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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따윈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글쓴이: 치우천
작성일: 11-10-15 23:45 조회: 4,746 추천: 0 비추천: 0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마술 따윈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프롤로그

재능이 없단 말이야!

“아샤 예리엘. 차례입니다.”

이상하게도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백의를 입고 있는 이상한 선생, 교사 에시카는 한 학생의 이름을 호명했다. 언제나 어딘가 멍한 그녀의 눈 탓에 누구도 그녀가 입고 있는 백의 위의 ‘교사 에시카’라고 적힌 배지를 보지 않는 이상 그녀가 선생님인 것을 눈치 채지 못할 것만 같은 사람이었다.

“예!”

시험장을 빙 둘러 싼 학생들의 무리 어딘가에서 당당한 대답이 들려 왔다. 곧 학생들의 무리에서 한 소녀가 걸어 나왔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금발과, 자신감 있는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소녀였다. 왠지 가까이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은 그 멋진 미소에 주위 남학생들이 살짝 얼이 빠진 것은 그녀는 몰랐으리라.

“본인 맞나요?”

“예, 1학년 3반 야사 예리엘 본인입니다.”

“그런가요. 출석 확인했습니다. 다음은-”

에시카 선생은 멍한 눈빛으로 아샤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 짓고는 곧 또 다른 학생의 이름을 호명했다.

“-에론 페이트.”

“........”

시험장 그 어느 곳에서도 아무 대답도 없었다.

좀 전의 소녀- 아샤 예리엘이 자신 있게 대답한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되도록 시험장은 조용했다.

“에론 페이트?”

“잠깐 만요 선생님.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갑니다. 빨리 좀 와 에론. 정말이지, 왜 오늘 같이 중요한 날 옥상에서 낮잠이나 자고 있는 거야.

에시카 선생이 또다시 멍하게 한 소년의 이름을 불렀을 때가 돼서야 이윽고 누군가가 대답했다. 다만 에시카 선생의 호명에 대답한 것은 소년의 목소리가 아닌 소녀의 목소리였다.

“응? 오늘처럼 좋은 날씨도 드물다고? 그렇다면 당연히 낮잠을 자는 게-”

“됐고, 빨리 가!”

곧 무언가 초조한 듯한 소녀의 목소리와 함께 어딘가 귀찮은 듯이, 느긋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한 소년이 인파 밖으로 내팽겨져 쳤다.

“하아........ 곤란하다고?”

시험장의 한가운데, 그러니까 평소에는 운동장으로 사용하는 그 넓은 공간의 한가운데에 나가떨어진 소년은 천천히 일어나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곤 다시 주저앉았다. 그리곤 에시카 선생을 향해 “1학년 3반 에론 페이트. 출석했습니다.”라는 느긋한 대답을 했다.

“에론 페이트. 앞으로는 좀 더 빨리 출석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양쪽 출석 확인했습니다.”

에시카 선생은 에론을 지긋이 바라보곤 출석부에 그의 이름을 체크했다. 어쩌면 그 사제지간은 닮은 것 같기도 했다.

“아, 그러면 지금부터 본교, 웨스트 학교 1학년 재학생 여러분들의 진학 시험을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번 시험은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 위한 최종 시험입니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마술을 힘껏 겨뤄주시기를 바랍니다.”

에시카 선생님은 상투적인 말을 끝마친 후 “준비는 되셨습니까?”라고 적당히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당연하다는 듯이 조용한 학생들을 바라보던 에시카 선생은 곧 빠르게 공간에 글자를 새겨 넣었다.

“잘려 나가라, 절대의 인연. 옴피타슘.”

에시카 선생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가락 끝에 검은 빛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원형 마술진이 맺혔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기본적으로 이 마술 안에서는 아무도 나오지도 들어오지도 못합니다. 제한 시간은 15분. 그 사이에 결판을 내주셔야 합니다.”

그럼 시작-이라는 에시카 선생의 말과 함께 아샤와 에론의 주위에 검푸른 색의 커다란 막이 생겨났다. 그 막의 곳곳에는 여러 가지 기하학적인 마술진들이 서로 고리를 이루듯이 새겨져 있었다.

“이제 시작된 건가? 그러면 열심히 해보자. 에론.”

야사는 잠시 주위의 막을 구경하다가 에론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잡으라는 듯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에에....... 그냥 네가 이긴 걸로 치고 끝내면 안 될까? 나 어차피 열등생이라 너한테 못 이기는데.”

