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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we can fly
글쓴이: 비밀가루
작성일: 12-07-05 13:02 조회: 1,615 추천: 0 비추천: 0

프롤로그. 소년, 천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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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아니 세상은 아무래도 나란 사람을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다. 매일 받는 따돌림의 고통, 무엇보다 아무도 주지 않는 관심. 선생님의 거짓된 관심. 이 세상에서 나란 사람 한명이 죽어도 신경 쓰지 않겠지-?

나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역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거라, 자동차도, 사람도 작게 보였다. 어차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될 풍경이겠지?

"이제 이 세상과 안녕이다-"

나는 앞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 거렸다. 어둡고, 시간도 늦어, 돌아다니는 사람도, 나를 말리는 사람도 없다. 아니 돌아다니는 사람은 있겠구나.

나는 눈을 감고 가볍게 발꿈치를 올린 다음-.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

나의 몸과 땅이 부딪쳐, 소리가 나야 할 텐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아무런 아픔도 나의 몸에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상한 느낌에, 나는 눈을 천천히 떴다. 어두워서 잘은 안 보이지만은 내 앞에는 내 얼굴과 부딪 칠까 말까 한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내가 서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라는 말을 나는 입에서 맴돌을 뿐, 입 밖으로는 내뱉지 않았다.

"무거워-!"

멍하니, 무슨 상황 인지 생각하는 나에게, 여자아이 목소리가 들렸다. 어른의 목소린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고 이 시간에 어린이가 나와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나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어두웠지만은 그 목소리의 주인을 볼 수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목소리의 주인, 아이 꼬마 머리 위에, 환하게 비추는 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천사라고 보기는 어려 웠다. 그러나 그 반대로 천사가 아니라고 보기에도 어려웠다. 보기 어려운 이유는 천사라고 본다면 날개가 있어야하는데 없고, 아니라고 보기가 어려운거는 아무도 없을 텐데, 그 고리를 들고 있거나, 이은 선이 안 비쳐 있기 때문이리라. 무선이나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아까도 말했듯, 그 아이는 혼자 있었다. 게다가 줄도 없다.

"무겁다고! 역시 인간은 들을게 못돼!"

"…인, 인간…?"

꼬마는 내말을 무시한 채,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

"쉘, 저 녀석 잡아- 그리고 끌어 올려-"

"꾸우."

꾸우?! 무, 무슨 소리지?! 그 꼬마의 말에, 옥상에서 작은 토끼 인형이 내려오더니, 나보다 더 큰 크기로 바뀌었다. 꼬마는 내손을 잡고 있던 손을 뿌리쳤다. 내 몸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손을 뻗었다. 마치 그녀에게 자신을 잡아 달라는 것처럼. 나 죽고 싶어 자살한 건데, 아직 살고 싶은 건가? 내 몸은 빠르게 떨어졌다. 그리고 땅에 닿을 때 쯤, 그 커다란 토끼 인형이 자신의 몸을 쿠션 삼아, 내 몸을 받쳐주었다. 그리고는 그 부드러운 두 손으로 나를 감싸면서 옥상으로 다시올라갔다. 이럴 거면 아까 떨어질 때 잡아 달라고! 나를 옥상위로 다시 내려놓은 토끼 인형은 원상태의 작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내 앞에는 지금 울먹이며 나를 노려보고 머리위에 고리가 있는 기다란 하얀색 머리의 키가 작은 꼬마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꼬마는 말했다.

"이, 이래서 인간은 나쁜 거라고! 우리 아버지가 주신 목숨 함부로 다르고 말이야! 그리고, 그리고-."

"-"

나를 척 하고 가리키며 말했다.

"너, 누구야?"

나는 고마워 라는 감사의 인사 대신 이상한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내 질문과 상관없는 대답이었다.

"진짜로 죽고 싶어-?"

"꾸우!"

"죽어서- 어쩔 작정이야? 여긴 현실이지, 드라마나 영화, 소설처럼 날지 못한다고. 죽으면 그만이라고. 왜, 왜 그러는 건데?"

꼬마는 눈동자에 맺힌 눈물을 닦으려고 나를 가리키던 손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방금 전과 비교 될 수 없을 만큼 180도로 변했다. 눈물을 닦으니, 단정한 이목구비와, 기다란 머리카락을 더욱더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반팔 하얀색 브라우스에 빨간 리본, 반바지의 간편한 차림이 였다.

"집까지 안내해-"

"뭐?"

