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중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시험을 봤을때 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한 충격보다 더 신선했던 OMR카드!
처음보는 시험방식인 만큼 전날과 당일날 선생님의 꾸준한 지시로 모두 크게 당황하지 않고 시험을 치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다되고 OMR카드를 모두 거둔 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교탁에 앉으셔서 확인을 하던중...
"야!, 박OO 나와!!"
선생님이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시험 시간내내 잠들어 있었고, 아직까지 잠들어 있던 OO군은 선생님의 큰 목소리에 깨서 엉거주춤 교탁으로 가서
"문제가 20개인데 왜 니 OMR 카드에는 40번 까지 체크가 되있는거야!"
라고 핀잔을 엄청나게 받으며 플라스틱 단소로 아주 피멍이 들도록 맞았습니다.
그렇습니다. OO군은 중학교 첫 시험을 문제조차 보지않고 전부 찍은 뒤 자고 있던것 이었습니다.
그 후 그 아이는 교무실에 끌려갔고, 여러므로 전설이 되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