에론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일어섰다. 앉아 있을 때는 잘 알 수 없었지만 그의 키가 의외로 장신이었던 터라 머리 하나 쯤 차이가 나는 아샤의 손을 붙잡으며 일어서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포즈였다. 단지 그 바보 같은 포즈에 대해서는 에론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러면 안 되지. 나는 네가 나한테 이겼으면 좋겠는걸.”

“불가능한 게 분명한 걸 억지로 강요하는 것 같은 건 내 기분 탓인가?”

“거짓말 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그 누가 뭐라고 하던 나는 너를 알고 있으니까. 에론 너는 충분히 굉장하다고? 넌 나를 이길 수 있어.”

아샤는 에론에게 특유의 ‘키랑☆’하고 효과음이 나올 것만 같은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남자 애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큰 파괴력으로 소문이 자자한 그녀의 가슴이 살짝 흔들렸다.

“무리.”

“에? 즉답하는 거야? 뭐, 그런 점이 에론 페이트란 남자의 장점이지만.”

에론은 아샤의 기쁜 듯한 대답에 자포자기 한 듯이 뒤통수를 살짝 긁었다.

“그 당당한 자랑은 그만둬 주지 않겠어? 여기가 절단 마술의 안이라 다른 녀석들에게 안 들려서 그렇지 밖에 있는 녀석들이 들으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그리고 그 이전에 내 오그라 들것만 같이 창피하고 말이야.”

에론은 귀찮은 듯이 느긋이 말했다. 창피하다며 창피하다는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 목소리는 어떤 의미로 굉장히 설득력 있었다.

“음, 어째서 폭동이 일어나는 거지? 나는 진실일 말한 것뿐인데. 나는 사람은 각자의 장점을 충분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사랑하는 에론에 대해 진지하게 칭찬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 된 것인가?.”

“에-?”

에론은 살짝 놀랐다. 그야 당연했다. 아샤는 비록 오랜 친구이기는 했으나 분명히 학교 최고의 미소녀 중 한 명이었고, 에론 역시 언제나 그녀가 매력적인 소녀라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이것은 18년 인생 내내 언제나 ‘인기 없는 남자 best1’위였던 그의 인생을 불쌍히 여긴 신이 주신 가호가-

“인류란 사랑받아야 마땅하니까.”

아니었다. 애초에 아샤란 소녀의 그릇은 너무 크달 까, 사실 어디선가 세계를 구하고 있을 거라고 말해도 음 그렇군, 하고 넘겨들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인간이었다.

“인류규모의 사랑에 포함된 걸 가지고 잠깐 이나마 기뻐한 내가 부질없어 보인다.......”

“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군.”

아샤는 진심으로 모르겠단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잡담은 슬슬 그만두고 시험을 시작하는 게 어때? 시간 벌써 3분이나 지나버렸고 말이야.”

“에....... 귀찮은걸. 아까도 말 했지만 그냥 네가 이긴 걸로 치자. 나는 여기서 이렇게 편히 낮잠을 자고 너는 진급을 하는-”

“하? 에론, 그게 무슨 말- 아, 그렇군. 그건가. 에론 너는 내가 여자라 핸디캡을 두고 싶다 그 말인가. 흠, 확실히 너로서는 합당한 말이군.”

“.......예? 그게 무슨”

“하지만 에론, 나는 이 날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 비록 나는 에론 너보다 훨씬 떨어지는 사람이지만 너와 진정한 마술사로서 대결을 하고 싶어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 그러니까 봐주지 않아도 돼.”

“아니, 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라니까.”

“게다가 나는 이 날을 기다리며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했기 까지 했으니까☆ 책임져 줘야 한다고?”

에론은 할 말을 잃었다. 아, 이 멋지다 못 해 눈부시기까지 하는 소녀에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해줘야 자신을 과대평가 하는 행동을 멈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는 에론이었다.

“바보 같다. 아샤.”

“음, 좋은 뜻으로 듣기로 할게.”

‘뭐, 너답다면 너답구나’

에론은 살짝 미소 지었다.

“어쩔 수 없지 하도록 할까. 여러모로 안 하면 귀찮아 질 테니까 말이야. 하아, 마술이 없는 세계는 없는 걸까?”

“응? 그것이 에론, 너의 꿈인가? 확실히 에론 네가 만든 세계라면 가서 살아봐도 좋을 것 같아.”

“뭐, 귀찮으니까 내가 만들지는 않겠지만. 만들어 주라 아샤.”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할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샤는 시원하게랄까,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살짝 머리카락을 매만져 그녀 특유의 묶은 포니테일을 단정히 하곤 곧게 서서 에론을 바라보았다.

