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여왕님의 발에 입을 맞추라!
글쓴이: 여왕님모에
작성일: 12-07-25 01:51 조회: 2,684 추천: 0 비추천: 0

프롤로그.

소년의 남은 생은 2.

어느날 갑자기 그런 선고를 들었다. 갑자기 몸이 무거워지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버겁다. 단순한 피로누적이겠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간 병원이었다. 하지만 의사의 의견은 달랐다.

당신에게 남은 생은 길어야 2년이라고.

어떤 이름도 해괴망칙한 불치병이 있어 현대의학으론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그랬다.

부모님은 이 험한 세상에 아들 한번 잘 키워보겠다고 맞벌이 하느라 바쁘다. 그런 부모님께 걱정을 한가지 더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소년은 결심한 것이다.

전설을 믿어보겠다고.

이제와선 도시전설 취급이지만 예전엔 달랐다고 한다.

산 정상 근처에 살며 모든 이들로부터 경외심과 더불어 두려움의 존재였던 그들

벌써 수천년도 전의 일이라고 한다.

그들은 인간들 사이에 섞이지 않고 고고히 산에서만 살며 특정 결계로 자신이 사는 곳을 보호한다. 이는 과학이 발전한 현대까지 이르러 변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그 결계가 인간의 마음에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한다. 아무리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한들, 쓸 생각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

그런 식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있었다.

다만 한가지 예외는 있었다.

어떤 한 개인이 자신의 피와 생명을 걸고 그들과 만나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그야말로 전설과 같은 이야기. 방법 자체로만 본다면 마치 악마와의 거래와도 같았다.

쓴웃음이 나왔다.

나는 그렇게까지 해서 살고 싶은가.

그런 위험한 거래에 대가가 없을 리 없다. 아주 값비싼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살고 싶었다.

정말이지 죽도록 살고 싶었다.

그래서 소년은 산에 올랐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악마의 속삭임.

서울에 한 아파트.

오늘은 주말이라 푹 잘 수 있었다. 미리 설정해둔 핸드폰 알람이 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각각 해외출장에 장기출장 중이시라 집에 안계셨다. 그래, 17살이나 먹은 고등학생이라면 다 컸다고 할 수 있고뭐든 혼자서 할 수 있어야 한다.

부스스한 머리를 흔들며 거실로 나왔다.

, 깼어? 최시혁군.”

화사로운 옷차림의 여자애가 소년을 맞았다.

시혁은 웅얼거리는 듯 대답하며 세면실로 직행했다. 오늘은 할 일이 많다. 평일에는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야자를 하느라 장볼 여유가 없으니 주말에 몰아서 본다.

벌써 오후 2.

대체 어떻게 자면 이렇게 늦게 일어나나 싶.

? 잠깐만.”

뭔가 이상하다.

어 진짜로 잠깐 뭔가 이상해. 부모님의 말에 의하면 자신은 그 보기드문 7대 독자라고 한다. 즉슨, 이 집엔 방금 전 본 것과 같은 찰랑찰랑한 검정 생머리에 보랏빛 눈동자의 또래 여자애따윈 있을 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헛 것을 본 건가?

일단 세면실로 들어왔으니 세수를 한다.

멋대로 뻣친 머리를 감고 왠지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샤워도 한차례 했다.

상쾌한 기분이 되어 거실로 돌아왔다.

역시 환상이 아니었다.

분명히 보라색 눈동자를 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소녀가 거기 있었다.

잠깐 뚫어지게 쳐다보자.

소녀가 말했다.

? 오빠. 왜 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쿠헉.

마치 발리스타에서 쏘아진 강철 화살처럼 17년 인생 처음 들어보는 오빠라는 단어가 심장에 콱 들어와 박혔다. 거의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다.

아무 것도 아냐. 은율아.”

시선을 돌리고 서둘러 아침 준비를 한다.

늘 혼자 생활하다보니 이미 요리 솜씨가 왠만한 주부 실력에 다다랐다. 그렇다. 혼자.

그런데 말이야. 어째서 난 저 여자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어제 처음 본 거 아니었어?

의문스런 생각과는 다르게 몸은 충실히 요리 활동에 전념했다.

된장국을 끓이고 냉동 참조기를 꺼내와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앗차. 감자조림이 다 떨어졌네. 그럼 새로 만들어야지. 새 냄비를 준비하고 간장과 감자를 꺼내.

