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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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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누나는 누나입니다.
글쓴이: 네블
작성일: 12-07-08 19:45 조회: 1,548 추천: 0 비추천: 0

누나는 누나입니다.


0.

.

삐비비빅!~!!

.

.

삐비비비비비빅!!!!!!


"으아~~....음냐.........쩝..."

오늘도 어김없이 귓가에 울리는 시끄러운 알람소리...아..전혀 개운치가 않잖아...망할 알람시계녀석, 좀더 주인을 위해 정중하게 깨울수는 없는거냐..

아무리 생각해도 나한테 이런 일찍 일어나는 바른생활은 전혀 어울리지가 않단말이지..

'아--'
나는 얕은 신음과 함께 눈앞에 있는 벽을 몇분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어제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두들겨댄 까닭일까 어깨가 또 엄청나게 뭉쳐버렸다.
'아아--다음부터는 자제좀 하던지 해야겠다.'
라며 나는 뭉친어깨를 툭툭 두들기며 힘겹게 잠에서 깨어났다.

"하아~~암...."

우리 마을은 조금 유별나다.한국이 it강국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사방팔방에 산이 있고 박물관에서 볼만한 집들이 우리 마을을 둘레로 에워싸고 있다.
그래도 시골이라고 무시하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아무리 그래도 tv정도는 없는집이 없으니까. 하지만 마을 어느 집에서도 컴퓨터는 우리집이 유일하다. 전에 엄마가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컴퓨터는 필수라면서 사주신 바람에 우리집은 우리마을에서 '귀족'에 등극했다.
뭐 그래도 이 마을이 싫지는 않다. 뭐랄까 이 여유로움이 내 취향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고나 할까..


나는 창밖의 구름으로 고개를 돌려 크게 기지개를 폈다.

'으이샤...'

"오늘도 새파란 하늘이구나아--"


하루를 시작함과 동시에 창밖의 맑은 하늘을 보며 소리를 지르며 마음의 정화.그것이 나의 규칙,나의 삶속에서는 몇 안되는 소소한 행복이랄까.

'푹'


그런 시골의 여유로움과평화를 느끼는것도 한순간,현실을 자각하고 나니 몇년동안 묵은 피로가 한꺼번에 폭풍처럼 휘몰아쳐 내 몸을 마음대로 가눌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그 이유는 내가 덮고있는 얇은 한장의 이불.그것이 이방에 존재하는 것들의 전부가 되어버렸기때문이다..
제기랄 또 그분께서 내가 자고있는틈을 타서 내방에 다녀간건가..뭐 그래도 이불이라도 남겨둔게 어디..

'아...싫다..싫어..싫다구!! 나에게도 자유가 필요해!!자유!!'

이래봬도 2개의 방으로 되어있는 이 집, 하지만 두 방은 완전히 극과 극, 다른차원으로 이루어져있다.

현재 이 집에는 나와 누님, 그 둘만이 이집에 살고있는데 그게 그렇게 끔찍할 수가 없다.
원래는 부모님과 같이 살았었지만 누나가 취업에 성공하고 집도 장만해서 누나와 같이살고있다...왜 이렇게까지 우리 부모님은 우리를 믿고계신거지.. 누나의 소행을 조금이라도 알면 이러시지는 않을텐데..


"세영아, 세산이도 이제 너희집에서 살테니까 세산이좀 잘 보살펴줘~"

"예! 어머니! 세진이는 저한테 맏겨두세요!!"

라며 누나가 가슴을 떵떵거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애초에 엄마! 너무 쿨해!!나는 아직 부모님의 그늘에서 살고있어야 한다구!!

뭐 어찌됬든간에 지금 이대로라면 누나가 나를 보살피는게 아니라 내가 보살피고있는거잖아!!빨래,식사,청소,어쨋든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것들! 내가 다 하고있잖아!!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건 누나와 한방에 같이 살지 않는다는것 정도일려나..? 아마 그것은 신이 나에게 내린 마지막 축복일것이다. 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별것도 아니면서 왜 그런일에 호들갑 이냐구..?

ok...당신이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을 못하는거구나..
좋아..보여주지. 그 극악무도한 현장을!!

