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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나와 나와 2D와 3D
글쓴이: 하난지유
작성일: 12-02-09 23:06 조회: 2,599 추천: 0 비추천: 0

프롤로그

“여기서 뭐하고 있어?

옛날 옛적 어느 곳에…음, 아주 옛날은 아니……가 아니라, 지금까지 있었던 날들 중 어느 날. 검은 천으로 몸을 가린 갈색머리의 초등학생 소녀가 놀이터에 홀로 앉아 있는 또래의 검은 머리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소년은 낯선 소녀의 질문에 경계하며 정체를 물었다.

“너는 누구야? 라고 묻는다면…….

대답해주는 게 인지상정이야? 라고 소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 한 대사로 말을 끊었다.

“아니야! 내가 하려던 건 그게 아니라고!

세계를 구하는 그 이름하여 히어로! 라고 말하려 했던 소녀는 화를 냈다. 소년은 소녀의 그런 반응에 당황한 듯 사과했다.

“나는 그런 악당이 아니라, 히어로야!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두르고 있던 천을 벗어 던졌다. 그러자 검은색의 화려한 옷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녀는 가끔 그런 의상을 입고 놀이터를 돌아다녔다. 소녀는 정말 그 옷이 잘 어울려서 그 캐릭터 같기도 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빛의 전사라고!

소녀는 휴대폰 주머니에서 양 가장자리가 핑크색이고 가운데 파란색의 하트무늬가 있는 휴대폰을 꺼내 소년에게 보여주었다. 소년은 바보인 건지 순진한 건지 철석 같이 소녀의 말을 믿었다.

“그걸 진짜로 믿은 거야? 바보야?

소년은 별거 아닌 소녀의 그 말에 사과를 했다. 소녀는 아까부터 무슨 말을 해도 계속 사과하는 소년에게 조금 짜증이 났다.

“거기선 진지하게 사과할 필요가 없잖아? 단순한 농담인데.

그렇게 말하는 소녀에게 소년은 다시 사과했다. 계속 사과를 하니 소녀는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소녀는 이 상황을 벗어나려 말을 돌렸다. 소년은 어떻게 하면 남자다워질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녀는 소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넌 충분히 남자 같은데? 난 아빠가 내가 남자라고 한 게 아직도 의심스러울 정도인데.

소녀가 보기에 소년은 웬만한 남자애들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소년이 말하기를 남자처럼 보이고 싶은 게 아니라 남자다워 보이고 싶다는 것 같았다. 아직도 소녀는 이해할 순 없었지만 소녀는 잠시 그 방법을 생각해봤다.

“그럼 말투를 바꿔보는 게 어때? 네가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말투로.

소년은 소녀의 방법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소년은 소녀에게 소녀가 자신의 히어로라고 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이런 거 가지고 히어로는 무슨 히어로야. 히어로란 좀 더 멋진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녀는 별거 아닌 자신을 히어로라고 말해준 소년에게 고맙다고 생각했지만 소녀는 괜히 소년의 말을 부정했다. 소년은 다시 미소를 지었다. 소녀는 계속 미소를 짓는 소년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그, 그래? , 난 이만 가볼게.

그렇게 소녀는 놀이터를 떠났고 그 다음날 그 동네도 떠났다. 그 날은 소년과 소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추억이 되었다.

1.

나의 누나는 나보다 네 살 위로 초등학생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 마디로 천재다. 누나는 심심할 때마다 엄청난 발명품을 만들어 냈다. 세상에 밝혀진 발명품도 있었지만 밝히지 않은 발명품들도 있었는데 그것들 중에는 불로불사의 약도 있었다.

나는 정말 죽을 뻔한 교통사고를 당했었다. 누나는 나에게 불로불사의 약을 먹였다. 덕분에 구사일생한 난 어떤 사고를 당하더라도 죽지 않게 되었고 어떠한 병도 금방 낫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나는 무사히 고등학생이 되어 있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작년에 공학으로 바뀐 학교다. 원래는 여고였지만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고 한다. 때마침 근처의 남학교가 폐교를 해서 갈 곳 없는 남학생을 학생으로 끌어들였다. 나도 그 갈 곳 없는 남학생이 될 뻔 했었지만 뭐 덕분에 산 셈이다.

“오늘이야말로 진을 우리 걸로 만들겠어!

“누구 맘대로!

방과 후가 되자 아이들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들어 온지 한 달. 일학년 여자애들 사이에 세 가지 파벌이 형성 되었다. 바로 2D파와 3D, 그리고 둘 중 어디도 아닌 중립파다.

2D파는 애니메이션 류를 좋아하는 애들, 3D파는 아이돌 팬들이다. 3D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에 들어 가냐고? 묻지 마라, 난 두 파의 소속이 아니다. 어쨌든 매일매일 2D파와 3D파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나를 자신의 파로 만들기 위해서.

