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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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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용사들로부터 마왕님을 지켜라!
글쓴이: 김영천
작성일: 12-07-30 11:43 조회: 2,209 추천: 0 비추천: 0

만년의 전통을 가진 마왕성. 이곳에서는 오늘 새로운 마왕의 즉위식이 있다.

“아아. 지금부터 즉위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왕님 입장!”

“아우?”

나는 귀엽고도 깜찍한 새로운 마왕님을 안고 왕좌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마왕님께서 입장하셨으니 모두 경례! 마왕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꺄아!”

나 혼자 사회를 보고, 나 혼자 축하하는 즉위식이지만 상관없다. 마왕님의 이 귀여운 미소만 볼 수 있다면!

“이로써 즉위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어있으니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자. 마왕님도 드시지요.”

나는 미리 타둔 분유를 마왕님의 입에 물려드렸다.

“쭙쭙.”

“어찌 이리 분유 먹는 모습도 귀엽단 말인가!”

나는 마왕님께서 분유를 다 드실 때까지 옆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잠시 후. 분유를 다 드신 마왕님께서 졸리신지 앙증맞은 두 손으로 눈을 비볐다. 나는 그런 마왕님을 안아서 침실로 모셔다 드렸다.

“마왕님. 잠이 드시기 전까지 제가 옆에서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꺄!”

내가 책을 읽어드리겠다고 하자 마왕님께서 또 웃으며 날 쳐다본다. 아 행복해 죽을 것 같다.

“제가 오늘 읽어드릴 책은 용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돌려보내는 방법 제 12편입니다. 마왕 성에는 언제나 용사들이 쳐들어온다. 우리는 그런 용사들을...”

나는 그렇게 책을 읽어드렸고, 어느새 마왕님께서는 행복한 꿈나라로 떠나셨다.

“흠. 그러고 보니 슬슬 용사일행 올 때가 돼가는군.”

약 한 달 전쯤 대륙에서 용사일행이 마계로 넘어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중간에 있는 애들이 대충 잘 굴렸다면 앞으로 2~3일내에 마왕성에 당도할 터.

“마왕님께서 즉위하시고 첫 용사일행이니 아무래도 인사는 직접 해줘야겠지?”

나는 주무시는 마왕님을 뒤로한 체 조용히 내 서제로 향했다.

첫 용사대면식이니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놓기 위함이다.

“어디보자. 이번 용사일행은 총 4명인가?”

보통 용사일행은 많아야 6명, 적으면 혼자서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곳 마왕성이 생긴 이후 혼자서 침공해온 적은 지금까지 딱 한 번뿐이다.

전설의 용사 코팜.

오직 그만이 진정한 용사라 불릴 자격이 있다. 다른 용사들은 그저 동네에서 싸움 좀 잘하니까 쫄다구 좀 붙여서 보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검사 하나, 마법사 하나, 사제가 둘? 좀 특이하군.”

사제가 한 번에 둘이나 오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뛰어난 사제의 경우 워낙 귀하기 때문에 찾기도 힘들거니와, 다른데 부려먹을 곳이 많아 이런 곳엔 잘 보내지 않는다.

“뭐 상관없겠지.”

사실 마법사가 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마법사들의 공격은 일단 화려하기 때문에 마왕님께서 보시기에 즐겁기 때문이다.

검이랍시고 휘둘러대는 무식한 것들이나, 신의 힘이라며 앉아서 기도나 하는 애들은 재미가 없다.

“장소는 역시 이곳이 좋겠지?”

마왕성에 있는 유일한 연무장. 이곳이라면 어떤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파손의 위험이 없다. 처음 건설할 때 워낙 돈을 많이 들인 곳이라 튼튼함만으로 따진다면 전 차원 통틀어 최고일 것이다.

“좋아. 대충 이정도면 되겠어.”

나는 마왕님의 첫 용사대면식 기획서를 완성하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마왕님께서 얼마나 즐거워하실까?

아, 어서 빨리 용사일행이 도착했으면 좋겠다.


이틀 뒤. 드디어 용사일행이 도착했다.

“나는 아테일! 마왕은 나와서 내 검을 받아라!”

“나는 메텔! 마왕은 나와서 내 마법을 받아라!”

“신의 이름으로! 나 헤세인!”

“그리고 나 트웬이 마왕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용사일행의 대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묘한 기운이 있다.

저렇게 외치면 막 힘이 더 세지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이쪽의 전의를 상실시키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아바바?”

“맞습니다. 저들이 바로 용사일행입니다. 마왕님.”

“아바! 꺄르르.”

