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덕분에 투고작이 많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는 동시에,
오히려 개학 때문에 문턱에서 접는 분들도 많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레 안타까워 해 봅니다.
제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공모전의 존재를 알게 되고 쓰고-투고를 반복한지도 꽤 지났네요.
그 사이 작법서도 보고, 단평도 받고 해서 점점 스스로를 완성시켜 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건방지지만 뿌듯해집니다.
물론 이번에 투고한 글도 완벽히 만족스럽지는 않았고, 내고 나니 보이는 실수들이나 개선점이 보여서
공모전 투고는 늘 서운한 뒷맛을 함께 남깁니다.
그래도 여름 내내, 혹은 그보다도 전부터 땀흘려 한 자 한 자 쓴 글이 몇 천 몇 만을 지나 십 몇 만 자의 한 권 분량으로 만드는 과정은
저나 다른 분들이나 모두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결과에도 깊이 좌절하거나 크게 들뜨지 말고, 조금 머리를 식힌 뒤 또다른 세상을 만들러 떠나셔야겠죠?
아마 다음에 만들어지는 세상은 분명히 한층 더 재미있어질거예요.
한참 부족한 저에게 스스로 건네는 것이기도 한 글을 전부 봐 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다 읽기 전에 오글거려서 백스페이스를 누르셨어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