나는 언제나와 같이 내 하루 계획표의 제일 첫번째에 차지하고있는 행위인 '옆방에 살고있는 누나 깨우기'
를위해 옆방으로 향했다.

"철커덕"

이방에는 돈벌어오는 기계, 즉 '돈'이라고 일컫는 누님께서 살고 있다.


누님의방의 문고리를 돌림과 동시에 알수없는 냄새가 휘몰아쳐 내 코를 일순간 마비상태로 만들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버리는데 이 냄새의 근원은 아마 술,어제도 한바탕 전쟁이 있었다고 냄새가 먼저 가르쳐준다.
누나방은 내방과 다른 미지의 공간이다. 여자의 방은 신성하다는둥, 접근불가라는둥 전혀 좋은뜻으로 말하는게 아니다.
어느누가 보더라도 내 방이 몇배,몇십배는 더 청결하고 아름다울것이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냄새는 마치... 할머니집에 사는 개냄새와 흡사한 냄새가 풍긴다..라고나 할까. 아,좀 과장했나..? 아냐, 과장이 아니라 이정도의 표현이 적절하다.


그런데...이게 여자혼자 사는방에서 나는 냄새인거냐...그것도 어엿한 사회인의 방에서!!! 누나! 대체 정체가 뭐야!! 시집은 갈 생각인거냐!! 술좀 그만 먹으라고!!
뭐...그런 중대한 문제는 누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할수..있을까...살짝...아니..많이..엄청...걱정된다..

나는 코를 감싸쥐며 이 다른세계를 이리저리 탐색하던 도중,방으로 한발자국을 내딛다가 발에 치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바로 내 행동을 정지했다.

발끝에 차이는 무언가는 바로 바닥에서 팔자좋게 무방비한 상태로 자고있는 여성.
갈색의 머리카락이 여자라고 볼수없을정도로 헝클어져있고 레드와인색의 단정했었던 정장은 그 존재이유가 상실되어 오른쪽팔에만 덜렁 착용이 되어있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상반신을 겨우 가리고 있었던 와이셔츠는 이미 단추가 4개가량 풀려서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를 낯뜨거운 모습으로 바닥에서 주무시고 계셨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자이기를 포기한 상태의 여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수없지만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어쨋든 결론적으로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할수있겠다.

그렇다 이 여성이 내 누나라고는 말하기 조금 그렇지만 내 누나이다. 누나라구!!! 이 대-단하신 누님 께서는 내 이불의 3

배가량,즉 이불이 3개나 방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덮지않고 바닥과 동화중이셨다. 중요한건 그 이불중 2개는 내꺼야! 내가 왜 바닥에 까는 이불을 덮고 자야하는거냐구!!

하지만 이정도만 피해를 봤어도 나는 원통해하지 않고 부처님같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참았을것이다.

내가 가장 참을 수 없는것은

'노트북은 배개가 아냐!!!'

우워워어!!! 누님은 몽유병이 있는지 밤마다 내방에 와서는 내 목숨보다도 소중한 노트북을 가져가서 배개로 쓴다. 물론 노트북뿐만이 아니라 책상,테이블 거기다가 소문으로는 장농까지 옮긴다..라고 하면 조금 무리고, 어찌됬든간에 이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일이냐고!!

내가 왜 누나때문에 매일매일을 떨리는 마음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거냔말이다!!

우워어어어!! 눈물이여 흘러라, 그래서 내 억울함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거라..


제바알!!!누나도 어른이잖아!! 어른!! 이제 알아서 할때도 됬잖아!! 대체 회사에서는 무슨 직무를 맏고있는거야!!?!??!

