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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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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신(新) 구미호
글쓴이: 이상허내.
작성일: 12-02-04 02:13 조회: 2,604 추천: 0 비추천: 0

프롤로그

외계인.우주인.괴물.초능력자

그 의외에 우리가 미스테리(mystery)라 부르는 모든 초자연현상적인 것들을 나 나현욱은 잘 믿는 편이 아니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괴물이니 우주인이니 하면서 믿는 바보가 있다나마는. 하여튼 난 스스로가 무척이나 건실하고 현실적인 앞으로의 계획을 중시하는 그런 사고적인 학생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비과학적인 것들을 생각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은 대학에 갈 것이고 어떻게 하면 우리 학교의 여신님인 윤희나 양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지에 대해 궁리하는 게 더 건실하고 알찬 생각들 아닌가. 사회는 아웃사이더를 원하지 않고 무리에 녹아들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을 요구하였고 나는 그런 것들을 아주 잘 지키는 평범한 학생 이였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나는 오랜만에 아파오는 머리를 손가락으로 짓눌러보았다. 언제나 양산 적이고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날날 이였기에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그런 극적인 상황은 나에게 일어날 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왠지 달랐다. 언제나 똑같이 일어나고 똑같이 밥을 먹고 똑같이 학교를 가는 틀림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었다. 굳이 다른 날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라면 윤희나 양과 대화 3마디를 즐거운 기분으로 나누었다는 정도일까? 그렇게 나의 인생에 무언가 ‘큰일’이 일어날 만한 원인이나 시발점이 되는 행동을 오늘 하루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랐다. 너무 평범했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그러한 느낌이 아니었다. 무언가 평소와는 어긋난 기분 이였다. 마치 잘 짜여 진 퍼즐 조각에 빠진 한 부분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오늘 학교생활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기할 정도로 오늘 하루는 이런 찝찝한 기분과는 달리 평범한 ‘학생’ 으로서의 생활을 충실히 지키고 있었다.

그런 탓에 이 모든 기분과 예감이 우려라 생각하고 넘길 여고 할 때였다.

집으로 가는 하굣길.

학교를 다 마치고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찝찝한 기분을 간직한 체 혼자 사는 원룸 ‘행복 멘션’으로 걸음을 옮길 때였다.

길가에 쓰러져 있는 한 여자애를 보기 전까지 나의 이 찝찝한 기분은 한계선을 아슬아슬하게 안넘는 중이었지만 그 여자애가 눈에 들어온 순간 한계점을 넘어 나의 온몸을 점령해버렸다. 그리고 나는 알 수 있었다. 저 여자애가 오늘 하루 종일 날 괴롭히던 찝찝함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

길가에서 만난 이 여자애. 이것이 오전 내내 날 괴롭혔던 불길한 예감의 정체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 것이다. 길가에서 여자애를 만난 것 정도로 불길하다느니 찝찝하다느니 라고 하는 것은 너무 예민한 게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이 여자애가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과 나의 불길한 예감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살려줘! 뱀파이어가 날 쫒고 있어!”

라고 외치는 이 비현실적인 주인공이 바로 이 여자애였기 때문이다!

1. 뱀파이어

“저기 여보세요?”

현욱은 쓰러져 있는 여자애에게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보았다. 허나 이 길가에 쓰러진 소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체 멍하니 현욱만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처음 말을 걸었을 때의 자신감은 사라지고 현욱 또 한 어쩔 줄 몰라 하며 똑같이 그녀를 마주 볼 때였다.

“으악!”

현욱의 단발마의 비명소리와 함께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이 여자애는 그야말로 정면 돌파 단순 무식하게 현욱을 향해 달려들었다.

“살려줘!”

이유 근거 따위는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무작정 외치는 그 말과 함께 현욱을 꽉 껴안아버린 미스터리한 그녀였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그녀의 포옹대상이 되어버린 현욱은 그야말로 머리의 사고회로란 회로는 다 타버리는 듯한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세상에!

길거리에서 갑자기 만난 여자애가 처음 보는 남자애를 향해 포옹을 할 확률은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 그것도 상당히 귀여운 여자애라면 더위나위 할 것 없이 럭키! 라고 외칠 만한 기분 좋은 상황 이였다!

“저...저기.”

현욱은 자신의 얼굴이 점점 빨간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도 느끼지 못한 체 자신의 품안에 있는 그녀를 향해 말을 걸었다. 허나 제지를 가할 여고 건 현욱의 말에 그녀는 오히려 현욱의 가슴팍에서 더욱 얼굴을 묻으며 다시 한 번 외쳤다.

