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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라이트☆무비』
글쓴이: 나나오
작성일: 12-02-04 18:12 조회: 2,347 추천: 0 비추천: 0

라이트☆무비.

시작합니다.

( *추신// 읽다보시면 글에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깜짝 놀라 고쳐본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되지 않는군요. 그것이 글을 읽으시는데 문제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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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CUT. 자네, 배우해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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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뜻하지 않게 우연이나 행운을 맞이하는 순간이 반드시 나타나지.

그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그 사람의 천성이라고 생각해. 뒷받침할 구체적인 이유는 없어. 묘하구나, 하고 넘어가줘.

나는 어떠냐고? 글쎄,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인 걸?

다크 시리어스가 좋아? 라는 건 말이지.

“Cut!!”

목소리.

단호하게 울리는 이 목소리는―――바로 나의 목소리다.

굳이 “Cut!!”이라고 소리칠 필요가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무조건 있다고 대답하겠다. 나는 그래야만 하는 자리, 그리고 위치에 있으니까 말이다. 그것을 스스로도 받아들여 즐기고 있고, 또 만족하고 있다.

―――지금은 답답하다.

고개를 푹 숙여 양손으로 머리를 덮은 내 앞에 딸깍딸깍 하이힐의 소리가 탁 멈춘다.

쓰고 있던 블랙컬러 중절모를 고쳐 쓰고 뱀처럼 눈을 가늘고 무섭게 뜬 채, 날카롭게 위를 올려보았다.

시계(視界)에 비치는 것은 한 명의 여배우.

허리까지 늘어뜨린 연갈색 긴 생머리를 가지런히 말아 올리고 흰 프릴을 머리에 쓴 금빛 테두리의 반달모양 안경을 착용한 그녀는, 전형적인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다. 반달안경을 살짝 들어 올리면서 날카로운 지적을 일삼는―――그러니까 소쇄하고 완벽한 깐깐한 성격의 메이드장을 연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다.

아주 먼 옛날부터 완벽한 메이드장은 꿈의 대상이었다. 어떤 것에도 기죽지 않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시중을 드는 메이드장.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어 오는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여성이 연기하는 메이드장은 현재 촬영하는 부분의 메인 캐릭터다. 그런데―――그런데 캐릭터를 맡은 여배우가 그것을 잘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NG만 수어 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내가 바보다, 바보.

이봐, 미사키 씨. 이 부분만 벌써 몇 번째인지 알아? 무려 11번째라고. 언제까지 NG낼 생각이야?”

, 죄송합니다…….”

여배우, 미야모토 미사키 씨가 침울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지금의 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NG도 정도가 있지―――11번 연속 NG가 뭐냐. 이제 그만 캐릭터를 흡수할 때도 되지 않았어?

이 역이 얼마나 힘든 줄은 잘 알고 있어. 웬만해선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라는 것도 물론 알고 있고. 하지만 미사키 씨만 힘든 건 아니잖아. 모두 힘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10분 쉬었다가 다시 가지. 이번에는 시원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대본 다시 한 번 더 살펴봐. 스태프 전원 휴식! 매니저 분들은 연기자 분들 챙기세요.”

침울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미사키 씨를 뒤로하고, 나는 앉은 의자에서 일어나 간이 테이블에 마련된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중독될 듯한 씁쓰름한 맛이 식도를 넘어간다.

그렇게 커피의 향을 음미하고 있자, 내게 다가온 부감독이 적당한 크기의 폴더형 휴대전화를 건넨다. 열려있는 것이 전화통화 중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까 씬 괜찮았는데, 감독님은 마음에 안 드세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부감독은 턱에 수염이 덥수룩이 난 조금 지저분한 사람이다. 인상은 선해 보이는 사람이 그리 깨끗해보이지는 않아서 주위 사람들이 약간의 오해를 하곤 한다. 뭘 하냐하면―――백수……정도라고 해야 할까? 옷차림은 일반사람과 별 다를 바 없지만 군데군데 돋아단 제각각 크기의 수염이 문제다. 몰래 감점을 주자.

우리들도 힘들지만 직접 연기하는 미사키 씨가 더 힘들걸요? 이번 캐릭터는 아무리 봐도 평범하지 않으니까요.”

언제 평범한 캐릭터가 있었어?”

하하, 그건 그러네요. 감독님이 기획한 캐릭터들 중에 정말 평범한 캐릭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니――손가락 세 개도 안 되네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

지금까지 만들어져왔던 모든 캐릭터들은 만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캐릭터들이라서 평범한 캐릭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로맨스를 전제로 한 청춘만화라면 모를까.

