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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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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이웃집 여자아이는 머리에 고양이 귀가 있다
글쓴이: 냥이i연구소
작성일: 12-02-08 00:05 조회: 2,441 추천: 0 비추천: 0

1장 : 귀여웠던 옆집 고양이에게서 요염함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보살핌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지직- 지지직-

잊고 싶었던 3년 전의 기억이, 꿈으로 다시 재생되고 있다.

마치, 고장난 텔레비전을 보는 듯, 내 기억 속은 잡음이 심하고, 눈앞은 금방이라도 감길 듯 흐릿흐릿하였다.

터벅- 터벅-

어둡고 한적한 밤길 아래에서 누군가가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던 나였다.

『...벌써 8시인가...』

터벅- 터벅-

『?』

어두컴컴한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느린 발걸음에 나는 잠시 멈춰섰다.

-누구지?

마침, 가로등이 켜져 있어서 걸어오는 사람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나는...

『!』

-그 사람을 보고 경악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체구에 연노랑색의 머리카락, 그리고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검은

고양이귀를 쓰고 있던 하얀 피부의 소녀가, 가녀린 한 팔을 다른 팔로 붙잡고

-피투성이인 채로 힘겹게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나... 하아... 살려줘요...』

그녀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이 거친 숨을 내쉬며 도움을 요청하고 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심하잖아,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괜찮니?! 어쩌다가 이렇게 피투성이가...』

『하아... 하아...』

가엾게도 그녀는 입에서까지 피가 흘러나오고, 말할 힘조차 없어 보였다.

큰일났네, 구급차 먼저 불러야 되나?!

『조금만 참아, 지금 구급차 불러줄 테니까!』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려던 순간, 그녀가 풀썩- 나에게 안기며 쓰러졌다.

『어이, 정신 차려!』

나에게 안긴 상태로 정신을 잃은 것 같았던 그녀는 계속해서 식은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위험한데, 얼른 구급차를 부르지 않으면!

『어?』

순간, 나는 이상할 정도로 밝은 빛이 뒤에서 빛나고 있는 것을 느낀 나는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려고 하였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 그 순간....

『크헉-!!!』

뒤에서 아주 뜨겁고 단단한, 마치 불에 달구어 놓은 쇠창이 등을 꿰뚫는 듯한 심한 고통을 느꼈고, 그것이 나의 몸을

관통하였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으으윽...』

참을 수 없는 아픔에 신음을 내던 나는 설마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등에 손을 대 보았다.

『피가...』

손에 엄청난 양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쓰러진 그녀의 피가 아니었다. 나의 피였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쇠창관통의 충격 때문인지 나에게서 튕겨나가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쓰러져있는 그녀를 보았다.

-소름이 돋았다.

좀전까지 거칠었던 숨소리는 모두 사라지고, 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이 얼굴에 희미하게

미소를 띄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어?”

기억해 내고 싶지 않았던 3년 전의 기억을 다시 강제적 리플레이 해버린 나는 조금 우울한 기분으로 눈을 떴다.

“여기는...”

눈을 뜬 곳은 내 방 침대 위...라면 참 좋겠지만, 아니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옆집 거실의 소파 위였고, 게다가 나는

교복차림에다가 앉아서 잠든 상태였다.

“우, 움직일 수가...”

내 집으로 돌아가려는 나의 다리를 무언가가 누르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아기 고양이를 무릎 위에 올려 놓은 것처럼

부드러운 감촉이었다.

나는 비몽사몽한 기분에서 잠시 헤어나와, 나의 무릎을 누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확인하였다.

“쿨- 쿨-.”

뭐야, 여자애가 자고있구나. 내 무릎을 베개로 삼아서.....에, 잠깐만.

“으에엑-!!”

놀라서 나는 소리쳤다. 그야 당연한 거겠지.

초등학생 정도 되보이는 작은 체구, 어린이라는 느낌이 드는 단색 잠옷차림의 귀여운 여자아이가 내 무릎을

베개삼아 누워 쿨쿨 자고 있으니까.

“서, 설윤아!”

“음냐음냐...왜여...”

난 이렇게 당황스러운데도 상대는 아직도 꿈나라에 있는 가보다.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보면.

참고로, 지금 내 무릎에서 자고 있는 이 연노랑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의 이름은 민설윤.

작은 체구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나보다 1살 아래인 고등학생이다. 우리 집 옆집-그러니까 내가 잠든 이 집-에

혼자 살고 있는 여자애이다.

