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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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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크라운시티(Crown City)
글쓴이: 리디어
작성일: 12-07-18 13:04 조회: 1,620 추천: 0 비추천: 0

“크라운시티?”

“응!! 크라운시티!!”

뭐야... 그 바삭바삭해 보이는 과자같은 이름은...

난 2-4반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실안에서 열변을 하고있는 한 여학생의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름 최설애. 차가워 보이는 이름과는 달리 조그마한 체구에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갈색머리카락의 미소녀. 우리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 순위권에 들어갈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는 미소녀였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미소녀가 나랑 이렇게 친근하게 말을 하는 거냐고? 물론 현실 남학생들의 로망인 미소녀 여학생의 소꿉친구라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황금같은 주말이 끝나고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지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발견하곤 마치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들듯 환하게 웃으며 다가오는 설애. 다른 남학생이 본다면 그런 미소를 지어주는 나를 부럽게 보겠지만 진정 나는 환하게 미소 지으며 다가오는 설애를 보곤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크라운시티!! 그게 뭐냐면 말이야.. 중얼중얼.”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여자들의 고질적 병. 수다. 나는 머리가 찌끈 아파왔다.

아... 화창한 월요일에 갑자기 이게 무슨 수난이냐.

“야!! 내 말 듣고있어!!?”

“어... 그래, 크라운시티가 뭐 어쨌다고?”

그래도 기분이 좋아보이는 설애의 장단을 맞춰주기 위해 건성건성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해주며 기분을 맞춰주고 있었다. 단,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귓가를 파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약 5개월전에 나온 크라운시티 캡슐을 이번에 내가 산다고!!”

“엉..?”

슬슬 수업준비를 하며 책가방 정리를 하고있던 나는 갑자기 들려오는 설애의 폭탄과도 같은 목소리에 의문을 가지며 고개를 들어 설애를 쳐다보았다.

의기양양한 표정.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에헴.’ 거리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

나는 뻥진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카운터를 먹였다.

“너 미쳤냐?”

“뭐, 뭐야!!?? 가, 갑자기 미쳤다는 소리가 왜 나와!!”

“너 돈은 어디서 나와서 그런 비싼걸 산거야? 아니다... 보아하니 아주머니한테 매달려서 산거겠지. 안봐도 눈에 뻔하다.”

“우으으응....”

나의 말이 틀리지 않았는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침울한 표정을 짓는 설애. 그러한 그녀의 모습에 나는 뒷머리를 긁으며 밝았던 분위기가 어두워지자 어쩔줄 몰랐다.

조금 심했나?

“흑흑...”

어... 어라?

갑자기 들려오는 한 소녀의 울음소리에 나는 살짝 어깨를 떨며 자신의 앞에서 울고있는 한 소녀의 모습을 이리저리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어이어이...혹시 우냐?”

“훼이크다. 이 멍청아!!”

“꾸어어억!!”

그러고보니 앞에서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이 녀석은 태권도 유단자라는 사실을 말이다. 설애는 조그마한 체구에서 어디서 그렇게 그런힘이 나오는 건지 나의 복부를 힘껏 가격하였다. 그리고 내가 배를 붙잡은채 ‘켁켁.’ 거리고 있자 그녀는 손을 탁탁 털며 나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크윽... 저런 힘만 쎈 꼬맹이가... 아... 그리고 한 가지 또 말 안하게 있는데..

“그래!! 엄마한테 빌었다!! 그리고 그냥 캡슐을 산게 아니야! 조건이 있단 말이야. 1학년때보다 전교등수 50등 올리기로 말이야!! 날 우습게 보지 말란 말이야.”

“... 근데 너 전교꼴지 뒤에서 3등이잖아.”

“시끄러워!!”

퍼억!!

그렇다.. 이 녀석은 학교에서 알아주는 꼴통이었다.

대낮부터 구타의 사건이 지나간 후 나는 1교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나는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한 채 책상에 그대로 널부러져 있었다.

톡. 톡.