“1학년 3반 아샤 예리엘. 1학년 3반 에론 페이트에게 시험 신청합니다. 이 각인을 걸고.”

그녀는 가디건의 왼팔을 걷어 올리며 에론에게 내밀었다. 그 아름답게 쭉 벋은 팔에는 손등부터 팔끝까지 한줄기의 각인이 새겨져있었다.

“‘정식’으로 하자는 건가....... 1학년 3반 에론 페이트. 1학년 3반 아샤 예리엘에게 시험 신청합니다. 이 각인을 걸고.”

에론 역시 팔을 걷어 올리고 아샤의 손 옆에 자신의 팔을 뻗었다.

각인의 공개.

마술사에게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각인을 내보이는 이 행위는 서로를 진정한 마술사로서 인정하고 결투를 신청하는 마술사로서의 ‘이름’을 건 행위였다.

““마술이란 신에게 기도한다는 의미. 각인이란 그 기도의 증표.””

에론과 아샤는 동시에 결투의 증표를 외쳤다. 두 목소리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 조화로움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여전히 크네. 네 각인.”

에론은 그녀의 팔을 바라보며 응얼거렸다. 에론은 손등에만 살짝 새겨진 각인과 비교되는 그녀의 각인에 자신이 살짝 부끄러워 졌다. 각인이란 그 자신의 마술 ‘재능’을 말하는 증거였기 때문이었다. 마술은 ‘재능’이었고 따라서 ‘재능’의 표시인 각인이 크다는 것은 그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줄어들 지 않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그릇이 바로 각인이었다.

“고마워. 그럼 시작하자. 진지하게 해야 돼. 나도 무엇보다 진지하게 할 테니.”

“해봤자 내 바보 같이 낮은 실력으로는 별 차이는 없지만.”

에론은 그녀의 말에 작게 딴죽을 걸며 거리를 벌렸다.

“빠르네. 에론. 하지만 이쪽도 질 수 없다고? 간다.”

아샤는 에론에게 미소 지으며 빠른 속도로 공간에 작은 글씨들을 새겨 넣었다. 곧 그녀의 주변의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짝’

일그러짐이 심해져 그녀의 모습이 조금씩 흐려질 무렵, 그녀는 박수를 치 듯이 손바닥을 부딪쳤다.

“세상을 색칠하는 빛의 강물, 이클레.”

그녀의 힘찬 외침과 함께 그 주위에 커다란 마술진이 생겨났다. 푸른색의 빛이 꺾여 그 둥근 모습을 이루고 있는 것의 가히 예술이라 칭해도 될 정도였다. 그리고 곧이어 그 아름다운 푸른빛은 에론을 향해 날아갔다.

“처음부터 너무 강하잖아? 나, 이런 거 상대 못 한다고. 우왓?!”

에론은 자신을 향해 직격을 날아오는 푸른 번개를 구르며 피했다. 그와 동시에 땅이 크게 파이며 흙먼지가 에론을 덮쳤다.

“그렇게 겸손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일부러 시간을 끌지 말고 진지하게 상대해줘!”

“지금 이게 최선이라고 말하면 상처 받을까.”

에론은 자신에게 너무나도 잘못된 평가를 내리고 있는 한 소녀를 바라보며 도대체 왜 이렇게 자신을 과대평가 하는지에 대해 절망했다.

“아샤, 나는 그렇게 잘난 녀석이 아니야. 봐봐.”

에론 역시 아샤를 향해 빠르게 공간에 글씨를 새겨 넣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의 손끝에 역시 아름다운 푸른빛의 마술진이 생겨났다.

하지만,

“세상을 색칠하는 빛의 강물, 이클레.”

에론의 손끝에 맺힌 마술진은, 아샤의 절반의 절반조차 되지 못했다. 그의 푸른 빛줄기는 흙먼지를 살짝 날리는 정도에서 멈췄다.

“나는 천성적으로 재능이 없다고, 쓸 수 있는 마술의 크기도, 횟수도 너는 물론이고 일반인의 1/3도 채 되지 못해!”

아샤는 그의 마술을 보고 잠시 멈춰 섰다. 약간 경황이 없는 듯한 눈치였다. 에론은 그 모습을 보고 “이젠 그만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자조하곤 속으로 안도했다. 그러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아샤의 맑은 웃음은 그것은 잘못된 착각임을 에론에게 사정없이 알렸다. 무척이나 시원하고 아름다운 웃음. 하지만 그 기분 좋은 웃음에 어째서인지 에론은 소름이 돋았다. 안 좋은 기분이랄까?

