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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마인드 컨트롤러
글쓴이: 달등달늑
작성일: 11-09-16 14:37 조회: 2,671 추천: 0 비추천: 0

난 그녀가 잘되기를 빌었다. 실제로 난 그녀를 위해 살고 있었고 그녀가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마음을 억눌렀다. 그것이 비틀린 사랑이라고 해도 일단은 그것으로 좋았다.

그녀 유하영은 모든 것이 엉망인 소녀였다. 부모님을 어릴 적에 여의고 가족이라고는 오빠가 전부. 하지만 오빠와도 사춘기에 접어들며 사이가 요원해져 서로 각자의 살길을 도모하며 어떻게든 가족이라는 이유로 붙어있었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오빠 쪽의 가출로 인해 파국을 맞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며 혼자서 매일 세 군데의 아르바이트를 한다. 보수가 강한 일을 찾다보니 전부 다 소녀가 감당하기엔 녹록치 않은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해내고 있었다. 희망과 꿈, 현재를 살아가는 이유를 잃어버린 인간은 의외로 강력하다.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몸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로 잊고 싶다는 듯이 현재 손에 잡고 있는 일에 매달린다. 흐릿한 눈으로 그것을 묵묵히 해낸다. 그리고 그 반동으로 눈물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혼자 불이 꺼진 방에 누워 눈을 감으면 자기도 모르게 흐느낌과 눈물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하영은 그런 것조차 신경 쓰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게 되면 현실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무섭고 괴롭고 끔찍해서 도저히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으니까. 자기도 모르게 옥상으로 올라가던지 목을 매던지, 약을 먹고 자살이라도 할 거 같으니까.

인간 중에는 강력한 자들도 많지만 그녀는 그런 부류에 들지 않는 평범한, 10대 중반의 소녀일 뿐이었다.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고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떠는 아이였다. 하지만 거기에 집착하게 되어 버리면 스스로 파괴될 운명이라는 걸 직감하는 아이이기도 했다. 분명 자신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스스로의 마음을 닫아 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을 닫아버렸지만 그녀는 역시 어린 소녀일 뿐이었다. 완전한 성인이 되지 못한 그녀의 마음은 문을 아무리 꼭꼭 닫고 있는 힘껏 밀고 있어도 조금씩 완전하지 못한 틈새 사이로 마음이 흘러나오게 마련이다. 하영은 소녀답게 사랑하고 설레어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한다. 그런 그녀의 불완전 부분이 나를 그녀에게 끌어당겼다. 그녀를 지키라고 만들어냈다. 그래서 난 기꺼이 그 일을 해버렸다.

난 말하자면 최면술사다. 그것도 한 사람만을 위한 술사다. 난 유하영의 마음을 억누른다. 최근 그녀의 오빠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들려오고 있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애써 신경 쓰지 않는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그녀의 마음을 억눌러 버렸으니까. 자신의 오빠이고 자신의 가족이고 자신의 하나 뿐인 소중한 혈육이지만 그의 상황이 최악이 되어가도 그녀는 괴로워하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그녀에게 그렇게 최면을 걸었으니까.

원래의 그녀라면 이미 최악의 최악으로 내몰렸을 것이다. 평범한 10대 소녀로써의 행복을 모두 희생하는 현재, 힘든 아르바이트와 학업의 병행, 가족의 부재, 그리고 하나 뿐인 혈육의 안 좋은 소문. 무엇하나 희망은 없다.
지금 이대로 학교를 계속 다니고 일을 한다고 해도 앞으로가 좀 더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아니, 객관적으로 보면 이대로 가면 학업만을 파내는 아이들에게 이길 수 없다. 자신이 일을 하는 동안 그 아이들은 공부를 한다. 과제는 물론이고 예습과 복습, 게다가 그것에 수반되는 스트레스를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답게 풀어나간다. 소녀의 아르바이트는 일 자체의 괴로움도 컸지만 그것을 한다는 자체도 고통이었다. 이미 소문이 나버릴 대로 나서 그녀를 안 좋게 보는 시선들도 있었다. 거의가 잘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들 멋대로 해석하고 비틀고 악의를 듬뿍 담아 터진 입이라고 지껄여대는 악성 루머들이었다. 걔 중엔 인간으로써 도저히 참기 힘든, 10대 사춘기 소녀에게 감내하라고 하기엔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스러운 소문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악의에 찬 무리 중엔 그것을 은연중에 물어오는 족속들도 있었다. 도무지 어린 소녀가 견디기엔 1분 1초가 불가능에 한없이 가까운 상황이었다.