“도와줘 뱀파이어가 쫒아오고 있어!”

“네네?”

갑작스럽게 다시 한 번 들려오는 말에 현욱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반문하였다.

“뱀파이어가 쫒아오고 있다고!”

그리고 이번에 들려온 그 확실한 말에 현욱은 갑작스럽게 들뜬 기분이 팍 하고 한순간에 내려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묘한 눈빛으로 자신의 품 안에 안겨있는 미스터리한 소녀를 바라보았다.

뱀파이어.

이 단어 아까 전에도 말하지 않았나? 문득 든 그 생각에 현욱은 이번에는 아까와는 달리 의심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뱀파이어라.... 왜 이런 단어를?’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현욱은 고민하였다.

뱀파이어 또는 흡혈귀

솔직히 평범한 일반인이 아무렇게나 내뱉을 수 있는 단어는 아니었다. 그 중세 유럽시대에 존재했다는 괴물을 굳이 현대 사회에서 들먹인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면 단순한 장난일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유가 있어서 이 단어를 처음 보는 사람을 향해 내뱉는다는 것도 웃긴 일이였다. 요즘같은 시대에 뱀파이어라고? 잠시 이 말이 안 되는 상황에 현욱은 머리를 붙잡았다. 그러고 보니 이 소녀 의심스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요즘 여자애 치고 이렇게 무작정 남을 껴안는 애는 드물뿐더러 이 가을 날씨에 얇은 티 한 장을 입고 있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 점점 그녀를 의심스럽게 보는 생각들이 현욱의 머릿속과 마음을 덮쳐나갔다.

천천히 이 소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진지한 표정을 보아하니 장난인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뱀파이어라는 전설 속의 괴물을 외치고 처음보는 남자애를 껴안는다고? 이 드라마에서도 나오지 않을 황당한 사실에 현욱은 한 가지 사실을 유추해 낼 수 있었다.

‘TV에서 이런 평범한 일반인들의 상대로 깜짝 쇼 같은 걸 하더니 이것도 그 경운가?’

현욱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필 걸려도 이런 거에 걸리냐. 아니 그것보다 이런 촌구석에서 왜 이런 깜짝 쇼를 찍는 건지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 현욱 이였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역시 방송사 장비는 쉽게 찾아 낼 수 없었다. 그렇게 간단하게 찾게 해놓았을 리가 없지..... 그렇게 생각한 현욱은 일단 자신 품에서 있는 그녀부터 때어놓기로 마음을 먹었다.

“저...저기 이것부터 좀 놓고.”

조심스럽게 그녀를 밀어내며 말을 건네 보았다. 그러자 아까 전 보다 더한 과격한 반응이 그녀에게서 되돌았다.

“살려줘 살려줘! 쫒아오고 있다고! 그들이 쫒아오고 있다고!”

과격한 행동과 함께 들려오는 것은 역시나 이유 근거 따위는 시원스럽게 날려버리고 무작정 외치는 살려줘 라는 단어뿐, 현욱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순순히 떨어질 생각은 없어 보이는 데 이대로 이 소녀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 이였다.

“저기 그게 말이죠. 이미 방송사 일이란 걸 알고 있는데...”

작은 목소리로 겨우시 다시 건네는 말을 건네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현욱의 그런 노력을 깔끔히 무시하고 진짜로 무언가에 쫒기는 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다시 다급하게 외쳤다.

“그들이 쫒아오고 있다고 뱀파이어! 어서 도망치자고!”

아니 그러니깐 이미 방송사 일이란 걸 알았으니깐 그 뱀파이어 타령 좀 그만 하라구요!!!! 차마 내뱉지 못한 그 말이 속으로만 공허하게 외쳐졌고 그제 서야 현욱의 낌새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이 미스터리한 소녀는 현욱의 품에서 한 발자국 물러서며 소리쳤다.

“서...설마 일반인?”

“...... 일단 그쪽에 비해서 평범한 일반인은 맞는 것 같습니다.”

현욱의 말에 그녀의 표정이 뒤늦게 경악으로 물들었다. 잠시 동안 서로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는 대치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 미스터리한 소녀는 갑작스레 괴성을 지르며 달려와 현욱의 어깨를 붙잡으며 외쳤다.

“세상에! 일반인이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그 쪽이야말로 어째서 내가 매일 가는 하굣길에 있는 겁니까!”

둘의 상반되는 질문이 허공에서 부딪혔고 서로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서로의 얼굴에 꽂혔다.

“주위를 둘러 바.”