"네 집까지 안내하라고-"

방금 전까지 울던 사람은 어디 사는 누구였더라? 라고 딴죽을 걸고 싶어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실례가 아니라 생각하고 그만 두었다. 그런데 이거, 완전히 내 앞에 다른 사람이 서있는 느낌이잖아?

"그리고 나보고 누구냐고?"

꼬마는 팔짱을 낀 채로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너 말이야, 남의 이름을 물을 때는 네 이름부터 말하는 게 예의 아닐까? 네 이름부터 밝혀. 그리고 일단은 내 이름은 없어. 그러니 일단 천사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어."

뒤이어 자신이 이름 없는 천사라 말한 꼬마는 둥둥 떠다니는 토끼인형을 턱으로 가리킨다.

"얘는 '쉘' 내 인형 겸 사역마야."

쉘이라던 작은 토끼는 내 주변을 빙빙 돌며, 나에게 빨리 자신을 소개하라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꾸우 라며 알 수 없는 울음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이, 이 재식."

내가 작게 중얼거리는 듯 대답하자, 이름 없는 천사님께서는 아직도 나를 째려보는 중이시다.

"안 들려. 다시 크게"

"이 재식입니다!"

마치 나는 군대에 온 군인처럼 차렷을 하고서, 눈을 감은채로 소리쳤다. 하지만 그런 내 외침도 앞에 있는 이름 없는 천사가 들릴 정도의 크기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눈을 떠보니, 그것을 인정하듯, 이름 없는 천사는

씨익- 입 꼬리를 올렸다. 내 이름을 말하자, 이름 없는 천사는 빨리 집으로 안내하라며 나를 괴롭히기에, 하는 수 없이, 집까지 안내해 주었다. 밖에서 보기엔 깜깜했다.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있는데 불이 켜있거나 말이다.

나는 이름 없는 천사의 고리에서 나오는 빛이 너무 환해서 계속 눈썹을 찡그리고 있었다. 열쇠를 꺼내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불을 끄고 자고 있는 엄마가 눈에 띄었다.

"불 꺼."

나는 이름 없는 천사에게 속삭거린다. 행여, 그 빛 때문에 엄마가 깰까봐 걱정되 서였다. 그러나 이름 없는 천사는 웃으며-

"네 눈에만 보이니까 괜찮아."

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는 마음대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현관문에서 불이 나오는 이 상황해서 안 깨는 엄마가 안쓰럽게 보였다. 그렇게 피곤한 건가?

"근데, 용케 잘빠져 나왔네."

이름 없는 천사는 마치 비꼬는 식의 말투로 나에게 말했다. 근데 나만 보인다고 해도, 그렇게 불을 키면, 어떻게 자라는 거냐? 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미 고리에서는 불빛이 꺼져있었다.

내가 나의 방에 들어가자, 이름 없는 천사는 나를 따라와 들어와서는 침대에 마음대로 누워 잠을 청했다.

"네가 왜 누워?!"

"울었더니 졸려."

"잠시만!"

내말을 사뿐히 무시하는 이름 없는 천사님. 눈물만 맺혔지 울지 않은 걸로 기억된다. 나는 이런 저런 딴지를 내뱉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는 내뱉지 못했다. 이름 없는 천사는 쉘이라는 토끼인형을 껴 앉고는 잠에 다시 청했다.

"쉘- 음냐, 음냐-"

"꾸우-"

저 토끼인형은 잘 때도 꾸우 하고 우는 모양이다. 나는 어디서 자야 하는 거지? 나는 하는 수 없이, 이불을 꺼내서 깔았다. 엄마가 보면 분명히 난리칠 것 같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으니까.

제1장. 천사, 학교에 가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나는 침대 밑에서 깔아온 이불에서 잠을 깼다. 상채만 일으키고 침대 위를 살펴보니, 이름 없는 꼬마는 깬 상태였는지 침대에 보이지 않았다. 나보다 먼저 나간건가? 그럼 나야 고맙지만 서도-

라는 생각을 하며, 머리를 긁적거리며 이불을 개었다. 거실로 나오자, 아직도 엄마는 자는 중이였다.

잘 때 교복을 입고 있었으니, 이제 머리만 다듬으면 되는 건가?

"다녀올게요―"

나는 작게 자고 있는 엄마에게 속삭이듯 말하고는 집을 나셨다. 어제는 실패 했지만, 오늘을 성공하고 말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학교로 향했다. 어제 이름 없는 천사님도 우리 집에서 나간 후니까-

방해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건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란 걸 학교에 도착한 다음 깨닫는다.

