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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김서방의 공생관계
글쓴이: BBing
작성일: 12-07-20 16:03 조회: 2,904 추천: 0 비추천: 0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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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햇살이 뜨겁다. 엊그제까지 눈이 왔던 것 같은데 벌써 여름이 코앞인가. 추울 때는 그렇게나 기분 좋던 햇살도 지금은 단순히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힘들어…….”

마치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어제 위층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탓에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이리라. 겨우 한 달에 한 번이라지만 괴롭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몸 상태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수업을 견뎌낸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올라가서 따지면 되지 않느냐고? 미리 말해두는 걸 잊었는데 내 숙면을 방해한 녀석들은 인간이 아니라서 말이지.

녀석들은 흔히 말하는 도깨비다.

도깨비는 지맥의 힘으로 살아가며 서로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요괴다. 옛집들은 대부분 좋은 지맥 위에 지어졌고, 사람이 없는 집은 연회 장소로 안성맞춤이었기에 예로부터 도깨비들은 폐가에 모여 노는 것을 즐겼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인간들은 좋은 지맥에 앞 다퉈 자리를 잡아 도깨비들은 놀 곳을 잃었다. 그래서 도깨비들은 직접 인간들에게 거래를 제시했다. 도깨비들은 좋은 지맥에 이미 지어진 인간들의 집을 연회 장소로 빌리고 인간은 그 대가로 도깨비들에게 여러 도움을 받는다는 형식의 공생 관계를 시작했다.

나는 그런 연회 장소- 귀당(鬼堂)을 관리하는 사람들 중 하나다.

다녀왔습니다.”

도깨비들에 대한 원망을 담아 허공을 향해 욕지기를 몇 마디 던지고 집에 들어섰다. 도심에 가득한 높은 건물들 사이에 오도카니 앉아있는 이 2층짜리 주택이 내 집이다. 몇 가지 사정으로 인해 부모님과 여동생은 따로 산다. 처음엔 혼자 살기엔 너무 넓다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2층은 도깨비들이 연회 장소로 쓰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사용하는 공간은 1층뿐이고 내부 공간은 의외로 좁아서 좁은 넓은가, 라는 정도의 느낌만 남았다.

신발을 벗자마자 가방을 던져두고 2층으로 향했다. 도깨비들이 놀고 간 2층의 뒷정리를 하기 위해서다. 느긋하게 하려고 하면 점점 더 하기 싫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해치워버리는 편이 좋다.

하아.”

2층의 상태는 예상대로 엉망이었다. 커튼이 쳐져 있어 상당히 어두운 편임에도 쓰레기들이 굴러다니는 것이 느껴졌다. 뭣보다 코를 찌르는 술 냄새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도깨비들이 한 번 연회를 벌이고 나면 언제나 이런 식이다. 그 녀석들이 노는 동안 시끄러운 건 둘째 치고 뒷정리가 정말 힘들다. 이 집에 살기 시작하고 벌써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영 익숙해지질 않는다.

일단은 환기부터…….”

서둘러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자 쏟아지는 햇빛에 참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굴러다니는 술병들과 안주쪼가리들. 흩어져 있는 트럼프 카드와 화투도 눈에 들어온다. 그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가 다소곳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밝아.”

대형 쓰레기 A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말했다.

, 요즘 쓰레기는 말을 하는군요.

뭐냐, . 왜 여기서 자고 있어?”

앳된 소녀의 얼굴에 황금빛 머리카락과 갈색 눈동자. 입고 있는 옷은 한복 저고리와 한복 바지. 별로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차림새로 보아 이 녀석은 도깨비. 도깨비들에 기행에는 이미 익숙해졌다-고 생각하고 나니 더 기운이 빠지는군. 될 수 있으면 평생 만나는 않았던 편이 좋았을 텐데.

문제는 이 녀석이 내가 아는 도깨비가 아니라는 점일까. 우리 집에 놀러오는 도깨비들 중에 이런 녀석은 없다. 워낙 개성이 확실한 녀석들이라 똑똑히 기억한다.