“영진아 괜찮아?”

“괜찮아 보이냐?”

“아니, 그냥 걱정이되서 말이야.”

“괜찮아. 신경쓰지마.”

나는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걱정하지 말라는 투로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걱정이 되는지 조그마한 뿔테안경을 살짝 위로 올리며 나를 쳐다보는 것. 순간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난 별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여전히 책상에 엎드렸다.

잘 됐네... 이 핑계로 부족한 잠이나 자야겠다. 요즘 사건해결한다고 잠을 못잤더니.. 아하함..

나는 눈을 비비적거리며 잠을 자기위해 준비자세를 취하였지만 문득 설애가 했던 생각이 나버렸다. 크라운... 시티라고 했나?

“저기... 반장.”

“응? 갑자기 왜?”

꼼꼼하게 필기를 해가며 수업을 집중하고 있던 내 짝궁이자 2-4반의 반장 뿔테소녀 반장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검은 단발머리에 차분해 보이는 스타일. 아무튼 지금 중요한 것은 이 점이 아니었다.

“크라운 시티라고 알아?”

“응. 당연히 알지. 영진이 너는 몰라?”

“아니.. 알긴 아는데 자세히 몰라서 말이야. 미안하지만 조금 설명해줄래?”

“잠시만 저것만 필기하고 제대로 말해줄게.”

그러곤 서둘러 초록색 칠판에 적혀져있는 하얀글씨를 공책에 받아적는 반장. 그녀의 모습에 살짝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다 됐다!! 음.. 그럼 우선 말이야. 크라운시티가 가상현실게임이라는 것은 알고있지?”

“그건 알지. 하도 인터넷하고 tv에서 나오니 말이야.”

나는 책상에 엎드린채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크라운 시티. 대중매체에서 지겹도록 들은 이름이었다. 한국을 선진국 반열중 영향력 있는 국가로 만들게 해준 가장 큰 이유. 바로 크라운 시티때문이었다.

가상현실게임. 상상속에서만 그리고 입으로만 전해져오는 게임을 현실에 실현시킨 대한그룹. 그 덕분에 대한그룹의 주가는 대폭 상승하였고 아직까지도 내려갈 추세는커녕 여전히 올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사실. 중요한 것은 이 점이 아니었다.

나는 계속해서 메모장에 끄적끄적거리며 설명을 하는 반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음... 솔직히 말해서 이야기 해 줄 것은 별로 없어. 마치 판타지소설에 있는 세계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나 할까? 지금 우리가 격지 못하고 있는 세상을 보여주게끔 하는 것이라고 할까? 아무튼 이런 거라고나 할까?”

...어이...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당최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반장의 모습에 나는 뻥진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눈에띄게 당황하며 어버버거렸다.

“아.. 아니 그.. 그게 말이지. 이건 내가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는게 아니야... 직접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거라서 말이야... 도움이 안 돼서 미안..”

“아니... 사과할 필요까진 없는데..”

결국엔 얼굴을 붉힌채 고개를 푹 숙이는 반장. 그녀의 모습에 나는 ‘너무 쳐다봤나?’ 라면서 중얼거리며 볼을 살짝 긁었다.

“암튼 그건 그렇다치고 그 게임 학생들도 많이해?”

“으응... 많이 하는걸로 알고있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나는 말을 돌리자 그제야 고개를 들어올리며 안경을 슬며시 올리는 반장. 그녀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애가 착해빠져서.. 뭐, 그러니 애들이 좋아하는 거겠지..

“우리반 애들도 많이해?”

“응. 대부분 하는 걸로 있어. 랭커안에 들어있는 애도 있는 걸..”

“오오... 학생의 신분을 망각한 그 정신 멋있어..”

“에..?”

“아니아니. 마지막말은 그냥 무시해.”

솔직히 말해서 놀랬다. 학생의 신분을 가지고서도 랭커안에 들어가있는 녀석이 우리반에 있다는 녀석이 새삼 놀라웠다.

