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사성(연령 미상, 정승)이 남루한 차림을 하고서 시골을 지나갈 때의 일이다. 맑던 하늘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맹사성은 어느 주막으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마침 그곳에는 향반(연령 미상, 백수)이 이미 머물고 있었다. 밖에는 비도 오고 적막하여, 둘은 놀이를 하나 하기 시작했다. 맹사성이 '공?' 하고 물으면 향반이 '당.'하고 답하되, 막히는 사람이 지는 놀이였다. 맹사성이 먼저 물었다. "어디 가는공?" "한양간당." "과거 보러 가는공?" "그렇당." 과거를 보러 간다는 말에 맹사성은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 향반을 슬쩍 떠보기로 했다. "내 한양에 아는 사람 있는데 주선 해볼텐공?" 그러자 향반은 태연하게 답했다. "당치도 않은 소리 말란당."
얼마 후. 맹사성은 과거 시험장에서 그때 주막에서 만난 향반을 볼 수 있었다. 맹사성은 향반에게 다가갔다. 맹사성 왈, "나를 기억하겠는공?" 향반은 그때 주막에서 만났던 양반이 정승이라는 것을 깨닫고 엎드려서 "죽어지이당, 죽어지이당." 하고 무례한 말을 했던 것을 빌었다. 그 후, 맹사성은 곧바로 그 향반을 급제시켜주었다.
이 슈렉이 같은 인천에서, 이번에는 공무원의 낙하산 인사 얘기가 터졌습니다. 아래로는 하급 양아치 마족부터, 위로는 지배계급 마족까지 역시 인천은 미래가 없군요.
위 이야기는 언젠가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이야기입니다. 참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어라....그런데 저 양반도 결국 낙하산이잖아....?
최근 진지하게 인천과 서울을 모에화시켜서 서로 싸우게 만드는 이야기를 써 보면 어떨가 싶습니다. 흠... 인천이 서울과 싸워서 이기려면 역시 부산이랑 페어를 짜야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