마왕님은 용사일행을 가리키며 웃었다. 저들의 모습이 많이 웃긴 모양이다.

머리는 산발해있고, 옷은 군데군데 찢어져 누더기 수준이다. 아마 저러고 앉아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쌍해서 동전을 던져줄 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애들이 오랜만에 온 용사일행이라 좀 심하게 굴린 모양이다.

“네가 마왕인가!”

자신을 아테일이라 소개한 검사가 검으로 날 가리키며 물었다. 좀 괘씸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왕님과의 첫 대면식이니 참고 넘어가야지.

“저는 마왕님을 보좌하는 베넘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마왕은 어디 있느냐!”

“마왕님께서는 여기 계십니다.”

나는 뒤돌아서며 말했다. 그러자 마왕님께서 용사일행을 향해 손을 흔드시며 말했다.

“꺄후!”

“마왕님께서 만나서 반갑다고 하십니다.”

용사일행은 잠시 아무런 말없이 나와 마왕님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아무래도 마왕님의 귀여움에 매료되어 잠시 혼란상태가 된 모양이다. 하긴, 나도 가끔씩 마왕님을 보고 있으면 멍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이해가 간다.

“그러니까. 지금 네가 포대기로 업고 있는 그 아기가 마왕이라고?”

“그렇습니다. 이번에 새로 마왕이 되신 레이어트 피르나 르무에니스님이십니다. 특별히 레피르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해드리겠습니다.”

“꺄아!”

내 말에 마왕님께서도 허락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역시 마음이 넓으신 분이다.

“저런 꼬맹이가 마왕이라니! 우리가 여길 어떻게 왔는데!”

어떻게 오긴. 심심해 죽을 것 같은 애들이 적당히 놀아주다가 지겨워지면 보내줘서 왔겠지.

“혹시 다른 마왕은 없어? 좀 우락부락하고 뿔이 한 6개쯤 달렸으며 보기에도 징그러운 박쥐같은 날개를 달고 있는 그런 마왕 말이야.”

“지금까지 마계 역사상 그런 분은 한 분도 없으셨습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마왕님은 몇 분 계셨지만. 아, 참고로 레피르님도 다 크시면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 될 것이니 미리 많이 봐두시기 바랍니다.”

나는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 마왕님을 잘 볼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해주었다.

“그런 마왕은 필요 없어!”

“이제 어떻게 합니까? 저런 꼬맹이를 처치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마법사가 말하자 뒤에 있던 두 사제가 반발했다.

“의미가 없다니요! 설령 작은 아기라도 사악한 기운이 깃들어있다면 퇴치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저희가 받은 사명!”

“신의 이름으로 저 아기를 당장 처단해야 합니다!”

역시 사제라는 것들은 머리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마왕님을 처단해야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래서 신을 믿는 것들은 안 된다.

“감히 마왕님을 모욕하다니! 내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겠다! 나와라. 켈베로스!”

내 부름에 연무장 한쪽에 있는 문이 열리며 켈베로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크와아앙!

컹컹!

쿠워어어!

켈베로스의 세 머리는 각자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표출했다.

“부우!”

“마왕님께서 시끄럽다고 하신다!”

깨갱

내 말과 동시에 세 머리다 바닥에 고개를 박으며 사죄했다.

“됐으니 저 인간들하고 좀 놀아주어라. 죽이지는 말고 적당히. 지켜보고 마음에 든다면 오늘 저녁엔 특식을 주도록 하마.”

번쩍!

특식이라는 말에 켈베로스의 눈에서 빛이 났다. 그만큼 특식의 유혹이 크다는 얘기겠지.

아. 그런데 내가 쟤네 밥을 마지막으로 준 게 언제였지?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는 걸 보면 꽤 오랫동안 안준 모양이다.

뭐 어차피 먹이가 없어도 죽지 않는 녀석이니 상관은 없겠지만.

크르릉

켈베로스가 다가가자 용사일행은 뒤로 주춤주춤 물러서기 시작했다. 단순히 덩치만 해도 10m가 넘는 녀석이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지릴 것이다.

“어떻게 하지?”

“덩치가 커봐야 개는 개! 개한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 있지. 일단 때립시다! 파이어!”

선공은 마법사가 시작했다. 자신의 몸뚱이만한 크기의 불덩이를 만들어 그대로 켈베로스를 향해 날려 보냈다.

크앙 꿀꺽

“어?”

“응?”

“먹었네요.”

“먹었습니다.”

“저 녀석. 배가 그렇게 고팠나?”