교문 앞에는 나를 방기는 누군가가 서있었다.

"늦네―"

당연히 어제 우리 집에서 머물고 아침 일찍 모습을 감춘 이름 없는 천사님이다. 하지만 달라진 점이 보인다.

일단은 우리학교 교복을 입고 있고, 하얀 머리가 아니고 어찌된 노릇인지, 검정색 머리- 쉘이라고 했던 토끼 인형은 이름 없는 천사의 어깨에 올라타 있었다.

"꾸우-!"

마치 자신들 보다 늦게 온 나를 혼을 내듯, 호통 치는 울음소리였다.

"학교는 7시 40분까지만 오면 문제없거든?"

내말에, 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신경 안 쓴다는 듯, 이름 없는 천사를 지나서 교실로 향했다.

"같이가-"

이름 없는 천사는 나를 따라, 교실에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오늘도 옥상에 올라 갈 거야?"

다가와 멈추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나에게 묻는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럼 오늘도 죽을 거네―"

이번에도 나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죽을 이유가 있는 거야? 혹시, 나 같은 건 사라져 버려야 돼.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 거야- 같은 생각?"

이름 없는 천사의 말에는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침을 조용히 삼키며, 끝까지 말이 다 나오기 전에, 의자를 박치고 일어나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이름 없는 천사의 멱살을 잡고 말았다. 여자인 것을 잊고 말이다.

"시, 시끄러워- 처음 보는 주제에-"

탁- 이름 없는 천사는 내손을 가뿐히 뿌리치고 나오며- 씨익 하고 입 꼬리를 올렸다. 마치 어리석은 사람을 향한 조소.

"처음 보는 사람을 집으로 데려간 바보주제에- 말이 많네― 방금 한 말 때문에 그러는 모양이고-"

-죽어버려-!!

-필요도 없는 놈! 뒈져버려!

각종 욕설 같은 외침이, 내 머리에 메아리 쳤다. 여기 저기, 남녀노소 모두 나를 향하여 짖고 있는 한심 하게 쳐다보며 나를 향한 조소.

뭐, 뭐야-?!

숨을 거칠게 내쉬며,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들의 시선들은 모두 나와 지금 내 앞에 서있는 이름 없는 천사에게 가있다. 그리고는 자신들끼리, 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뒤이어, 지금 막 도착한 여학생은 이름 없는 천사에게 다가가, 무슨 문제가 없는지, 이상이 없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동자로 대충 훑어보았다.

이상이 없다는 사실에 잠시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려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뒤 늦게, 접힌 옷깃 자국을 노려보는 여학생.

이 옷깃 자국은 아까 이성을 잃은 나머지, 나도 모르게 잡아 버린 멱살. 그 자국이니라. 나를 한차례 말도 없이 노려본 여학생은-

“재인아, 괜찮니?”

라며, 접힌 옷깃 자국을 피며 이름 없는 천사에게 물었다.

“문제없어-”

걱정하는 여학생과 반대로 너무나도 태연하게 웃으며, 이름 없는 천, 아니 재인은 대답했다. 그 대답에 또 안심한 여학생은 나를 또 한 차례 노려보고는 자신의 자리로 이동했다.

나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재인을 대리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아무렇게나 걸은 결과. 지금은 학교 뒤뜰이다. 지금은 아침이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거나, 체육시간을 준비하려 운동장의 가는 학생들만 보이고, 더구나 이런 곳까지 올 일이 없으니까 말이다.

“이름 없다며-”

나는 뒤뜰에 오자마자 물었다.

“없어.”

내 질문에 태평하게 1초의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아까, 그 이름 때문이라면- 그건 그냥 내가 만든 가명이야. 그리고 이 학교를 다닐 동안만 잠시 사람들 사이에 인식 정도라고 생각 하면 돼. 머리도 이 나라 방식으로 한다고 검정색으로 잠시 바꿨다고-”

“꾸우!”

쉘은 알 수 없는 울음소리를 냈지만 이건 마치, 불평을 계속해서 내뱉는 재인의 투덜거림에 맞장구를 치 듯 한, 그런 울음소리이다.

“그 고리 아직도 있구나-”

나는 재인의 이 나라에서는 염색이 금지네, 인형은 무슨 죄가 있길래 못 가져 오게 하느냐, 치마가 걸리 적 거리네 같은 불만을 호통하는 재잘거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재인의 머리 위에 둥둥 떠다니는 고리를 보며, 나는 지금 이 상황과 상관이 없는 작은 감탄사를 내뱉는다. 근데 무슨 고등학생이 인형을 가지고 다녀?!