왜 나를 끌어들이려 하냐고? 그건 내가 백 명 정도 되는 일학년 중 유일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이학년에는 삼분의 일 정도 되는데 말이다. 이러면 공학으로 만든 의미가 없는 거 아닌가? 뭐 내 알 바 아니지만. 내 애인이 제시카 알바였으면……아니 내가 뭐라는 거야. 애인도 없는 주제에. 슬프다.

거기에 자랑하려는 건 아니지만 내 외모도 한 목 톡톡히 했다. 이게 자랑 아니냐고? 그래, 사실 자랑하고 싶긴 했다. 내 유일한 장점이니까, . 아니, 그게 유일한 장점인 게 자랑거리인가?

그렇다고 해도 2D파 중에는 현실의 남자에는 관심이 없는 애들도 있지 않냐고? 있다. 하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얼마 안 되는 히트 친 한국만화의 주인공과 닮았기 때문이다. 나를 보고 작품을 만든 것 같이 외모에 성격에 애인이 없는 것까지 똑같다. 나도 그 만화를 본 적이 있는데 내가 이렇게 병맛이었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난 나대로 살 거다, 뭐 보태준 거 있냐? 그나저나 여자애들은 이런 병맛 같은 애를 왜 좋아할까.

어쨌든 덕분에 나는 두 파벌의 싸움의 중심이 되었다. 나한테 오는 피해는 없었지만 나 때문에 싸우는 두 파를 보니 별로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난 어느 쪽 파도 들어갈 생각이 없는데 말이지…….

“진, 이쪽으로.

“다들 진을 지켜라.

중립파들의 도움을 받아 나는 싸움을 피해 밖으로 나왔다. 중립파들은 두 파벌의 싸움에서 나를 대피시키고 싸움을 말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중립파의 목적도 나다. 두 파벌의 싸움에서 나를 대피시키(는 척하)던 중립파 애들이 나를 납치한 적이 있어서 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다. 불사신이라 진짜로 찍혀도 괜찮……지 않다. 덜하긴 해도 아픔은 느끼니까

“하아……이젠 싫다.

중립파 애들이 떠나가고 나는 창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싸우는 이유가 평범하게 날 좋아해서 그런 거라면 모른다. 하지만 2D파도 3D파도 중립파도 날 외모로만 판단하고 끌어들이려고 한다.

되게 행복하네,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여자를 좋아하긴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자면 다 좋아하는 그런 남자는 아니다. 난 상대가 남자라도 날 진정으로 사랑해준다면 생각해 볼 정도로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 그리고 난 평화주의자, 싸움은 좋아하지 않는다. 두 파의 싸움은 내 눈살만 찌푸리게 만들 뿐이었다.

“소년, 삶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네!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뒤에서 뭔가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더니 나는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아 바닥으로 내던져졌다. 아프다. 마르긴 했어도 60kg 중반 정도 되는 나를 뒤로 넘기다니 이 여자는 힘이 대체……아니, 그 이전에 말투가 이상해! 날 소년이라 부르는 것도 모자라서 말끝이 라네로 끝나다니, 만화에서나 봤지 현실에서는 처음 본다.

“소년,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낙은 온다네. 자살은 절대 안 된다네.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은 어른스러워 보이는 여성이었다. 갈색의 꽁지머리. 연예인 뺨치는 미모. 누군진 몰라도 아프겠다…가 아니라, 착해 보이는 인상. 176인 나보다 조금 큰 키. 옷 안에 큰 과일을 넣은 것 같은 가스……배 위에 있는 부끄러워서 말하기 힘든 신체부위. 검은 양복 정장차림. 전체적으로 어른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아까부터 보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부풀어 오른 그곳에 눈길이 간다. 얼굴도 달아올랐다. 난 의외로 부끄럼을 많이 타지만 부끄러움은 남자의 본성을 이기지 못 했다.

그보다 자, 자살? 난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애당초 난 자살할 때 괴롭지 않을까 하면서 그럴 생각이 안 들 텐데. 아무래도 뭔가 오해한 거 같네. 에……그러니까 뭐라고 해야……선생님? 아니, 학부모님이면 쪽 팔릴 텐데, 그럼 아주머니? 아니, 아직 젊어 보이고 미혼이면 실례가 되네. , 어떻게 해야 할까……그래, 그냥 무난하게 가자.

“저……그런 거 아닌데요?

“하, 하지만 아까 창 밖을 보며 이젠 싫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건……그냥 일이 좀 있어서 싫다고 한 거고 창 밖은……기분전환 하려고 본 것뿐이에요.

내가 창문으로 뛰어내릴 거라고 생각한 건가? 하지만 여기 1층인데, 뛰어내린다면 보통 옥상이지 않나? 애당초 난 죽지 않는다. 괜한 일 해서 좋을 게 뭐가 있을까. , 이 사람이 알 리가 없겠지만.