“에론, 너는 나를 진심으로 상대해 주겠다고 했으면서도 슬쩍 나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수준에서 멈추는 거야? 아니면 무의식 적으로 그러는 건가? 정말 너의 상냥함에는 진심으로 감탄하지만 이 번 만큼은 마음만 받겠어.”

“...........................에? 마음...........만? 아니, 이거 진심인데? 아까 내 마술실력 혹시 못 봤어? 내 그 조그마한 각인도 봤잖아? 나 정말로 약해 빠졌는데?”

에론은 자신이 재능이 없는 것이 자명한 사실임을 알고 있다. 반의 애들도, 전학교의 학생도 그가 이 고급 학교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렇기에 에론은 자신의 각인과 마술실력을 보았음에도 자신을 강하다고 생각하는 아샤에게 당황했다.

“그럴 지도 모르지. 확실히 너의 각인을 무척 작고 마술의 크기 역시 작을 지도 몰라. 하지만 그래서 나는 더욱 너를 인정하는 거야! 너는 노력파잖아! 재능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이 마술의 세계를 노력으로 뒤엎는! 그런 남자잖아?”

이 무슨 자기 좋을 대로의 판단이란 말인가. 에론은 할 말을 잃었다.

“괜찮아. 다 안다고? 네가 실력을 숨기고 있는 것을. 글쎄, 너는 마술의 모든 이론을 마스터한 녀석이니까. 천재잖아?”

“아........ 그건”

에론은 말을 이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확실히 그것은 사실이었다. 에론은 ‘이론’은 모두 마스터 했다. 하지만 그것은 에론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에론, 너는 바보에다가 미남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야. 게다가 마술사이면서도 마술에 재능도 없어. 그러니까! 너도 한가지쯤은 잘하는 게 있어야 돼! 그래야, 너도 그 의욕 없는 성격을 고칠 수 있지! 그리고- 그래야 내 소꿉친구라고 당당히 너도 말할 수 있을 거야!’- 라며 시끄럽게 굴어대는 소중한 소꿉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거였다. 물론, 어쩔 수 앞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걸 잊고 그것에 집중했었으니까.

그래, 그랬었다. 에론이란 소년은 재능이란 녀석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미친 듯이 노력을 하는 근성 있는 녀석도 아니며, 이것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녀석이라고.

하지만 그런 에론 자신을 위해 시끄럽게 굴어준 녀석이 있었다. 에론은 세상만사 아무래도 좋았지만 적어도 그 시끄러운 소꿉친구에게 만은 무언가 해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했던 일이 마술의 모든 이론을 마스터하는 것이었다.

“아........ 뭐, 그렇기는 한데 말이야, 기본적으로 나는 각인도 작고 마술의 규모도, 횟수도 터무니없이 적어서 이론을 모두 마스터 하고 있다곤 해도 쓸모없는 정보만 잔뜩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데 말이야.”

“흠, 에론은 남을 서포터 하는 게 더 좋다는 건가? 뭐, 그건 그것대로 너다운 생각이라 꽤 괜찮은걸? 하지만 이 번 만큼은-”

남을 생각해 주지 않아도 돼-라며 또다시 아샤가 대규모의 마술을 날렸다. 아니, 어째서인지 좀 전보다 더욱 눈을 빛내며 대규모의 마술을 날려댔다.

에론은 생각했다.

살아남기 위해 생각했다.

자신이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냇다.

일단 도망치며 시간을 끌자.

이것이 에론이 내린 ‘살아남는 방법’이었다.

“겸손 떨지 않아도 된다니까, 에론! 아니면 나 따위의 상대에게는 전력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건가? 역시 그릇이 다른 걸?”

또다시 거대한 대규모 마술이 에론을 향해 쏘아져왔다.

“그러니까 정반대라고오오오오오오옷?! 아, 정말 마술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어!!!”

에론은 기대 받는 것도 힘들 구나 라며 생각하며 진심으로 마술이 없는 곳이 생기기를 빌었다.

.

.

.

15분이 지난 후.

정말 죽기 직전에 에론이 풀려난 건 15분이 지난 후였다.

후일담을 말하자면,

본래 낙제해야 하는 에론을 학교 모든 선생님에게 총애를 받는 아샤가 자신을 봐준거라고 말해 진급되었다고 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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