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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엔진의 낙선 그녀는 두 번 다시 보기 싫어 !
글쓴이: 세이카
작성일: 12-07-12 22:22 조회: 2,646 추천: 0 비추천: 0


저 죄송하지만, 여기가 부평역이 맞나요?”


지금 시골에서 막 상경한 촌놈 소년 초한월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공익 남성을 붙잡고 말을 물어 봤다.


그 말을 들은 공익 남성은, 초한월을 보고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긴 부평 삼거린데요. 3G 잘 터지는 거 못 느꼈나?”

………

초한월은 좌절했다. 그 순간 막 타이밍 좋게 오는 계양 행() 전철. 초한월은 재빠르게 전철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약 세 정거장 후, 초한월은 무사히 부평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말 힘들었어.”


초한월은 거친 한숨을 내 쉬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올려다 본 부평의 상공은 맑고 투명한은 개뿔. 완전 어두컴컴할뿐더러, 곧 있으면 천둥 번개가 동반한 비가 내리겠습니다♪…일 정도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 경기지역 호우 주의보를 봤었다. 초한월은 피카츄보다 못한 자신의 기억력을 한탄하며, 원고봉투를 양 팔에 소중하게 감싸 안고 목적지인 노블엔진 사무실까지 달려갔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 쉬는 초한월.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단은 그렇게 길지 않아서 초한월의 짧은 다리로도 금새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입구에 서자 문을 여는 것이 두려워 졌다. 혹시 낙선하면 어쩌지. 그도 그럴 것이 최종까지 한 번 간 것 빼고는 전부 낙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곤 해도 시골에서 여기까지 타고 온 무궁화호의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가! 그 생각을 하자 초한월은 과감히 문을 열었다.

벌컥.

어라? 당신. 누군가요?”

문을 열자 눈앞에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녀가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서 거만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소녀의 가슴팍에는 노엔양이라는 명찰이 달려 있다.


그 것보다 눈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지금 저 책상 아래. 굵은 글씨로 편집장이라고 쓰여 있는데.


초한월은 말했다.


, 노엔양이라고 하나? 편집장님은 어디에 계시니?

어제 룸살롱 갔다가 들키는 바람낙선 위기라고 하시던데요.”

어디서 낙선 위기인 건데.


그럼 J님은?”

. J씨라면 어제 신천도에 사는 유주라는 여성이 문자로 헤어지자고 했다나봐요. 그 덕에 쇼크를 먹었는지 전화도 통 받질 않네요. 아니 그 것보다 애시 당초 그 유주라는 여자 말이예요. 텀블러에는 제가 들어갔어야 했는데 내연녀라서 인가요? 그런 건가요? 무서운 여자 같으니! 역시 나라를 기울게 한 로리! 백이 엄청나네요. 나는 어디 백 대줄 사람 없나. 세상 참 불공평하네. !”


저기,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노엔양은 촉촉이 젖은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로 이 쪽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느닷없는 공략 플래그에 당황한 초한월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원고 보여주러 온 건데.”

초한월은 잘 차려진 밥상을 뒤엎고서 마감을 내밀었다.


K-26.png


. 그거라면 걱정 마세요. 제가 봐 드리면 되니까. 편집장님이 자리가 빈 지금은 제가 임시 편집장이거든요.”

정말?”

초한월은 기대감을 품고 노엔양에게 원고를 건넸다. 원고를 받은 노엔양이 고개를 끄덕이며 능숙한 솜씨로 원고를 빠르게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얼마 후.

너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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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는

원고를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거기에, 그 것도 모자라 이차적으로 분쇄기에 갈아 버리기까지 한다.

홀리쉬트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키이잉ㅇㅇ이잉ㅇㅇ. 원고가 분쇄기에 갈리는 소리에, 초한월은 멘탈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초한월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흐흑. 히도이요. 내 원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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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월은 울며 노블엔진 사무실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얼른 집에 갈 거야. 그래. 내가 될 리가 없어. 엄마. 집에 가면 제육볶음 해 주세요. 무궁화호 타면 전화로 말해야지.

그리고 다음 달에 군대 들어 갈 테다. 초한월은 생각했다.

-콰콰콰쿠카카카카카코코카카캌카카카카캉콰콰카콰카앙!

레알. 난생 처음 듣는 굉음(轟音)이 귀를 덮쳐왔다. 뒤늦게 바라본 하늘의 색은 이미 검게 물들어 있었고 이제는 방금 전만 해도 없던 천둥과 번개까지 보인다. 저 멀리서는 (아마도 역 부근) 태풍까지 불고 있다.


시작했군요. 마계인천(魔界仁川) 의 재림이.”


언제 나타났는지, 노엔양이 초한월의 등 뒤에 서서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뇌까렸다.


마계인천!?”

. 그래요. 마계 인천. 말 그대로 이 세계와는 단절(斷絶) 된 이세계의 땅.”


그리고 나서 노엔양은 손목시계를 응시하더니 손바닥을 짝, 하고 정확히 네 번 쳤다.


“444분이네요. 치킨이나 시켜 먹을까.”

어찌됐든 시끄러워! 난 여기서 빠져 나가겠어!”

바보 같은 사람!”