학생이 공부하지 않고 게임으로 대성공하다니...

“누군진 모르겠지만 네 녀석이 시대를 거스르는 진정한 용자다..”

“으응? 뭐라고 했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손을 내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부정을 뜻을 표하였다. 반장은 그러려니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공부에 집중하려는 그녀를 나는 다시 불러 손 움직임을 멈추게 하였다.

“그런데 반장. 너도 그 크라운시틴가 해?”

“으응...”

“오.. 진짜? 의왼데? 너같은 모범생이 그런게임을 할 줄이야..”

“그냥... 스트레스 푸는 식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 그리고 다른 애들도 그런식으로 많이 사용할꺼고 말이야. 요즘 학생들 공부로 스트레스 많이 받잖아. 그러니 이런 게임으로라도 자기만족을 하는식일꺼야 아마도..”

조금 슬픈표정으로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조금 무안해져 고개를 홱하니 돌려 다른 곳을 쳐다보았다.

묵묵히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요즘 사회에 그리고 특히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배척당하는 상황이니 어쩔수없이 공부를 핍박당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안쓰러웠다.

“또다른 자신을 만들어내는 세상이니 좋은거잖아. 운이 좋으면 처음 생성할때부터 히든캐릭이 될수도 있고 아니면 히든캐릭을 찾아 여행을 할 수도 있고... 현실세계에서 격어보지 못하는 모험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좋은 걸꺼야.”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는 반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이다. 지금 현실에서 모험은커녕 여행도 가지 못하는 걸 간접적으로 겪게 해주는 게 가상현실이었다.

그래, 그래서 그 녀석도 그 게임에 목을 매달았던 거구나. 자기 나름대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말이지.

“쿠우우울..”

“또 누가 자는거니!?”

“푸하하핫!!”

그때 대공포가 터지듯 코골이가 교실안을 뒤덮었다. 1교시 아침. 윤리선생님은 최대한 애들을 배려해가며 수업을 하고있었지만 금방전에 코골이는 참을수가 없는지 소리를 버럭 지르고 마는 선생님. 그의 모습에 반 아이들은 빵 터지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곤 누구라 할것없이 고개를 돌려 엎드려 있는 한 여자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드르렁.. 쿠울...”

갈색 양갈래 머리를 커텐삼아 엎드려서 자고 있는 맵시좋은 여학생. 아직까지 분위기를 알아채지 못하고 숙면을 취하고 있는 저 배짱.

윤리 선생님은 ‘사랑의 매.’ 라고 적혀져있는 자신의 애호봉 효자손을 들곤 ‘음냐음냐.. 캡슐..’ 거리며 잠꼬대를 하고 있는 그 여학생의 곁으로 다가갔다.

딱!!

“최설애!! 또 너냐!? 안 일어날래!!”

“어맛!! 엄마 벌써 크라운시티 캡슐왔어!?”

“와하하핫!!”

정수리 부분을 가격당한 설애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자 반 아이들은 다시한번 웃음보가 터져 버리고 말았다. 나는 머리가 또다시 찌근 아파져 오는 것을 느끼곤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럼 그렇지.. 저 녀석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는 개뿔... 그냥 반 친구들이 하니까 뒤떨어지기 싫었겠지..

“예끼!! 이 녀석이 아직 정신도 못 차리고!!”

“서.. 선생님!! 이.. 이건 그.. 그러니까요..”

정수리 언저리 부분을 만지작대며 변명을 하기 시작하는 설애. 나는 기대가 됐다. 얼마나 엄청난 변명을 할 것인지..

기대한다. 최설애. 너의 능력을...

“그게... 그래!! 크라운시티!! 오늘 크라운시티 캡슐이 온다고 해서 어제 잠을 못자서 그래요!! 와아아아!! 크라운시티캠슐!!”

“예끼 이놈이 그래도!!”

“아악~~!!”

.... 그냥 꼴통이었다.