아-아- 머릿속에 상상된다.. 커피심부름을 하다가 부장님의 와이셔츠에 커피를 몽땅 쏟는다던가.. 복사를 하다가 복사기를 부장님이 복사하게 된다던가.. 지금까지 회사를 안잘리고 다니는게 신기할따름이라니까...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내 누님은 이 나라에서도 알아주는 kb전자에 다니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 마을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꿈같은 직업.
아참,그러고보니 저번에 누님이 그러기를 그 회사가 회식을 다른회사와 다르게 지나치게 자주한다고 전에 술에 떡이되어서 주절거리던걸 들은기억이 있다. 아마 회사덕분에 매일 이런 생활을 하고있는거겠지.. 집까지 오는게 신기하네..
대체 그 회사는 무슨 기준으로 사원을 뽑는거냐..
결론적으로 누나가 매일 술에 떡이되서 들어오는건 그 망할놈의 회사때문이라는건가.. .뭐 취업하기전에도 술을 좋아하기는 했어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였는데말이지.. 살판났구먼..
집안 내력인가.. 아빠도 그렇고...엄마도 그렇고.. 제발 나는 이런부류가 안되기를...

"으으...아...머리야.."

진짜 나까지 머리가 아파온다... 답이 안선다..


나는 일단 떡이되어버린 누님을 깨우기로 마음먹고 누나를 살짝흔들었다..


"야, 야, 일어나 회사가야지 "


"아-이--조금만 더...냠.."

누님은 나와 마찬가지로 잠에서 깨어나는데에 서툴다. 아니 나보다 증세가 몇배는 심각하지.
결론적으로 누나가 잠에서 일어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것이다.근데 신기하게도 지각은 안한다니까...


그나저나.. 대체 눈을 어디다가 둬야하는거야..
그러고보니 누님.. 굉-장히.. 야해.. 그러고보니 누나가 고등학생때 전교회장도 했었다는데.. 그때의 단정한 모습은 어디로 간건지.. 세상살이는 참 모를일이다.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누나는 여자잖아! 대체 왜 이렇게 무방비한건데!! 남자는 모두 늑대라고!! 물론 나도 포함해서!!
우워워워우어!~!


"제발 좀 일어나란말이야!! 나도 좀 오늘은 휴식좀 취하자구!!"

나는 그렇게 몇분간 누나를 흔들었는데 그러던중 누나는 알수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ㅇ..으흥...으헿"


"ㅁㅁ...ㅁ..뭐야...?"

나는 잠시 멈칫했다.
아..할말을 잃었다는게 이런때일까 싶다.
나도 놀라서 살짝 움찔하기는 했지만 뭐야.. 이상해.. 무서워...
마음같았으면 머리를 한대 후려갈겨주고 싶지만 그래도 나는 생계를 위해서 묵묵히 아무말없이 하던 행동을 재개한다.

나는 누님과 한판을 거하게 벌인뒤에 결국은 '누님을 흔들어 깨우는데에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에휴....이게 무슨 짓이냐..'

나는 한숨을 쉬며 누나방 오른쪽 구석에 있는 시계를 보았다.
"어..."

지금은 오전 10시,내가 지금까지 누님을 봐온 바로는 누님은 주말에는 평균적으로 오후1시에 출근을 한다.
그러면 여유시간은 약 3시간 가량 남아있다.그러므로 방금 이짓을 나중에 또 해야 한다는 소리...싫다..싫어..

나는 누나를 깨우는것을 보기하고 오늘도 컴퓨터를 들고 발걸음을 돌렸다.


"될대로 되라지."

'스윽'

"세산아~여기 좀 와봐.."

누님이 눈을 떳는지 나를 부른다. 누님께서 스스로 일어나시다니.. 내가 지금까지 매일 성실하게 누님을 깨운 보람이...있을리가 없지. 어차피 또 밥을 달라는 거겠지만..
나는 내방에서 누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누님방으로 안가는건 내 최소한의 반항이랄까..

"왜. .그.러.세.요.오 .누.니.임?."

나는 츼자에 앉아서 나에게 아무일도 시키지를 바라지 않는것을 일부러 티가 나도록 성의없이 대답했다. 뭐.. 이런내 예상대로 움직일 누나가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최소한의 희망은 품어보자구..

그런 누나는 내 예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내 방으로 건너와서는 단정함이 돋보이도록 다소곳하게 앉았다. 그런데 전-혀 다소곳한 복장이 아니잖아!! 그냥 하얀 면 나시티 하나만 입고 있으면 내가 설득당할성 싶으냐!! 설득력이 제로야!!