저기, 서은율?”

성까지 알고 있었다.

근데 자신과 성이 다른 걸 보니 어디 숨겨둔 여동생이란 설정도 아닌가 보다.

? 왜 오빠? 뭐 궁금한거라도 있나봐?”

많다.

무지많다. 넌 도대체 누구고 한국말을 하는 걸 보니 한국인인 건 같은데 어째서 눈동자는 보라색인 건지. , 혹시 컬러 렌즈를 낀 건가??

근데 어디 나갈 때면 몰라도 집에서까지 불편하게 렌즈를 낄 필요는 없잖아.

하지만 입이 열리지 않았다.

소년은 소녀와 피와 생명을 걸고 맹약을 행했다.

이는 어떠한 종류의 불화도 용납하지 않는 아주 강력한 힘이 있다. 어떤 불온한 생각이 머릿속을 휘몰아치든, 입밖으로 내는 건 금지되어 있다. 그러고 싶어도 할 수 없다.

. 아무 것도 아냐.”

까르르. 오빠 아까부터 대체 뭐야? 아무 것도 아니라면서 자꾸 불러.”

웃는 모습도 아주 귀여웠다.

어느새 찰랑이는 머릿칼도 포니테일로 올려묶은 듯 한층 더 발랄해보였다.

무안함을 숨기기 위해 시혁은 TV를 켰다. 고독함을 없애려고 자신은 항상 식사를 할 때 TV를 켜놓는다. 딱히 채널을 돌려가며 원하는 방송을 보는 것도 아니다.

단지 혼자 있다는 숨막히는 공기를 희석시킬 수 있어서일 뿐.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소녀와 같이 아침 식사를 한다.

두근거리는 마음과는 별도로 몸은 착실히 음식물을 씹어삼켰다.

소년은 딱히 할 말이 없었고, 소녀 또한 뭘 묻지 않는 한 나서서 말하지 않았다. 그러니 흘러나오는 말들은 오로지 TV 뉴스에서였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린 벨트로 지정되어 있었던 서울의 한 임야에서 대형 화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연일 이어진 장맛비로 축축한 산림에서 불이 났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 일이 평범한 사건이 아닌 명계의 마녀가 관련된 특수 사건으로 분류, 모든 조사를 중지시켰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가까스로 어제 일이 떠올랐다.

그랬다.

최시혁은 불치병 판정을 받고 마녀가 산다는 산에 올랐다.

그것은 거래였다.

자신의 피와 생명을 걸고 소녀를 지킨다.

마녀, 서은율을.

. 한가지 틀렸네. 진실만을 전달한다는 뉴스도 이 정도 수준인가. 난 마녀가 아냐. 명계를 지배하는 일곱 여왕 중 하나인 클라리몽드의 현신이라고. 하긴 뭐 불과 13시간 전까진 마녀였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그렇지 않은가, 나만의 데스나이트여.”

소녀의 부름에 시혁은 착실하게 대답한다.

, 여왕님.”

그리고 불현 듯 새벽에 있었던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

소년은싸웠다.

새로운 데스나이트의 탄생에 전 명계가 끓어올랐다. 그것도 인간계로 피신한 명계의 여왕이라는 점에. 하지만 더욱 논란이 되었던 점이라면 여왕의 단 한명의 친위대라 할 수 있는 데스나이트로 평범한 인간을 임명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금기다.

명계와 인간계의 수천년 이어진 역사에 있어 단 한번의 전례만 있을 뿐이다.

그것은 전설이었다.

데스나이트는 데스나이트끼리 끊임없이 데스매치를 벌여 약한 자를 도태시킨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강한 기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이는 곧 있을 천상계와의 전투에서 무엇보다 강력한 재원이 된다.

정말로 최시혁은 악마와 계약한 것이다.

13시간 전.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결계는 예전에 돌파한 것 같은데 정상이 보이지 않았다. 서울 근교의 산이란 것은 그리 높지가 않다. 그런데도 이미 몇시간째 산을 오르고 있었다. 설마 계약에는 어떤 특별한 자격이라도 필요한 걸까? 그렇담 그게 대체 뭐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오르고 오를 뿐.

산을 오른다.

그저 저기에 산이 있고, 정상이 있으니 오른다.

어느덧 목적따윈 완전히 잊어버렸다.

단지 오르는 것 외엔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한지 오래가 됐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