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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지원자
글쓴이: megafrea
작성일: 12-07-29 14:46 조회: 2,155 추천: 0 비추천: 0

영웅지원자

<Pr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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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죠?”

이번 달 지출내역입니다, 보스. 사인을.”

뭘 이런 걸 나한테까지 보여주고 그러세요.”

나는 보스의 태평한 말에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조직이 와해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지난 번 사건 처리 비용이 얼마나 든 줄 아십니까? 돈도 없는데 이렇게 마구잡이로 일을 벌이시면 뒷수습하는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돈은 내가 어떻게든 조달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나도 보스의 자금 조달 능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보스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니 회계를 담당하는 나로선 미칠 지경이다.

조달의 문제가 아닙니다. 백 번 양보해서 테러 비용은 어떻게 넘어간다 치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대체 뭡니까! 노인 회관 증축에 무료 급식 봉사, 소년 가장 후원까지! 우리가 무슨 자선 단체입니까? 이럴 거면 직종을 바꾸십쇼!”

평소에 좋은 이미지를 쌓아놔야 악당 짓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우리는 명목상 장학 재단이니까 구색은 좀 맞춰야죠.”

언제나 말은 참 잘 한다. 더 이상 말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아 나는 다음 결재 문서를 내밀었다.

민간 경호 기업 발할라의 전당대한 보고서입니다. 보스께서도 아시다시피 발할라의 전당은 우리 다크 어비스의 일을 번번이 방해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발할라의 전당은 상장 기업이니 주식을 대량 매수해 경영권을 넘겨받죠.”

방금 전에 돈 없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요.”

, 맞다 그랬지. 미안해요. 하긴 이 정도 핸디캡은 있어야지.”

보스가 싱긋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슬쩍 때렸다. 다른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과연 이 여인이 세계적으로도 악명 높은 악의 결사 다크 어비스의 보스라고 상상이나 할까?

보스는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다 갑자기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참 동안 무엇을 찾다가 곧 원하는 정보를 찾은 듯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쳤다.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요. 주진우 씨 당신이 발할라의 전당에 위장 취업해서 정보를 빼내오는 거예요. 알바 사이트를 뒤져보니까 발할라의 전당에서 급히 일반 사무직을 찾고 있습니다.”

농담이시죠?”

진담인데요.”

나는 일그러져 가는 표정을 바로잡기 위해 애썼으나 실패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발할라의 전당에 잠입하라니 절대로 납득할 수 없었다.

제가 발할라의 전당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는 걸 잊고 계시지는 않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가라는 겁니다.”

보스는 불길한 미소를 띠며 나를 바라보았다.

발할라의 전당은 경호 임무 도중에 당신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은 석병철 씨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죠.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절호의 기회 아닙니까?”

나는 끊어 오르는 분노를 더 억제할 수 없었다.

"무기를 휘둘러서 그를 죽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전 시시한 복수를 할 마음은 없습니다.”

저도 진우 씨에게 그런 저급한 복수를 하라고 지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받은 것 이상을 갚아주지 않으면 복수가 아니지요.”

보스의 복수라는 건 뭡니까?”

보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먼저 적당한 사건을 만들어 그 사람을 회사에서 해고시켜야겠죠. 그 다음엔 그 집안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파멸시키는 거예요. 쓰레기통을 뒤질 때까지 몰락시켜 버리세요. 그 다음엔 도덕성을 완벽하게 무너뜨릴 차례입니다. 이 쯤 되면 자살하지 않고는 못 배길 테니 장례식에 가서 부조나 하고 오세요. 제가 말하는 복수란 건 이런 겁니다.”

....방금 전 말을 철회해야겠다. 나도 나름대로 복수에 미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여자에게는 도저히 당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말한 복수에 비하면 내가 생각하고 있던 복수는 너무나도 시시했다.

보스는 내가 아무 말도 없자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하여튼 순진하기는. 진우 씨가 그런 짓을 할 위인이 못 된다는 건 알고 있어요. 당신이 생각한 복수란 건 기껏해야 그 남자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게 만드는 정도겠죠. 하여튼 진우 씨는 너무 착해서 탈이에요. 그래서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거지만...

?”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가실 거죠?”

도저히 거절할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나는 마지막으로 저항을 해보았다.

제가 가면 조직의 사무는 누가 보고요?”

정 안 되면 제가 하면 되죠.”

그건 안 돼!”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무심코 반말이 나오고 말았다.

