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소녀의 목소리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가른다──.” 레이너Reiner ── 인간의 사유파에 의해 제어가 가능한 특수입자, ‘M입자’를 다루는 이능력자의 등장에 의해 미래는 바뀐다. 세계는 레이너의 존재를 자각하고 그들과의 공존, 혹은 통제를 위하여 움직이게 된다. 그 와중 레이너로 각성한 소년 무진은, 인공섬인 ‘청해진’에 입도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청해진 특수입자연구소 부속학원의 ‘비밀’을 파고드는 소녀들과 조우하면서 무진은 본격적으로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 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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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이능력을 새롭게해석한 세계관/설정
- 안정적인 필력
- 왕도적인 구색을 갖춘 스토리
단점
- 억압적인 학원 배경
- 단조로운 갈등관계/해결방식
- 빈약한 캐릭터의 매력
- 부족한 클라이막스의 카타르시스
기타
- <리바이벌>,<소드걸스 다크>의 Blasting작가의 차기작
- <나와 호랑이님>, <불행소녀는 지지않아!>의 영인님 일러스트
<소녀 스펙트럼>은 <리바이벌>, <소드걸스 다크>의 Blasting작가의 이능력 학원물이다.
<소녀 스펙트럼>은 새롭게 나타난 초능력자 레이너를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섬 청해진 특수입자연구소 부속학원에 주인공 설무진이 입학하고 벌어지는 일상과 비일상을 그린 이능력 학원물이다. 전반적인 세계관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학원도시를 좀 더 통제하기위한 시설로 그렸다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Blasting작가는 기성 작가답게 <소드걸스 다크>으로 안정적인 필력으로 라이트노벨 독자들에게 어필하였다. 그러한 특징은 이번에도 이어진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들은 부드러운 가독성을 약속한다. 또한 판타지 출판 경험이 있는 작가답게 자신만의 해석이 들어간 세계관과 설정들은 독자의 흥미를 끈다.
이 작품은 다른사람과 '다른 이'에 대한 차별과 그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것을 이기기위한 통제를 전제 기반으로 두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기반에 깔린 이 인식은 작품 전체에 무거운 느낌을 주며, 다소 상황에 대한 심각성과 위기감이 결여된 주인공들의 행동이 작위적으로 붕떠보인다. 또한 캐릭터들의 갈등관계 또한 매우 단순화 되어있어서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의 카타르시스가 부족해보인다.
가장 심각해 보였던 것은 캐릭터가 약하다는 부분이다. 여장 남자 캐릭터인 멜을 제외하면, 각 캐릭터의 매력을 뽐내는 장명이 극히 드믈다. 심지어 히로인인 가영 또한 히로인, 여성 캐릭터로서 주인공과의 관계는 매우 담백하다. 라이트노벨에서 캐릭터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소녀 스펙트럼>은 기성 작가다운면과 판타지 작가다운면을 동시에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안정적인 필력과 왕도적인 스토리텔링은 기성작가다운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만화스러운 강렬한 캐릭터성이 부족한 것은 판타지 작가다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단점을 어떻게 살릴것이냐가 <소녀 스펙트럼>의 향후 향방을 좌우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평 : 매력적인 세계관, 아쉬운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