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국형 라이트노벨은 대부분이 두 회사가 점유를 하고 있는데
우선 한 곳이 '주식 회사 - 영산출판미디어'가 운영하는 '노블엔진'과
'주식 회사 - 디앤씨미디어'가 운영하는 '시드노벨'입니다.
애당초, 이 두 곳은 본래 라이트노벨을 파는 곳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앤씨미디어'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영산출판미디어' 산하에 있는
'영상노트'를 보아도 그 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이 두 곳의 라이트노벨 회사는 보다 잦은 공모전을 통해 발매하는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왔다고 하지요.
다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잦은 공모전을 통해 두 회사는 두 회사만의 한계와
그 기대치, 혹은 기대 범위가 들어나고만 것입니다.
먼저, 노블엔진의 경우에는 공모전을 통해 발매되는 소설 외에는 크게 히트를
치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그보다는 1챕터의 승부? 그런 걸 승리한다고 공모전 대상만 하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게나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노블엔진은 정식 공모전을 1년에 약 2번 정도, 그것도 공모 기간을
평균 3개월 정도로 지정하며 많은 수의 작품을 내고자 노력하는 데에 치우쳐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타사의 '나와 호랑이님'과 같이 시리즈
형식의 소설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게 그 대표적인 증거일 수가 있겠지요.
반대로 시드노벨의 경우입니다. 이곳은 1년에 단 한 번 밖에 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공모전을 통해 발매되는 소설들은 흐음, 나름 스토리는 괜찮네.
라고 생각했다가 추후 통수를 맞는 작품이 다수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제 관점에서 시드노벨은 막장 드라마 형식의 시나리오를 선호한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드노벨의 공모전은 막장 형식의 구도가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노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으로 따져야 하는 것 때문에 제가 골머리를 썩고 있지요.
방금 얘기한 것이 두 회사의 편파적 단점이라면 이번에는 두 회사의 장점을 얘기할
생각입니다.
자, 우선은 노블엔진의 경우겠죠? 노블엔진은 1년 중 1챕터의 승부까지 포함하면
많아야 3~4번 꼴의 공모전이 열리게 됩니다.
이는 숫자적으로도 시드노벨을 앞서게 되는 것이지요.
가령 자신이 공모전(1챕터의 승부 포함)에 소설을 내서 당첨될 수 있는 확률을
25%라고 둬봅시다.
그럴 경우 4번의 공모전을 통해 25%의 4배인 100%, 이론적으로는 4번 중 한 번
반드시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에 반해 시드노벨은 1번의 공모전 뿐이기에 아무리 높아봐야 확률은 같은
1년 동안 25% 밖에 나오지 않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시드노벨은 '대상이 반드시 존재한다.'라는 대목이 걸려 있으며
당선되었을 때의 상금이 1000만 원으로 노블엔진의 2배 정도라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경우에는 일본의 '전격 문고'가 3000만 원을 주던데요? 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애당초 일본어를 읽고 쓸 줄 알더라도 그곳은 원고지를 직접 회사에 보내는
투고 방식이기에 한국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나
할까, 대충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경우, 보는 사람에 따라 나는 당선 확률이 높은 노블엔진에 가겠어.
아니, 나는 돈을 두둑이 챙길 수 있는 시드노벨로 가겠어.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럼 다음 장점이자 단점인 회사 운영 방식 및 공모전의 모순을 비교해 볼
생각입니다.
일단 노블엔진은 대상에 당선되고 500만 원만을 받는 대신에 시드노벨과 비교해
선인세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결국 이 말은 소설이 당선되더라도 '+ 형태'로 알파 값이 더 존재하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요즘은 '노블엔진 팝'이라고 해서 일본으로의 역수출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 시드노벨과 대비해서의 장점이겠지요.
반면에 시드노벨은 한국에서의 점유율이 무척이나 높다는 것입니다.
그 증거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제 친구들 사이에서만 해도 라이트노벨에 대해 전혀
모르는 녀석의 경우에도 앞서 얘기했듯 '나와 호랑이님', '원고지 위의 마왕', 통칭
'용마무우' 등은 반드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단권으로 끝나 독자들에게서 아쉬움을 사고 있는 '마흔 여덟 번째의 고통'
또한 그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데에 충분한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결론적으로 + 알파의 값이 불안정하나 일본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존재하는
노블엔진과 한국에서의 입지는 탄탄하지만서도 스토리는 숲으로 사라져가는 시드노벨
중 어느 곳에 소설을 내야할지 고민 중인 것이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둘 다 내면 되잖아? 하고 묻는 사람도 계시지만 머지 않아 다가올
수능을 대비해서 논술과 수학, 사회 탐구 정도는 최소 3등급 안에 들도록 공부를 해야
하는 탓에 시간이 많지 않기에 그런 격려는 우선적으로 '괜한 참견이시네요.'라는
답변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위의 내용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단, 반드시 사실만을 토대로 얘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말 하나로 소설을 내야할 공모전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럼 많은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