지옥같은 월요병을 이겨내고 나는 좁지만 가장 편안한 집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꾸찌찌한 모습. 저녁이 되었음에도 나의 숨소리빼곤 들리지 아니했다. 나는 가방을 거실에도 휙 던져놓고 저녁을 먹기위해 부엌을 발걸음을 옮겼다.

몇일 집을 비워서 그런건지 고기를 먹었던지 기름이 눌러 붙어있는 그릇들. 파리가 날라다는 듯한 느낌이 괜한 느낌이 아니었다.

“휴우... 일단 치우고 밥이나 먹자.”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빨간 고무장갑을 입고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약 5년동안의 혼잣만의 생활. 이제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다.

전화가 왔으예~~ 전화가 왔으예~~

익숙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설거지를 하고 있던 순간 나의 귓가를 파고드는 이상한 음성 때문에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말았다.

누구지..? 이 시간에??

나는 이런 저녁시간에 전화가 걸어오자 본부에서 걸려온 긴급전화인줄 알고 얼른 장갑을 벗곤 탁자위에 올려져 있는 전화기를 받아들였다.

[아영선배]

역시나 본부에서 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어이~~ 잘 지냈나?]

“그저께 봤잖아요. 용건만 말해요. 사건?”

[에에... 너무 빽빽한데, 우리 영진이..]

뚝.

.... 이 아줌마가 갑자기 왜 이래?

나는 애교있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 여성선배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전화기를 껐다.

아영선배. 형사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지인분이셨던 중 한 사람. 그리고 나의 인생을 형사의 길로 이끌게 했던 사람. 어쨌든 나의 인생의 한획을 그은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분명 여자인데 여자가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전화가 왔으예~~ 전화가 왔으예~~

역시나 다시 걸려오는 전화. 나는 두 번정도 뜸을 드린후 다시 전화기를 들었다.

[알았다. 알았어. 우리 이름없는 탐정 k씨가 이렇게 매정할줄은...]

“용건없다면 끊을게요.”

[있어봐!! 말할게!! 기다려!!]

내가 다시 끊는 시늉을 하자 저 편 너머에서 소리를 지르는 한 여형사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나는 전화기를 붙잡은 채 아직 끝내지 않은 싱크대를 바라보았다.

뽀글뽀글...

아... 빨리 저녁 먹어야 되는데..

일보다 지금은 밥이 더 중요했다.

[일단 예상한대로 사건이 발생했다.]

“.. 그래서요?”

[그렇긴 뭐가? 이번건도 네가 해결해야지 영진.. 아니 K.]

"왜 저한테 난리에요? 그쪽 형사들은 전부 죽었어요? 아니, 어떻게 형사라는 사람들..“

[K. 너는 할수 있을거라 믿는다. 음.. 당연히 할 수 있어야지.]

어이, 내 말 씹지 말라고...

나는 내 말을 쌍그리 무시한채 자기 할 말만 하는 선배의 말에 어이없어 했다. 하지만 이내 포기하며 계속 울려퍼지는 선배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담아들었다.

우선 명색에 탐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 사건이란 단어에 관심이 생겼다.

[일단 크라운 시티라고 알지?]

“알긴 알죠.”

이건 또 뭐야?

나는 또 다시 들려오는 한 단어에 의문을 가지며 대답을 하였다. 학교에 있을 때 설애에 의해 육체와 고통이 시달렸던 근본적 원인. 크라운 시티.

하지만 이것은 분명 가상현실게임이었다.

[거기서 사건 해결할 것이 있어.]

“그건 게임 아니에요? 거기서 무슨 사건이 있다고... 그런건 게임엄체에 맡기셔야죠.”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게임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분명 게임업체에서 먼저 손을 써보고 그것이 사기죄라고 이야기가 되면은 그제야 경찰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요즘은 때가 옛날과는 달라 보안 시스템도 잘 되어있고 해킹, 버그 같은것들도 게임업체에서 알아서 잘 처리는 법이었다. 더군다나 크라운시티를 만들정도의 대한그룹에서 그러한 일이 발생되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음... 그렇긴 한데. 해결못하는 일도 있으니 내가 말하는 것 아니겠어?]

