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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듀크(Duke)
글쓴이: Lrastra
작성일: 12-07-29 09:09 조회: 2,155 추천: 0 비추천: 0

매혹적으로 빛나는 붉은 달 ''(Fell)'과 푸르스름한 차분한 기운을 지는 달 '브리툰'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 서로 교차하는 밤 아래 어느 영지의 호화스러운 성 안에서는 한창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었다.

화려한 파티장 안에는 오늘 이 파티의 주최자를 둘러싼 담소가 나뉘고 있었다.

", 그러고 보니 얼마 전 공자께서 성인이 되었다고요."

"허허, 워낙 별 일 아닌 거 가지고 소란스럽기 싫다고 싫어하니 어쩌겠소."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는 듯한 말투로 고개를 젖는 강직해 보이는 중년 인은

오팔라니아의 3명 밖에 없다는 공작 가 중에 한 곳인 '제노아르'가의

주인 '보르튼 젠 제노아르'공작이었다.

보르튼의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은 과장된 부정을 보이며

큰일이라도 난 듯 말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다른 곳도 아닌 제노아르가의 후계자의 성인식이면 큰 경사가 아니겠습니까?

"허허허, 백작도 그리 생각하는가?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러면서 주변을 살피는 백작을 따라 시선을 돌린 공작의 눈에는

곁에서 가만히 웃으며 듣고 있는 귀족들이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왕국 '오팔라니아'의 세 공작가 중 한 곳이었으며 왕국 실세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 공작 가다.

그런 실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비위를 잘 맞추어야 했다.

그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보르튼 공작은 허허하고 웃을 뿐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무렵, 누군가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것은 이 파티장 안에 있는 누구라도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는 사안 중 하나였다.

"그런데 공자님이 안 보이는군요.

"늠름하신 모습이 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신 겁니까."

그와 동시에 주변을 둘러본다.

"아마 곧 올게요. 보른."

", 공작님."

그의 집사인 보른이 보르튼의 부름에 다가온다.

보르튼의 짧은 사인을 알아들은 보른은 서둘러 파티장에서 나왔다.

넓은 복도를 가로질러 그는 한 방문 앞에 멈춰 섰다.

깔끔한 흰 장갑을 낀 손으로 가볍게 문을 두들기며 말한다.

"도련님, 집사 보른입니다."

잠깐의 시간이 흘렀다.

방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설마 자고 있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보른은 조심이 방문을 열었다.

소음하나 없이 매끄럽게 문이 열리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우선 전체적인 방안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점점 한 곳에 시선이 가기 시작했고 곧이어 눈이 커다랗게 떠지기 시작했다.

집사 생활의 노련함으로 항상 침착하고 차분함을 지닌 보른 조차 이럴 때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도련님이.. 도련님이 집을 나가셨다!!!!"

그의 시선이 간 곳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베란다의 난간에 단단히 묶여있는 색 색깔의 천 묶음이었다.

그리고 탁자 위에는 간단한 쪽지 하나가 남겨져 있었다.

그 쪽지를 눈에 가져다 대자마자 보르튼 공작의 얼굴색이 울그락푸그락 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심기가 좋지 않음을 안 주변 귀족들은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조심이 물러서기 시작했다.

',! 이 무슨 수치스러운 일이란 말인가!'

평소에도 말을 잘 안 듣는 아들네미지만 그래도 가문에 먹칠은 하지 않아 가만히

내버려두었던 공작이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절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짤막한 글은 짧은 만큼 강렬한 정신적 타격을 맛보게 해주었다.

그의 손에 들려있던 종이가 가차없이 구겨졌다.

".. 네 이놈, 페르크!!!'

공작의 커다란 절규가 넓은 홀 밖으로 퍼져나갔다.

'이놈, 잡히기만 해봐라!'

그것은 어느 평화롭기만 하던 공작 가에서 생긴 일이었다.

2#

테나(TENA)대륙의 오팔라니아는 제국까지는 아니지만 제2의 제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대한 왕국이다.

총 세 왕국이 삼자대면 식으로 마주 서 있으며 오팔라니아는 그 중에서도 상당한 부를 쌓은 왕국이었다.

오팔라니아의 체스턴이라는 지역은 변두리 지방 쪽으로 치안 유지가 잘 되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나 다음 길로 가기 위해서는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라 사람들의 교류가 많았고 특히 용병들이 그 주를 이루었다. 또한 공기가 맑고 경치가 좋기 때문에 별장이나 요양지로도 이용이 되는 곳이다.

"꺄악! 도둑이야! 누가 좀 잡아줘요!"

어디서나 틈을 노리고 일을 만드는 무리가 있기 마련인 법이다.

여지 없이 장을 보러 나온 여인의 돈 주머니를 가지고 튄 도둑은 쾌재를 부리며 뛰어갔다.