켈베로스가 불덩이를 그대로 집어 삼킬 것이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원래 입에서 불을 뿜는 녀석이긴 하지만 불을 먹을 수 있다는 건 나도 처음 알았다.

“켈베로스라면 마계의 대표적인 동물! 저와 헤세인 사제님의 힘으로 정화시키겠습니다! 신이시여!”

“신이시여!”

두 사제가 서로 손을 마주잡고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늘에서 밝은 빛이 내려와 두 사제를 감쌌다.

“저 불경스런 미물을 정화시켜주소서!”

“정화시켜주소서!”

두 사제가 동시에 켈베로스를 향해 손을 내밀자 그들을 감싸고 있던 빛이 켈베로스를 덮쳤다.

쿠와아아아!

실제로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이런 소리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저 빛에서 전해져오는 웅장함이 대단했다.

케에에엑!

“꺄하!”

오옷! 마왕님께서 사제의 빛에 공격당하는 켈베로스의 모습을 보고 재밌어 하신다. 어떤 부분에서 웃어야 하는지 나는 모르겠지만 일단 마왕님께서 즐거워하시니 나도 기분이 좋다.

“이제 끝이다! 죽어라 마물!”

“사라져라! 마물!”

사제들에게서 지금까지보다 더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 뭔가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것을 봤을 때 제아무리 켈베로스라도 멀쩡하지는 못할 것 같다.

깨갱!

컹!

아우우우!

뭔가 첩자가 숨어있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지만 일단 무시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켈베로스의 상태다.

“어?”

나는 켈베로스를 보는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너 왜 이렇게 깨끗해졌냐?”

켈베로스는 원래 회색빛이 감도는 털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완벽한 검정색이 되어 누가 보더라도 깔끔해보였다.

“사제님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깨끗해진 것을 제외하면 달라진 것이 없잖습니까!”

검사와 마법사가 두 사제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잠시! 제가 신께 여쭈어보겠습니다! 신이시여!”

메텔이라는 사제가 다시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잠시 후.

“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원하는 대로 켈베로스의 묵은 때를 정화시켜주었노라. 라고.”

결론은 이렇다. 신이 내려준 빛은 켈베로스를 소멸시키는 빛이 아니라, 켈베로스의 더러움을 소멸시키는 빛이었던 것이다.

“잠깐. 그렇다면 아무런 데미지도 없다느 뜻인데 넌 왜 비명을 지른 거냐?”

난 켈베로스에게 물었다.

컹컹!

컹!

컹컹컹!

“뭐? 털이 뽀송뽀송해지는 느낌이 싫었다고? 거참. 희한한 녀석일세.”

하긴. 동물들 중에는 씻는 걸 좋아하지 않는 녀석들도 있다는 걸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저 녀석도 그런 녀석들 중 하나인 모양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합니까? 마법도 안통하고, 사제님의 힘도 소용이 없으니.”

마법사는 절망에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그때 검사가 검을 뽑아들며 켈베로스 앞으로 나섰다.

그러고 보니 저 검. 보석도 박혀있고 손잡이부분이 금으로 되어있다. 값이 꽤 나갈 것 같은데?

“아부!”

“예? 저게 가지고 싶으시다고요?”

“아바바!”

역시 마왕님도 여자라 이건가? 아직 어리심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신다. 이렇게 된 이상 저 검을 손에 넣는 수밖에.“

“켈베로스!”

컹!

“물어 와라!”

컹컹!

켈베로스는 엄청난 기세로 검사에게 달려갔다.

“죽어라 마물!”

검사는 전혀 밀리지 않는 기세로 켈베로스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꾸엑.”

검사는 기세와는 다르게 그대로 켈베로스의 발에 차여 저 멀리 날아갔다.

검사와 켈베로스는 단순히 크기만 놓고 봐도 5배 이상 차이난다. 검을 아무리 휘둘러봐야 어린애 장난처럼 보일뿐이다.

켈베로스는 나가떨어진 검사에게 달려가 입으로 물었다. 그리고 내 앞으로 다가와 떨어뜨리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저것은 아마도 칭찬해달라는 뜻일 터.

“아베베!”

그 순간 마왕님이 손을 마구 흔들며 고개를 저었다.

“예? 더럽다고요?”

켈베로스가 물어온 검사. 그는 온몸이 침으로 범벅되어 보기에도 역겨웠다. 그리고 그가 들고 있던 검 역시 침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 망할 놈의 똥개가!”

콰광!

내 손짓에 따라 강력한 번개가 켈베로스를 강타했다.

깨갱!