“그 사건이 뭔데요?”

[급하기는... 알았어. 네가 거기서 해결할 일은 유저들의 진상정보다.]

그딴건 게임업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거잖소.

이런말이 목구멍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 순간 선배는 나의 의도를 깨달았는지 말문을 닫게 만들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런건 게임업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거잖아요. 라고 말할려고 했던거라면 정답은 아니야.]

“무슨 그딴 게임업체가 있어...”

[응? 뭐라고?]

“아니, 아니에요. 계속해봐요.”

[그래, 뭔가 꺼림칙하긴 하지만... 계속해서 설명하자면 대한그룹에서 크라운시티를 발표할 때 내세운 공략중 하나가 익명성때문이라서 그래.]

“하아...!?”

말문이 막혔다. 무슨 그런 공략이 있단 말인가? 남의 것을 자기것처럼 이용하는 이 시대에 맞지 않는 공략을 내세우다니 말이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익명성인데도 그.. 뭐시기.. 과자같은 게임에 사람들이 열광한다고요?”

[크라운 시티다. 바보자식아... 암튼 익명성이니 더 사람들이 열광하는 거지.]

“왜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요즘 시대가 어떤시댄데...”

나는 보이지도 않을 선배에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을 표시하였다. 그러자 마치 내 앞에서 ‘쯧쯧.’ 거리며 혀를 차는 선배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쯧.. 다른때는 머리가 잘 돌아가더니만 지금은 왜 안돌아가냐? 뭐긴 뭐야... 익명성이니 게임상에서는 자신의 정보를 다른사람이 볼수가 없잖아. 그러니 자신이 현실세계랑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도 그 누구도 알수가 없잖아. 물론 이 제약 때문에 운영자들도 유저의 정보를 알 수가 없어.]

“아니, 그럴꺼면 유저들끼만 정보를 못보게 하면되죠. 왜 운영자들이 유저들 정보를 못 보게 해요?”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대한그룹 그 자식들이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뭐라 말하겠냐. 따질꺼면 직접가서 따져. 아.. 난 몰라.]

“그냥 형사 때려쳐...”

[뭐...!? 벽에 똥칠할때까지 이 짓거리 할꺼다 이자식아!!]

나는 찌끈 아파져오는 머리를 붙잡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놈의 여형사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정신으로 일을 하는 것인줄을 모르겠다.

[익명성 좋잖아. 솔직히 게임업체에서 이런일을 벌인건 잘한 일이야. 게임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수단이지 자신을 혹독하게 괴롭히게 할 만한 요소가 아니잖아. 그러니 현실의 자기모습을 감추고 게임에서라도 활보를 하겠다는 사람들이잖아. 그러니 회사원들은 물론 공부에 스트레스 받는 학생들도 이용하고 있는 편이고..]

형사라는 직업에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던 나는 사뭇 진지한 목소리를 내며 말하는 아영선배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이다. 게임은 자기만족을 위한 길이지 스트레스를 쌓기위해 있는 요소물이 아니다. 그러니 대한그룹에선 나름 머리를 잘 쓴 것이었다. 아니, 너무 간단한 발상을 선보인 것뿐.

[좋잖아? 게임을 하면서 사건까지 해결하다니... 금상청화 아니야? 학생으로써 정말 최고의 조건이라고 할수있지.]

이봐... 학생은 공부를 해야지.

난 학생의 정의를 망각하고 있는 선배의 말을 곱씹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곧이어 들려오는 선배의 말에 나는 대퇴부가 흔들리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그러니 이번일도 잘 부탁한다. 영진아~~ 캡슐은 주문 시켰놨으니 곧 올꺼야!!]

“앙? 지금 뭐라고 하...”

띵똥.

“주문시킨 캡슐왔습니다.”

