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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귀신과 저승사자와 평범하지 않은 소년
글쓴이: 천영天影
작성일: 12-07-31 13:46 조회: 1,857 추천: 0 비추천: 0

……, 훈아, 정훈아, 허정훈! 정신 차려!”

, 으음.”

머리를 울리는 목소리에 정훈은 고개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윽, 머리가 왜 이리 아프지?”

다행이다, 깨어났구나.”

상체를 일으킨 정훈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엔 짙은 금발의 소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은이야? 아야야, 머리가 왜 이리 아프지?”

아플 만도 하지.”

깨어난 정훈을 보며 소은은 혀를 차며 절래절래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소은의 교복을 보고 자신이 하교 중이었음을 떠올린 정훈. 새로 산 검은색 후드재킷을 자랑하는 그녀의 모습까진 떠올랐다. 지금 그녀가 교복 위에 입고 있는 걸 보니 그게 꿈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그 다음 기억이 몽롱했다.

정훈아, 잘 들어.”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정훈을 향해 소은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어이없는 일에 내 정체를 밝혀야 한단 게 슬프지만, 네 목숨보다 중요하진 않으니까. 어쨌든 충격 받지 말고 잘 들어야 해.”

정체라니, 무슨 말이야? 설마하니 사실 전 죽은 몸이었습니다, 전 귀신이에요, 라는 농담이라도 하려고?”

으음, 그게.”

그녀는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 아무렴 상관없나? 일단 중요한 건 그것보단 다른 거니까.”

잠깐잠깐, 그 반응은 뭐야? 농담이었습니다, 라는 말은 아직 안 했는데?”

사소한건 신경 끄고.”

!

그녀는 정훈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자아, 심호흡을 하면서 진정하고.”

불안하게 왜 자꾸 뜸을 들여?”

걱정할 필요 없어. 넌 다시 살아날 수 있으니까. 패닉 상태에 빠지면 안 돼.”

, 자꾸…….”

화를 내려던 정훈은 자신이 도로 한복판에 앉아 있단 걸 깨달았다.

? 어어?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지?”

조금 전까진 누워있기까지 했지.”

애써 장난스러운 그녀의 어조도 소용없이, 정훈은 얼굴은 점차 경악이 번져갔다. 그제야 하나씩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분명 하굣길이었지? 너와 내가 내려가고 있었고, 산책하다보니 인적이 드문 곳까지 갔어. 그리고 트럭 하나가 달려오고…….”

그는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왠지 평소보다 몸이 많이 가벼웠다.

, 하하하, 저기 소은아. 이거 꿈이라고 말해줄래?”

드디어 상황을 파악한 정훈. 그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소은을 바라봤지만,

미안, 현실이야.”

하지만 그녀는 냉정히 정훈의 기대를 저버렸다.

으아악, 안 돼. 내가, 내가 망자라니.”

정훈은 큰 결심을 하고 발아래를 내려다봤다. 그림자가 없는 건 둘째 치고 피투성이의 자신의 몰골이 보였다.

으음, 어느 정도 진정되면 말해주려고 했는데, 잘 알아둬. 넌 지금 죽은 몸이야. 다시 말해서 영혼 상태란 거야. 트럭이 영 좋지 않은 곳을 치고 지나갔……. , 이건 아닌가?”

소은은 정훈이 발광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쿡쿡 웃었다. 그 모습에 무안해진 정훈도 더 이상 난동을 부릴 수 없었다.

하아, 이게 무슨 일이야. 겨우 18년밖에 못 살았는데, 벌써 죽다니. 어휴, 그 트럭기사를 뒤쫓아 가서 저주해야 하나?”

상황파악이 완료되자 의외로 정훈은 금세 침착성을 되찾았다. 이런 생각을 하면 우습지만, 혼자 죽은 게 아니라 소은도 같이 죽었다는 게 마음에 안식이…….

어라? 넌 그림자가 있잖아!”

정훈은 그녀에게서 이상한 점을 찾았다. 자신에게 없는 그림자가 있는 건 물론이요, 얼굴에도 생기가 가득했던 것이다.

당연하지, 난 안 죽었는걸.”

내가 죽은 몸이니 귀신이니 타령 했을 때 부정하지 않았잖아.”

그건 조금 다른 얘긴데. 어쨌든 난 차에 치이지 않았어.”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기에 소은도 차마 대비하질 못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트럭이 정훈만 치고 지나간 것이랄까?

나만 죽었는데 그게 어떻게 다행인데?”

하하,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영혼에 꼭 맞는 육체를 다시 만들려면 꽤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거든. 돈도 좀 들고.”

알지 못할 소리는 무시하고 정훈은 우선 지금 상황을 분석했다.

어쨌든 난 죽고 넌 살았다 이거지? , 그나마 다행이 맞긴 맞네. 너라도 살아서 다행이야. 그런데 넌 어떻게 날 볼 수 있는 거야? 나 몰래 신내림이라도 받은 거야?”

, 쿠쿠쿡. 하하하하하.”

작게 쿡쿡 웃던 소은은 이내 남자처럼 크고 즐겁게 웃기 시작했다.

, 남은 죽어서 심각한데, 지금 웃음이 나와?”

아하하, 미안, 미안.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너 정말 죽은 것 맞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너무나 정상적인 반응이 우습기만 한 소은이었다.

어쨌든 잘 들어. 넌 지금 죽은 상황이 맞아. 이건 거짓이 아니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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