부모님 두 분 다 해외출장에 가셔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역시 여자 혼자, 그것도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고등학생이 자취를 하는 건 여러모로 위험하지.

그렇게 돼서, 마침 우리 집도 부모님이 해외출장을 나가신 참이라서 자주 설윤이의 집에 들러서 저녁을 만들어

준다거나 같이 등교해주거나 같이 책을 읽어 주거나, 공부를 가르쳐 주거나, 같이 자주거나-.

-솔직히 말해서 같이 자본 적은 없다. 아무리 그래도 고등학생이니까. 비슷한 나이의 남자애하고 같이 잔다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한 일이겠지.

그런데 오늘은 조금 사정이 다르다.

다정하게 무릎베개를 해 준 상태에서 잠들었다.

“움직이지를 못하겠네... 설윤아, 일어나. 방에 가서 자.”

“음냐... 쓰다듬어 주헤요.”

그래도 겉만 고등학생이지,(사실 겉으로 봐도 고등학생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속으로는 여러모로 어리광이 많은

아이이다.

그래도 이런 걸 전부 받아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녀가 의지할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냐?”

스윽- 스윽-

최대한 부드럽게 설윤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흐흐흥~”

그렇게나 좋은 거냐...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나 긴장하게 되는 일인데 말이야. 여자애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것은.


스르륵-


“결국 솟은 거냐...”

조금만 행복해지면 바로 그것이 솟는다.

스치기만 해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지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해주는 의사소통의 역할.

그리고 귀여움을 한 층 더 살려주는 그것. 그건 바로...

-고양이 귀이다.

설윤이의 머리에 솟은 검은 삼각형 두 개. 그것은 바로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고양이 귀이다.

가끔 이런 것을 처음 보는 사람은 ‘저거 액세서리야? 귀여워~’이러거나, ‘뭐야, 그런 것도 달고 다녀?’ 이러거나,

‘꺄아악~!! 집으로 가져가고 싶어! 설윤이도 같이!’라는 미심쩍은 발언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이 고양이 귀는 액세서리같은 것이 아니다.

진짜이다.

3년 넘게 설윤이를 보살피다 최근에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것에 대해 그녀 자신은 이렇게 말했다.

『먼 옛날, 이 세상에는 ‘고양이’ 라는 신적인 존재가 어떤 인간에게 자신의 피를 나누어 주었다나 봐요.

그렇게 해서 고양이의 혈족이 생겨나게 되고, 그것이 지금까지 내려져 오는 것이죠. 그러니까...』

에, 그러니까,

이 3000자가 넘는 옛날 얘기를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옛날 전설 속의 얘기인데, 고양이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이 결혼을 하여 고양이의 혈족을 만들었는데, 그 혈족에

속하는 인간을 지칭하는 말이 ‘묘인’이고, 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될 걸 왜 3000자나 늘려서 말을 하는 거지?)

‘묘인’이라는 것은 고양이 귀를 빼면 다 그냥 인간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느 의미에서는

다르다고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각자의 특별한 영력-신령-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성냥을 쥐기만 했는데 불이 붙고, 영화보기를 거부한 나한테 영화표를 던졌더니 영화표가 재로 변해있고.

보통 이런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가끔 보이는 이런 행동들을 보면, 초능력이라고 하기는 뭐하더라도, 설윤이에게는 판타지 만화같이 불의 신령이라는

것이 영혼에 들어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더~해~줘~요~~”

이런 면을 보면 그냥 어리광 많이 부리는 여동생같단 말이지...(현실은 다르다고들 하지만)

잠을 자면서도 그렇게 귀여움을 받고 싶은 건가.

“아니, 그러니까-”

고양이 귀는 예민하니까 건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해도 상관없다고 하겠지.

“치~”

-아아앗!

허벅지가!!! 끊어진다!!

“알았다니까. 하면 되잖아. 하면.”

젠장, 허벅지를 손톱으로 꼬집을 줄이야...

후아- 깊게 숨 한 번 쉬고.


스윽- 스윽-

다시 이번엔 좀 더 신중하게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왕이면 귀에 닿지 않게.

그러나 상대방은 내 신중함을 알아채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건지, 고개를 돌린다.

-어, 스쳤다.

“으읏!!~♡”

“왜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건데!”

“선배, 저 아직 그런 단계까지는 좀... 곤란해요.”