“미안하다네, 내가 엄청난 착각을 해버렸다네. 어디 다친 곳은 없는가?

그녀는 머리를 숙이고 내게 사과했다.

“아, 네…….

머리를 부딪치긴 했어도 이미 아픔은 없다. 이럴 때는 불로불사약이 효과 만점. 단 돈 39900원에…뭐라니. 아직 정신은 안 돌아 온 것 같다.

“아, 소개가 늦었다네. 난 서연이라고 한다네.

미모만큼 예쁜 이름이다. 하지만 강인해 보이는 그녀와는 조금 먼 느낌이다.

“그리고 보다시피 건장한 한국의 사나이라네.

도대체 어디가?! 물론 강인해 보이긴 하다. 긴 머리나 예쁜 얼굴을 가진 남자도 있으니까 그렇다 치자. 목소리라던가, 아까부터 계속 눈이 가는 곳이라던가,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 않나?!

“아, 이거 말인가? 난 남자지만 여자의 몸으로 태어났다고 했다네.

내 시선을 눈치 챈 듯 가슴을 끌어 올렸다. 덕분에 가슴이 더 강조되고 내 시선은 고정되었다. 오늘은 왠지 행복할지도……아니, 방금 머리 부딪힌 것도 있고 두 파벌의 싸움을 본 것도 있으니 결국 마이너스인가. 내 행복 포인트 마이너스로 복귀……가 아니라. 그 뭐냐 트렌스젠더인가 뭔가 하는 그런 사람인가?……잠깐, 했다고?

“누가요?

“내 아버지라네.

이 사람은 바보인 걸까 순진한 걸까. 언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아직까지 믿고 있다니……. 이 사람의 아버지도 아버지다. 딸이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는데도 진실을 말해주지 않다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 걸까?

그보다 이 사람은 선생님일까, 학부모일까? 실례가 될 진 모르겠지만 일단 궁금한 건 풀지 않으면 오래가니까 물어보는 게 좋겠지?

“저기, 선생님이세요?

“서, 선생님…….

당황하는 걸 보니 선생님은 아닌 것 같다. 하긴, 자신을 남자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선생일 리가 없다.

“아, 학부모님이신가요?

“하, 학부모……소, 소년, 내가 그렇게 나이가 많아 보이나?

어라, 학부모도 아닌가. 하긴, 학부모면 결혼을 해야 하지. 남자라고 믿고 있는데 남자하고 결혼할 리가 없지. 그리고 외관상 나이로도 애가 있을 것 같진 않네. 으음, 그러면…….

“아, 죄송해요, 복학생이신가요?

“왜, 왜 내가 소년보다 나이가 꽤 많다는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 되는 겐가? 난 아직 한창인 열일곱이라네! 그리고 이 학교 학생이란 말이네!

“농담이시죠?

정장을 입고선 학생이라고 우기다니 아무리 젊어 보이고 싶다지만…….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우긴다면 모를까? 그러고 보니 복학생도 교복을 입어야 하는구나. 복학생이라고 물을 이유가 없었네. 진작 좀 눈치 채지, 괜한 시간을 낭비했네.

어쨌든 복학생이든 학생이든 절대로 나랑 같은 나이라니. 인정할 수 없다.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니까……가 아니다. 아니, 어차피 이해한 사람은 없을 테니 굳이 부정할 필요가 없진 않나? 아니, 내 마음속인데 나 이외에 이해할 사람이 존재 할 리 없지. 한 뚝배기 하고 싶다……가 아냐!

“정말이라네! 왜 믿지 못하는 겐가, 소년!

“하지만…….

정말 바보가 아닌 이상은 믿지 않는 게 당연하다. 학생으로는 절대 안 보이니까. 그리고 우리학교는 안 그래도 학생이 얼마 없고 아무리 학생이 많다고 해도 한두 번 정도는 마주치게 되는 게 정상이다. 적어도 이런 특이한 사람을 봤다면 기억하지 못 할 리가 없다.

“그건 사실이야.

갑자기 뒤에서 여자애가 튀어나와서 놀랐다. 그 여자애는 옆에 있는 분보다 머리 하나 정도 작았고 검은색의 곱슬머리에 옆에 있는 분에 못지않게 예뻤다.

분위기로 봐선 어딘가 성에 갇혀있는 고독한 공주님 같았다. 하지만 좀 음침해 보이기도 했다. 거기에 곱슬머리가 더해져 음침하다 못해 음산할 지경이다.

“왜 놀라는 거야?

“가, 갑자기 튀어나오니까, 그렇지!

차마 사실을 말하진 못하겠다. 난 사람면전에다 “네가 음침하니까.” 라고 할 냉혈한은 아니다. 그럼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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