현재의 상황으론 보통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자기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쪽이 더 설득력이 있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하지만 소녀는 그것을 꿋꿋이 이겨내고 있었다. 아니,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도도하지도 냉철하지도 않지만, 평소의 상냥하고 쾌활한 모습 그대로이지만 그런 나쁜 쪽으론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럴 수 있었던 건 바로 내가 건 최면 덕분이었다. 난 내가 한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 하나를 살렸다는 뿌듯함마저 느끼고 있다.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굳건하게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날이 오면 내 임무는 끝나게 될 것이다. 난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어찌 보면 그녀는 비정상일 것이다. 당연하다. 짙고 어두운 수많은 악의를 저리도 유연하게 넘길 수 있다니... 성인도 아닌 10대의 사춘기 소녀가. 게다가 항상 맑다. 물론 소녀답게 울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범한 일상으로써의 범주다. 도무지 인간 같지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녀를 마녀라고 부르는 사람들마저 생겨나게 되었다. 난 그런 상황이 마음 아팠지만 역시 궁극적으로는 그녀를 지켜내고 있다는 성취감으로 그것을 애써 무시했다. 소녀로써 유하영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 나라는 필터를 통해 차단되는 것이다. 머리로는 그녀 역시 자신에게 향하는 악의를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실감을 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터다.

그렇지만 이런 나도 가끔씩은 궁금해진다. 과연 현재의 그녀, 악의를 인식하지 못하는 그녀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인간으로써 가지는, 평범한 소녀로써의 감성은 이쪽으로 발을 들이지 못하지만 분명 이쪽의 세계에 대해 어떤 무의식적인 감상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난 그것이 궁금했다. 유하영이란 아이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이렇게 가까이 곁에 있지만 난 그녀와 동등한 상대가 아니기에 어떤 교류도 할 수 없었다. 같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지만 그것을 서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것이 조금은 슬펐다.

난 생각을 가진 방어벽이었다. 그녀의 최후의 보루였다. 내가 무너지면 그녀는 교정의 화단에 누워 피를 흘리며 죽어갈 것이다. 옥상에는 신발과 함께 유서가 남겨져 있을지 어떨지... 난 그녀의 그 곱고 섬뜩하고 슬프고 아련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뒤틀리고 찢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 순간 그녀는 흐릿한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집을 나간 오빠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최후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 오빠라는 녀석을 나는 저주하겠지. 그저 가슴에 슬픔만이 가득 차올라 그 하얀 공간을 눈물로 적셔버릴 것이다. 난 그런 만약의 경우가 싫었다. 그래서 더욱 더 마음을 굳건히 하며 그녀를 지켜나가려 하였다.

난 거의 전지전능한 존재였다. 세상에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유하영이란 소녀에 관해서는 그렇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세상의 일이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말처럼 내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10대의 감수성 풍부한 소녀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흔하고 예사로운 일이다. 하지만 난 그녀가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물론 내가 억누르고 있는 마음의 부분은 나쁜 것을 인식하는 것이기에 그녀는 얼마든지 여타의 평범한 여자아이들처럼 사랑에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랑이란 것은 좋은 것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괴로워하기도 해야 하고 외로워하기도 해야 하며 가끔은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도 느껴야 한다. 오로지 좋은 것만 느끼고 그것만 표출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마치 반쪽짜리 인간처럼,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처럼 보여 지게 될 수도 있다. 난 유하영이라는 여자의 인생에서 학창시절 첫사랑이 그런 오점으로 남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대로 간다면, 계속 그녀에게 나쁜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한 채로 간다면 난 그녀가 충분히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시기가 올 때까지 그녀를 도와줄 수 있으리라. 다른 부분에 대해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확신마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그녀의 사랑을 위해 좀 더 세밀하고 강약을 조절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 난 그것을 장담할 수 없었다. 능력의 조절은 꽤나 대단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것의 플러스마이너스를 난 계산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빨간 경고등이 점멸하였다. 확신할 수 없다. 안전하지 않다. 그것만으로도 그녀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첫사랑, 10대의 사랑을 괴로운 실패의 기억으로 남겨주고 싶지는 않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진정으로, 실망하고 두려워하고 꺼려하는 눈빛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난 모험을 걸어 보기로 했다. 난 내 최대한의 컨트롤로 그녀의 마음을, 마음의 문을 컨트롤해 보기로 했다. 지금껏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일. 내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게 되었다.

연애. 그러니까 유하영이 상대 남자아이에게 고백을 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연인이라는 성과를 올리게 되었을 때 난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초반은 역시나 내 예상대로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도 했고 그저 애인이 되어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된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얼이 빠져 있었기에 난 가끔씩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살짝살짝 보여주는 컨트롤에만 신경을 쓰면 되었다. 그저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남자 녀석은 알아서 자기 멋대로 해석을 해줄 테니까. 내 입장에서도 가끔씩 궁금해 했던, 유하영의 진짜 모습을 그렇게라도 제 3자의 입장으로 구경하는 게 좋았다. 다른 이에겐 보여주지 않던, 나에게조차 보여주지 않던 진짜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매일 매일이 즐거웠다.

