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이것은 문학부가 아니다
글쓴이: 이룬
작성일: 12-07-03 17:22 조회: 1,796 추천: 0 비추천: 0


이것은 문학부가 아니다.

목차

0.프롤로그

1.주홍글씨

2.변신

3.롤리타

4.말테의 수기

0.프롤로그

이렇게 가정해보자. 만약에 누군가 현재진행 중인 내 고교 1학년 생활을 애니나 소설로 만든다고 한다면. 그는 내 무엇에서 플롯과 주제와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글쎄.. 나는 매우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자 고교생이므로 그런 것들을 그렇게 쉽게 찾지는 못할 거다. 하지만 내가 지금 어떤 동아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핑크빛 불문율이 날 수도 있고 전국 고교 농구 세계 재패, 혹은 숨어서 단란하게 덕질을 한다던가 아니면 전지전능한 여자의 뒤치다꺼리를 해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건 이 숨막히는 고교 생활 중에서 유일하게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또 다른 세계이자 인맥을 가장한 연애의 주춧돌이고 무료한 일상에 던지는 작은 반전들인 셈이다. 그렇다. 나는 지금 1층 게시판 앞에 서있다. 수많은 선택지들 앞에서 왼쪽 손은 오른쪽 팔꿈치에 오른쪽 손으로는 내 턱을 만지며 서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내 옆에 어떤 여자가 있다. 허리를 숙이고 게시판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여자애를 바라보며 뭐라고 말이라도 걸어볼까. 괜히 오지랖이라고 하려나. 이런 생각 중에 갑자기 그녀가 먼저 말을 걸었다.

- 어느 부가 좋을까.”

혼잣말을 한 것 같지만 그러기엔 은근히 큰 소리다. 내 쪽까지 들리도록 말하는 것을 보니 이 여자도 사람이 그리운 것이다. 그래. 너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마. 그리고 굳 초이스를 하도록 함께 좋은 동아리를 모색해보자.

.. 수영부는 어때?”

? 하지만 난 몸매가 좋지 않은걸.”

다리를 베베 꼬며 말하는 그녀의 몸을 빠르게 훑어본다. 확실히 모델처럼 길고 날씬하지는 않다. 하지만 빠질데는 빠지고 바스트가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히 풍만했다.

그럼 퀄트부는?”

. 재미없어.”

“RCY?”

힘들어.”

마술부?”

별로.”

영화부? 연극부? 여행부? 게임부? 밴드부?”

안 봐. 못 해. 다리 아파. 눈 아파. 음악에 재능이 없어.”

하지마. 그럴 거면 하지마. 아무 것도 하지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그런 말을 면전에 해주고 싶지만 참을 인을 되새기며 좀 다른 방식으로 물어본다.

그럼 어떤 걸 원하는데?”

? 그거야 당연하잖아.”

그녀는 그런 말을 하며 자세를 돌려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없어.”

? 의외로 심플단순한 대답에 맥이 끊겨버린다. 그런 건 미리 말하라고. 이 가슴 몬스터야.

그래.. 안타깝지만 굳이 원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어디에 들거나 하는 것도 좋은 건 아니지. 잘 선택했어.”

그렇게 위로하자 오히려 무슨 말을 하냐는 듯한 표정을 짓는 그녀.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아니... 그나저나 19일까지 신청이면 한참 남았네. 생각할 시간은 많아. .”

그런가. 이 여자는 4차원적 정신세계의 소유자인 건가. 뭐 됐어. 이쯤해두자. 뭐라도 좋으니 어서 이 어정쩡한 상황을 마무리할 말을 생각하는 거다. 그리고..

그런데 그 여자애는 어디있지?

없다.. 그 말만 하고 먼저 가버린 거다. 계단을 바라보니 아까 그 여자애의 대충 묶은 포니테일이 보인다. 이이.. 뭐 저런.. 됐다. 그만하자. 마가 낀 게야.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곳을 빠져나온다. 그나저나 무슨 부를 들까. , 아직 4일이나 남았는데 천천히 생각하기로 할까.

라니.. 그로부터 4일이 지나고 나는 알게 됐다. 동아리 입부는 모두 마감됐고 마감날짜는 17일까지였다는 것을. 그 여자가 날 속인 것이다. 도대체 왜! 나는 이대로 조기종영 당하고 싶지 않아!

뛰었다. 교무실로. 담당인 수학 선생님께 남은 동아리가 없는지 물어봤다. 아무데라도 좋으니까 들게 해달라고.

이제와서? 미안한데 정원 다 찼어.”

으으. 내가 왜 이런 방심을.. 나는 어깨에 힘이 쭉 빠진 채로 뒤로 돌아섰다. 이제 끝이다. 안녕 핑크빛 청춘. 안녕 환상의 식스맨..

. 잠깐. 여기 한 명 비는 곳이 있긴 하네.. 근데 그게.. 너랑은 잘 맞을지..”

괜찮아요! 어디든 좋아요!”

선생에게 들은대로 나는 부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2층 오른쪽 맨 끝이라.. 그나저나 그 선생에게 내 이미지가 어떻길래.. 여긴가. 표지에는 문학부라고 적혀있다. 문을 열자 햇빛이 정면으로 들어와서 눈이 부셨다. 자연히 팔이 올라갔다. 잠시 후 명순응을 한 내 눈이 본 건...

그 여자다! 그 여자가 반대로 돌려놓은 의자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다. 앉아서 이 쪽을 보고 있다. 그 여자의 뒤,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커텐들이 펄럭인다. 이런 것을 뭐라고 하는가. 운명? 악연? 혹은 계획된 범죄? 순간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으니까.

어서와. 문학부에..”

1.주홍글씨

여기 앉아.”

나는 서서 망설인다. 저 녀석의 말을 들어줘야되나. 하지만 여기서 유일하게 남은 동아리다. 에잇.. 나는 여자에게 걸어간다. 여자는 왠지 재밌다는 듯 웃고 있다. 그녀가 앉아있는 곳 앞의 책상에 걸터앉는다.

그래서 뭔데? 그때 날 속인 이유가.”

아하하하핫. 그래. 분명 넌 내 암시에 걸려든 거야. 그렇지 않고선 여기에 올 리가 없지.”

암시..라니?”

난 너처럼 단순한 부원이 필요했어.”

그러니까 암시라는 게 뭔데..”

너 그 때, 이쪽을 보면서 뭔가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했지?”

그거야.. ..”

그렇게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게 행동하니까. 내 표적이 될 수 밖에.”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