선언하고서 초한월은 입구 쪽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퉁, 하고 보이지 않는 벽이 그를 튕겨내 버렸다.

초한월이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물었다.


,뭐지!?”

. 3G결계군요.”


노엔양은 . 그렇구나.’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 그렇구나 하고 넘길 문제가 아니잖아. 이거?.

그 때였다. 사무실 입구 방향에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다

저 녀석은!”

누군데?”


묻는 초한월에게, 노엔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크게 소리쳤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닥치고 도망쳐요! 안 그러면 당신의 순결이 위험하니까!”

안녕, 오빠. 내 이름은 장군이라고 해.”


그렇게 말하며 남자아이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였다.


사본 -IMG_0816.jpg


내가 왜 오빠인데!”

그야. 한 눈에 반했거든…♡


말하며 장군이는 몸을 비틀었다. 이를 지켜보는 노엔양이 식은땀을 훔치며 초한월에게 얼른 도망치라고 재차 경고하지만, 납득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성격인 그에게 있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뻔히 보이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넌 남자잖아!”

남자지만 사랑만 있으면 상관없잖아!”


초한월의 반박에 장군이는 그렇게 답하며 기분 나쁜 몸짓으로 느릿느릿 걸어왔다.


이제 다 늦었어! 잘 들어요, 저 녀석은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한다고요. 잘못 태어난 거라고 생각한다고! 그러니까 한마디로 게이란 말이야!”

뭐어어어어어어!”


노엔양의 신음에, 초한월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으헤헤헤헤헤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가좋다.”

홀리쉬트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아련아, 미안해, 네가 대학가면, 같이 동거하기로 했는데. 그리고 네가 오빠! 인스턴트는 그만 먹어! , 내가 고등학교 졸업해서 같이 살게 되면 내가 그런 것 쯤은 직접 만들어 줄테니까.’ 라고 수줍게 말하던 널 잊지 못해. 그러니까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낙선 버스터! (Defeat Buster)"


초한월을 불쌍히 여긴 신이, (의 순결)를 지켜 주기라도 한 것일까. 타이밍 좋게 푸른빛이 호()를 그리며 빠른 속도로 나아가더니 장군이의 복부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


낙선버스터를 맞은 장군이가 충격에 잠시 동안 비틀거리는 듯 했으나 이내 다시 고개를 들고 일어난다. 그리고 들려오는, 장군이의 비명 섞인 절규.


. 내게서 편집장님을 훔쳐가더니 이제는 오빠까지냐아아! 도둑계집년 같으니!”

시끄러어어어어, 이 게이야아아아아아!”


노엔양은 눈을 부릅뜨고 빠른 손놀림으로 카트리지. 아니 시트지를 충전하고는 다음 기술을 준비했다. 그리고 초한월은 이 틈을 통해 3G결계가 있는 방향으로 도망 쳤으나.

.

역시 예상대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

. 결계인가!”

초한월은 혀를 차고선 두 손을 날카롭게 세워, 그대로 꽂았다.


듀얼 스피어!”


손목 첫 번째 마디까지밖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초한월은 악력으로 결계를 강제로 벌려, 찢어냈다.

좋아! 적장, 무찔렀다! 좋아. 이제 이 괴물들 사이에서 도망칠 수 있겠지. 이 녀석들아. 두 번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다.

초한월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

또 결계냐!”

초한월이 소리 지르자 노엔양이 충전을 마친 레이징노엔을 들고 말했다.


그건 LTE 결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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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헤헤헤헤헤헤헤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조으다팥고물!”

시끄러워! 이 게이야! 낙선 버스터 멀티레이드 슛! (Defeat Buster Multi raid shut)”


낙선 버스터 멀티레이드 슛. 낙선 버스터보다 통상적인 위력은 조금 뒤떨어지나, 그 대신 정확성이 뛰어난 포격 기술. 이든 말든, 기술명 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 것보다 내가 이걸 어떻게 아는건데!


그러면서 초한월은 LTE결계를 찢었다. 이번엔 손쉽게 찢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LTE는 보급화가 별로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

또냐아아아아아아아아!”

“Wifi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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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었다.

.

ㅅㄹㅎ어이제그만해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그만하라고나그냥군대갈래.”

힘내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하지만... 그건 좀 강력 할 지도.”


그리고서 노엔양은 마지막 결계의 이름을 말했다. 그녀의 말로는 결계의 이름은 ‘4G 결계라고 한다.


이따위쯤

만지면안돼요!”

어째서!”


노엔양의 만류에, 도저히 납득하지 못한 초한월은 결국 역성을 내고 말았다. 이에 노엔양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 우물쭈물 거리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요금폭탄맞는다구요!”

그럼 대체 어쩌란 거냐아아아아아아!”

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


두 사람이 우물쭈물 거리고 있자 장군이가 빈틈을 노려 노엔양을 제치고, 초한월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아아아앗!”


노엔양이 자책감에 신음했다. 초한월은 깜짝 놀란 나머지 몸을 움츠렸다. 그 때문 이었다. 장군이는 초한월을 빗겨, 4G결계에 부딪치고 말았다. 키 차이, 때문 이었다. 4G결계에 부딪친 장군이는 요금폭탄을 맞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꺄아아악!”



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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