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이 경우 작품은, 일단 가진 패(주인공이 가진 능력)를 처음부터 다 공개해주거나 복선으로 미리 떠들어댄 뒤, 나중에 가서 승리가 약속된 최적의 패조합을 보여주는 방식과 마지막까지 비장의 수단을 숨겨둔 다음 독자들도 맥 빠지게하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역전하는 방식 크게 두 가지로 스토리가 나뉜다.
지금 당신이 보고있는 게 1권이라면 결말은 거의 80% 이 패턴이다ㅋㅋㅋ
주인공이 똑똑할 경우 스토리 진행을 살펴 세분화하면
1. 주인공이 그냥 졸라쎔
먼치킨이다. TS, 환생과 더불어 흥행의 3대 치트지만 될놈될인게 함정. 될놈될 작가가 얼마나 머리를 잘 굴리고 썼냐, 독자의 수준이 얼마나 낮은가에 따라 반전이고 뭐고 똥인지 금인지 작품성 평가할 수 있다. 또 자칫하면 이렇게 쓴 작품이 작가에겐 중학교 2학년때 만든 어둠의 설정노트와 같은 흑역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모양이니 나아갈 미래를 위해 요주의.
2. 주인공이 적당히 강한(약점이 있음) 경우
초반부터 승승장구 잘 나가거나, 무언가 목표가 있고 그걸 이루기 위한 과정, 커다란 시련을 겪었거나 겪고있는 중인 상태로 진행된다. 어떤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인공들은 대부분 평범한 삶을 지향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나, 그 피의 운명같은게 그를 가만히 안놔둔다. 뭐든 여자와 고난으로 얽혀있어서 어느날 문득 생각나면 왠지 불쌍한 녀석이었단 생각이들게 만든다.
3. 주인공이 평범함
이 경우 주인공들은 평범! 오오 무사안일! 찬양을 해대지만 아예 처음부터 자신이 평범하지 않거나, 그의 일상이 평범하지 않은 걸로 나뉜다. 베이스가 평범이기 때문에 온갖 이벤트에 쉽게 노출되며 뭐라고?! 적응력도 빠르다. 초반 히로인이라곤 여동생과 소꿉친구(그밖엔 짝사랑 중인 반친구라던지, 노처녀 여교사까지만...)로 한정된 경우가 많고 대부분 여동생과 대화하는 씬으로 소꿉친구가 초인종을 누르는 패턴으로 1장이 시작되거나 한다.
4. 주인공이 무능력함.
이경우 주인공은 개연성있는 카리스마와 리더쉽의 소유자이거나, 엄청 믿음가는 존재다. 성격은 진지함과 털털함이 종이 하나 차이고, 말보다는 생각이 많아서 내적갈등 분량이 작품을 많이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글이 설명조가 되어 수면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아무튼, 주인공이 무능력한 대신 주변 인물들이 강하거나, 끈끈한 유대관계로 얽혀있다. 주인공편엔 소녀들이 많고, 적으로는 잘생긴 남자나 정중하지만 비열한 성격의 악당이 등장한다.
5. 주인공 분량이 공기
주변인 성장물 스토리가 많고, 아마도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잘 이용하면 비록 주인공의 분량이 공기더라도, 한마디한마디에만 이팩트가 있는 거라면 나머지는 작가 역량이 커버해줄것이다. 여기에 미소녀들을 대거 투입시키면 하렘계 미소녀동물원 장르가 실현된다?!
...정도다.
최근 쓰고 있는 글이 잘 안써서 홧김에 질러놓은거니까 많은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