근데 전화는 왜?”

손에 든 전화를 물끄러미 쳐다본 부감독이 뒷머리를 긁적인다.

말하고 싶은 내용은 잊어버린 건가…….

건망증이 심하군.

츠쿠미 씨 매니저의 전화예요. 급한 일이라던데…….”

급한 일?”

건망증이 아닌 건 다행이야……헷갈리게 하지는 말아줬으면 하는데 말이지.

천연덕스럽게 긁적이며 웃는 부감독을 보려보다가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갔다. 가끔 역을 맡은 연기자의 매니저들이 전화를 할 때가 있는데, 잘 부탁한다느니 어쩌니 하는 시답지 않은 내용들뿐이었다.

이번에도 아마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며 입을 뗀다.

, 전화 바꿨습니다. 츠쿠미 씨 매니저 분께서 무슨 일로 전화를…….”

<감독님!>

아웃, 귀야!

갑자기 두개골을 뒤흔드는 매니저 분의 목소리에 전화와 귀 사이의 거리를 벌렸다. 옆에서 부감독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다.

나중에 월급 삭감해서 줘야겠다.

<감독님! 하루 감독님!>

네네, 제가 하루 감독입니다. 진정하시고 차분히 말씀해주세요.”

전화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조금 굵고 낮은 톤을 가진 중년 남성의 목소리였다. 인기 높은 연기자 츠쿠미 씨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이 남성은 덤벙대는 기질이 유별나게 강해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다.

개성만발의 유전자가 심각한 탓이다.

목소리는 굉장히 다급하다. 뭔가 심상찮은 일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나도 저절로 긴장이 되어 대답을 기다렸다.

<큰일 났습니다!>

뭐가 그리 큰일인지 궁금하다.

뱅뱅 돌리지 말고 빨리 말 좀 해봐.

아니, 누가 사고 나기라도 했습니까?”

<, ? ―――그게……―――. …….>

거 봐. 덤벙대면서 <.>라고 대답……잠깐. ?

확실히 <.>라고 들었지? 분명 <.>라고 들었지? 그것도 인기 연기자 츠쿠미 씨의 매니저가 한 <.>라는 대답이었지? 내 귀가 심각하게 의심스럽다.

순간 얼떨떨한 표정을 지우지 못한 내가 입을 다물고 있는데, 전화너머로 매니저 분의 난감하면서도 걱정, 염려, 근심이 혼합된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이……츠쿠미 양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지금 병원에 입원되어 있어요―――.>

―――뭐라구요?”

<츠쿠미 양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입원중이라구요. 그래서 하루 감독님의 메인 히로인 역할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은…….>

……사상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번 촬영 바로 다음 촬영이 평범한 가정집 주인공에게 반한 귀족아가씨, 즉 메인 히로인 역의 츠쿠미 씨의 촬영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주인공과의 운명적인 만남 장면은 나의 지도하에 편집실에서 열심히 편집하는 중이건만―――이건 또 무슨 해괴한 소리란 말인가? 그 말을 곧 메인 히로인 역을 맡을 다른 배우를 찾아야 한다는 소리로 연결된다. 현 연기계의 유망주로 이름 높은 츠쿠미 씨를 놔두고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말이다.

안 돼. 그 역에 가장 가까운 연기자는 츠쿠미 씨밖에 없단 말이야. 어느 세월에 적합한 연기자를 찾으라고.

전화통화를 하는 내 목소리가 높아지는 게 느껴진다. 사상최악의 프롤로그 때문에.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겁니까? 시나리오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아요? 메인 히로인과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이 필연으로 넘어가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구요! 잘 아시잖아요!”

<, 그치만…….>

대체 츠쿠미 씨의 신변보호를 어떻게 한 겁니까?! 연기계의 유망주라고 인터넷이 들썩이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그리고 왜 지금까지 아무 말 없었습니까? 그런 일이라면 병원에 입원되기 전에 소식을 전했어야죠! 이제 와서 교통사고 났으니까 촬영할 수 없다고 사정설명하면 끝인가요? 지금까지 촬영해온 스태프들과 연기자 분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게다가 츠쿠미 씨 소속사 측에서는 왜 말을 해주지 않았죠? 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거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휴대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한껏 낮추어져 있었다. 아주 미안하다는 듯. 죄송하다는 듯.

……나도 너무 흥분했다. 말이 조금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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