다른 건 몰라도 경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순 없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조직엔 돈을 만질 줄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돈은 제가 해킹으로 확보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조직엔 전쟁광들만 모여 있어서 스파이에 적합한 사람이 없다는 건 진우 씨가 더 잘 알죠?”

열 받는 사실이지만 우리 조직에 스파이에 적합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이게 다 보스의 그릇된 인선 때문이지만 이제 와서 그런 탄식해 무엇 하랴.

내가 말이 없자 보스는 내게 쓸데없는 배려를 해 주었다.

원한다면 한 사람 더 데려가도 좋아요. 예빈이는 어때요? 지난 번 발할라의 전당의 에이스 발키리한테 신나게 두들겨 맞아서 밤마다 이를 갈던데.”

전 아직 간다고 한 적 없습니다.”

갈 거란 거 다 알아요. 주진우 씨는 날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잖아요.”

“...”

무릇 같이 일을 할 사람은 길을 잘 들여야 하는 법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적당히 일할 걸 그랬다. 쓸데없이 열정만 불태우지 않았어도 내가 조직의 3대 간부가 되는 우스꽝스러운 일은 없었을 텐데. 아니 어쩌면 3대 간부로 불리는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보스가 처음에는 자기까지 껴서 사천왕이라 하자고 했으니까.

열심히 일한 덕에 3대 간부의 칭호는 손에 넣었지만 좋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다크 어비스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는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자들이지만 일상생활 능력은 크게 결여되어 있었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내가 3대 간부의 자리에 오른 것도 다크 어비스에서 일반 사무가 가능한 것이 나뿐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니 스파이를 믿고 맡길 사람이 있을 리 없다.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대신 제가 돌아올 때까지 조직의 돈에 절대 손을 대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좋아요. 가능한 아껴볼게요.”

말이 통하지 않는구나.

잠입에 필요한 것들은 제가 알아서 준비하겠습니다. 특별히 제게 지시하실 것이 있으십니까?”

에이스 발키리 유세아를 포섭해 주세요.”

무리한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

농담입니다. 제가 진우 씨께 부탁하고 싶은 건 무사히 돌아와 달라는 것뿐입니다. 워낙 유능하신 분이니까 일이야 알아서 잘 하시겠죠.”

부담되니까 너무 칭찬하지 마십쇼. 하실 말씀 끝났으면 나가보겠습니다.”

몸을 돌려 나가려는데 보스가 날 붙잡았다.

아직 제 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친구서민하가 당신에게 해 줄 말이 있답니다.”

전 별로 듣고 싶은 말이 없는데요.”

보스가 얼굴 가득 웃음을 띤 채 말했다.

진우는 너무 딱딱하다니까. 잠깐인데 뭐 어때?”

조직에는 기강이 필요한 법이야. 당신은 나보다 나이도 많잖아?”

언제부터 나이에 신경 썼다고. 진우는 내가 싫어?”

이야기를 그런 식으로 몰아가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보스, 아니 서민화는 이런 식으로 때때로 날 당혹케 했다. 그녀는 이런 말로 내가 당혹스러워하는 것을 즐기는 변태적인 취미의 소유자다. 거기에 귀차니즘까지 더해지니 정말 최악의 상사다. 발할라의 전당을 붕괴시키려는 공통의 목적만 아니었으면 이 따위 조직 진작 탈퇴했을 거다.

여자는 가끔씩 좋아하는 척도 해줘야 기뻐하는 법이야. 너무 시크하게만 대하면 삐친다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군. 할 말 다했으면 전 나가보겠습니다, 보스. 제발 부탁이니까 제가 없는 동안 조직을 말아먹지 말아주십시오. 그럼 이만.”

나는 서민하에게 붙잡힐까봐 바로 그녀의 집무실을 빠져나와 내 자리로 돌아왔다. 책상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문건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전부 다 잠입 이전에 처리해야 되는 문서들이라 보기만 해도 토가 나왔지만 대신 해줄 사람이 없으니 밤을 새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문서에 파묻히기 전에 나는 잠입에 필요한 사전 준비를 하기 위해 방금 전 서민하가 말했던 알바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검색해 보았다. 과연 그녀가 말한 대로 발할라의 전당에서 사무직을 구한다는 구인 광고가 올라와 있었다. 어디 보자, 광고를 올린 사람은...

나는 하마터면 모니터를 부술 뻔했다. 내 손으로 이 놈에게 전화해야 한단 말인가. 어쩐지 서민하가 아까 모니터를 보고 웃더라니.

나는 당장에라도 서민하의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책상을 움켜잡았다. 이 정도 굴욕을 감수하지 않고서 복수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눈앞에 일이 닥치자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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