여전히 현욱에게서 시선을 때지 않는 체 그녀가 말 하였다. 그리고 그 말에 현욱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그럼 그렇지 역시 몰래카메라였구나.’

이 상황 자체가 역시 tv쇼에서 흔히 하는 몰래카메라의 일종이라는 강한 확신이 든 그였다. 현욱은 카메라가 어디 있나 라는 다소 안일한 생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허나 카메라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거리는 평범한 그 자체였다. 어디에 숨겨둔 거지? 평소보다 주의 깊게 거리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어?”

현욱의 목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지고 뒤늦게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제야 발견한 것이지만 거리에는 카메라 말고도 중요한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들?”

스스로가 내뱉는 그 말에 현욱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주위를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 시간대에 붐벼야 할 사람들의 모습을 거리 내 어디에도 살펴 볼 수 없었다. 있는 것이라고는 주인이 없어진 체 멈추어진 자동차와 주인을 잃어버린 집들 뿐 그 어디에도 사람의 모습을 살펴 볼 수가 없었다.

‘그래 맞아. 굳이 카메라가 아니 여도 길거리 한복판에서 이런 장면들을 사람들이 보았으면 사진을 찍고 난리를 쳤을 텐데! 아무런 짓을 하지 않는 게 이상했어!’

뒤늦게 떠오른 그 생각에 현욱은 온몸으로 닥쳐오는 불길한 예감에 조금 어색해진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검은 생머리를 흩날리며 현욱을 바라보고 있던 그녀는 여태의 모습과는 달리 차분해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당신은 누구지? 어떻게....사상결계(思想結界)안에 일반인이 들어와 있는 거지?”

되묻는 그녀의 말에 현욱의 무어라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나를 머라고 설명해야하지? 대한민국 진주시 진주고등학교 1학년 2반 나현욱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말도 안 되지! 스스로 떠올린 그 생각에 현욱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도대체 이 반갑지 않는 상황은 무엇이란 말인가!

“저...저기 그게...”

스스로가 들어보아도 참 남자답지 못한 소심한 목소리라 생각 할 때였다. 입은 굳어진 체 꼼짝도 하지 않았고 얼굴 표정도 제어가 되지 않았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이 상황에 그는 그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시선을 받은 미스터리한 그녀는 한숨을 내어 쉬며 현욱의 손목을 잡고 끌었다.

“일단 여기서 나...”

“이런 이런.... 누군가 내 결계 안에 침입했다고 느꼈는데 설마 벌써 같이 있을 줄이야.”

그 때 한 성인 남성의 굵직한 목소리가 길가에 울려 퍼졌고 서로 마주보며 혼란을 느끼던 한 쌍의 남녀는 동시에 그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 끝에는 붉은 장발에 커다란 붉은 보석을 단 괴상한 목걸이를 목가에 건 외국인 사내가 어는 새 다가왔는지 전봇대에 기대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양인 특유의 높은 콧대가 인상적인 제법 미남자라고 불릴 만한 사내였다.

“아그니(agni)... ”

그 청년을 발견한 미스터리한 소녀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들은 붉은 적발의 미남자 아그니라 불린 사내는 갑자기 표정을 일그러트리더니 미친 듯이 폭소를 터트리기 시작 하였다.

“크하하하하!”

광기에 가까운 웃음소리가 사방을 지배하였고 난대 없이 등장한 또 다른 괴인물의 모습에 현욱은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한 체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 남자는 머지? 아니 그것보다 저 남자와 이 소녀는 아는 사이인가?

문득 든 그 의문에 현욱은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도망쳐....”

그녀가 작게 입술을 열어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현욱은 순간적으로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갑자기 왜 도망을....

“좋아 좋아 한 꺼 번에 몰려 있어서 찾는 수고를 덜었군 ”

그 때 아그니라 불린 사내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거리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현욱의 시선은 그 아그니라 불린 사내에게로 돌아갔고 그 시선을 아그니 또 한 마주보았다. 자기도 모르게 그 사내의 붉은 눈동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현욱은 뒤늦게 그의 입가에 걸린 괴기한 미소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였다.

“머해 도망쳐!”

한 박자 늦게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와 그녀의 몸 체온이 또 다시 느껴진다고 현욱이 생각할 때였다. 허공에서 날라 온 화려한 불기둥이 방금 전 현욱이 있던 자리를 스쳐지나갔다.

“크큭 크하하하하하하!”

붉은 장발의 남자 아그니의 입에서 광소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 상황에 얼이 빠져버린 현욱을 향해 아그니는 입가에 물려있던 담배를 떨어트리며 소리쳤다!

“자 쇼타임이다 머저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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