선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 나는 골머리가 썩는 것을 느끼곤 우선 문을 열었다. 그리곤 여차저차 캡슐을 설치하려는 장소를 가르킨 후 다시 전화기를 들었다. 이 여편네가 일 마무리한지 몇일 됐다고... 뭐, 그래도 내 돈 주고 산건 아니니 땡 잡았군.

[어... 보니까 캡슐 도착했나 보네. 좋아, 그럼 여건도 갖추어졌겠다. 얼른 시작하면 되겠네. 그럼 열심히 해~~ 아!! 그리고 캡슐은 저번 니가 해결했던 사건수당으로 산거니까 그렇게 알고~~]

“어이!! 그게 어떤 돈인...”

뚜뚜뚜뚜뚜..

허어... 미쳐버리겠군.. 이 여편네가 내 돈을 어디다가.. 아니.. 그것보다 내 통장 비밀번호는 어떻게 안거지??

“설치 다됐습니다. 설명서는 여기에 있고요. 과도한 게임은 몸에 무리가 가니 알아서 조절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나는 설치를 다 하고 집밖을 나서는 직원분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손에 들려진 설명서.

집어 던졌다.

“아... 배고파.”

우선 설거지나 끝내고 밥이나 먹어야겠다. 크라운시티든 뭐든 개나 주라해... 이상한데서 힘이 빠져서 원..

푸슉...

[크라운시티에 접속하시겠습니까?]

“예..”

밥을 후딱 먹어치우고 나는 곧장 캡슐안에 들어가 게임을 실행시켰다. 대중매체에서 떠들어되는 게임이 궁금하기도 했고 얼른 들어가서 게임에대한 특징을 파악해야했다.

“그래야 빨리 끝내고 쉬지.”

귀찮은 건 질색이다.

[홍채와 혈관 스캔 결과,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입니다. 신규 계정을 생성하시겠습니까?]

조금씩 울려퍼지는 한 여성의 목소리에 나는 살짝 감탄하며 대답을 했다.

신기하네... 누가 내 귀에 직접말하는 것처럼 들리네.

“예.”

[캐릭터의 이름을 정해주십시오.]

“...케이.”

캐릭터 이름을 뭘로 할까 하다가 결국 케이로 결정을 했다. 머릿속에서 ‘요린다’ 와 ‘쇼린다.’ 과 쌍방의 싸움을 하고 있었지만 결국 익숙한 이름으로 부르긴 했지만 말이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조금 욕같이 들리기도 하잖아?

- 캐릭터의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중성 인간이…….

“몰라... 그냥 넘겨.”

[랜덤으로 정해지셨습니다. 크라운 시티의 종족 구성은 총 49가지가 있습니다. 사용자 분은 초기 29가지 중의…….]

“랜덤... 귀찮아..”

나는 휘벼지지않는 귓구멍을 후벼파며 귀찮은듯한 목소리를 내었다. 내가 게임속에서 남자든 여자든 그리고 종족이 어떻든 별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이 귀찮은 절차를 빨리 끝내고 게임안에 들어가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뭐... 여자가 되던간에 상관은 없겠지?

[시작하실 왕국과 도시를 정할 수 있습니다.]

"아무데나 돌려. 아니, 전부 랜덤으로 돌려. 전부.“

계속해서 끊임없이 말을 이어갈것 같자 나는 애초에 선을 끊으며 말을 일단락 시켰다. 그러자 한순간 캡슐안에서 삐비빅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더니 이내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즐거운 크라운시티를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마 이것이 마지막 말인듯 점점 스며들듯이 잊혀가는 목소리. 이의 반응에 나는 드디어 쾌재를 불렀다.

좋아좋아. 이제 끝인가...? 일단 오늘은 게임파악이나 하고 끝내야겠다.

나는 간단히 머릿속을 정리하며 점점 눈앞이 하얘지는 것을 느끼며 몸에 힘을 뺐다. 그리고 그때 들려오는 종소리.

그것은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띠링.

[천족. 특수종족으로 변경됩니다.]

“....”

[대천사. 심판의 신 ‘주디스’ 로 전직되셨습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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