여긴…… 어디야?”

도깨비 소녀는 느린 동작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딘지도 모르고서 자고 있는 거냐.”

아주 팔자가 늘어지셨네. 이럴 때 보면 도깨비들이 정말 부럽다. 학교고 뭐고 관계없음. 가끔 사람들을 돕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늘 먹고 놀기만 한다.

미안. 실례했네. 일단 내 소개부터-”

도깨비 소녀는 꺼질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어이, 너 괜찮은 거야?”

아무리 도깨비라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다. 부축해줘야 하나 생각하고 발을 내딛는 순간, 도깨비 소녀의 몸이 무너졌다. 마음속으로만 비명을 지르며 반사적으로 몸을 날려 도깨비 소녀의 몸을 받아냈다. 도깨비 소녀의 몸이 생각보다 더 가볍다는 사실에 놀랐다.

뭐야, 다시 잠든 건가?”

품안에서 들려오는 고른 숨소리에 살짝 안심했다. 잠든 얼굴은 평범한 인간 여자아이 같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도깨비도 잠을 자는구나. 역시 도깨비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 두들겨서라도 깨워서 돌려보내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깨워 봐야 또 잠들겠지. 청소도 해야 하니 일단은 깰 때까지 침대에 눕혀둘까.”

나는 야무지지 못한 자신을 변명하며 도깨비 소녀를 안아들었다. 왠지 모를 불안감은 팔을 통해 전해지는 온기가 지워버렸다.

1

피곤에 절은 불지옥 같은 아침이 밝았다. 수면부족과 청소의 피로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콤비네이션 덕에 몸 상태는 그야말로 최악.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오전 11시가 지난 시각이었다. 이게 토요일이라서 다행이지 주중이었다면 학생부에 끌려가고도 남았다. 훌륭하다, 5일제. , 평일이었다면 또 사력을 다해 일어났겠지만.

후와아아아.”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방을 기어 나와 소파에 몸을 맡긴다. 슬슬 머리에 피가 돌기 시작하며 정신이 맑아진다.

, 오늘은 뭘 할까.

월요일까지 해 가야하는 숙제가 있었던 기분도 들지만 그런 건 내일 저녁쯤에 걱정하면 될 일이다. 토요일은 놀라고 있는 요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마음껏 즐겨야 한다는 게 내 신조다.

-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은…….”

문득 어제 2층의 침대에 던져둔 도깨비 소녀가 떠올랐다. 도깨비라지만 아무래도 생판 모르는 상대를 집에 두고는 어디 나가기도 뭐하니 일단 올라가 볼까.

나는 어제와는 다른 가벼운 발걸음으로 2층을 향했다. 2층에 올라서니 평소와 다름없는 공기가 느껴졌다. 아무도 없는 것을 의미하는 차가운 정적. 창문으로 비치는 햇빛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상대로 침대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긴 어제 저녁 일찍부터 자고 있었으니 한참 전에 일어나는 게 정상이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추리물에서 흔히 하듯이 침대를 더듬어 보았지만 온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범인은 자리를 뜬 지 꽤 됐군요. 훌륭합니다. 이제 마음 놓고 집을 비워도-

…….”

돌아서려는 순간 침대 밑에서 뻗어 나온 하얀 손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이 집에서 살아남는데 중요한 단백질원-은 아니겠고. 딱 그냥 넘어가려는 타이밍에 모습을 드러내다니. 귀찮은 녀석일세. 슬그머니 허리를 숙여 살짝 침대 밑을 보니 사라져 줬으면 고마웠을 녀석의 본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체 무슨 짓을 하면 자면서 침대 위에서 침대 아래로 이동할 수 있는 거지? 아니, 것보다 이 녀석을 어쩐다?

이대로 둘 수는 없겠지…….”

일단 끌어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도깨비 소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밝아.”

어떻게 어젯저녁이랑 토시 하나 다르지 않은 반응이냐.”

이 녀석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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