 이어져서 데굴데굴 구르게 만들 뻔 했습니다. 참
병맛넘치는 데이트 장면과 대사로 인한 개그와 액션이 끝까지 이어지더군요. 다만 마지막 에피소드는 히로인들과의 데이트가 아닌 상당히
진지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한때나마 반성하는 듯히 보이기도 합니다.
작중에서 빈도가 높은 다섯 명의
히로인들을 차례로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폭력계 츤데레형 히로인 '노희진;, 왠지 보호해주고 싶어지는 로리계 천재발명가
'맥거핀', 순정파 누님 '김은주', 쾌활한 성격의 괴도 '도미연', 얀데레 소녀 '야니 바이스'까지 전부 다섯명입니다.
이들 한 명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 한시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의 5명의 여성들과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잡은 데이트 약속 때문에 목숨을 건 줄타기를 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되게 되지요. 결국 그 양다리가 발각이 되어서 정말 죽을
뻔하기도 하지만...;;
이 히로인들 중에서 특히 '야니 바이스'는 코토노하를 연상케할만큼 중증의 얀데레입니다. 만약 바람
피우다가 들키면 등에 대못이 박힙니다. 정말로요;;; 물론 말을 잘못하기만 해도 희진이한테 거의 죽을만큼 두들겨 맞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마조가 되어가는게 희진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게다가 맥거핀과 야니 때문에 '죽어야 할 로리콘 변태'
취급을 받기도 하고요. 특히 맥거핀은 이 작품의 실질적인 히로인이면서도 마지막 에피소드까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행방이 묘연한데, 천재발명가이면서도 살인적인 귀여움과 순진함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본편에서의 비중이 좀더 높아져 별도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인공 한시하가 이렇게 개성이 풍부한 히로인들과 차례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데이트를 즐기느라 진땀을 빼는 히로인들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최강은 역시
은주 누님이셨습니다. 과연 어른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더군요. 저는 여동생파이지만 때론 이런 누님도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사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물론 맥거핀 같은 귀여운 여동생이 함께 해준다면 더 좋고요. 그럼
다소 부족하지만 리뷰는 일단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
스토리 : ★★★★☆
유머 : ★★★★★
캐릭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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