난 너와 단계를 나가는 것부터 거부하고 싶거든!! 네가 아무리 20단계 더 위에 서서 나를 끌어올리려고 해도

나는 변함없이 0을 지키고 있을 거라고!

그것보다 왜 아까부터 깨어 있었다는 듯이 일어나는 건데!

“자, 그럼 한 번 더...”

“한 번 더는 무슨!”

“우와앗-!”

내가 순간적으로 내 다리에 다시 누우려던 설윤이를 피해 소파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그녀가

나를 불러 세웠다.

“선배.”

“왜.”

“오늘은 같이 자 주면 안 되요?”

“거절한다.”

“에-?! 왜요!”

당연한 거 아니냐.

다 큰 고등학생 남녀가 한 지붕 아래에 사는 것만으로도 학교에서 악소문 퍼질 수도 있는 상황에, 같이 자기까지

했다가는 난 진짜 학교에서 매장당하겠다.

그것보다 벌써 새벽 2시까지 같이 잤잖아.

“선배는 어린애에게 취미가 있는 게..”

“그럴 리가 있냐!!!”

어째서 내가 그런 취급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그것보다 자기가 어린애라고 생각하는 거냐!

너 고등학생이잖아! 물론 겉은 초등학생이지만..

“갈게. 외로우면 전화해도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많이는 걸지 마."

“선배.”

“왜.”

“오늘 같이 자드리면...”

......

“절 괴롭히는 걸 허락해 드릴 수도 있는데...”

......

어색했다-

어떻게든 날 끌어올리려고 설윤이는 잠옷 윗도리 첫 단추를 풀어서, 한쪽 어깨를 노출하고, 요염한 자세로 야릇하게

나에게 ‘유혹’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귀여움이라는 느낌의 설윤이가 정반대인 성질의 요염함을 연출하려고 하니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함이 느껴진다.

‘풋-’

아, 웃으면 안 되는데...

'보살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애교로 느껴져서 어딘지 모르게 버려진 고양이 같았다.

-보살피고 싶어진다니까. 역시.

“잘 있어.”

나는 문 밖으로 나섰다.

“선배는 평생 동정! 동정! 평생 그렇게 살아요! 결혼도 못하고!”


쾅-


방금 뭔가 진짜 마음에 박히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아. 아니겠지. 기분 탓이겠지.

“보살피는 보람이 있다니까.”

나도 모르게 실실 웃음이 나온다.

열심히 초등..아니 고등학생을 보살피다가 가끔가다 저런 애교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지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활력소가 되니까.

그런 점은 설윤이에게 고마워해야겠지.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허공에 대고 외쳐본다. 왠지 모르게 창피한데, 이거.

“하아...”

나는 곧장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옆으로 누워서 책상에 있는 설윤이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

-설윤이가 선물해 준 것이지 내가 찍은 건 아니다-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문득 생각이 난다.

중학교 때 반에서 고립되어 쓸쓸했던 설윤이의 모습이.

[잠깐 괜찮을까?]

[무, 무슨 일로...]

그런 설윤이에게 처음 말을 건 것이 바로 나였다. 그리고 옆집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되고, 혼자 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말을 얼핏 들은 나는 당당히 외쳤다.

[따님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드라마의 영향인지, 그렇게 당당하게 말한 나는 그렇게 설윤이를 맡아주게 되었다.

-그리고 1년 후,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나는 설윤이의 정체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괜찮니?!.....왜....피투성이....]

“으으윽...”

갑자기 일어난 두통으로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나는 중2때의 기억이 없어져버렸다. 기억만 하려고 하면 머리에 두통이 온다.

묘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듣게 된 것은 중3때. 중2때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묘인은 저를 포함해서 총 4명. 분명 그 3명도.... 저처럼 곤란해하고 있겠죠...]

설윤이의 그 외로워 보인 한 마디에, 나는 무모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반드시 3명 모두 찾아서 미소 짓게 해줄 거라고...

그 때 설윤이가 미소 짓던 것처럼...

RRRRR....

“역시 걸려 온 건가...”

할 수 없지. 오늘은 그냥 받아주기로 할까. 최근에 많이 못 보살펴준 것 같기도 하고.

“어, 설윤아. 어, 어..”

그 때 나는 생각했다.

다른 묘인이 있다면, 내 앞에 나타나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너, 설마...”

-6월이 끝나가던 어느 날,

-나는 두 번째 묘인과 마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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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작가이고 처음 공모해 보는 거라서 많이 엉성한 부분도 많겠지만
아무쪼록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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