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 못 쓰겠다.
공모전 준비했을 때 쓴 글은 10일 안에 뚝딱 나왔는데, 지금 수 주째 구상 중...
성의 없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공모작으로 낸 xxxxxxxxxxxxxxx(나도 안다, 제목 길다.)는 5일 동안 한숨을 안 자고 쓴 글이다. 그만큼 구상도 철저하게 잘 되었고 '지금 자면 머리속에 있는 게 전부 사라져!'라는 생각으로 미친듯 달려들었다. 솔직히 정리를 한다든가, 꼼꼼하게 따지고 적고 플롯 나누고 하는 성격은 아니라, 구상이 끝나면 끝난 부분까지 모조리 써버린다.
그렇게 10일. 그리고 퇴고를 한 달 했다.
이러니 긴장이 안 될 수 있나... 솔직히 퇴고 과정에서도 많이 보았고, 내 레벨이 얼마쯤 될까, 싶어서 1챕에 있는 글 모조리 읽으며 수시로 내 글을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결론
'정말 모르겠다.'
보통 내가 쓴 글이든, 다른 사람이 쓴 글이든 외우는 것이 워낙 안 되어서 볼 때마다 새로운데... 이건 하도 읽으니 좀처럼 흥미가 안 느껴진다. 편집부(여기서 평가하는 게 맞을까...)에서 내 글로부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면 되겠지! 하고 처음엔 당당했는데, 참... 솔직히 다른 라노벨처럼 코믹적인 부분도 극히 드물고... 문체도 약간의 무게감이 있는지라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5일... 기다리자 ㅠ.ㅠ 그리고 내 위치를 알겠지. 그런 후 떨어져서 몇 번이고 새로 쓰고, 아니면 신작을 왕창 들고가서, 직접 편집부로 쳐들어가서 '대박 신작 왕창 있습니다.'라고 소리치는 거다. 몰매맞고 퇴짜맞으면 나도 나 나름대로 정신을 차리겠지...

아무튼... 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글이 안 써진다는 진리! (이런...)

Ps. 여담이지만....





.... 난 귀엽다. (뿡)









......다들 긴장 안 돼나요? (나만 그런가, 응, 나만 그런 거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