"! 어디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라지."

"?"

붉은 와인을 그대로 부은 듯한 머리카락을 가진 청년은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렸다.

때 마침 저 멀리서 뛰어오던 도둑 랄프는 정면에 비리비리 해 보이는 청년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외쳤다.

"이봐, 비켜!"

"?"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주위를 살피던 청년은 그제서야 자신인가 싶어 다시 한 번 물었다.

"?"

"빨리 비켜! 젠장!"

랄프는 이러다가 부딪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옆으로 비스듬히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뛰어올랐다.

"호오..."

"이봐, 거기 붉은 머리 청년! 저 도둑 좀 잡아줘!"

".. 어쩌지.."

", 비리비리하게 생겨가지고는.."

아주머니의 외침에 고민하던 청년은 귀를 스치고 지나간 말에 표정을 바꾸며 자신을 지나치고 간 도둑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 뭐야!"

아까와는 달리 너무나 무서운 표정으로 자신을 쫓아오는 것을 본 랄프는 있는 힘껏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떻게 된 것인지 점점 따라잡는 것이 아닌가?

"이익!!"

잘못 건드렸다는 직감이 강렬하게 박혀오고 있었다.

"잡았다!"

"으악, 이거 놔!"

뒷덜미를 꽉 잡힌 랄프는 그대로 앞으로 자빠지고 말았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준 선물로 이마에 혹을 단 채, 랄프는 청년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땀 범벅에 숨까지 차오르건만 상대방은 마치 산책이라도 하듯 땀 하나 흘린 흔적 없는 말끔한 얼굴로 숨을 고르게 쉬고 있었다.

"제발 살려만 주세요!"

도둑질 인생 17년 차인 자신이 이렇게 금세 잡히자, 랄프는 다시 한 번 땅을 박으며 절을 했다.

"?"

"부탁입니다! 자식들 먹여 살릴 재간이 없어서 그만.. 제발 살려주십시오!!"

눈물까지 나오는 것만 같았다.

"."

"?"

손을 내밀길래 죽는 구나 싶던 그는 청년이 내민 손바닥에 얹어있는 동그란 은화1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 지나갈 때 떨어뜨렸더라고."

"?"

"그리고 아까 비리비리하게 생겼다고.."

"! 그건 비리비리한 내 자식들이 걱정되는구나! 입니다. . ! 딴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아니, 누가 죽인다고.."

'내 인상이 그렇게 험악하게 생겼나?'

나름 괜찮은 얼굴이라고 생각해 오던 청년은 도둑의 한 마디에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거 돌려줄게."

"괜찮습니다! 돌려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제 인생의 올바른 길을 찾아주심에 대한 보답입니다.

그냥 가져가세요. 이것도 드릴게요."

그러면서 내민 것은 아까 그가 훔쳤던 돈 주머니였다.

", 아니 난.."

"그럼 이만! 쫓아오지 마십시오!!!"

허겁지겁 달려가버린 랄프를 보며 청년은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이거.."

"아아, 내 주머니."

"아주머니?"

"청년 고마우이.. 정말 고마우이."

눈물을 흘리며 돈 주머니를 꼬옥 끌어안는 중년여인을 바라보며 청년은 다시 한 번 지금 상황을 머리 속으로 굴릴 수 밖에 없었다.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그는 그렇게 말하고 싶음에도 꾹 참았다.

딱히 안 좋은 상황도 아니고 좋은 쪽으로 넘어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가 한 거라고는 도둑이 흘리고 간 은화를 주어 쫓아간 것 밖에 없었다.

물론 전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덤을 받아버렸지만 돈 주머니가 주인에게 돌아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 청년은 자기 손에 들려있는 은화를 보고는 다시 한 번 여인을 바라보았다.

"저기 이거.."

"그건 청년 가지시우."

"? 하지만.."

여인은 고개를 흔들며

"그건 아까 도둑이 흘리고 간 거지, 내 것이 아니야. 사례비일 겸 해서 그냥 가져. 애초에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거잖아."

", 정말이요?"

"."

"아아, 감사합니다."

'다행이다..'

사실 그도 자신이 주운 거 주인이 없는 이상 가질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의상 물은 것뿐이었다.

'세상에 저런 분도 드물지.'

가끔씩 물에서 건져 준 사람에게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 이만.."

"저기 젊은이?"

"?"

'마음이 바뀌었나?'

혹시나 싶어 약간 긴장한 청년의 생각과 달리 중년여인은 부드럽게 웃으며 물었다.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도 될까?"

", 제 이름은 '페르크'입니다."

"페르크 라고 하는 구만, 다시 한 번 고마우이."

"아니에요."

공짜 수입도 생겼기에 기분이 좋은 청년 '페르크'는 활짝 웃으며 여관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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