누나가 몸을 이리저리 배배 꼬며 나에게 할말이 있는듯 얼굴을 붉혔다.

"아~잉 오빠,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꺼야~?"

'.......'
오빠라니. 이사람아. 지금 당신의 행세나 보고 그런소리를 하시지. 나는 가끔씩 당신이 여자라는것이 믿기지가 않는단다. 지금 그 행동은 애교고 뭐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담한 로리체형에다가 여동생같은 분위기였으면 나름 받아들였을테지만 안타깝게도 누님께서는 나와도 몇센티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
미안...내 키가 작아서 그런건지도 몰라도....흑...

"나...부탁이 있는데.."

"안돼."

나는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이야기를 중단시켰다. 지금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다보니 야생의 본능이 생겼달까..

누나는 내 태도에 실망이라고 했는지 약간 뾰루퉁해진 표정으로 나를 앉아서 올려다보았다.

"아. 그게 별다른게...아니라..사실은.."

"아.. 네, 부탁이 뭡니까..?"

나는 뭔가 이이상 성의가 없는듯이 답하면 누나가 화나서 내 용돈을 30억분의 1로 감축시킬것같은 감이 들어서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왜 이렇게 세세하냐구..? 저번에 실제로 그런일이 있었거든.. 마침 그때가 여름이여서.. 나는 하루하루를 끔찍한 생활을 했었지..

누나는 무엇인가 결심한듯이 눈을 감고 힘차게 말했다.

"ㄴ...내 남자친구 인척 해줘!!!"


"꺼져."
나는 이번에도 단호히 답했다. 물론 이 행동도 야생의 본능이지.

나의 대처가 조금 태연했다고들 생각했겠지? 나도 그러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 일이 한두번이여야지.. 전에는 '임신을 해버렸어'라든가 '사실 나 암이야'라는둥 굉-장히 질나쁜 농담을 일삼아서 이런일은 그다지 신선하지거나 새롭지도 않다.
뭐 나도 처음에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호들갑을 떨었지만 결국에는 '거짓말이야~★헷'라는 말로 끝을 맷었지만말이다.

세상에 애니메이션같은 로맨틱한 전개는 존재하지않는다구...

"너무해.."

재미를 위해서 날 사용하지마! 나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달란말이에요!!

"그나저나 누나, 어제 장봐오기로 했던거는..."

"음.."

누나는 깊게 생각하는척 하다가 중요한게 떠올랐다는듯이 검지를 내보이며 결론을 내렸다.

"잊어버렸어~☆헷"

아아 이 누나란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긍정적으로 살수 있는거야...

"그럼 안타깝게도 오늘 밥은 없군요 누님,"

"헤에에에!!! 그런거야??"


'헤에에에!!! 그런거야??'라니! 당신이 아무리 어리버리하다고 해도 그정도는 알꺼 아니야! 지금 집에 있는 먹을거리라고는 아-무것도 없단말이야!!'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서도 말했다가는 무슨화를 당할지 알수가 없다..

"네, 누님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어버렸으니, 차를 타고 나가서 밥을 드셔주세요~"

"우우--너무해.. "

"으아아아!! 너무하긴 뭐가!! 애초에 누나가 안사온거잖아!! 왜 나한테 그러는거야!!"
아차! 실수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게 입밖으로 나와버렸어!! 이제 내 인생은 끝이다!

"세산아..화난거야..?"

"ㅇㅇㅇ..ㅇ..아니...딱히.."

어..? 누나 왜 이렇게 침착하지..? 보통같았으면 빨리 밥이나 달라면서 나한테 달려들었을텐데..?
누나는 내 예상과는 완전히 다르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화가 안났다니까.. 뭐.."

"..."

안 익숙해.. 누나의 이런모습... 낯설어!! 오늘따라 누나가 웬지 아름다워보여.. 누나의 뒤에 천사의 후광이 비치는것만 같잖아!! 오오 하느님! 드디어 누나를 개과천선 시켜 주신겁니까!! 이제 누나가 나를 보살펴주는건가!!

그나저나 갑자기 이러니까 웬지 더 불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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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 누나나 여동생이 없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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