하지만 진도가 중반으로 넘어가며 그때부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고난이 시작되었다. 스킨십의 농도도 올라가고 탐욕에 가까우리만치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려하다 보니 나 역시 그녀에 대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타이밍에 보여줘야 하는지 고심하는 단계가 되었다. 만약 나와 유하영 사이에 중간계가 존재하여 그 통로를 통해 그녀의 진심이 내게 무의식적으로라도 전달될 수 있다면 그것을 참고하여 이런저런 것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겠지만 나와 그녀는 완전한 타인이었다.

난 마치 꼭두각시 인형극 내지는 소설을 쓰듯이 그녀의 성격과 현재 처한 상황, 상대의 접근 방식과 형태를 각각의 소스로 놓고 그것을 조합하는 고려를 통해 어떻게든 대처해 나갔지만 내 자신이 여성 쪽이 아니기에 지금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난 두 사람의 연애가 점차 세상에 알려진 것과 다른 양상, 돌발적인 시추에이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의 충돌을 보이기라도 하면 패닉에 가까운 상태에 빠져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고 또한 그와 동시에 마음을 컨트롤해야 했기에 고작 몇 주 만에 거의 몇 십 년에 가까운 에너지를 쓴 듯한 탈력감을 느꼈다.

그것은 연애소설을 읽거나 로맨스영화를 보는 것과 다른, 그저 매 분 매 초가 혼돈과 혼란의 연속이었다.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 각자 모두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는 말을 그때서야 실감하였다. 보통은 어떤 유형을 짜고 거기에 사람들을 뭉뚱그려 분류하고 하지만 역시나 모두 같지는 않다. 생일, 별자리, 혈액형, 환경 등등 모든 것이 온전히 부합되기는 힘들고 부합된다고 해도 역시 각자만의 개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완전한 요소는 그것은 연애라는 인류 공통의 경험에서조차 확실한 부합을 이뤄내지 못하는 것이겠고.

어쨌든 내가 예상했던 대로, 너무나 잘 맞아 떨어져 화가 날 지경이지만 역시나 그런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나의 기력은 점차 노골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줄어들어 가고 있었다. 그 동안 거의 완벽에 가깝게 그녀의 마음을 차단시켜 놨던 터라 그녀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어떠한 긍정적인 개선 시도를 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그 악의적인 요소들은 모두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유하영이란 소녀의 인간 같지 않은 면들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세를 불려왔다. 그리고 그것은 한 번에 밀어닥친다면 인간을, 10대의 평범한 사춘기 소녀를 단박에 무너뜨리고 와해시켜 분쇄할만한 가공할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난 한 소녀의 첫사랑을 위해 그런 적을 상대해야만 했다. 그것은 정말 문자 그대로 끔직한 일이었다.

조금이라도 그녀의 마음에 그 악의가 닿기만 해도 게임 오버다. 언젠가부터 느끼지 못하게 되어 면역력 역시 제로가 되어 버린 가녀린 소녀에게 그것은 극약과 같았다. 그녀의 객관적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조차도 도무지 결과를 예상할 수가 없었다. 단지 하나 확신을 할 수 있는 건 그것이 어떻게든 그녀의 파멸,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정도였다. 미치광이도 자살은 한다.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미쳐버린다고 해도 그녀는 결국 죽음을 택할 것이다. 그 죽음의 형태는 내가 생각했던 최악의 모습, 화단에 떨어진 가녀린 꽃의 모습이 아닐 수도 있었다. 물론 그보다 더한 그녀의 자기혐오의 종결 형태는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했기에 나의 싸움은, 이 외로운 전투는 너무나 처절했고 또한 괴로웠다. 이것조차 어렴풋이 짐작을 하곤 있었지만 실제로 겪게 되니 상상 이상이었다. 유하영의 마음을 억눌러버리며 나 역시 조금은 그녀에게 닥쳐오는 악의에 대해 스스로 필터링을 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을 모두 걷어내고 직접 살과 살을 맞붙어 보니 그 끔찍함은 내가 한 순간 마음이 더럽혀진 가녀린 10대 소녀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단 한 번의 접촉이 부과하는 데미지로 무방비를 넘어 자포자기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난 역시나 마음을 조종하는 최면술사. 최대한의 능력 발휘로 어떻게든 그것을 버텨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혀를 찼다. 나 같은 타인, 게다가 여자아이도 아닌 존재가 받아들이기에도 이렇게 벅찬데 유하영이 이것을 견뎌낸다는 건... 역시 상상하기도 싫었다.

그렇게 스테이지는 어떻게든 가까스로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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