마법사의 파이어볼을 먹는 것과는 다르게, 번개에 맞은 켈베로스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아까운 검만 버렸네. 에잇.”

나는 마법으로 검사를 일행들이 있던 곳으로 던졌다.

“어이쿠!”

“꺄악!”

“더러워!”

그들의 반응 역시 마왕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신의 동료가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가까이 다가가 도와주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멀리 떨어지기 위해 노력했다.

“흥이 깨져버렸군요. 이제 장난은 그만해야겠습니다.”

나는 아공간을 열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우릴 어쩔 셈이냐!”

“신이시여!”

“저희를 구원하소서!”

“으으.”

용사일행은 다가오는 날 보며 좌절했다. 그런 그들에게 다가간 나는 아공간에서 어떤 물건 하나를 꺼내서 집어던졌다.

퍼억!

“커헉!”

이런. 안타깝게도 내가 던진 물건이 쓰러져있던 검사의 좋지 않은 부위에 맞아버렸다.

“이것은 마왕의 뿔!”

저들이 마왕의 뿔이라 부르는 물건. 그것은 사실 마왕성 뒷산에 굴러다니는 돌덩이일 뿐이다.

단지 마계에 있다 보니 단순한 돌멩이에도 마력이 깃든다.

그래서 마계에선 대대로 뾰족한 모양의 뿔처럼 생긴 돌을 미리 구해뒀다가 용사들이 찾아오면 기념으로 건네주었다.

“어차피 너희들의 목적은 그것이겠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으니 그것을 가지고 돌아가거라!”

“으음.”

“이건 좀.”

“하아.”

저것을 주면 저들이 기뻐할 것이라 생각했다. 보통 용사들은 저 마왕의 뿔이라 불리는 돌멩이를 대륙으로 가져가 마왕을 처치한 증거라며 내세웠다.

그리고 엄청난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대륙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진다.

그런데 어째서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왜들 그러는 거지?”

“혹시 다른 걸로 주실 수 없습니까? 아무래도 저건 좀.”

개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검사의 엉덩이에 꽂혀있는 마왕의 뿔이라 불리는 돌멩이.

아무리 비위가 좋은 사람이라도 저것에 손을 댄다는 것은 힘들 것 같았다.

“싫다! 그냥 저걸 가지고 사라져라. 아니지. 그냥 내가 바로 보내주도록 하마. 열려라 문!”

나는 대륙으로 향하는 공간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바람을 일으켜 용사일행을 문으로 날려버렸다.

“잘들 가거라. 그리고 대륙에 전해라. 새로운 마왕님께서 즉위하셨음을!”

“으아아!”

“싫어어어어어!”

“더러워어어!”

그들은 내 말은 듣지도 않고 같이 붙어서 날아가는 검사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떨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괘씸한 것들.

“붙어라!”

나는 그런 그들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마법으로 네 명을 아주 딱 붙여서 보냈다. 아마 대륙에 도착할 때쯤이면 저들은 넷이면서 하나인 것처럼 돼있을 것이다.


대륙 히로 제국.

“폐하! 마계로 떠났던 용사일행이 돌아왔다 하옵니다!”

“그것이 정말인가?”

“예! 방금 전 중앙광장에 차원의 문을 통해 나타났다 하옵니다!”

“이러고 앉아있을 수 없지! 어서 가보도록 하세!”

황제와 대신들은 용사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중앙광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소문을 듣고 몰려온 사람들로 인해 발 디딜 틈도 없었다.

“황제 폐하 납시오!”

앞에서 시종이 길을 열자 황제와 대신들은 용사일행이 있다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렇게 용사일행 앞에 도착한 순간. 황제와 대신들은 차마 입을 열 수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손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아 썩어 들어갈 것 같은 냄새로부터 보호했다.

“우욱.”

그러나 아무리 코와 입을 막더라도 눈에 보이는 것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법. 용사일행은 그야말로 오물로 범벅되어있는 거지 중의 거지 상거지의 몰골이었다.

“이들이 정말 용사일행이 맞는가?”

“분명하옵니다. 비록 몰골은 저렇지만 외모가 전부 일치하옵니다. 특히 저 검사가 가지고 있는 검은 폐하께서 하사하신 보검이 틀림없사옵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군.”

저 검은 이 대륙에 하나뿐인 검. 용사일행이 마계로 넘어가기 직전에 준 것이다. 고로 저들은 용사일행이 분명하다.

“아니 저것은!”

그때 누군가가 검사의 좋지 않은 곳에 꽂혀있는 마왕의 뿔을 발견하였다.

“마왕의 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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