“말했잖아, 네 눈에만 보인다고- 뭐 이고리는 곧 죽는 자와 죽고 싶은 자에게만 보이는 장치랄까?”

투덜거림을 멈춘 재인이 한차례의 옆머리를 넘기며, 대답해 주었다.

“그럼 빛은?”

“빛이 났을 때 는 죽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살고 싶다는 이도 저도 안되는 슬픈 애절함. 꺼져있을때는 그저 살고 있음에도 불과하고 죽고 싶은 어리석은 자의 소망.”

그래서 라고 재인은 덧붙여 말했다.

“어제 아파트에서 내 고리가 빛난 것 도 그런 이유가 있는 거지. 물론 장담은 못하지만, 어제 떨어질 때, 나를 향해 손을 뻗었잖아.”

마치 구해달라고, 아직은 죽기 싫다고. 이런 인생은 싫지만 더 살게 해달라고, 누구든 상관없으니, 제발, 제발 내손을 잡고 구해달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하늘을 향해 팔을 뻗은 어제의 회상이 마치 비디오를 튼 듯, 어둠에 물든, 내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하나 둘씩, 같은 장면이 재생이 되었다.

나는 회상이 하나, 둘씩 재생될 때마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그래서 빛이-”

“하지만! 죽고 싶은 건 나뿐이 아니잖아!”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내게 계속해서 말을 거는 재인의 말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사실에 나는 새삼스럽게 놀라며 뒷걸음을 쳤지만, 재인은 놀란 기색을 들어내지 않았다.

“그렇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죽고 싶다는 심정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한편으로는 ‘죽고 싶다.’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죽고 싶다’라는 감정은 아닌 거야. 내말 알아들어?”

나는 내 머리를 잡은 두 손을 머리에서 천천히 떼어 내며 고개를 건성으로 끄덕였다.

“무서워서 머리를 감싼 주제에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네.”

말을 참 밉게 하는데, 천사 맞아?!

“어째든 이해한건 맞는 것 같네-. 그저 하고 싶다는 건, 그렇게 할 수 없는‘겁쟁이들의 소망’일 뿐이야. 시도 또한 해보지 못하고 말이야. 반대로 하고 싶다는 건 ‘겁 없는 자의 계획’이야. 머릿속에는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고, 마음속 한구석에 욕구가 계속 쌓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겨 진 거지.”

나는 재인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입 밖으로 작게 흘려보냈다. 그럴 리가 없다. 전혀,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획을 옮기려고 옥상에 올라갔다고? 나는 어제 내 의도로 아파트 옥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혹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라는 말 때문에 그래?”

팔짱을 끼며, 눈썹을 찡그리며 말하는 것이, 마치 내 마음 속을 읽은 듯한, 표정과 대답이다.

“그래, 어제 네 의도로 올라 간 모양이구나?”

“당, 당연한 거 아니야? 나는 죽고 싶어서 올라갔다고-!”

“그 손은? 설명 가능해?”

“그, 그건-”

나는 재인의 압도적인 말 공격에, 제대로 반론하지 못하고, 가차 없이 당해 버렸다. 정말이지, 자기 입으로는 천사라고 해놓고, 속을 알 수 없는 녀석이다.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그런 거다. 이런 거라고 말하는 거야? 아니, 너는 너도 모르게 올라 간 거야. 그리고 걱정 마. 내가 자살 해 야 할 이유를 없애 줄게!”

말의 어조가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변한, 재인은 양 손을 허리위에 올리고 자신의 작은 가슴을 당당하게 피며, 자신만 믿으라며 큰소리를 치고, 쉘도 “꾸우-” 라고 맞장구를 친다.

“참, 나 여기 있는 동안에 네 친척으로 있을 예정이야.”

“그런 건 말 안 해줘도 되지 않아? 친척 정도, 어라? 친척?”

“응, 네 집에서 신세를 지는 친척 역할.”

언제 문제가 있었냐는 듯, 장난치듯 한 말투로, 한쪽 눈동자를 감고,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당부를 몇 번이나 제시 했다.

"그런데, 질문이 하나 있어, 어째서 어제 쉘이 구해줄 때, 놀라지 않은거야? 보통 놀라는게 정상아니야? 작은 몸이 커져서, 너 대신해, 몸을 바쳐서 구해준다. 고맙다고는 못해도 놀라는 기색이 없잖아!"

//처음이라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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